익명경험담 아담과 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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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52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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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한테 들은 이야기이다.
사촌 동네에 유명한 아담 (노출증 환자) 가 있다고.
이 놈이 유명할 수밖에 없는게, 수업 중인 여고 운동장에서 화려한 퍼포먼스 (?) 를 선보이고 도망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이 놈 정체는 불명이지만, 놈의 정체는 수위 아저씨다! 라는 설이 학교 내에서 가장 지지를 받았단다.
이유는 귀신 같이 학교 안으로 숨어들어오고, 퍼포먼스가 끝나면 귀신 같이 뒷구멍으로 도망가니까, 뒷구멍을 가장 잘 아는 수위가 범인이라는 논리다.
...내가 들어도 설득력이 있는 논리고 가설이었다.
그러다가 그 강력한 가설이 하루 아침에 박살이 나는데... 아담이 쇼 하는 중에 수위 아저씨가 난입해 와서 수위와 아담의 추격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 추격전을 교실에서 구경한 사촌은 "경찰청 사람들의 추격씬은 비교도 안 되는 현장감과 박진감이 있었다" 고 평했다.
 
수위는 명예를 회복했으나 아담은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수위설이 폐기된 이후 아담의 정체에 대해서 수많은 가설이 난립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교장설" 이라고.
수위가 교장인 걸 알아보고 도망가게 뒀다는 설이라고 한다.
 
 
사족
내가 "수위가 그런 놈 하나 못 잡아서 수위 자격이 있냐? 잘라야 되는 거 아니야?"고 했더니 이 아가씨가 뼈 있는 물음을 던진다. "홀랑 벗은 미친 놈이랑 몸싸움 하고 싶어?"
일리 있다. 나라도 그냥 쫓아 내는 것으로 만족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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