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사랑...?, 우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101회 작성일 17-02-08 08:32

본문

결혼한 지 반올림해서 10년...

결혼 전 만나던 사람이 있었죠.
그녀는 아는 이의 애인이었는데...
아는 이는 멀리 떨어진 지방에 나와 그녀는 한 도시에...

어찌어찌하다가 김건모의 노래 가락처럼 난 그녀를 좋아하게 됐고...
그녀에게 고백한 사랑의 편지는 매몰찬 이별이란 대답이 돼서 돌아 오더군요.
그리고 그녀와 아는이와도 헤어지고...

그리고 몇 년, 그녀가 살아 있다는 소식만을 기쁘게 난
그녀의 목소리라도 들을 생각으로 전화를 하고...
그 알던 이와 저도 다시 화해를 하고...

그녀와 난, 지금은 이전에 아무런 감정도 없었던 양
그저 친구처럼 통화를 하죠... 우정이란 허울을 쓰고...
때때로 만나 술도 한 잔씩 하면서

그래도 가끔씩 떠오르는 말 못할 그리움은 또 무슨 연유인지...

그녀에 대한 육체적 이끌림이란 것은 처음부터 순순했기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이상한 것인가요?
아주 없었다고 말 할 수는 없어도...
암튼 이제껏 버스 안에서 졸던 그녀에게 어깨 한번 빌려준 적 밖에는 없는 정도...
손도 한번 제대로 못 잡아본 상대죠...

그렇다고 제가 순진무구한 그런 인간은 아니고...
단지 그녀를 그렇게 대하고 싶었고, 대했다는 것 뿐...

이제와서 그녀에게 바램이 있다면...
아직도 아직 미혼인 그녀이기에
내가 아는 주변 사람과 결혼해서
가끔이라도 소식을 듣게 해 주었으면 하는 것 뿐...
주변인으로서라도 그녀의 주위에 남고 싶은 마음 뿐...

지금의 마눌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아니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에 대한 제 생각이 단지 우정이란 장담도 못 합니다.

혹자는 잊으라는 쉬운 말로 그녀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기를 권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그리 쉬웠다면 벌써 잊었겠죠...
아니 마음 깊은 이면에 잊기 싫어하는 마음이 숨어 있을 수도...

가끔은 곁에 있는 마눌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한 가슴에 두 사랑을 담아둘 수 있는 걸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