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바텐 전화번호 받는 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075회 작성일 17-02-08 15:24

본문

아, 오늘은 다소 거창한 제목의 글 입니다.
 
최근에는 별로 바에 가서 술 마셔 본지가 별로 없지만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자주 가곤 했었죠.
 
혼자가기도 하고, 마음 맞는 두 명 정도 가기도 하고...
 
요즘은 바텐들이 관리를 위해 쉽게 전화번호를 주기도 하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번호를 받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제가 제 친구와 같이 가서 번호를 딸 때 썼던, 아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구요.
 
물론 이 방법은 바텐 뿐 아니라 마음 맞는 이성의 전화번호를 받거나 내기를 해서
다음 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고 암튼... 잘 해보시면 나름 활용도가 있는 방법입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
 
서론이 길었는데요, 아. 이 방법 사용하시기 위한 전제조건은
혼자가 아니라 님과 함께 님을 도와줄 한 명의 조력자가 필요하고 그 사람이 흡연자여야 합니다.
즉, 담배를 이용한 방법이라는 거죠. 님도 흡연자라면 더 좋겠죠.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바에 앉아 있는 상황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바에서 술 마시다가 바텐에게 내가 갖고 있는 신비한 독심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바에 있는 물건 아홉개(물잔, 술잔, 재떨이, 안주접시 등 뭐 든 상관없이 9개가 필요합니다)를
아래와 숫자와 같이 배열하고 그 중 당신이 하나를 선택하면 내가 무엇을 선택했는지 맞추겠다.
대신 맞춘다면 내가 원하는 것(전화번호, 밥 사기, 술 사기, 영화보기 등)을 한 가지 들어달라고...
 
1   2   3   
4   5   6
7   8   9
(위 숫자에 해당하는 자리에 각각의 물건을 배치합니다)
 
위의 물건 중 아무거나 한 가지를 고르게 합니다.
 
이때 당연히 님은 고르는 것을 고개를 돌려 보지 않습니다. 
증인이 되기 위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당신의 조력자는 무엇을 골랐는지 보게 합니다.
 
이때!!! 조력자의 중요한 역할이 필요해지는 순간입니다.
조력자는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워 물고 있다가 상대방이 선택한 물건을 확인하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재떨이에 재는 떠는 거죠. 상대방이 고른 물건이 있는 위치에!!!
(예를 들어 위의 3번 위치에 있는 물건을 골랐다면 재를 오른쪽 상단 구석에 재를 떠는 겁니다)
 
조력자가 재떨이에 떨어뜨려준 위치를 확인한 후부터는 님의 연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눈과 물건 아홉개를 번갈아 보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짓는다든지,
물건을 고른 것을 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그리고 나서는 3번을 선택하기 위해 위의 그림에서 1, 4, 7의 물건을 크고 단호한 동작으로 먼저 제외 시키고
차례로 나머지 것들도 제외 시키면서 최종적으로는 3번의 물건을 선택하는 거죠.
그냥 처음부터 3번을 고르면 재미도 없거니와 상대방이 덜 신기해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연기가 중요한 겁니다.
 
그렇게 상대방이 고른 물건을 선택하면 주위는 일순! 조용해지면서 신기해하겠죠.
어떻게 한 거냐구, 방법이 뭐냐구...
이때 역시 조력자는 맞장구를 치면서 신기하다고 떠들어줍니다.
 
아마 한 번 맞춘 것을 보고는 바로 들어주진 않을 거고 2, 3차례 같은 방법으로 맞추면
정말 신기해 하며 이상한 사람 보듯 본다거나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궁금해하겠지만
님과 조력자가 연기만 잘 하고 잘 얘기한다면 절대 들킬 염려가 없습니다. ㅎㅎ
 
제 설명으로 잘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전 이런 방법으로 해서 전화번호도 알아 내고, 밥도 얻어 먹고 했었죠.
꼭 바가 아니더라도 미팅 나가서도 할 수 있고(그 전에 조력자 교육이 필수겠죠!!)
써 먹을 수 있는 상황은 많이 있을 겁니다.
 
 
연말도 다가오고 술 자리도 많아질텐데, 이 방법 잘 숙지하셨다가(어렵지도 않습니다 ㅎㅎ)
올해가 가기 전에 한 건 건지시기 바랍니다.
 
건승하시길 빌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