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어제낮 2호선 변태놈... 덱스터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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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글로는 좀 약한데 일단 써봅니다.
어제 낮에 외출을 잠깐했어요. 2호선 강남 부근에서 타고 건대부근까지...
전철안은 낮이라 한산했고, 여기저기 빈자리에... 듬성듬성 앉은 꼴..
저는 오른쪽 기둥낀 자리를 옆사람 없이 앉았고
맞은편에는 중간기둥과 끝기둥 쪽 4명자리에 한명씩 여자분이, 가운데 두명분 빈자리 널널하게...
저랑 딱 맞은편... 끝기둥쪽 좌석엔 살집좀 있는 20대녀가 넋을 잃고 잠들어 있는데
갑자기 젊은 놈 하나가 끼여들어 앉네요.
그넓은 전철 빈자리도 많은데 하필이면 그자리냐...대번에 티가 나는데...
몇 안되는 승객들은 이런거 관심없고...
오로지 저만 한눈에 이상한 낌새... 틈틈이 표시안나게 매의 눈이 됩니다.
덱스터라는 미드가 있었죠. 연쇄살인마를 좇는 연쇄살인마...ㅋㅋ
뭐 비슷한 구성..
변태를 알아본 변태랄까...
우선 그녀석 인상착의부터..
멀쩡하게 준수하고 늘씬한 젊은 놈입니다. 2말? 3초?
머리엔 이마까지 캡을 깊숙히 눌러쓴채 고개를 숙이니 얼굴은 코아래쪽만 확실히 보이고 드문드문
눈부위까지 훔쳐보는데...
양귀에는 이어폰 ... 두눈은 꼭 감은채 앉자마자 자는척...
그런데 앉은 모습이 가관입니다.
끝기둥자리 수면녀 옆에 바짝 붙어 앉았는데,
하체는 거의 일직선으로 밀착,
팔은 으시대듯 반쯤 벌린 폼이, 활배근에 힘들어간 보디빌더처럼, 마치 뽀빠이 양팔처럼
으시대는 놈처럼 벌려서는 드문드문 수면녀의 반팔 생살과 접촉을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만화중에 지하철 변태남 얘기가 있던데 똑같네요.
남들 모르겠지 하는 행동이겠지만, 대번에 표시가 나는데 본인만 모자에 고개숙이고
접촉질을 해대니 순간 어지럼증... 이걸 촬영을 해? 말어... 근데... 찰깍소리 날텐데... 포기
신고할 생각은 왜 못하는지...
그렇게 몇분인가 흐르는데...
넋을 잃고 자던 수면녀 드디어 뭔가 수상한 느낌에 부시시 눈을 뜨고...
잠시후 잠에서 완전히 깬듯.. 눈 촛점이 뜨렷한데
보기보다 밀착정도가 센 모양인데... 또 어디를 살붙였나...
근데 웃긴건 수면녀가 낌새를 챈건 맞는데 ...
무덤덤 아무렇지 않은 표정.... 밀착을 피하지 않는데
쪽팔려선지... 용기가 없어서? ... 아니면 즐기시나?...
그렇게 두어 정거장 지났나... 수면녀는 작심한듯 일어나 건대쯤에서 내리고
열차는 출발... 혼자된 변태놈... 반응 참 빨라요... 미련없이 바로 일어나서 다른 칸으로 이동하더라는...
아직 한정거장 남았던 나는 왠지 열이나서 내릴려고 일어나는데
나도 모르게 그녀석의 발자취를 따라서 얼루 갔는지 덱스터가 되어... 짧은 추적...
한칸 ... 빈자리 많음... 한눈에 모자 쓴 남 없고,
다음 칸... 그넘 없음...
그담 칸... 내릴 때가 되서 확인 못하고 눈으로만 대충 훑어 보고 내리게됨...
이게 사건의 전말입니다.
실제 변태가 있구나... 저렇구나... 보기 언짢다... 나도 그렇게 보일까 겁도 나고...
비록... 밝히는 건 내가 더할지 몰라도... 추하게 보이지 말아야지...
되뇌이며 하루종일 후덥지근 찝찝 불쾌한 하루였네요...
되뇌이며 하루종일 후덥지근 찝찝 불쾌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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