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제가 애기 아빠가 되었어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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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79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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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제가 어제부로 애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뭐라구 표현 해야할지 모르겠군여...^ㅡ^
아시는 분은 아마 다 알겁니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이기분.....(그쵸?)
어제 였슴돠.
한참 단잠에 빠져 있다가 새벽에 만삭인 집사람이 갑자기 깨우더군여
"자기야...나와...."
"화장실 가....ㅡㅡ;"
제가 워낙 한번 잠들면 강간당해두 모르는 넘이라...어떨결에 말하고 보니
갑자기 마눌이 만삭이라는 생각이 번쩍........허걱......
사태가 이러고보니 마눌 표정이 장난이 아님돠....ㅡㅡ;
(아마 애기낳고 집에오믄 곧바루 장례식이 거행될지도....ㅡㅡ;)
거기다가 첫 아기이고 보니 갑자기 엄습해오는 긴장감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마눌도 당황 내지는 황당 저 또한 그러하니 뭐 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여
장모님하구 엄니께 조언을 얻어 챙길거 대충 챙기구 마눌 부축해서
차에 태우구 병원으루 향했습니다.
이른아침이라 차는 안막혀서 비상등켜고 쌍라이트에 손까지 휘저으며 달리는뎅....(상상해보믄 엄청 깹니다....ㅡㅡ;)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오지만 그땐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군여
접수만 마치고 분만실로 직행......
30분쯤 기다리니까 보호자를 찿길래 애기나온줄 알고 갔더니
의보제외 품목이라며 나가서 사오라더군여.....(정말 황당...(.)(.) )
웬 고무대롱을 사가지고 분만실로 달려가니 마눌이 걸어 나오더군여...엥?
양수는 터졌는뎅 애가 둥둥 떠당긴다나 뭐래나.....흠냐....
결국 수술해서 30분만에 나왔떠여.....^^
아주 건강한 지지배 4.27Kg 이라더군여
(칭구녀석두 딸낳았는뎅 첨엔 쪼글쪼글하다구해서 다 그런줄 알았더만.....우리 애긴 포동포동해서 울애기 아닌 줄 알뻔 했떠여)
간호사가 한마디 거들더군여...
"딴 애긴 주사 놓을때 불쌍하던데 이 애긴 안 불쌍 하겠네여"
"허걱.............. ㅡㅡ; "
애기는 30분만에 나오더니 마눌은 그로부터 장장 1시간이나 더 있다가 나오더군여 그런데 정말 불쌍하더라구여
얼마나 아프다구 울던지...ㅠㅠ
고맙기두 하구 해서 꽃바구니 큼지막하게 해서 안겨 줬더니
입가에 그나마 미소가 매달리네여...^^
(ㅋㅋㅋ....작전성공 집에가두 죽지는 않을듯.....^^: )
오늘두 역시 아프다는군여
샘님 말씀이 수축주사 맞을때마다 아플거라는뎅....ㅡㅡ
(앞으로 일주일을 마눌한테 봉사하는 봉사주간으루 임명합니다~~)
하여간 앞으로는 마눌하구 애기를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 열심히 살랍니다....마니 응원해주세영....^^

아차...빼먹은게 있는뎅......
지금 애기를 기다리시거나 열심히 작업중인 분들을 위해 한마디 남길게여
기본적인 용품(산모용기저귀, 애기겉싸개,애기기저귀,슬리퍼등등)을 기본제공하는 병원이 있으니 사전에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산모용기저귀(10장1,000원)조차 사러 뛰어다녀야 합니다.
그럼 전 이만 애기보러 병원에 가야 겠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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