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어느 노부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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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098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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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정어머니가 아이보시느라 힘들어서 기운이 없어하시는 것같아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돌솥갈비탕을 사드리러 식당에 갔다.
바람도 많이불고 쌀쌀한 날씨 탓인지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참에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테이블에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식사를
하시고 있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것은 할아버지의 행동...
자신의 밥그릇은 제쳐두고 할머니 그릇에 있는 갈비살을 다 발라서
가위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계신것이었다
그리고는 할머니께서 드시는 것을 한참을 보신후에 비로써 자신의 식사를 하셨다
참으로 다정한 성격이신가 보다하고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아까본 그 노부부께서 앞에서 걸어가고 계신데 보니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신지
한쪽 다리를 절면서 걸어가고 계셨다.그리고 그옆엔 할아버지께서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가고 계셨다..중간 중간 할머니의 풀어진 운동화 끈을 묶어주시고
찬 바람에 추울세라 옷깃도 세워 주시면서...
아 !부부란 저런것인가보다...
인생은 구비구비 열두고개길이라는데 결혼식 주례사에도 있듯
눈이오나 비가오나 아플때나 병들었을때나 서로사랑하고
인생의 뒤안길에 저렇게 서로의 두손을 꼭 잡은체 단둘이 남겨지는 것을...
옆에계신 어머니께 "엄마 나도 저렇게 늙고 싶어요..."
어머니는 "넌 저렇게 늙을수 있을거다...벌써 인생의 열두고개길을 넌 남보다 빨리 반을 넘었잖니?"
그말씀에 남편이랑 연애 할때가 생각났다
아!!그래 ..네이버3에 첨올때 나 연애 할때 얘기를 써봐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써봐야 겠다....


★ 어떤분이 친정 어머니에 대해 쓴글을 읽으시고는 이런 감동적인 글뒤에
어떤 경험담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이를 어쩌나 ...ㅡㅡ^
전 쓸얘기라고는 남편과의 일밖에 없는뎅,,,,
먼가 짜릿한걸 기대 하셨다면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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