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천회야화 0019 [ 호칭은 적절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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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97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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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할아버지 오랜만이네요."
"어 그래."
"요즘 왜 이렇게 뵙기가 어려워요?"
"콩까느라고."
"으와~ 그 나이에도 자지가 서요?"
"좆대가린 까닥거리는데 떡칠 데가 없는 너보단 낫지. 께께."
"...아 거 진짜."



천회야화 0019


종교를 믿는 사람 중에는 참 여러 가지 사람이 있다. 얼마 전 모 사이
트에 올라온 십자가를 든 발광노인의 사진을 보자 옛날에 읽은 글이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지하철을 탔는데 같이 탄 친구가 지하철에서
예수천국불신미국을 외치던 노인의 십자가를 뺏어다가 면상을 후려갈
기고 십자가를 뺏어서 내린 괴험담이었다. 사진 속의 노인은... 참으로
놀랍게도 알미늄으로 된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
혹시 그 사건 이후 전투력을 가지게 된 그 할아버지가 '천사'가 된게
아닐까 싶다.

천사 : 신의 폭력대행자로서 그들의 화려한 폭력행위는 성서에서도 진
하게 묘사된다. 부시가 지오디라면 미군이 에인젤이 되겠다.

특정종교 까자고 하는 소리는 아니고, 원래 의미가 과히 좋은 것이 아
니니 자기 애인보고 천사라고 부르는 짓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교
회나 성당에서도 생각있는 분들이 여자 신도에게 천사라고 부르는 거
못 봤다.

무식에는 약이 없다지만, 문화적 몰이해에서 오는 무식은 철저박멸해
야 한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남자들이 여자보고 썅년이라고 부르는
거 보고 따라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아찔한가.

중국남 : 링링, 워 아이 니. 썅년.
중국녀 : 아이야~

하긴 애인한테 절대반지 선물하는 정신나간 인간들도 제법 되더라만.
그게 대체 영화나 보고서 하는 짓인지...




:: Real Mckoy 15 [ 호칭은 적절하게. ]





뭐랄까. 섹스를 하다보면 장난꾸러기 될 때가 있다. 물론 남녀가 처
음 만나 운우의 정을 나누는 과정에서부터 장난꾸러기가 될 수는 없는
일이고, 상호 성적 능력 적성도 검증과정을 마친 뒤 다져진 전기전술
과 뜨거운 가슴과 혼의 교환이 어느 정도 선에 이르렀을 때, 두 남녀
는 비로소 개구쟁이 짓거리를 시도하게 된다.(남남의 경우는 거론하지
않겠다. 이몸은 게이가 아니로소이니까.)

정장을 입는 날은 곧 묶어놓고 즐기는 섹스를 하는 날이다. 둘 다 묶
이기는 그렇고, 어느 날은 Nakadasi가 묶이고, 어느 날은 아가씨가 묶
이는 날이다. 교활한 Nakadasi는 자기가 묶이는 날은 매끈매끈해서 카
퍼필드 짓거리하기 좋은 넥타이를, 아가씨가 묶이는 날은 표면이 거칠
어서 매듭이 좀채 풀어지지 않는 넥타이를 고른다. 심지어 어떤 날은
올통볼통 엠보싱 처리가 되어 묶는 행각 뿐 아니라 보지에 살살 문질
러줄 경우 뛰어난 전기전술을 발휘할 수 있는 넥타이를 고르기도 한
다.

까딱 잘못하다간 넥타이 하나 팔자 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귀한 넥타
이론 저런 짓 하면 안 된다. 액이나 땀이 많이 묻은 날은 필히 세탁을
해줘야 그나마 넥타이 오래 맬 수 있다.(알뜰한 Nakadasi.) 사람이 꾀
가 많으면 자기 꾀에 넘어간다고, 어떤 날은 아가씨가 묶이기로 한 날
이라 아주 고정도가 높은 넥타이를 매고 갔더니 "자기야 오늘은 기분
이 바뀌었어. 내가 자기 묶을래."라고 말해서 결국 탈출도 못 하고 침
대에 꽁꽁 묶인 채 아름다운 경험을 맛봐야 했다. 보통은 항문에 뭐
들어오기 전엔 손 풀고 탈출했는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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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때가 911 테러 이후의 어느 평일이었다. 테러 이후 미래
를 알 수 없는 미국인들의 섹스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는데, 대체 그걸
어찌 조사했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Nakadasi는 어차피 미래를 알 수
없는 팔자였고, 테러 일어났다고 자지가 죽을 정도로 섬세한 성격이
아닌지라 그날도 한손엔 아가씨 핸드백, 또 한 손엔 미니어쳐 주지육
림을 조성할 수 있는 술과 안주가 채워진 비닐봉지를 들고 모텔 문을
박차고 들어선 것이었다.

언제나의 준비를 한 다음 TV를 켰다. 아직도 작살난 뉴욕 시내가 방
송국 꼰대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으음, 아직도 어떤 새끼가 했는지 안 밝혀졌나?"
"빈 라덴이라며."
"넌 그 말을 믿냐."

Nakadasi는 아직도 빈 라덴이 정말 그랬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반미감정이 무척 귀여워진 요즈음 몇몇 자들이 빈 라덴이 참
잘 했어요-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잘 하긴 뭘 잘해-라고 궁시렁거린
다. 모든 건 정말 저지른 놈 만이 알고 있겠지만 어쨌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도 빈 라덴이 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무래도 빈 라덴이 크긴 크지. 음... 빈 라덴 뉴욕을 작살내다라... 70
년대 영화 제목으로 딱이네. 뭐랄까 약간 용가리스러운게..."
"빈 라덴은 알 바 아니고 오늘 울 자기가 나 작살내줬으면 좋겠다."
"웃 귀여운 것."

와락 껴안으며 복장 해체 작업을 시작한다. 손과 다리를 놀려 몸을 하
나하나 알몸을 만들어 나가다 보니 이미 팬티 위로 촉촉한 기운이 느
껴진다.

"음... 아주 제대로 젖어 있구나. 비행기 꼴아박듯이 박아줄까?"
"앙... 그럼 내꺼 터지는거야?"
"그건 좀 그렇구나. 우리 귀여운 자기야 보지 터지면 매우 안타깝..."
"내가 그런 말 좀 쓰지 말랬잖아!"
"이힉."

사실 자지, 보지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나오는 어엿한 합법 단어다. 경
찰의 1인 시위 단속은 엄연한 불법 행동이지만, 자지나 보지같은 단어
쓰는 건 불법이 아니다. 물론 방송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법적 저지를
받을 자격이 마땅하나, 사석에서 사랑하는 남녀가 오붓하게 씨부리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지나 보지같은 단어를
싫어하는 여자들이 많은 것은...

솔직히 당연한 일이다. 그 단어가 뭐 그리 예쁜 것도 아니니.

"음... 그럼 우리 오늘은 예쁜 거기랑 내 못 생긴(흑) 거기를 다른 단어
로 칭해보자."
"어떻게?"
"음... 내껀 빈 라덴이라고 부르고, 자기껀 뉴욕이라고 부르는 거야."
"캭 이상해."
"뭐 어때. 재밌을 거 같지 않아?"
"솔직히 좀 웃길 거 같긴 하다."

고맙소. 나의 아이디어를 기각해 주지 않아서. 사실 말이지. 회사 다니
다가 보면 아이디어 씹힐 때처럼 좆같을 때가 없거든. 일 못 했다고
쪼일 땐 그나마 딴 생각하면서 쌩까면 되지만, 기껏 대가리 쥐어짜서
아이디어 내놨는데 윗대가리가 지루한 표정으로 씹어버릴 땐 정말 회
사 다닐 맛이 안 나. 흑흑. 아, 사회인다운 푸념은 이 정도 하고 본격
적인 섹스에 들어가 봅시다.

"자기야 빈 라덴 좀 빨아줘."
"응... 어머 벌써 딱딱해 졌네. 왜 이렇게 딱딱하게 커졌어?"
"오늘이 라마단이잖아."
"꺄하하."
모 양이 빈 라덴(...)을 빨아주자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아아 기분 좋아. 자기야. 뉴욕도 빨아줄래."
"응, 요즘 테러 때문에 상심해 있으니까 정성껏 빨아줘."
"이게 다 뉴욕 시민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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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칭호에서 오는 소참사 중에 휴가나온 군바리들의 이야기가 있
다. 병장과 일병이 의기투합하여-라기보다는 병장의 일방적 욕구와 일
병의 떫떠름한 호응에- 미아리니 청량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군바리
티 안 낸다고 사복 입고 머리에 화공약품 바른 다음, 철두철미한 보안
유지를 위해 서로를 누구형, 누구야로 호칭까지 바꾸는 정성을 들인다.
뭐 그것까진 좋다.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삑사리를 내면 모든 것
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병장 : 야 진호야. 니 아가씨가 더 예쁜 거 같다.
일병 : 정철이형 병장님 아가씨가 더 예쁜데 말입니다.

형은 뭐고 병장님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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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스텝의 스킨쉽이 끝난 다음엔 매우 직접적이며 공격적인 삽입과
교차반복 과정이 있겠다. 승마위, 후배위, 정상위 말은 많지만 결국 본
질은 하나...

"아아 빈나 좋아. 자기야 내 빈 라덴 어때?"
"아악 너무 좋아. 뉴욕이 꽉 차는 거 같아."
"더 쑤셔줘? 더 쑤셔줘?"
"응 응. 자기 빈 라덴으로 좀 더 콱콱 쑤셔줘."

그렇게 콱콱 쑤시는 건 좋은데, 솔직히 결정적인 느낌을 얻기엔 조금
거시기한 것이 사실이었다. 생각해 보라.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떡하
니 빈 라덴이 서있는 광경을. 웬만한 공격성향이 아니고서야 사정하기
힘들다.

"헉헉 자기야 빈 라덴이 너무 쎄. 이제 그만 사정해."
"으, 으응..."
"자기야 뉴욕 이제 아플려고 해. 제발."
"응, 조금만. 조금만."
"자기야 뉴욕이 너무 좋기도 한데 이제 아파. 응?"
"으, 응..."

빈 라덴은 처음 목적을 달성하지 못 하고 애꿎은(?) 뉴욕만 계속 공격
하고 있었다. 결국 끝없는 테러에 지친 모 양의 입에서 거친 목소리가
튀어나오고야 말았다.



"야! 보지 아프대잖아!"


말 안 듣고 쑤셔대던 Nakadasi는 결국 개박살이 나고야 말았다. 모 양
입에서 험한 소리 나올 땐 그야말로 죽었다고 복창이다. 아 내가 왜 그리
말을 안 들었던고.

결국 시작은 심히 창대하였으나 엔딩은 과히 깔끔하지 못한 행례가 되
고 말았으니... 이후엔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를 고를 때 매우 고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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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술 자리에서 망가쟁이 L에게 저 이야기를 꺼내자 L이 크게 놀
라며 대꾸하였다.

"너도 그딴 짓을 했었냐?"
"넌 뭐라고 했었냐?"
"어 난 자지는 핫산이라고 그러구, 애인 거시기는 프레드릭이라고 했
었지."
"..."

핫산을 프레드릭에 쑤신다니. 이 대체 무슨... L아... 넌 역시 진정한
망가쟁이야.

적절한 칭호 애용하여 좋은 세상 이룩하자.

그러니 제발 애인보고 천사니 어쩌니 하는 건 자제를.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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