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그녀를 만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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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911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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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이도 망설였습니다.
미국에 있을거라는 내생각과 달리 같은 하늘 같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내가 그녀의 거처를 알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절 괴롭게 했습니다.

8년이 흐른 지금 전 어설프게 그녀를 닮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아둘둘을 얻어 이렇게 평온하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 지금
그녀의 소식에 첨엔 화가 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제와서 그녀를 만나 그때의 감정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때의 감정의 끝에 메달려 있던 나의 운명이 지금에와서
나를 괴롭힌다면 어쩔 건가?
한편으론 날 이렇게 혼란속으로 몰고 가는 그녀의 저의가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술에 취해 잠든 아이의 얼굴을 물끄러니 바라보는 저에게
와이프가 "또 가을이 오는가 보네요. 전 당신 한테서 매번
가을을 느껴요" 라 더군요.

저에겐 또 한번 잔인한 가을이 찿아 오나 보네요....

얼마를 고민 끝에 전 그녀를 만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 만나자 만나서 왜그렇게 날 떠 날수 밖에 없었는지 그변명이라도
들어주자......단 그뿐이다 ..난 내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있다...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되내이며 그녀를 만나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녀의 학교 과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난 목이 메어 아무 말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저 잘 지냈냐, 하는식의 안부를 묻고 그녀가 살고 있는 대전엘
주말에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전 제 자신이 싫어 미치겠더군요....
전 지금껏 그녀를 잊은게 아니라 잊으려 노력을 한거고 잊었다 하며
나스스로를 그렇게 타이르며 지금껏 살아 왔던 거였습니다
절대 잊을수 없는 그녀 였습니다....

주말에 그녀를 만나러 가는 대전행에 세미나 참석차 가는질 알고
있는 와이프가 불쌍해 그냥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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