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댁들은 이마트유? 난 킴스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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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0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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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아가씨 이후로 많은 늑대들이 이마트로 향하는 발자국소리를 들으면서

작업남 속으로 웃슴다. '댁들은 이마트유? 난 킴스올시다.' 이 생각하면서 싱

긋 웃슴다.

벌써 오래 전부터 김씨네 클럽에는 색다른 손님군이 있슴다. 김씨네 가게를

빛내주는 특별한 손님? 그 이름도 유명한 나가요손님들임다. 반포 김씨네 가

게 주변에 뭐가 많은지 조금 관찰력이 깊은 늑대들은 다 아실것임다. 그것은

바로 소형아파트인 것이었슴다. 그 아파트는 자랑스런 별명을 가지고 있는것

두 다 아실것임다. 그이름하여 "선-수-촌". 그렇슴다. 그곳은 무쟈게 많은 선수

녀들의 보금자리인 것임다. 지형설명 이만 드리고 본론으로 넘어감다.

때는 여름임다. 무더위에 지치고 인생에 지친 작업남에게 새벽장보기(정확히

는 새벽Girl보기)는 한가닥 탈출구였으니 쌩하니 차몰고 김씨네 가게가서 가는

데까지 드는 기름값도 채 안돼는 먹이 몇가지 산다는 핑계로 그날도 그렇게 작

업남은 그곳으로 향함다. 가서 막 고된 업무를 끝내고 내일을 준비하는 건실

한 나가요걸들이 풍기는 살냄새 땀냄새에 취해 카트에 몸을 맡기고 정처없이

헤맴다. 그러다 마주친 그녀는 걸어서 들고가기에는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있

슴다. 빵부스러기, 과자부스러기, 음료수몇병, 삼분국거리몇개로 채워진 그녀

의 카트를 보면서 식구수가 많지 않음과 아직 집에서 접대할 상대가 없다는

걸 눈치까고 향수냄새에 묻어나오는 술냄새를 맡으면서 그녀 밤일을 직업으

로 함을 직감함다. 술취한 그녀에게 차가 있을리 만무하고 한참을 유심히 관찰

한바 동행도 없슴다. 상황판단 끝난 작업남. 과감히 그녀를 따라 계산대에 섬

다. 어물쩡 계산하고는 그녀를 따라가던 입구에서 작업남 교활하게도 비닐봉

지를 찢슴다. 그리고 그녀를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봄다. 돈백원주고 비닐봉지

사다달라고 부탁함다. 사다준 대가로 집이 가까우면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작

업들어감다. 그녀 비웃음과 함께 의심의 눈초리로 답해줌다. 그러나 작업남.

이에 굴하지 않슴다. 본인은 나쁜놈 아니며 너무나도 무거운 당신의 짐을 집에

까지 안전하게 실어다 줘야할 천가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함다. 그리고 그 끝

에 아가씨 이뻐서 작업함 들어가고 잪았다고 솔직히 고백함다. 이내 못이기는

척 그녀 차에 타고 작업남이 모는 차는 예정에 없던 미사리 까페촌으로 날아가

고 있슴다. 그 잠깐동안 차안에서는 이넘은 결코 늑대가 아니며 시간에 쫓겨

새벽장보기를 나서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사명이 있음을 주지하는 만가지의 확

인작업이 진행됨다.(또 사실이 그러슴다.)

미사리의 밤풍경은 너무나 아름답슴다. 방금 동남아순회공연을 무사히 마치

고 온 알지 못할 가수의 선율속에 구석탱이 청춘남녀는 입크기 재기 바쁘고 바

람난 아지매들은 음험한 눈길 날리기에 여념없슴다. 그 안에서 너무나도 소박

하고 진솔한 삶의 얘기를 나누던 작업남과 나가요걸 다음을 기약하면서 조용

히 그리고 건전하게 집으로 향함다.


그리고 며칠 뒤 서로의 식량이 바닥나고있음을 확인한 두 남녀. 핸펀 접선 끝

에 새벽장보기를 나섬다. 이번에는 신혼부부인양 다정히. 그러나 그사이 아무

일도 없슴다. 그리고 며칠 뒤 밝은 낮에 만난 두 남녀. 이번엔 바닷가로 차를

달림다. 그리고 지는 해를 보면서 작업남 심경고백을 시작함다. 솔직히는 장

본 후에 같이 음식도 해먹구싶다구. 그녀 이번에는 쾌히 응낙함다. 그녀집에

가서 먼일이 있었는지... 더 이상 말 안해도 다 암다. 잠깐 지나는 사랑이지만

행복함다. 그녀도 행복해함다.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성공한 작업남. 미소

를 짓슴다.


이상 김씨네 가게에서 싹틔운 짧은 사랑이야김다.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림다.


끄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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