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성실한 사촌형의 행복을 위하여 참는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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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666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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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자식이 딸랑 저 하나입니다 78년생인데 그 당시 상황에서 애 하나는 약간은 희귀한 가정이었죠 대부분 형제-자매가 있는 것이 당연할 떄니까요

혼자라서 그런지 어린 시절에는 외로웠습니다 특히 골목길에서 놀다가 다툼이 있을떄 불리하다 싶으면 형과 누나 동원해서 나만 뒤지게 혼날때는 정말 서러웠죠 그럴때 저희 사촌형이 위안이 되곤했습니다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성실근면한 사촌형.......

하지만 자라면서 모범적인 사촌형과 비교되는 일이 자주 있어서 언젠가부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소원한 사이가 되었고 저는 항상 문제아였습니다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서울대에 다니던 사촌형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술을 하다가 피곤해서 큰아버지 집에서 같이 자면서 어린시절 이야기와 여러가지 잡다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촌형은 격려를 많이 하였지만 제 귀에는 별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갑은 꺼내더니 아주 오래된 서류를 저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보아하니 중학교와 고등학교떄 생활기록부 같은 것이었는데 어느 한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순간 저는 술이 확꺳습니다 중학교 아이큐 90 , 고등학교 아이큐 94

" 난 돌머리야 남들은 내가 공부잘해서 서울대를 다니니 수재라 생각하지만
보다시피야 우리 부모님을 만족시키려면 난 남들보다 적어도 열배는 더 노 력해야만 했어"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내가 그렇게 열등감을 가졌던 사촌형이 정말이지 그런 최하아이큐로 과외나 학원도움없이 서울대를 합격했다니 ......

" 이제부터라도 인생을 열심히 살아보렴 난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 2시간 을 제외하고서는 공부에만 매달렸어 지금도 대학생이지만 최신가요나 요즘 유행하는 것이 뭔지 몰라 서울대를 들어왔지만 대부분 생각하는 기본 수준이 나보다 뛰어나 이해력도 마찬가지고 .....뒤지지 않기 위해서 요즘에도 하루 두시간만 자고 계속 공부중이야 ..나 같은 돌머리도 서울대 다니는데 너는 그정도는 아니잖니........"

그후로 사촌형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등의식도 없애려고 노력하게 되고 별로 본받을 것이 없는 친구들과 작별하고 20살되던해에 바로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제대후 사촌형을 만나니 사촌형은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행시에 합격하고 참한(?) 여자도 생겼다고 합니다 같이 저녁을 먹다가 결혼할 예비 사촌형수를 불러냈습니다 얼굴을 마주치는 순간 저는 머리가 갑자기 띵했습니다 그녀는 절 기억못하는 눈치였지만 저는 단번에 기억해냈습니다 제 첫동정을 바친 여자거든요 .......

청소년 시절 약간 불건전(?)하게 놀던 시절에 아는 선배들이 룸살롱으로 초대해서 즐기다가 제가 여자 경험이 없다고 하자 동료와 선배들이 아직도 딱지 때지 않는 양아치가 어디있냐면서 저와 같은 또래로 업소에 다니는 17살짜리 여자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제법 얼굴이 반반해서 호감이 갔는데 선배가 들려주는 말

" 저거 물건이다 학교에서는 완전 범생인데 이런데 나오고 골떄리는 년이야
한 1년되었을꺼다 그래도 쫄깃하니 ............"

그녀는 그 당시 유명한 사립명문여고 1학년으로 제 고향에서 아버지가 시내에 빌딩 3채 정도 소유한 알아주는 집 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만나는 일도 없었죠 근데 7년만에 만난 것이죠

사촌형과 만남 이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할 여자라 하는데 어케해야 할지 혼자서 고민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느 덧 2년이 되었는데 요즘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저를 번민케 하고 있습니다 근데 어제 저희 어머니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애는 멀쩡한데 아직도 애를 안 낳고 있데 직장 다니느라 피임하나?"
저는 속으로 불이타서 말했죠
`낙태도 여려번 한 여자가 어케 임신을 해 ?'

가끔씩 사촌형집에 가면 사촌형수(?)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 아무것도 모르고 착한 여자라며 좋아하는 사촌형얼굴을 보면 제가 세워논 계획을 연기하게 됩니다
참 웃기는군요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인생을 더럽게 산 사람이 근면성실한 사람과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저는 여자만 순결을 지켜야 한다 그런 고리타분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청소년기 시절에 저도 더럽게 살았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과거라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저 처럼 청소년기에 xx인생을 살던 xx순이가
나를 부모보다 더 알아주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게 만든 사람, 근면성실하게 30년인생을 달려온 제 사촌형의 인생에 저런 오물덩어리가 올라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바로 옛날 친구들에게 핸폰을 떄리고 싶습니다
추자도나 대구 자갈치마당 둘 중 하나로 골라서 평생을 감금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5년동안이나 연락도 없이 소원한 관계지만 그 중하나는 제가 부탁하면 거절은 못할 겁니다 제게 인생의 빛이 있고 자신에게는 엄청난 부수입을 만들어주는 본업이니까요 일단은 마약 폐인으로 만들고 작품 열개는 만들테니 일단 제 친구들이 작업하면 그년 인생은 끝장나는 거죠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행복해하는 사촌형의 얼굴을 대하노라면 핸드폰번호를 누를 수가 없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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