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천회야화 0014 [ 이불 속의 4개의 성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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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549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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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포르노 볼 때 어떤 때가 제일 황당하냐 어린 놈아?"

"졸라 떼거지로 할 때요."

"너두 하고 싶지 않냐?"

"하구 싶죠!"

"니가 그러니까 여태 아다인 거야."

"...아니 근데 이노무 영감탱이가 진짜."


천회야화 0014

Nakadasi는 최근 잠시라도 세금을 내서 사회적 행동을 했음을 과시하여
다음 선거 때 곳곳을 돌아다니며 개지랄을 떨어야 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하나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가
Nakadasi가 그룹섹스를 즐긴다는 망언을 하는 바람에 직장상사 K에게 '푹'
찍혀버리고 만 것이다.

"정말 자주 하냐?"
"아니라니깐요!"
"그럼 한번도 안 해봤냐?"
"...한번은요."
"이야기 좀 해봐."
"...인사고과에 반영해주실 겁니까?"
"물론이지."
"...평생 모시겠습니다.




Real Mckoy 10 [ 이불 속의 4개의 성기 ]


때는 바야흐로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홍콩 할머니가 날아다니
던 시절...로부터 몇 년 후.

평소 친구들을 집에 불러모아 술자리를 벌이는 것을 즐기던 Nakadasi는
모처럼 홀로 조용한 밤을 맞아, 버번 위스키를 살짝 섞은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며 유유자적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Nakadasi에게도 그런 운치있고 여유작작한
밤이 있었다니.

그러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은 법. 그렇게 여유로운 밤의 정적을 깨는 전
화벨 소리가 울리는 것이었다.

"누굽떼여?"

"와 집에 있었다."
"거봐 내가 삐삐칠 필요 없다구 했잖아."

"...지금 어디들 있어요?"

수화기 너머로 그 당시 한창 사귀던 모 양과 그 패거리의 목소리가 들려왔
다. 북적거리는 꼬락서니가 근처에서 전화를 하는 것이 분명했다. 보나마나
신촌에서 술자리가 벌어졌으니 근처에 사는 Nakadasi를 부르는 것이렸다.

"...알았어 지금 나갈께."

"바지는 입고 와."

"...말 안 해두 입구 가!"

그 당시 한창 Nakadasi와 사귀던 모 양, Nakadasi가 혼자 집에 있을 땐
홀딱 벗고 있는 나체 체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하는 소리이다. 처음엔 여름
에 더워서 샤워를 한 뒤 수건 한 장 머리에 올리고 있던 것이 조금씩 몸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인데, 집에 홀딱 벗고 있는다는게 보통 편한게 아니
다. 집안 돌아다닐 때 덜렁거리는게 좀 흠이라면 흠이랄까. 그리고 까불다
가 어디 잘못 긁히면 상처가 좀 징하게 남는다는 것도 애처로운 단점이라
면 단점일 것이다.

아무튼 모 양의 요청대로 놀이하러 나가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윽!"

노팬티로 바지를 입다가 지퍼에 고구마가 찡겼다. 고구마털도 아닌 고구마
가. 쓰라린 고통에 이를 악물며 신중하게 지퍼를 다시 내렸다. 그 고통은
진정 겪어본 사람 만이 안다. Nakadasi라는 남자는 이후 먼 훗날 극장에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보며 남들 다 웃을 때 혼자 인상 구겨
야 했다. 그렇게 간단하게 옷을 걸쳐 입은 뒤 신촌으로 나갔다.

모 양과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있다. 둘 다 초면이다.

"이 둘은 요즘 한창 뜨거운 커플이야."

아 그렇군요. 그럼 반가우니 술이나 한 잔 하죠. 그때나 지금이나 생면부지
인 사람을 술집에서 만나면 통상적인 기본 프로필 교환 후 술빨기로 대화
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한참 즐겁게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보니 술집 문 닫을 시간이 되었
다. 그 당시는 그랬다. 그렇게 술자리가 정리가 되니 각자 자기 집으로 가
는 것이 올곧고 반듯한 생활상이라 하겠으나, 술자리 정서가 또 어디 그러
하던가. 기분이 제법 좋아진 일행은 가까운 Nakadasi의 집에서 술을 한 잔
더 할 것을 제의했다. 언제나의 패턴이다.

"그럼 술하고 안주 사가자."
"술은 소주 3병, 맥주 4병 있고, 안주는 오뎅하고 참치 있으니까 오뎅탕하
고 참치찌개 만들어 줄께요."
"와아."

손님 대접에 이골이 난 Nakadasi다.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밥은 못 해먹어
도 술상 차릴 줄은 알았다. 당시 신조가 '양파 반쪽과 라면스프 한 봉지로
도 술국은 끓인다.'였다. 나중에 여자친구 사귀어도 꼭 집에 데려와서 술상
차리는 법 가르쳤다. 고등학교때 친구들 집에 데리고 와서 교복 입은 여자
친구한테 술상 봐오라고 시키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물
론 술상 한번 받고 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처절한 서비스로 보답해야 한
다. 그때 대신 그려준 미술숙제만 모아도 화랑 하나는 채우련만.

그렇게 일행들을 데리고 들어와 방에 앉혀놓은 뒤 조명을 술자리용으로 바
꾼 뒤-Nakadasi는 분위기 확실파다.- 오디오에 제니스 조플린의 CD를 걸
쳐놓고 주방으로 달려간다. 자다가 일어나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냄비에 물
맞추는 Nakadasi를 사자가 최음제 맞은 요크셔테리어 내려보듯 바라보신
다.

"Nakadasi야(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실제론 이렇게 안 부르신다.)."
"네 대장님."
"집에 쌀 떨어진 거 아니?"
"어 쌀 안 사다놓으셨어요?"
"니가 언제쯤 밥 안 주냐고 따지나 궁금해서 냅뒀었다."
"..."
"Nakadasi야."
"...네 엄마."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밥 한 끼는 먹어야 하지 않겠니?"
"...예 어머니."
"흠... 오늘도 방에 애들 데리고 왔냐?"
"...예 어머니."
"...사고치면 너 죽고 나만 사는 거 알지?"
"...네 어마마마."
"알아서 해라..."

알아서 하라시는데 알아서 해야 한다. 자식된 도리가 그렇다. 그런데 사실
그 날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방은 하난데 Nakadasi와 모 양 뿐이 아
니었다는 것이다. 다른 커플도 버젓하게 있는데 그런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Nakadasi 그땐 아직 순진해서 '이성 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상호협력과 기민한 정신교류가 필요한 심신일체반복마찰청춘유지쾌락행위'
는 1:1로만 가능한 것이라 생각했다. '떼씹'이라는 충격적인 단어를 알아듣
는데 얼마나 긴 세월이 걸렸던가. Nakadasi는 순수한 마음에 즐거운 술자
리를 마련하고자 안주를 마련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선 놀러온 남녀들이 이런저런 책을 꺼내보며 Nakadasi를 기다리고 있
었다. 그러다가 Nakadasi가 만들어온 안주를 보자 입이 쩍 벌어져 술자리
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때가 겨울인지라 국물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올
라오는 오뎅탕이 제법 반가웠으리라.

"우리 추운데 이불 덮고 마시자."
"그래."
"와 신난다."

'이런 씨부럴, 오뎅 국물 흘리면 세탁은 누가 하는데.'

그러나 이런 경우 주인의 의견은 가차없이 묵살된다. 망나니스러운 분위기
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 하여 네 사람이 바닥에 앉아 한 커플에 이불 하나
씩 나눠덮고 커플 사이 방바닥에 오뎅탕이 든 냄비를 놓고 잔 하나씩 들고
오손도손 나눠먹는 그런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그렇게 술을 마신게 1시간 쯤 흘렀을까. 배가 불러서 오뎅탕 이후에 따로
안주를 만들 필요는 없었고, 서로 술잔만 조금씩 비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술김'이라는 명분 하에 서로 옆에 붙어앉은 자
신의 연인과 조금씩 스킨쉽을 나누는데, 아무래도 맑고 고운 20대 초반 청
춘들이라 도는 안 넘어서는 부드러운 스킨쉽 만이 오갔다.

"쪽."
"쪽."

뭐 저런 소리가 나는 정도였다고나 할까.

"쯥쯥."
"후루룩후루룩."

저런 소리가 나는 찐득한 분위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렇게 즐거운 자리가 이어지다가 이제 자리를 접을 시간이 되어 모두 인
사를 하고 각자 자기 집에 가서 잠자리에 들었다면 굉장히 푸근하고 느긋
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술이란 것이 마시다 보면 생리적 배출을 요하게 된다. 특히 맥주가 그렇다.
맞은 편에 앉은 커플 중 여자가 화장실에 가자 남자가 챙겨준답시고 따라
간다. 그땐 그러려니 했는데 술이 깨고 생각해보니 술집도 아니고 가정집
에서 화장실에 가는데 남자가 여자 따라가서 뭘 어쩌자는 건가? 맨 정신으
로 생각해보면 너무나 야릇한 행동이건만, 술이 들어가서인지 그때는 그런
것이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앞의 커플이 사라지자마자 어떤 생각을
하고 어쩌고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읍.읍."

커플이 나가면서 추운 방의 보온을 위해 방문을 닫자마자-정말 보온 만을
위해서 문을 닫았을까?- Nakadasi와 모 양은 서로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잔을 놓고 달려들어 키스를 하며 서로의 몸을 만져댄 것이다. 모 양
의 유방이 매우 출중했던 관계로 '움켜쥐었다'는 표현도 적절하겠다. 스웨
터 속에 손을 빠르게 집어넣어 브레지어를 손날 끝으로 밀쳐올려 그대로
맨 가슴을 움켜쥐는 테크닉은 그 당시 처음으로 습득하여 효율적으로 활용
하던 것이었다. 모 양 역시 Nakadasi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Nakadasi의
고구마와 토란을 정신없이 주물러 줬다.

그렇게 한참을 만져대다가 곧 이들도 일(?)을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에
몸을 가다듬고 다시 아까처럼 이불을 덮어쓴 뒤 태연하게 술을 마시는 척
하자, 신기하게도 한 몇 초 후에 커플이 돌아와 앉았다. 표정과 미묘하게
헝클어진 머리모양을 보아하건데 그들 역시 화장실에서 바르고 정갈하게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온 것이 분명했다.

잠시 후, 이번엔 Nakadasi 커플이 화장실로 갔다. 역시 생리현상 해결이
목적이었다. 모 양이 먼저 변기에 앉았다. 모 양이 소변을 보는 동안 옆에
서 세수라도 하고 있어야 마땅할 Nakadasi는 모 양 앞에 다가가 바지를
내리고 발기된 고구마를 얼굴 앞에 내밀었다.

"어우 무슨 짓이야 화장실에서."
"오줌 싼 다음에 빨아달라면 미안하잖아."
"하긴 그건 그렇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발언이다만 모 양은 현실에 순응하여 변기에 앉
은 자세로 Nakadasi의 고구마를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변기 안에 새찬
오줌발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입 안에 침 묻은 고구마가 찌걱거리는 소
리가 짜릿한 자극이 되어 뇌를 찔러댔다.

소변은 멈췄건만 입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 오럴을 받다가 뭐가 굉
장히 마렵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멈추게 했다. Nakadasi가 소변을 보는
동안 모 양, 손가락으로 고구마를 툭툭 튕긴다.

"...야 야 물 튀겨 하지 마."
"갸하하."

장난끼 많은 사람은 이럴 때 조금 당황스럽다. 아무튼 이번엔 모 양의 냄
비에 입을 가져가 즐거움을 나눈다. 그렇게 잠시-라기엔 꽤 긴 시간 동안
서로 오럴을 즐기다가 옷모양을 고치고 다시 방으로 가본다.

다시 넷이서 오붓하게 술을 먹다가 이번엔 맞은 편 남자가 화장실에 간다
고 나가며 여자를 데리고 나간다. 아까 나가선 일 안 봤나-싶은데 문이 닫
히자마자 모 양이 키스를 퍼붓는다. 몸이 달아오른 Nakadasi, 바지를 내린
다. 단단해진 고구마가 밖으로 튕겨 나온다. 이번엔 앉은 자세로 오럴을 하
는 모 양, 화장실에서 그들도 이런 것을 즐기고 있을까.

그렇게 잠시 오럴을 한 후 다시 태연하게 앉아있자 다시 맞은 편 커플이
돌아왔다. 이제 어느 정도 한계까지 왔기 때문에 서로 술자리에만 집중하
려는 각오를 한 듯 눈빛에 사뭇 긴장감까지 느껴진다.

'음 그래 술을 마시러 왔으면 술만 마셔야지.'

Nakadasi의 생각 역시 그러하기에 그때부터 술에만 정신을 쏟는다. 하지만
또 술을 마시다 보니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바꿔야겠
기에 비디오를 틀었다. TV에서 해주는 뮤직 비디오를 녹화해둔 테잎을 보
며 한참 술을 먹다보니 처음엔 서로 감싸안고 있던 노는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모 양은 치마를 입고 왔었다. Nakadasi는 최대한 티가 안
나게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모 양의 치마를 골반 아래까지 걷어올린 다
음 팬티를 옆으로 밀고 냄비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쑤셔대기 시작했다. 흥
건한 육수가 베어나온다. 제대로 느끼고 있다. 모 양의 손도 Nakadasi의
바지 앞을 풀고 고구마를 꺼내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맞은 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땐 천천히 만지다가 맞은 편 커플이 화면에 정신이 팔릴 때
는 빠르게 움직이는 식이다.

그렇게 움직이다 보니 신호가 오는 것이다. 이런 경사스럽고 경악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Nakadasi는 모 양의 뺨에 뽀뽀를 해주는 척 하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자, 자기야 나 쌀 거 같아."
"괜찮아 싸."

이불은 누가 빠는데 함부로 싸라 마라 하는 건가. 어차피 자기가 안 한다
고 맘 놓고 말하는 모 양, Nakadasi도 정상적인 경우 스스로 자제했어야
마땅할 종자이거늘 순간의 쾌락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자신이 뒷처리해야 할
이불에 진한 사정을 발하고 만다.

사정 후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기력, 그 기분을 달래고자 소주 한 잔을 벌
컥 들이킨다. 공허함이 가득한 몸 속에 파고드는 술기운, 보통 짜릿한게 아
니다. 모 양은 이불 안쪽에 손을 비벼 닦은 뒤 Nakadasi의 손가락을 즐기
다가 잠시 후 Nakadasi의 손가락을 조용히 밖으로 밀어내고 치마를 추스
린다.

그렇게 앞의 커플 모르게 이루어진 비밀스러운 섹스는 끝이 났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술자리가 완전히 정리된 후 세 사람이 택시타는 것
을 보고 들어온 Nakadasi는 어질러진 방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그 상태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오후 느즈막하게 일어나 빈 술병을 치우고 잔과 그릇을 설거지한
뒤 자신이 저지른 행각이 떠오른 Nakadasi는 미친 젊음에 욕설을 퍼부으
며 지난 밤 자기가 덮고 잔 이불을 들쳐 업어 세탁기에 쑤셔 넣었다.

이불이 치워진 방바닥에는 전날 깔아놨던 시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시
트가 자기 위에서 좆같은 짓 했다고 지 발로 걸어서 어디 갈 일은 없잖겠
는가?

자신이 앉았던 자리를 살펴본 뒤 파트너 모 양이 앉았던 자리를 바라보는
Nakadasi, 모 양의 엉덩이 두 쪽 사이로 추정되는 부분에 하얀 얼룩이 져
있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신이여 어째서 육수는 저리도 흔적이 뚜렷하나이까?"

그렇게 혼잣말을 내뱉으며 시트를 닦기 위해 걸레를 가져온 Nakadasi, 아
무 생각없이 시트의 다른 부분을 보다가 졸도하게 된다.

"...크억?"

맞은 편 커플 중 여자가 앉아있던 자리에도 크기는 더 작지만 똑같은 하얀
얼룩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Nakadasi는 그 순간에야 맞은 편 아가씨
도 치마를 입고 왔었던 사실을 기억해 냈다.

"이, 이런 미친 말 좆대가리로 쪽바리 때릴 경우를 봤나."

너무나 충격적인 시각적 효과 앞에 전율을 금치 못 하는 Nakadasi, 잠시
멍하니 두 개의 하얀 얼룩을 보다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공포스러운
생각에 정신을 번득 차린다.

"앗!?"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가 세탁기를 열고 지난 밤 자신이 덮었던-그리고 사
정했던 이불을 꺼내보는 Nakadasi, 이불 한쪽 깊숙한 곳에는 지난 밤 자신
의 아이들이 처참하게 발라진 희멀건 자욱이 그대로 남아있다. 마치 날계
란 흰자를 슬쩍 발라놓은 것과도 같은 그 자국.

"으으...!"

그 자국의 형태를 분명히 기억해둔 Nakadasi는 다시 방으로 뛰어들어와
지난 밤 맞은 편 커플이 덮고 있던 이불을 펼쳐본다. 별 문제 없으리라 생
각되어 구석에 대강 게어놓았던 그 이불, 그 이불을 펼쳐놓고 Nakadasi는
이마를 찌푸리며 정신을 집중시켜 '어떤 흔적'을 찾는다.

"설마... 설마... 설마... 설마..."

Nakadasi는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계속 부정하지만.

"설마...아...아...!"

이불 안쪽 구석에 있는 희멀건 자욱을 발견하는 순간, 그 끔찍한 상상은
비참한 현실로 다가온다.

"키야아아아아악!!"

Nakadasi는 이불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진 뒤 방바닥에 엎드려 땅을 치며
절규했다. 물론 젊은 혈기, 무시할 수는 없다마는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
집에 와서 당당하게 이불에 사정까지 하고 간단 말인가!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Nakadasi는 한참을 혼자 발광한
후에야 마음을 가다듬고 빨래 후 소독까지 거치고 그 이불을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그 커플과는 여러번 술자리를 같이하며 꽤 친해져서, 같이 일도 하고
연락도 자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날 밤의 미묘하고 흉악한
기억은 영원히 Nakadasi 한 사람 만의 것으로 간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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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이야기가 '그'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거시기한 이야기는 무덤에나 가져가련다.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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