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네이버3에 올지도 모를 어떤 빌어먹을 잡놈에게 바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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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19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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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3에 접속할지도 모를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20대의 건장한 모
청년에게 전하는 개인적인 편지의 성격을 빌린 경험담입니다. 그 인간의 이
름도 얼굴도 모르기에 그냥 이렇게 까질러 놓습니다. 뭐... 알아서 보라죠.
푸헤헤-

-어영차

안녕? 난 nakadasi라구 해.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지? 사실은 나도 널 잘 몰라.

내가 너에 대해 알게 된 건 아주 최근의 일이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여자
후배가 있는데, 네녀석이 자꾸 뻐꾸기를 날린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려니 했
지. 솔직히 남녀 문제에 함부로 왈가왈부할 수는 없잖아? 내가 미국이냐?
남의 집안 사정에 장화 껴라 안에 싸라 하게?

처음엔 후배도 너를 무척 귀찮아 했는데 나중엔 너한테 조금 마음을 여는
거 같았어. 음 그럼 된 거잖아? 나야 널 잘 몰라도 좋아하는 후배가 좋은
남자랑 잘 지내면 좋지.

응? 그 후배랑 나랑 어떻게 되는 사이냐고? 그냥 아는 사이야. 정말 단순하
게.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됐지. 이야기 해보니까 이야기가 통하더라고. 섹
스 이야긴 없었어. 난 여자 사귀는 게 좋아. 섹스도 너무너무 좋지만, 사람
을 알아간다는게 좋잖아. 알고 지내다가 마음 맞고 몸이 떨리면 섹스하는
거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 왔어. 나중에 섹스 이야기 나왔을 때 그
후배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 알았지. 참 기분 좋더라.

아무튼 우리 둘은 좋아하는 분야가 여럿 겹치고, 이야기도 통해서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어. 말투 싹싹하지, 나쁜 새끼 보면 욕할 줄 알지, 시골 정서 도
시 정서 골고루 갖고 있지, 맛있는 거 먹을 줄 알지, 기본질서 지킬 줄 알
지, 얼마나 예쁘니? 하긴 거기다가 얼굴 예쁘고 옷 잘 입으니 넌 그런게 맘
에 들었을 거 같긴 하다. 뭐 뭐가 맘에 들었던 매력있는 애니까 네가 그렇
게 뻐꾸기를 날리고 그랬겠지.

여후배와 너의 이야기를 듣고 며칠이 지났어. 음 그러니까 오늘 새벽이었지.
내가 어제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
다'라는 영화를 봤잖겠니? 주변의 영화인들이 그렇게 보지 말라고 만류했건
만, 나는 '그래도 한국영화는 봐줘야 한다'는 신념 하에 봐주다가 그만 대가
리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7시간 가량 사경을 헤매이다가 밤 10시에 일어났
거든.
그래서 아침 7시가 되어도 눈이 초롱초롱한거야. 잠이 와야 말이지. 그래도
오늘이 무슨 날이니? 토요일 아니겠니? 저녁때 무슨 껀수가 생길지 모르는
데 체력은 갖춰놔야 할 거 아니야. 그래서 예비전력을 보충한다는 의미로
침대에 누웠지. 그리고 눈을 감았어.

아, 눈을 감자마자 전화벨이 울리는거야. 난 처음에 알람인 줄 알았어. 얼마
나 황당했는지 아니? 일단 전화를 들었어. 그 여후배였어. 네가 그렇게 뻐꾸
기를 날리던 그 여후배.

애가 무척 화가 나있더라. 거의 40분 동안 그 후배의 분노에 찬 하소연을
들어줘야 했어. 너네 둘이 어제 만났던 이야기를 해주더라? 근데 정말...
야 너 참 대단하더라.

여자애한테 산부인과를 다녀오라고 했다며? 그래서 성병 같은 거 없다는 진
단서를 받아오면 그땐 품어주겠다고 했다며? 넌 3개월마다 성병검사를 받는
장한 청년이라고 자랑했다고 하더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콘돔 안 써
본 적도 없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며? 그래도 너하고 관계하는 여성들을
위해 항상 청결한 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성병검사도 받고 몸조심도 하
는 거라고. 그러니 여자도 그래야 하니까 날 밝으면 곧장 산부인과 다녀오
라고 '정중히' 권했다며?

감탄스럽다. 너 다른 여자들한테도 그랬니? 이야기 들어보니까 넌 다른 남
자들에 비해 많은 여자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만나는 여자마자 쾌락의 절
정을 느끼게 해줘서 여자들이 널 잊지 못해 계속 찾지만, 네가 여자들을 거
절한다며? 어쩜 그렇게 멋있을 수가 있니?

그리고 다른 남자들은 미아리나 청량리같은데 가느라 성병의 가능성이 많으
니까, 다른 남자랑 성경험이 있는 내 여후배는 성병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며? 넌 다른 남자와는 달라서 미아리나 청량리는 안 가지만, 그래도 여자를
배려하는 마음에 꼭 3개월마다 성병검사를 받는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더라.

그리고 다른 남자들은 별로 오래 못 하는데, 넌 20분도 넘게 한다며? 그 이
야기 듣고 전에 여자 화장실 낙서 이야기가 생각나더라.

### 이쯤에서 우화를 하나 들려줄게.

어떤 여자 화장실 벽에 한 남자(혹은 장난치는 여자)가 이런 낙서를 해놨다.

'남편과의 SEX에 불만이 있는 주부 여러분, 제가 홍콩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저의 울룩불룩한 자지는 20분간 쉬지 않습니다.'

그 아래 어떤 여자가 이렇게 '댓글'을 달아놨다.

'내 남편도 20분은 한다 개새꺄.'

교훈 : 자랑이 아니란거야.

### 다시 본론으로.

그리고 듣다보니까 슬슬 열이 받던데, 왜 자꾸 다른 남자는 다 병신 만들고,
너만 잘난 놈으로 추켜세우니? 니가 김일성이니? 그렇게 특이한 존재가 되
고 싶었니? 그 잘난 몸매랑 재산 빼면 다른 남자 싸잡아내리는 거 말곤 너
의 가치를 드높일 방법이 정녕 없었단 말이니?

너 정말 웃기는 놈이더라. 야, 왜 자꾸 여자애한테 애널섹스 해봤냐고 물어
보니? 그리고 여자애가 안 해봤다면 안 해본거지. 5시간 동안 이야기하면서
왜 20분마다 한번씩 물어봐서 애 스트레스 쌓이게 만드니? 너 20분 넘게 한
다고 시간 주입 시키는 거니?

만약 내 후배가 애널섹스 해봤다면 어쩌려고 그랬니? 불결하다고 에프킬라
라도 뿌리려고 그랬니? 대가리에 사카린이라도 부어버리려고 그랬니?

그리고 콘돔을 쓰는 게 좋다면 좋은 거야. 그래, 콘돔 쓰는 거 가지고 욕할
놈이 어디 있겠니. 근데 한번도 콘돔 안 쓴 적이 없다고 뻐겼다며. 그게 그
렇게 자랑스러웠니? 콘돔을 쓴다는 철칙을 깰 만한 여자는 한번도 못 만난
거 아니니?

여자에게 콘돔을 쓰는 남자가 믿음직스러워 보일 수도 있어. 근데 그거 아
니? 콘돔의 감촉 때문에 남자를 싫어하게 되는 여자도 있다는 거? 나 아는
애가 그랬어. 그 '차가운' 감촉이 싫다고. 네가 만난 여자 중엔 그런 여자 없
나보지? 너의 그 화려한 섹스 테크닉을 잊지 못 하는 아가씨들 중엔?

내가 정말 경악스러웠던 건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이 술 한 방울 안 들
어간 상태에서 나왔다는 거야. 평소의 사상이 그렇다는 거냐? 정말 놀라운
인간이더라 너.

갑자기 또 생각난다. 왜 너랑 하기 싫다니까 '레즈비언은 정신병이에요.'같은
소릴 해서 애를 열받게 만드니? 여자는 꼭 너랑 해야 해? 세상 여자들이
다 너랑 떡치려고 산부인과 가서 진단서 떼와야 해? 너 혹시 아시아의 왕자
님이냐? 아시아의 왕자님이 누구냐고?

어드레스 가르쳐줄게 한번 가봐. http://www.geocities.com/asianprince213/
거든?
내가 네 얼굴은 못 봤는데 아마 저런 캐릭터가 아닐까 사료된다.

그리고, 레즈가 왜 정신병이냐? 물론 동성애에 대해 심리학적이나 의학적으
로 많은 견해들이 있다는 건 알아. 그렇다고 대놓고 저딴 소릴 해야 직성이
풀리겠냐? 니가 무슨 이솝우화에 나오는 포도도 못 쳐먹는 폭스냐?

그래. 그렇게 네딴에는 여자를 꼬시는 말빨을 휘둘렀는데 여자가 안 넘어왔
다. 열 받겠지. 자지는 꼴리는데 보지는 생각이 없다니, 얼마나 화가 나셨겠
어?

그렇다고 씨발 새벽에 택시비도 모자란다는 애를 집하고 한참 떨어진 서울
변두리에 내려주면서 '전 바빠서 이만' 이딴 멘트를 날려야만 했니? 그러고
어디 갔니?

솔직히 말해. 너 미아리 갔지?

정말 감탄스럽더라. 살다살다 별 마쵸맨을 다 봤고, 별 잡놈을 다 봤지만,
너같은 인간은 또 처음이었어. 너 다음 선거때 이회창 찍을 거지? 미치겠다
청년아.

내가 자려다가 열이 받아서 벌떡 일어났어. 너같은 캐릭터를 보면 내가 같
은 남자라는게 대단히 부끄러워져. 이런 내 맘 아니?

자... 그래서 그 여후배 그 이후 어떻게 행동했을 거 같아?

전화로 나랑 이야기하다가 배고프대서, 우리 집에 밥 있으니 같이 먹자고
우리 집으로 불렀어. 그래서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 먹고, 참외도 깎아먹
고, 같이 누워서 TV 보다가 잤다. 걔도 어제 밤새 너한테 시달리느라 잠을
못 잤고, 나도 졸렸고... 한참을 같이 껴안고 기분좋게 한 잠 때렸더니 몸이
다 상쾌해지더라.

그리고 일어나서 우리가 뭘 했겠니? 그래. 상상만 해도 열받지? 우리 떡쳤
어. 우리 사이에선 첫 섹스였지.

살짝살짝 뽀뽀해주고, 살금살금 키스해주고, 졸랑졸랑 가슴 애무해주고, 그
다음엔 옷 하나하나 벗겨주니까 걔가 내 위로 올라오더라. 너 걔가 평소에
섹스 잘 안 한다니까 레즈비언이라, 정신병자라 섹스 안 한다고 밤새 갈궜
지? 제대로 된 섹스도 못 해봐서 섹스를 안 한다고 야단쳤지? 걔가 섹스를
못 해서 안 하는게 아냐. 하도 너같은 놈들이 수작 부리고 개소리를 하니까
빡 돌아서 안 하는 거지.

걔가 얼마나 테크닉이 비상한 애였는지 아냐? 정말 잘 빨더라. 뭘 잘 빠냐
구? 말하면 너 열받아서 머리 터져 뒤질걸?

그렇게 섹스하고 내가 뭐 했는지 아냐? 걔 안마해 줬다. 오후에 또 약속 있
어서 나간다고 그래서 다리미랑 다림판이랑 분무기 준비해주고, 화장하는
동안 계속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화장품 뭐가 좋은지 이야기하
고 그랬다. 뭐? 사내새끼가 화장품은 알아서 뭐 하냐고? 넌 꽃게에서 납 나
왔어도 꽃게탕 끓여먹고, 광우병 파동 나도 육회 쳐먹을 새끼야. 성병 있을
까봐 진단서까지 받아오란 놈이, 정작 자주 먹을 화장품에는 관심이 없냐?
하긴 너 하는 꼴 봐선 립스틱도 몇 번 못 먹어봤겠다. 내가 보기엔 너 뽀뽀
하기 전에 여자애 얼굴 락스로 빡빡 밀 거 같아. 니가 무슨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이냐?

여자애가 무슨 ET냐? 무균실에 가둬놓고 섹스할래?

그렇게 청결 떨고 너 잘난 소리 떠들면 여자가 제대로 된 남자 만났다고 질
질 쌀 거 같냐?

나도 아직은 여잘 잘 모르지만, 이 말은 할 수 있어. 여잔 그런 게 아냐. 여
자한테 자기를 과시할 생각하지 말고, 여자를 좋아할 생각을 해.

니가 여자를 따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로 먹는 건 남자가 아냐.

'먹는다'는건 생태학적으로 포식자의 위치에 선 생물에게 적합한 표현이거
든? 그래서 지배욕과 소유욕이 있는 남자들이 이런 표현을 곧잘 쓰는 거야.
그런데 생태학적으로 보면 '먹는다'는 표현처럼 포식자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는 거 알아?

먹지 못 하면 죽거든. 즉, 먹는다는건 생존과 결부된 최선이자 절대적인 행
동이란 뜻이지. 무슨 소린지 알겠지? 씨발 5시간 동안 여자애한테 별 개소
리 다 늘어놓은 놈이 이 정도 개똥이론을 못 알아듣겠냐.

즉 먹는다는 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기
위한 애절한 행각이란 소리지. 인간이 다른 동물과 틀린 점은 먹는다는 행
위에 '맛'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면서 폭식도 하게 되고 식도락도 하게 된다는
점이지만, 결국 폭식과 식도락은 자만과 비만, 질병을 낳게 되지.

포식자는 자신이 '먹는' 대상 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먹
히는 대상이 없으면 포식자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사상누각과도 같은 존
재야. 생태계에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생물이 멸종하면 먹이사슬이
무너져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과 같은 이치야.

즉, 여자를 먹는다-라고 표현하는 건 남자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하락시키
는 자아손괘 발언이라는 거지. 이해가 되시오리까?

너의 존재를 하락시키고 싶지 않다면, 섹스가 타협이며 교류이자 공유라는
생각을 가져. 현대사회에서도 볼 수 있듯이 누구 하나가 상위계급에 올라서
려 하는 순간 분쟁이 발생할 뿐이야. 자신이 지배자이며 착취자라 생각하는
기업주가 결국은 노동자에게 작살이 나던가, 노동자가 다른 길을 찾던가 하
잖아?

하지만 서로 비슷한 조건으로 계약한 기업끼리는 최소한 그 계약이 유효한
동안은 공존 관계가 성립되잖아.

넌 너의 그 훌륭한 자지로 여자들을 지배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러지 않고서
야 어찌 진단서를 떼오라는 등의 개소리를 남발할 수 있단 말이냐.

그러나 그게 아냐. 남자는 성욕을 가지고 있고, 섹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
는 순간, 여자를 '따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자라는 존재에 지배당하
게 되는 거야. 마약중독자는 마약을 자기 의지로 주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
제로는 마약에 지배당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여자를 지배할 생각 하지 마. 여자에게 지배당하지도 마.

야, 씨발 자꾸 욕이 나오네. 야 이 개같은 놈아. 요즘은 네트워크도 마스터,
슬레이브 개념을 떠나서 P2P 개념으로 나가고 있다. 소리바다가 괜히 주목
받냐? 한낮 네트워크도 동류선상의 1:1 개념을 지향하는데 넌 왜 자꾸 여자
를 짓밟고 올라서려고 그러냐?
너같은 놈이 이완용이 이등방문 사까시해줄 때는 영웅호걸 취급받았겠지만,
지금은 어디 가면 딱 미군 취급받기 좋아 이 자식아.

부디 이 글이 흘러흘러 너의 눈에도 들어가기 바란다. 내가 보기엔 너같은
놈이 나중에 결혼해선 룸싸롱에서 술 쳐먹고 돌아와서 마누라 귀싸대기 후
려갈귀고 코 골며 자는 인생이 될 거 같거든... 네 인생이 불쌍해서가 아니
라 너와 함께 살게 될 가족들이 안타까워서 인생 고치길 바란다.

2001.05.12. -진단서 없이 섹스한 nakadasi가-

-어영차

너무 화가 나서 이딴 글을 남기고 맙니다. 타산지석이라고, 이 글을 읽는 많
은 남자분들이 저 빌어먹을 멍텅구리 녀석의 행동을 본삼아 올곧은 성생활
과 대인관계를 다져나가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 정말이지, 세상에 저런 놈이 숨쉬고 살아도 되는 겁니까??


욕심 속에 근심 움트고
욕심 속에 두려움 싹튼다
욕심 밝히지 아니한다면
무슨 근심 무슨 두려움이랴




-어쨌든 할 건 해서 컨디션 만빵인 nakad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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