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예전에.. 언전가의 가족오락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42회 작성일 17-02-08 00:41

본문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허참씨가 진행하던 가족 오락관이 한참 인기를 얻고

있을 때였으니깐...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가족 오락관의 시청 경험

이다. 아주 인상이 깊었던 경험이라서 10년이 더 지나서도 그것을 쓰는 나 이

외에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더러 계실것이라 생각되긴 하지만..

가족 오락관는 보통 남성 출연자들 4명과 여성 출연자들 4 명이 나와서 성별

로 팀을 형성하여 여러가지 게임을 즐기는 프로였다는 것을 다들 기억하고

계실것이다. 그 게임들 중 하나가 한 팀에서 4 글자로 된 말을 팀 구성원 4명

이 한 글자씩을 동시에 말하는 것이다. 그 것을 듣고 상대팀 구성원들이 원래

의 4 글자가 무엇이었는가를 복원하여 맞추는 게임이었다.

그 날은 남성팀에서 문제를 내고 여성팀이 그걸 맞추는 날이었는데, 문제가

'왁자지껄' 이었다..

남자팀 구성원 4명이 각기 한글자씩을 맡아서 동시에 말을 했고.. 여성팀은 잠

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여성팀의 3번째 선수가 제일 먼저 자신있게.. 자신이 맞추어야하는

한 글자를 자신있게 대답했다.

'지'

뒤 이어서 2번째 선수가 바로 대답했다.

'자'

'와~~' 여기까지 정확하게 맞자 관중석에서는 감탄의 소리가 흘러 나왔고 남

성팀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여성팀의 첫번째 선수가.. 약간은 자신 없는 투로 말했다.

'왕?'

음.. 이쯤 되니깐.. 갑자기 장내에서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여성팀의 마지막 선수는 더욱더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마지막 말을 맞추기가 좀 어려웠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자가 재촉하자.. 여성팀의 마지막 선수는 뭔지 자신 없는

목소리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또한.. 몬가..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

다.

'털~'

그 다음.. 난.. 텔레비젼을 잡고 울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