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천회야화 0007 - 악마 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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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177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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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회야화 0007



섹스 이야기가 조금 나오다 보면 쉽게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좆대가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는 것이다. 이
문장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1 ) 발기된다고 아무하고나 하지 마라.
2 ) 발기도 안 되면서 하자고 덤비지 마라.
3 ) 발기가 됐는데 할 생각도 없이 가만히 있지 마라.

이중 가장 일반적인 범례로 사용되는 것이 (1)의 용법이다.
'좆대가리 함부로 놀리는 남자'. 일본 성인게임을 하다
보면 아무 여자 캐릭터에게나 덤벼들다가 노예가 되거나
죽임을 당하는 엔딩을 만날 수 있다. 이 경우가 '좆대가리
함부로 놀리는'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는? 지극히 비사회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주변에 함부로 성욕을 발산하는 사람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Nakadasi의 이야기가 아닌,
Nakadasi와 데이터와 소스를 공유하는 망가쟁이 L이 아는
어떤 인간의 이야기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그 새끼를 KX라 부르지."


:: Real Mckoy 5 [ 악마 KX ]


사실 KX와 L은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학교에서
알게 된 KX와 L의 친분은 주변에도 전파되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서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KX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다. 약간
삐딱하고 어두운 구석을 가지고 있고, 욕심이 많고
자그마한 일로 남에게 인정받길 좋아했다고 한다(이렇게
말하는 L 역시 Nakadasi가 알기론 참 피곤한 인간이다.
술 쳐먹고 툭하면 울지, 만화 이야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고 성깔을 내지... 아야야 왜 때려 새꺄.).

하지만 친구끼리 그 정도 단점은 덮어줄만한 것이 아닌가.
서로의 단점은 술자리 농담으로 웃어넘기며 L과 KX,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무리없는 친분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KX가 한 아가씨를 좋아하게 되었다. 거기까진
좋다. KX가 가는 곳마다 그 아가씨를 데리고 다닌
것까지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 아니 세번쯤 하는 일
아닌가.

비극적 사건은 L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날 밤에
일어났다. 휴가를 나온 L은 사람들을 불러모았고, 그
자리에는 다음주에 군대를 가는 S도 나왔다. KX와 그의
여자친구도 나왔다. 군대에서 휴가나온 남자, 곧 군대갈
남자,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 술자리가 오죽
번잡했겠는가. 그들은 술집에서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고
L의 집으로 몰려가서 다시 2차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때 니네 집에 몇 명 들어갔다고?

"6명."

그 돼지 불알만한 방에 6명이나 들어가다니 기적이다. 그
좁고 더럽고 구역질나는 L의 방에 들어가 술을 마신
사람들은 하나하나 시체가 되어 안식을 취했다. L은
다음날 아침 몇 명은 없어지고 몇 명은 남아있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며 해장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갔다고
한다. 그렇게 그의 귀한 휴가 중 하나가 추억 속에
사라졌다.

그 날의 진상은 훗날 L이 군대에 간 S를 면회갔을 때
밝혀졌다. 추운 겨울 야상 속에 몸을 구겨넣은 채 담배를
물고 간만의 정담을 나누던 S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시켜
딱딱하게 굳어진 표정을 지었다.

"그날 그거 알아?"

"뭐?"

"그전 휴가때 너네 집에 몰려가 술 먹고 뻗었을 때 KX가
X양이랑 떡친 거."

"뭐!?"

L은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 했다. 자기 집에서 모두가
태연히 잠들고 있는 동안 그런 뻔뻔스러운 일이
일어나다니. S는 황당함에 쩔은 L의 표정을 쳐다보며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때 내가 KX 옆에서 잤잖아. 잘려고 누워있는데 등
뒤에서 계속 쭙쭙 헉헉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아 이
새끼가 여자친구랑 누워있으니 몸이 조금 달았나보구나
이해하자 했지. 그런데 조금 있다가 쩔걱쩔걱 소리가
나더니 바지를 내리는 거야. 그래서 설마 이
새끼가...하는데 이 새끼가 그 자리에서 콩을 까기
시작하는거야. 그것도..."

"그것도?"

"그 년을 내 등에 받치고!"

"..."

정말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한두명도 아니고
6명이 같이 자고 있는 방에서 어떻게 떡을 칠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것도 옆에는 다음주에 군대가는 자기
친구가 자고 있는데, 그 친구를 쿠션으로 삼아서 오입질을
하다니. S와 마찬가지로 L 역시 열이 받쳐올랐지만
'그놈도 곧 군대가려니 그랬겠지'하며 이해하기로 했다.
성욕 앞에 성역 없다 하잖는가. L이 아니면 누가 이해를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친구 S도 만만찮은
문제청년이었다.)

"냅두자. 그 놈 원래 똘아인데 오죽 땡겼으면 그랬겠어."

"개새끼... 그래 냅두자."

사실 KX의 여탐은 유난했다. 술자리에서 자리를 옮기던
중 여자아이가 발목을 접질렀다고 하자 자기가 접골을 할
줄 안다며 종아리를 주물러대던 인간이었다. 애가 발목을
다쳤다는데 거길 만져서 뭐하냐고 핀잔을 주는 L과 S에게
KX는 불쾌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희, 사람이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하는 행동에 그러면
안 된다."

뭐가 의학적 지식이란 거냐.

그렇게 KX의 욕망에 얽힌 사건은 무척 찜찜한 감상을
남긴 채 그들의 가슴 속에 사라져가려고 했다. 그랬다.
최소한 두 번째 사건만 없었다면...

두 번째 사건은 L이 제대 후 사회적 방탕을 거듭할 무렵
군에서 휴가 나온 후배 M을 만났을 때 밝혀졌다. M은
술자리에서 L에게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형, 사실은 나 형 사랑해요."

아.아. 지금 L이 필자를 마구 구타하고 있다. "갭때꺄 자꾸
쉰소리 갈기지 마!"
음음. 군대에서 휴가 나온 군바리답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KX의 이름이
나오자 M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더라는 것이다.

"씨발 KX형 그게 우리 집에서만 그런 게 아니었단
말이에요?"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당황한 L은 M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술 때문인지 화 때문인지 얼굴이 붉게 오른 M이
술을 들이키며 씩씩댔다.

"KX형 우리 집에서도 떡쳤단 말이에요!"

사정은 이러하다.

"밤에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KX형한테 전화가 오는
거에요. 지금 가서 자도 되냐고. 그래서 이 군바리가 휴가
나와서 갈데가 없나보다 싶어서 오라구 했죠. 1시간쯤
있으니까 KX형이 오는데, 그 맨날 끼고 다니는 X양
누나랑 같이 있는 거에요. 조금 황당했죠. 이 시간에 왜
둘이 같이 우리집에 오나 하고. 둘이 웃으면서 들어오더니
제 방으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자자고 했더니 KX형이
잠깐 보자는 거에요. 그러더니 복도에 나와서 "야 넌 오늘
밖에서 자라." 그러는 거에요. 얼마나 황당해요. 씨발 왜
남의 집에 와서 침대에서 여자랑 자겠다는 건지... 그래도
그러라고 했죠. 설마 내 방 옆방이 안방인데 별 일 있겠냐
싶어서. 그런데... 으아. 불 끄고 잘 준비 하고 1시간쯤
지났을까 내 방에서 떡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너무
황당했는데 그때 가서 말릴 수도 없고. 난 좆된다는
생각만 하면서 눈감았죠. 다음날 아침에 KX형이랑 X양은
인사도 없이 사라졌구, 저 그날 학교도 못 가고
아버지한테 박살났어요."

"...아버지가 뭐라시던."

"'다시는 그 새끼 우리집에 발 못 들이게 해라'
그러셨어요."

"..."

도대체가 상식이라고는 없는 인간이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지만 이 정도면 상습법이 아닌가. 어떻게
친구 집에서 친구를 쿠션으로 삼고, 후배 집에서 후배
부모님이 옆방에 계신데 난동을 부릴 생각을 한단 말인가.

훗날 M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서 자기 방이 화장실
옆에 붙은 조그만 골방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했으나 그때의 잘못 때문에 아무런 불만도 토로하지
못 하고 묵묵히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S와 L은 각각 KX와 절교했다. KX는
사람 이렇게 대하는 법이 있냐며 화를 펄펄 내면서
돌아섰다고 한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L과 M이 술을
마시던 어느 날이었다.

"형, 얼마 전에 KX형이랑 전화를 했거든요."

"그 새끼 이야긴 내 앞에서 꺼내지 마라."

"네 죄송해요. 근데요 그때요. 우리 집에서 떡친 거
이야기가 어쩌다가 나왔어요."

"흠... 근데? 자기가 잘못했대?"

"아뇨."

"뭐야!?"

"그날 그건 X양이 가자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거라고,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투덜대던데요."

"..."

마지막까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행각이 아닐 수 없다.
사내놈이 치사하게 여자 탓으로 돌린단 말인가.

그 후 극도의 인간저주병에 걸린 L은 TV에서 어떤 악질
정치인이나 비리공무원이 나와도 '설마 저놈이 KX만
하랴', '에이 KX만도 못한 놈'이라 하며 투덜대는 증상을
보였다. Nakadasi도 L이 하도 KX KX 하고 저주를 하길래
궁금해서 물어봤다가 이런 흉측한 스토리를 알게 된
것이다.



아무리 타산지석이라지만 저 정도 되면 심각한게 아닐까.



아무리 Take out coffee의 시대라지만 그래도 컵을 들고 지하철
에 타서는 안 되는 법,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은 곳에서 하는
것이 불자의 도리라 하더라도(음?) 부처님 얼굴에 사정해서는
아니되는 것. 도리와 장소를 지키어 맑은 성교를 이룩하여라.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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