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정관수술(당근 야한거 아님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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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352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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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것도 분명 경험은 경험이겠죠. -_-

아이가 둘인지라 합의 하에 정관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무도정관수술이라고 꿰메지 않는 수술이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걍 꿰

메는 수술을 하더군요.

의학적인 지식은 둘째치고....

또 통증은 둘째치고...

엄청 긴장이 됩니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온 몸에 힘이 꽈~~~악 들어가서

긴장 완화가 안됩니다. 나중에는 몸에 쥐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부분마취하

고 하는 간단한 수술인데 아마 다른 부위에 이 정도의 통증을 수반한 수술이

라면 마음 편하게 누워서 끝날때를 기다렸겠지만... 이건 그렇게 맘 편하게 누

워 있을 수가 없더군요. 머리속에서는 '빨리 끝나라... 무사히 끝나라...'라는 말

만 주문처럼 반복되고...

대략 15~20분 정도 걸린 모양입니다. 나중에 반창고 붙이는 소리가 그렇게 반

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수술 자체야 상당히 간단하다고 하는데... 정관 잘라서 양쪽 끝을 레이저로 지

진다고 하더군요.(음.. 좀 잔인합니다...) 묶는 것도 있고 자르는 것도 있는데 상

담시에 의사가 그러더군요. 수술의 목적이 뭐냐고... 목적이야 당연히 피임이죠.

확률이 높은걸 권한답니다. 묶는 것은 실패의 확률이 많고... 심지어는 자른 사

람의 경우도 본의아니게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니 인체의 복원능력은 참 신비

하죠. 자른것도 그러할진대 묶은건 어떻겠냐고... 또 만약에 복원수술을 한다

고 했을 경우도 묶은 것이 자른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쉽냐... 그것도 아니랍니

다. 그래서... 과감히 잘랐습니다. -_-

수술 중의 통증이 궁금하신 분들 많을까... 결과는... 별거 아니란 겁니다. 정관

을 당길때 좌 우 하복부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긴 하지만 극심한 통증과는 좀 틀

립니다. 그냥 참고 넘어갈 만한... 단지 긴장이 될 뿐입니다. 그나마도 못느끼는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수술하고 며칠동안은 샤워도 못하더군요. 5일 후에 실밥을 뽑습니다. 한두바늘

정도 되려나... 섹스는 일주일 후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정관수술 했다고 바로 피임 안하고 섹스 하시는 분들이 많다네요. 그런데 잘라낸

정관에서 요도로 연결되어 있는 관에 남아있는 정액으로 인해 임신이 되는 경

우가 허다하답니다. 수술 후에도 적어도 10~15회까지는 피임을 해야 하고 그

후에 정액검사를 해서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해야 한답니다. 네이버3에 계신 분

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또 널리 알려진 얘기로... 정관수술을 하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죠. 사실

이 아니고 심리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하는데... 함 시험해 보겠습니다. 정말

인지 아닌지... -_-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즐섹을 위해 한 수술이지만 참 그 짧

은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질 정도로 부담이 많이 간 수술이었습니다.

야~~한 경험담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겪은 경험

담이니만큼 이해해 주시기를... ^^;;

다음번엔 오래 전에 몇차례 올렸던 글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들을 올릴 예

정입니다. 상처가 다 아물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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