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채팅방에서 사기치는 사람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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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98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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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원래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엔 채팅방에서 이것저것 사기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든분들이 이미 잘 아시리라 믿는 S모 클럽, S모 러브 사이트들.. 요즘은 막말로 개나소나 다 벙개,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원나잇을 주목적으로 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저처럼 게임한판 뜨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엑, 거짓말이라고요? 설마.... ;;)


뭐, 어떠한 만남이든간에 첫인상이 아주 중요한법이라서 키나 몸무게, 그리고 외모를 살짝 사탕발림으로 변화시키는것은 거의 애교수준으로 봐줄수도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XX대 의대생, XX대 법대생 내지는 CF, 나레이터 모델 출신까지는... 사실 이 바닥이(뭔 바닥?) 넓은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좁은 바닥이라서 조금만 인맥을 움직여보면 어디사는 누가 어떤 누구라는것은 대충 다 알수 있습니다. (요즘사람들 추리력이 보통수준이던가요 어디)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그사람 여자관계가 어떻고 직장생활이 어떻고 심지어는 그사람이 그날 아침 로또를 샀는지 안샀는지도 알수 있게 된 세상입니다. (물론 X이 월드나 다X 카페나 여기저기 자신에 대한 글을 올리는 본인의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렇게 은근슬쩍 사기치다가 걸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진짜배기들도 덩달아 곤욕을 치르는 케이스도 있다는겁니다. 온라인상에서 채팅하는데 학생증이나 주민등록증 복사본까지 들고다닐수도 없는 노릇이니 의심한다면 의심하는대로 대화를 진행시켜 나가야겠죠. 그것이야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에서는 어느정도 각오한일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해할수 없는것은 이런 자질구레한 사기의 주 목적은 결국 만나서 어떻게든 한번 해보려고(?) 하는것이고, 그렇다면 일이 잘풀려서 얼굴 맞대고 얘기를 나누는 단계에 도달하면 들통날 확률또한 무지 높은데 (물론 초고수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은 쌀로 메주를 쑨다는 얘길 해도 믿게 만드는 무언가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굳이 그런 사기를 친다는것은 서로 돈낭비 시간낭비가 되지 않느냐는거죠. 세상은 돌고 도는것, 또한 의외로 공평한곳이라고 사기남 A군이 이것저것 뻥을 쳐서 만난 여자또한 사기녀 B양일 경우가 존재하니... 이것이야말로 자업자득이라고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사기치면서까지 작颱求?사람들, 나빠요!


본인 경험과 주위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해본 이런 사기치는 인간들의 습성은:


1. 의외로 패턴이 뻔한 경우가 많다. 남자는 의대, 법대, 유학파, MBA, 등등이고 여자는 모델자가 들어가는 직업이거나 아니면 방송국과 관련되는 거의 모든 직업. (실제로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기있는 부류'의 개념또한 확연히 알수 있다는게 재미있음)


2. 조금이라도 의심했을때: 벌컥 화를 내고 나가면 -> 초보, 식은땀을 흘리면서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하면 -> 중수, 여유있게 웃으면서 '허허... 의심하시면 아니라는 증거를 대보시죠?'라고 하면 -> 고수, 이미 의심의 단계까지 넘어서도록 상대방을 혹 잡아버리면 -> 초고수


3. 사기를 치면서도 자기가 사기를 치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다. (의대생이라고 하는 작자는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경로로 의사가 되는건지 헷갈리고, 법대생은 로스쿨이 어떤 개념이고 도입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고, 유학파는 다니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당근 모르고(참고로 하버드는 캠브릿지에 있으며 스탠포드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아무튼 이런 정보를 잘 알고 있으면 언제든지 찔러보자. 꺼진불도 다시본다고.. ㅎㅎ.


오늘의 명대사: "하버드가 캠브릿지에 있다구요? 바보 아녜요? 캠브릿지는 '호주'에 있는 대학인거 누가 모를줄 알고?" -> 누가 바보냐...


4. 사기를 쳐도 별 반응이 없으면 당황하거나 방깬다. -> 애초에 사기친 목적이 사라지니 별수 있나....



뭐, 이미 이런 부류에 익숙해져있다면 어느샌가 이런 친구들이 '귀엽게'보이고 그렇다는것은 이글을 읽는 여러분역시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는것이겠지만, 고수가 많은만큼 또한 순진하게 온라인 채팅의 심오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초보들이 그만큼 많으니 (물론 초등학교때부터 인터넷은 도가 텄고 그래서 초딩의 압박은 무섭지만)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속는 사람은 꼭 속기' 때문에 사기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먹고 살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앞으로는 이런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것이 저의 솔직한 바램이긴 합니다.


앗, 그런데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냐고요? 사실은 이번에 또하나의 '재력가인척 사기치고 돌아다닌' 아저씨 한분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세월이 흘러도 저런 뉴스는 어쩌다 한번씩 꼭 들린다는게 참.... 그만큼 속았으면 이젠 눈치를 좀 챕시다 우리!


사족: 끙~ 아무래도 경방엔 경험글을 올려야 하겠는데 솔직히 이글도 응응 경험글의 성격이 아니니 저번처럼 또 '까!'로 도배가 되는게 아닐지.. 돌이나 던지지 말아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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