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40대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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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28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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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대 때, 24세의 우울이라는 일본책을 번역한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일본책을 번역한 책이 많았지요.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유부남을 짝사랑하는 여자가 결혼을 앞두고 걱정하는 그런 소설이었지요. 아마.
이제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보내고, 40대를 보내야하는 저의 처지에서는 벌써 우울이라는 문제는 책에서 읽은 추억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40이 되면 네이버3의 여러 후배들도 겪을 것이지만 첫째는 아랫도리부터 우울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주위의 여러 여건이 우울을 조장합니다. 직장에서는 위에서 쪼이고 아래서 치니 그것도 우울한 것입니다. 처 자식도 우울의 씨앗입니다. 조강지처는 이제 좀처럼 남편으로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잔소리를 듣기 싫어합니다. 술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마음놓고 마실 입장도 아닙니다. 아랫도리의 우울은 네이버3이 있어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뒤에서 말한 우울은 어디서 해소를 해야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3에서 저는 바로 이런 우울들 조차 해결하기를 바라면서 가입인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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