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한강나이트에서... 조폭과의 한판 승부 (야한 이야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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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72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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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피드건임다.

어제 하도 잼있는 사건을 겪어서.. 야한 이야긴 아님다만 여러분들도 유사한 경우를 만났을 때 주의하시라는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머 ... 간단히 말해서 싸움 이야기임다. -_-

어제 저녁, 친구 후배 선배 섞어서 4명이 술을 마시게 됐음다. 시내에서 알딸달해질만큼 소주 맥주 양주를 골고루 섞어먹으며 오양 백양 이야기에서 한국 페미니즘 무엇이 문제인가, 신자유주의 정책의 허와 실에 이르기까지 서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늘어놓다가, 좀 심심해진 스피드건이 선배를 살살 꼬셨음다. '형, 우리끼리 꿀꿀하게 이러지말고 아줌마들 찾아 쏩시다..' 맘이 동한 울 선배, 당장 콜함다. ^^ 영문 몰라하는 나머지 두놈을 몰아세워 마시던 양주 키핑해놓고 당장 나와서 택시로 한강나이트까지 쐈습니다. 한 11시쯤 됐슴다. 그 시간에 거리도 꽤 되는 한강나이트까지 간건 역시 강북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명소인데다가 얼마전에 거기서 꽤 잼있는 아줌마들 만나서 논 경험이 있어서임다. 근데, 결과로 보면 차라리 택시기사 아저씨 추천대로 삼정으로 갈걸 하고 후회막급임다... -_-

암튼, 들어서면서 웨이터에 웨이터보조까지 2만원씩 뿌리니까 아예 자리를 여자 3명이 앉은 옆테이블으로 잡아줌다... 그리고는 얼른 합석시킵니다.. 귀여운 울 보조.... 여자들은 39이라는데 나이보다는 꽤 어려보이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됨다... 우리 나이는 뻥튀기해서 38세... 신난다... 시간도 엄는데 얼릉 노래방가자고 했더니 콜임다.. 아... 오늘도 역사가 이루어지는가... 감격에 스피드건 고구마가 부르르 떨림다.. (고구마.. 이거 함부로 쓰면 지적재산권에 걸리는건가여? ^^;)

근데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게 좀 떨어진 테불에 앉아있던 녀석이 자꾸 와서 울 아줌마 가운데 하나를 집적댐다.. 인상도 더럽게 생겼슴다... 우리보다 먼저 부킹했던 모양인데 뺀찌먹구는 깨끗이 물러서지 못하고 추태를 보이는 못난 녀석.... -_- 아줌마는 자꾸 우리한테 와서 놀려고 하는데, 그 녀석이 자꾸 울 테이블로 찾아와서는 제법 인상까지 써가면서 자기 테이블로 델구감다.. 그러면 아줌마는 잠시후에 또 돌아오구.. 사실 별로 신경안썼음다.. 이 아줌마도 우리랑 나간다는데.. 안됐다만 넌 이미 탈락이다 임마... ^^ 암튼 어수선해질 것 같아서 얼른 계산하고 일어났슴다.

친구들하고 아줌마들 먼저 내보내고 화장실들러서 따라 나가는데, 이게 웬일임까.. 나이트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 쪽이 소란함다... 컴컴한 차뒤에서, 울 아줌마가 아까 그 녀석에게 붙잡혀있슴다.. 아줌마는 싫다고 하고 이 녀석을 못가게 하려는 것 같슴다... 밀고당기고 하더니 허걱, 이 인간.. 급기야 아줌마를 때림다.. 열분도 다 그렇겠지만 스피드건 여자때리는 거 ... 못참습니다... 옆에 가서 가장 친절하고 온순하게 말했슴다.. '아저씨 왜 이러세요.. 참으세요' -_-; 이 인간, 스피드건 얼굴을 보더니 여자뺏어간 놈들에 대한 질투심이 작동하나 봅니다.. 갑자기 전투력 급상승함다... 아줌마때리던 주먹으로 스피드건 얼굴에 한방 올림다... 허걱... 맞았슴다.. 스피드건 이성 잠시 상실함다... 정신차리고 보니 그 넘은 차 사이에 자빠져있고, 저는 구둣발로 그넘 얼굴을 잔인하게 즈려밟는 중임다... -_-; 참고로 스피드건 어려서부터 36세된 지금까지 쌈이라고는 딱 한번 해본 넘임다.. 것두 대학교 때... 운동신경 꽝입니다.. 그런데 넘 술이 많이 취했는지 잘 맞아줌다... 신난다.. ^^

그런데, 어느새 넘 친구들인지 먼지가 두어명 와서는 현장을 둘러싸더니 전투에 적극 가담함다.. 스피드건 당근 수세에 몰림다... 근데 웬 아저씨가 나타나서는 '야, 왜들 이래?'하고 점잖게 쌈을 말림다.. 잠시 넘어졌던 스피드건 그 덕에 일어나면서 그 아저씨 얼굴을 봄다.. 허걱... 야구해설가 하일성씸다... 아... 하일성씨도 나이트 오는구낭... 스피드건 아는체 했슴다.. '헤헤.. 하일성씨죠? 맞죠?' ^^ 하일성씨, 갑자기 뱀눈하고 스피드건을 째려보더니 '이 @#$%#$이 진짜 죽고싶나?' 함다.. 헉! 하일성씨 아님다.. 꼭 닮았는데 아님다.. 스피드건이랑 쌈붙었던 넘들 형뻘임다... ㅠ.ㅠ 완전히 기죽은 스피드건, 상황판단에 들어갔슴다... 허거거거걱... O_0 이넘들 조폭임다... 깍두기 머리한 녀석 십여명이 어느새 저를 둘러쌌슴다.. 하일성이 두목급인 모양임다... (진짜 하일성씨 혹시 네이버3 회원이시면... 죄송함다..) 제 친구넘들은 첨부터 상황판단하구서 얼굴 허예져서 찌그러져 있슴다.. 원래 쌈하면 저보단 훨 잘 할 넘들인데.... 어쩐지 아까부터 지원이 엄서서 이상하다구 생각했슴다.. 웨이터들도 멀리서 구경만 함다... 여자들은 벌써 벌써 아까 이미 사라졌슴다.. 스피드건 그 와중에도 아깝다는 생각 잠시 해봄다... ㅠ.ㅠ

제가 줘팼던 넘이 비틀비틀 다가옴다... 허걱...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슴다.. 근데 다행히 피는 안남다... 하일성 눈에 살기가 돔다... 아, 그 순간 깨달았슴다.. 오늘 스피드건은 죽었다... ㅠ.ㅠ 한 대 치고 튈 곳도 엄슴다.. 스피드건 달리기 열나 몬함다... 이제 비장의 필살기 밖에는 살길이 엄슴다... 스피드건, 아까 붙었던 그 넘에게 비호같이 달려갔슴다... 이렇게 외치면서...


'행님~~~~! 잘못했슴다...' -_-;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넘을 와락 껴안았슴다... '행님~~~ 살려줍쇼~~~' 이넘.. 구둣자국 선명한 얼굴로 저를 째려보더니 외침다.. '이 @#$!@#$ 하고 @#$!@#하며 #$!@#$!@ 한 #$!@#$야!!! 넌 오늘 죽었다' 스피드건 더 애절하게 앵김다.. '행님~~~ 잘못했슴다.. 제가 행님들 못알아보고 그랬슴다~~~'
이넘.. 단순함다.. 그러는 저를 못팸니다... '너 몇살이야?' 스피드건 그 와중에도 거짓말함다.. '38인데여 행님~' -_- '이 새까맣게 어린 넘이.. 난 임마 45이야 임마' (이것도 거짓말같슴다..)

'내가 누군지 알어 이 ##$$야?' 당근 니가 누군지 모르는 스피드건 '모름다 행님~' 했더니 그넘 왈 '내가 임마 **구에서 서열 2위야 이 #$야' 허걱.. 서열 2위는 뻥이겠지만 이넘들 확실히 조폭임다.. 스피드건 애절하게 말했슴다.. '용서해줍쇼 행님... 못알아봤슴다 행님~' 헤헤... 그랬더니이넘 못때림다.. 착한 조폭... 단순한 조폭 ^^ 분위기는 살벌했지만.. 그넘은 침튀기며 욕만 하고 있고.. 딴 넘들은 멀뚱멀뚱 둘러서 있슴다... 그 와중에 친구넘이 경찰에 신고했나 봄다.. 기동대 복장한 경찰인지 의경인지 대여섯명이 그제서야 우루루 출동함다.. '멈니까?' 허걱... 스피드건도 경찰가서 좋을 거 하나도 엄슴다... 경위야 어쨌든 거의 일방적으로 실컷 때린데다가.. 울 마눌한테 성인나이트갔던 거 걸리면 죽음임다... '암것두 아네여~ 신경쓰지 말고 가세여~' 관계자 일동이 합창을 했더니 경찰 아찌들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멀찍이 서서 구경함다... 휴.. 이제 살았슴다... ㅠ.ㅠ 그 조폭넘을 마지막으로 한번 강하게 끌어안아주고 갈려구 했슴다.. '고맙슴다 행님~' 이넘도 보내줄 자세를 취함다.. '너 이 시키... 담에 걸리면 죽음이야 이 시키...' '넹 행님... 주의하겠슴다 행님~' 허거걱... 근데 이넘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함다... '어? 쉬파... 내 800만원짜리 시계가 엄써!' 허걱... 800만원... 그랬더니 하일성이 옆에서 그럼다... '야, 그럼 시계찾을 때까지 그쉬키 보내지 마!' ㅠ.ㅠ 흑.. 이제 못찾으면 스피드건보고 물어내라구 할 게 뻔함다... 스피드건 조폭넘들하고 웨이터들하고 같이 열심히 찾았슴다... 그러면서 친구넘들에게 한 마디 했슴다 ... '야! 니들도 좀 찾아봐...' 친구넘들 .... -_-; <- 이런 표정임다.. 근데 웨이타 중에 하나가 어느 차 밑을 들여다보더니 외칩니다..

'심봤다~~~' ......... 아니 '찾았슴다~~~~' -_- 그러고는 시계를 번쩍 들어보이는 우리의 웨이터... 저넘도 뛰어가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참았슴다.. 이넘들 맘바뀌기 전에 도망가는게 더 급함다.. '행님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슴다 행님들~' 하고는 90도로 절을 꾸벅 했슴다.. 그리고 뒤로 돌아 유유히 택시까지 걸어갔슴다.. 친구넘들하고 같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지만... 여유있는 자세를 유지함다... 택시 문이 닫히자 말자 네 명이 똑같이 외침다.. '아저씨~~ 출발! 출발!' -_-

조폭한테는 안맞았는데, 택시안에서 친구넘들한테 열나 맞았슴다... 죽을 뻔 했다고... 결국 강남가서 다시 단란주점 쐈슴다... ㅠ.ㅠ

열분도 나이트가면 쌈하지 맙시다... 특히 조폭이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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