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입양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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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43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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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비슷한 일들이 때론 자주 일으나기도 합니다..
복지원의 원장님께서 해주셨던 이야기를 올려 드립니다....

독일에서 23살의 청년이 한국의 보모님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가 2살때 입양이 되었다는 기록과 그를 맡긴것은 할머니가 데려다놓고 갔다는것이
전부였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친보모를 찾는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가 입양되기전 그의 본명 철수는 너무도 흔해빠진 이름이라 전혀 도움이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과거를 찾을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습니다.

그가 입양될즈음 머물렀던 보모집...
그 보모가 할머니가 되어 딸네집에 살고 잇었는데....
할머니가 데려온 철수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너를 데려다 주면서 네 친할머니가 그리도 우셨어.....
아들과 며느리를 생각하면 끝까지 내가 키워야 하지만....
목숨과 바꾼 아기라 아주 잘 키우고 싶어서 보내는 거라고...

네가 2살이 되는해 겨울에 네 부모님은 널 데리고 처가에 갔다오는 중에
반대편 차선의 덤프트럭이 미끄러 지면서 너와 네부모가 탔던 택시를 덥쳤데...
네 엄마는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오는걸보고 너를 꼭 껴안았고...
네 아빠가 너와 네 엄마를 껴안았었데....
사고후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전복이 되었는데
네 아빠는 차속에서 이지런진체 발견되었고...
엄마와 너는 ..밖으로 퉁겨져 나와 있었는데...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네 엄마는 숨이 멈췄데...
엄마가 그 처참한 사고속에서 널 꼭 껴안고 있었다더구나...

여기까지와서 좋은소식 전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네 할머니는 그후로 10년전인가 한번 찾아왔는데..
건강이 많이 안좋우셨어... 화병에 시달리시고 불면증에 너무도 수척하고
병색이 완연하셨어.. 위암이시라면서.. 오래 못살것 같다고...
손자가 나중에 크서 찾아 오면 주라고 이걸 맡기시고 갔는데..
아마 네 할머니도 돌아가셨을게야...
너의 부모님이 너를 버린것은 아니라는걸 안 것만으로 만족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그는 그 할머니에게서 그의 부모님이 그의 돌이 되는날 함께 찍은
빛바랜 가족사진을 한장 받았답니다.
그는 그 사진을 전해받고 하염없이 울더랍니다.

그는 한국에 그의 친부모님을 찾으러 올때 애증을 넘어서..
한번만 얼굴만 한번 봤으면 지난세월을 잊을수 잇다고
생각했답니다.

결국 그는 부모님을 만나지 못햇고... 그 묘소조차 찾지를 못하고 독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가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아무 소득없이 비행기에 올랐지만..
그의 가슴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사랑을 안고 떠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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