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이벤트응모)가버린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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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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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있음..친구의 일주년이 가다 옵니다. 작년 이 맘때, 벚꽃이 한참일 때...깊은 잠을 청하기 위하여 수면제를 잔뜩 먹고...이제는 아무 강이나 산 속에서 잠만 자는 친구...때론 이 친구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친구는 7년 전 쯤에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따라 모두 미국으로 갔고,
혼자서 외롭게 우리들 곁에 남아 가끔씩 술생각날 때면
소리없이 사무실에 찾아와...신문을 보다...말없이 따라
나서는 그런 친구였죠...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이니 한 35년지기인데 제가 왜 이 친구
사정을 모르겠습니까?
부모의 강요로 인한 결혼...그리고 한 몇년 그런대로 행복하진 않지만
애써 지난 사랑을 잊고 새출발하는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참 어떻게 생각하면 불행한 친구이죠...

그런 그 친구가 어느 날...상기한 얼굴로...
어제...##를 만났다고 하더군요....고등학교 부터 결혼하기 전 까지..
아니...부모의 반대로 결혼를 하지 못하였지만...사귀어 온...
그 여자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의 소식에 안타까워 하며....자신이 이제는 그 여자의
자리를 대신 메워 줄 것이라고...안스러운 행복을 꿈꾸든 친구...

친구는 그렇게....몇년을 그 여자를 만나며...행복해 했었죠...
그러든 지난 봄...급기야...
그 여자 집에서는 친구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남편에게 혼난 그녀는...술 취한 상태에서...운전을 하다...결국은 사고...

이 후로 친구는 몇일 동안 침울하고...술을 마시면...내가 ##를
죽게 만들었다...푸념을 하고...자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자기 연민을 계속하더니...
마침내 우리 곁을 떠났어요....
그리고 오늘....친구를 화장하고...재를 뿌린 그 자리를 차를 타고 지나 오다
친구가 보고 싶어..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담대 한대 물려...불 붙혀 주고....친구야 행복하니? 라고 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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