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한국의 북창동 접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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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340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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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3회원중에는 아직 학생이라거나, 지방거주자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읽을 거리가 조금이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볼거리 없습니다.

어려서 선생들이 늘 하던 얘기, 열심히 공부하면 나이먹고 원없이 해보니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그 의미를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군요.

요즘은 서울의 중심이 강남 테헤란으로 옮겨 가는 듯하고, 그곳 서민들의
땅 강남이 요즘 벤처기업들과 신흥 부유층,유학파들에 의해 고급 사교클럽
으로 평가받고 있고, 강북은 웬지 고리타분하고 전통적이며 웬지 지저분한
이미지까지 덧 씌워져 있지만, 서울의 중심하면 아직은 여전히 강북을 손 꼽습니다.

강북에는 일단 임금님이 조선조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살고 계신 곳입니다.
경복궁 바로 옆에 조선총독이 살려고 지었던 건물에 현 임금인 노무현이 살고 있고, 그 아래로 정부 종합청사와 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정보통신부,교보문고등이 박정희 철권통치의 상징인 이순신 동상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미시위와 현재의 촛불시위의 메카인 광화문은 이곳을 지칭합니다. 이 광화문 세종로 로타리 아래로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위치하고 조금만 더 내려 가시면 시청, 서울프라자 호텔,덕수궁등이 시청앞 로타리(현재 잔디광장으로 공사중)를 사이에 두고 포진하고 있습니다.

서울프라자 호텔 뒤편 골목들은 북창동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시청 좌측 골목은 무교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교동은 점심식사와 저녁 술한잔을 위한 전형적인 밥 골목이고, 북창동은 전형적인 저녁 후식 골목입니다.

무교동하면 낙지겠지만, 값만 비싸고 지지리 먹을 것도 없으니, 호기심에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물에 빤 콩나물 좋아하시면 드셔도 되구요.

그리고, 서울 프라자 호텔을 기준으로 좌측(무조건 청와대에서 내려오면서 북쪽을 기준으로 좌표를 정했습니다.)으로 수많은 은행본점(명동)들이 몰려 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삼성본사가 있고, 그 아래로 남대문 조금 더 내려가면 서울역인데, 아무래도 주요 고객하면 삼성을 떠 올리시겠지만, 삼성이상으로 진짜 주요고객은 은행가 직원들일겁니다. 은행연합회도 이 동네에 있기에 옥상등에 올라가서 보면 은행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 언론사들 역시 주요 고객이죠.

은행직원들은 봉급면에서도 삼성에 절대 뒤지지 않고...

북창동에는 네부류의 손님이 주로 들어 오는데, 주로 접대하는 사람과 접대 당하는 사람, 은행직원이나 대기업 또는 언론사 직원들의 회식후 2차나 3차로 그리고, 열심히 돈 모아서 오는 일반인들입니다.

이 네 부류는 손님도 알아볼수 있는 정도인데, 그 곳에 종사하는 사람이 몰라본다면 말이 않되겠죠. 간혹 글 중에 케쥬얼 입고, 특정회사 직원이름 사칭한다고 하지만, 그 것은 좀 않맞겠네요.

깔끔한 고급정장 무더기로 들어와 특정 회사이름이 명시된 법인카드로 결재하는 고객이 가장 큰 주요 고객이고, 이들은 주로 접대를 하는 쪽이거나 당하는 쪽입니다. 개인카드로 결재하고 영수증조차 챙기지 않는 경우는 회식인데, 그렇게 흔한 사례는 아닐겁니다. 비용이 여직원이 포함된 1차 고깃집에서 4~5십 지출하고, 2차 북창동 클럽을 포함하면 보통 2~300은 나오니까.

일반회사 직원들과 언론사나 은행 직원들의 차이는 입고 있는 양복만으로도 알아 봅니다. 양복의 질감에서 부터 차이가 나니까..
접대유형은 다양한데, 중소기업이라면 아무래도 접대 받기보다 하는 쪽으로 많이 찾을 것입니다. 이들 역시 법인카드를 가지고 결재하고 보통 접대라고 하면 보통 300~400만원 정도가 정설입니다.

다양한 계층들이 접대를 받지만, 대기업이라면 주로 어떤 부서나 과의 장이 주로 접대를 받고, 간혹 실무자인 대리급 직원들도 접대를 받습니다. 중소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로 부서의 장이 접대를 하는데, 영세할경우 넘버 투급들이 접대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접대란, 어떤 영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구매담당자와 관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제휴를 통해 관계유지를 위해 하기도 하고, 정기적인 인사차 할수도 있으니, 상대는 공무원이 될수도 있고, 어떤 협회나 단체의 주무부서의 장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접대에서의 공통점은 여자입니다. 요즘 50만원 한도에 걸려 접대유형이 바뀌고 있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여전히 여자입니다. 겨울 스키장 접대에서는 강원도에는 촌부밖에 없어, 직접 서울의 클럽을 돌며 상대방의 여성취향을 파악후 2~3명을 엄선해 강원도 스키장까지 공수한 적이 있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고, 공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유부남인지 독신인지 살펴 올나잇인가 숏타임인가도 정해지고, 변태기질이 있으면 여러명도 추진합니다. 마치 접대 문화가 50만원 한도로 건전해진 것은 아닌가 지레 겁 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접대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만족도입니다. 아무리 정부가 개입해도 여자와의 잠자리는 보장되니 걱정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ㅡㅡv

회식자리는 그런쪽으로 너무 밝히고,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들이야 즐겁겠지만, 사실 고역입니다. 부서의 대표는 왔으니 잘 놀자는 의미에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인상쓰며 내 밑으로 다 벗어! 라는 식으로 부하직원 깝데기를 홀랑 벗깁니다. 여자들은 바짝 쫄아서 눈치 보다가 홀랑 다 벗어 던지고....

시키는 놈이야 좋겠지만, 신입들은 정말 당혹스럽죠. 그렇게 홀랑 벗고 놀다 보면, 선배들을 다음날 대하기가 한결 수월해지지만(볼 것 못 볼것 다 보여 줬으니...)고역은 고역입니다. 까라면 까야하는 기업의 문화.

접대에서 여자와의 빠구리 빠진 접대를 인정치 않는 이유는 접대측에서의 문제기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약점을 잡으려는 것이죠.
접대를 받는 쪽은 대게 아이와 아내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빠구리한 여성과 같은 나이또래를 가르치는 선생이거나 그만한 딸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접대자가 증인처럼 함께 범죄를 자행하고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공범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날 또는 몇시간후 같은 호텔문을 나서며 공범으로서의 그 끈적한 유대감. 바로 접대의 성공을 알리는 신호탄이죠.

물론, 여자가 만족스럽게 못했다면 다소 불쾌해 하겠지만, 그런 염려는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여자는 한강에 시체로 떠다닐테니까. 그 만큼 접대부는 사전 교육을 철저히 받고 갑니다. 접대인가, 그냥 일반인의 2차인가는 이미 말 않해도 업소에서는 알고 있고, 그 만큼 기업의 접대와 관련되면 알아서 깁니다. 접대 받는 사람은 여자에게 살인을 제외하고는 어떤 짓거리를 해도 군소리 못합니다. 기분 나쁘다고 뛰쳐 나갔다가는 맞아 죽으니까.

처음 접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는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접대의 장면을 보면서는 오바이트가 쏠릴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것이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보편화된 영업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는 대부분의 직장상사에 대해 그다지 존경심 같은 감정을 갖기 어렵게 되더군요.

제가 아직 어리고 촌스럽기 때문일까요? 스캇물 보며 내공이나 키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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