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경찰서 후기...존스쿨에 다녀왔습니다 (야한 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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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626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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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콜입니다
 
얼마전...ㅈㄱ만남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던 얘기....이 게시판에 남겼던 적이 있는데요...
그 뒷 얘기입니다...
야한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분들에게 간접 경험은 되어드리리라 싶어 글 남깁니다....
 
당시의 충격을 잊고,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벌금을 벌어놓고 있던 중...
11월 초였나....전화가 왔습니다....중앙지검이래나....검사가 전화를 했더군욤...
 
한번 와줘야겠답니다.....
수사가 끝난거 아니냐...바뻐죽겠는데 왜 오라가라냐....라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더만...
선처를 해주려고 한대나...? 한번 오랩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검사실로 갔더만....검사왈...
 
초범이고 죄질(헐...)이 나쁘지 않으니....반성문-_- 한장 제출하면...
존스쿨 (성구매자를 위한 교육이랩니다....흐...) 교육을 하루 받으면
기소 유예를 시켜주겠답니다....
 
뭐 안받을라면 벌금 150만원 내라니....쩝...가겠노라며 반성문 한장 구구절절이 써서
제출하고...안내받고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12월 9일....그 존스쿨인지...뭐시긴지 받고 왔습니다...
장소가 서울 양천구에 있는 출입국관리소....7층인가에 있는 서울 남부 보호관찰소...-_-;;
 
9시에 맞춰 올라갔더만....7층 입구에서부터 "성구매자 교육장 ->" 요렇게 대문짝 만하게
안내문을 붙혀놓고서리...사람들 우루루 가고 있더군요....내참....아주 공개망신을....ㅡㅡ+
 
강당에 들어가니...1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빽빽이 있더군욤...
말그대로 각양각색의.....대부분 30대지만 20대 초반 학생도 있고....50대 아자씨...
60대 할아버지도 보이구....
뻘쭘해서리 제대로 얼굴을 마주치질 못했습니다....
 
담당 공뭔 말이....처음엔 한 10명 정도였는데...요즘은 항상 100명 이상씩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러 온댑니다....
 
감찰소장인가...처음에 와서 한말씀....
성매매는 원래 징역 1년에 300만원 벌금인데....당신들은 국가의 선처를 받아서 어쩌구 저쩌구...
여러분들을 보호 관찰하는 거다.....어쩌구 저쩌구...
쉬펄........................
 
암튼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시간엔 무슨 여성단체...(?) 윤락 여성을 위해 마련된 비영리 단체라는데서 간사 한명이 나와
강의.....라기보단 훈계를 하더만요....
성매매 여성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큰 줄 아느냐..라는 주제였습니다
 
오후에는 무슨 에이즈 방지 위원회인지....에서 사람이 나와서 되도 않는 영어를 써가면서
강의를 해댑니다.....한마디로 성매매나 하는 당신들이 이런 병 생각이나 해봤겠어...? 라는 식....
 
잠시후에는 가정법원 상담실에 있는 아줌마가 와서 결혼과 성에 대해서 한참 떠들고...
한마디로 기혼자들...얼마나 가정생활 개판으로 하길래 성매매 업소나 이용하냐....뭐 이런 내용...
 
마지막 시간으로 자랑스런(?) 여성부에서 제작한 성매매 방지법 홍보 영상을 상영해주고는
대단원의 존스쿨 교육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결론을 얘기하면....몇번을 일어나서 강사하구 말씨름하고 싶은 충동이 나더라는...
몇번을 일어나서 나가구 싶더라는......(그넘의 벌금이 뭔지....참았습니다...)
 
오전시간에 왔던 무슨 윤락 여성 보호 단체라는데서 왔다는 여자분...
주제는 이거였습니다...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 아냐...
얘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다...아니 짐승만도 못하다...
 
니들 남자 손님들이란게 아예 이 여자들 인간 이하 취급을 하지 않더냐....
얘네들이 받는 고통이란거 생각해본적이나 있냐....
 
고로 성매매는 이땅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되는 거다....아주 나쁜거다...
니들이 몰랐겠지만 (헐~) 이거 아주 나쁜거다....
당신들은 여자랑 사랑을 나눈게 아니라 돈을 주고 도구를 산거다...'
 
교육중에 초대 강사라면서 전직 업소나가요 아가씨 한명을 모셔왔습니다.
이 여자는 아주 대놓고 울면서 남자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더군요...
 
강의(?)중에 눈물을 흘리며서...
"안마방에서 여자가 당신들의 온몸을 혀로 핥고 빨고...하는데...한번쯤 얘네들 입장 생각해본적 있냐..
얘네들이 당신들 여동생이거나 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냐...."
"이러저러한 진상 손님때문에 자고 나서 이러저러게 고통받았다......"
"여기 오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죠.....'쟤들도 좋아서 하는건데...' '쟤들도 원해서 그러는건데...' "
 
 
중간에 있었던 에이즈 교육이나 '결혼과 성' 교육은 뭐 민방위 교육 수준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습니다
 
마지막에 틀어줬던 성매매 특별법에 관한 홍보 영상 (영상의 마지막에 '여성부' 영어로 양성평등부라고
대문짝 만하게 로고를 박아놨더군요....왜 이리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던지...)을 보고 나서는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렸습니다....
 
영상의 논지는...
'성매매로 인해서 사회의 성범죄가 크게 증가했고(????) 도덕성은 땅바닥에 떨어졌으며...
수많은 윤락 여성들이라는 피해자를 낳았고 사회 인식이 삐뚤어졌고....수많은 범죄를 낳고 있고...등등...'
'따라서 성매매 특별법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고 성매매는 반드시 뿌리뽑혀야 한다...'
(어디서 대 시민 인터뷰는 유리한것만 싹 (전부 여자^^) 뽑아놨더군요...ㅋ)
'너네들은 성매매 법을 위반한건데....그래서 깜방가거나 벌금내야 되는데...국가에서 아주 선처를
해준거다~~'
 
=====
 
뭐 저두 어느 정도까지는 인정합니다...
 
현재까지 '묵인된' 성매매 문화로 인해서.....성매매업이 음성화되고 많은 범죄의 온상이자
적지않은 피해자를 낳은 것도 알고...
 
윤락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요즘에야 인신매매는 없다지만 불합리한 대우때문에
돈은 고사하고 빚더미에 오르고 선불금으로 인해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거....
(물론 일부긴 하지만....) 인정합니다...
 
특히 판단능력이 없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매매나
조폭을 끼고 하는 윤락행위 강요나 불합리한 수익 분배같은 부분들...은 큰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룸살롱이나 업소 아가씨를 짐승 취급하는 몇몇 아자씨들, 포주들도 문제는 문제지요...
얘들도 인간인데...
 
 
그런데...그런데 말이죠...
 
여성부 이 신발것들아.....(죄송..욕 한마디 안쓰고는 못 배기겠습니다...)
 
니년들이 언제부터 불쌍한 윤락 여성들 챙겨주고 관심가져줬냔 말이야...
니들이 원한건 청량리 근처 알토란땅 싹 밀어버리고 니네들 배때기 채울려는게 목적이자나...응?
솔직하게 인정할건 인정하자....
 
그나마 하루이틀 생계 이어가는 윤락녀들 아무 대책없이 밥숫가락 놓게 만들고...
얘네들 뒷감당은 후원 한푼 못받는 비영리단체에다 죄 맡겨버렸자나...
니들은 비싼 세금받아서 애꿎은 남자들 범죄자 만든거밖에 더 있냐...니네 한 일이...?
 
그나마 성매매라도 있어서 아쉬운데로 성욕 달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을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만들고 사회에서 고개 못들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 니들...?
 
그렇게 사창가들 씨를 말려서 얘네들 전부다 인터넷이니 대딸방이니 하는데로 숨어버려서...
그나마 관리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는데...니들 이런 대책은 아예 생각도 안했지....?
 
(윤락녀들이) 너희 딸이고 여동생이면 어떻게 생각할거냐구....?
그럼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죄 안짓고 살아가던 니네 들의 아들, 남편, 오빠들이
하루아침에 전과자가 되서 경찰서 가서 고개 숙이고 조서쓰고....
아침부터 보호감찰 이라는 명목하에서 일손 놓고 교육받는건 어케 생각하냐...?
 
니네들 보기엔 남자들이 다 발정난 거시기 주체도 못해서 그런 업소 들가서
여자들 동물 취급 물건취급 하는 불쌍한 동물들로 보이냐...?
 
현실 사회에서 취업두 못하고 돈벌이도 안되서 여친도 없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어쩌다 술마시고 그런 업소에 가서
낯선여자를 붙잡고서라도 대리만족하고 싶어하는 심정...너네는 아냐...?
 
사회적으로 교육적으로 조금씩 성문화를 바꿔나가고....
성 산업도 국가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해서 조금씩 건전한 성인문화를 만들 생각일랑 하지두 않고
무턱대구 남자를 '발정난 동물' 취급하고 단속만 드립다 해대면 그만인거냐 너네들은....?
 
(조건만남이 분명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멀쩡한 성인 남자, 성인여자가 합의하에 만나겠다는데 언제부터 니들이 남의 ㅈㅗㅈ에도 관심을 가졌냐?
그리고 왜 여자는 훈방조치구 (말이야 벌금이라지만)
남자는 벌금에 감방 보낸다는 엄포나 놓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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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흥분된 마음에 넋두리 좀 해봤습니다...
착잡한 마음에....어젠 술한잔 마시고....푹 잠들었답니다....
그래도 분이 가시질 않네요....
 
암튼, 모든 회원님들....요즘같은 세태에서 부디 몸 보전하시길 기원합니다...(__)
 
제가 마지막으로 조건만남을 가졌던게 지난 9월 중순이었는데...이번달이 지나고 나야
완전히 마음이 놓일듯 합니다....(핸드폰 추적을 보통 3개월 이전으로 한다고 하니....)
요즘도 가끔 어딘지 모를 유선번호가 핸폰에 찍여나오면 섬뜩하기도 한답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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