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미친년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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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726회 작성일 17-02-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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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네여...
경험담들이 넘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으며 보다가 예전에 있었던 짤막한 이야기 하나 해볼라구요....
그러니까. 그게 대략 6년전 일인가?
대학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직장은 서울이지만 집이 시골이라서 학교 다닐때는
방학이면 집에 내려가곤 했죠....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새벽 두시의 야간열차...
이제는 타질 않으니 알 수가 없군요.
어쨋든 중앙선 야간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승객이 거의 없어서리
썰렁한 차칸에는 나랑 중년 아저씨 한분, 그리고 문제의 그 미친년. 크억
첨에는 몰랐음다.. 정신이 이상한 뇬인지. 흑흑...
한시간쯤 타고 가는데 글쎄 앞자리에 앉아있던 문제의 이 여자 슬그머니 내 옆자리로 오는게 아닙니까....
첨에는 기분 좋았씀다...
역시 난 인기가 크하하!!!!!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이거 야심한 밤 열차에 처녀가 어딜... 정신이 똑바로 박힌 여자라면.....
아니나 다를까 얼굴을 보니.
아십니까?
미친년 얼굴의 공통적인 특징을....
산발한 곱슬머리에(절대 요즘 유행하는 김민희 머리랑은 틀림.)
허여 멀건 얼굴.
거기에 틈틈히 뿌려진 주근깨.
벌어진 입...ㅠ.ㅠ
죽고싶었씀다....
그땐 어렸기에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고 있는데...
이 여자 갑자기 팔짱을 끼더군요. 산발한 머리를 어깨에 기대면서.
숨이 멎을뻔했씀다.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데... 헉!!!
이 여자 오른손이 내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씀다. 쿠에엑!!!
아래로 아래로
바지위로 내껄 더듬는데....
그 젊은 나이에 여자(?)의 손길을 받고 움츠러 들기는 처음이었씀다.
흑흑... 절대 고자 아닙니다. 당해보면 압니다.
그러기를 5분여...
도저히 못참겠더군여....
뿌리치고 일어나려는데...
이 여자 말하길 "어디가? 자기?"
울면서 말했씀다. "화장실이요........"

화장실 문잠그고 꼼짝도 못했씀다....
30분쯤 뒤에 나와보니...
그 여자 중년 아저씨 옆에 가 있더군여...
날 버리고(?).......

지금 생각하면 그 여자 좀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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