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홀라당 벗고 하는 송년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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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95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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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두 한국에 놀러가서 요즘 우리 부부는 아주 자유롭게 놀고 있다.
집에서 아에 옷을 입고 있지 않고 있다. 와이프도 옷을 입는것보다 벗고 있는게 더 편하다고 한다.
둘이 그렇게 벗고 지내다 눈맞으면 한빠구리 하고. 심심하면 초대남이나 커플 불러서 같이 하고.
 
연말이 다가왔다. 이번 연말은 어디서 뭐하고 지낼까 하다가 집에서 1시간반 거리에 있는 Naturists camp(누드캠프)에서 12월 31일 밤에 송년파티를 한다고 한다. 예전에 한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게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2박3일 예상을 하고 서둘러 여행준비를 하고 거기로 갔다. 누드캠프로 여행을 가면 준비물이 많이 필요없다. 옷을 벗고 지내기 때문에.
 
송년파티는 캠프에 있는 큰 클럽하우스에서 진행이 되었다. 캠프가운데에 보통 집보다 더 큰 크기의 클럽하우스(외국에서 골프장 가보신 분들은 골프장안에 있는 클럽하우스를 연상하면 정확하다)에는 파티를 위한 준비가 모두 마쳐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 화려하게 해놓고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밝혀져 있고, 각자 가져온 음식과 술이 테이블에 모여져 있었다. 그리고, 7시넘어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자유롭게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즐겼다.
 
상상해보면 꽤 지미있는 광경이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옷을 모두 홀라당벗고 하나도 걸친것없이 잇는 모습이. 나이도 다양하다. 인종도 다양하다. 여기 자연주의자(Naturist)들은 아이들을 어렸을때부터 데려오는 경우가 있어 그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어서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3-고3 정도되는 남자, 여자애들도 홀라당 벗고 있다. 나이대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갓난아기부터 80대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하게 있다.
 
인종도 다양하다. 나같은 극동아시아 황인종부터 시작하여(요즘엔 중국사람들이 많이 온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동유럽 백인들에 흑인들까지. 그래도 80%이상이 백인이다. 우리 부부처럼 둘다 동양사람인 경우는 드물다. 이번 송년파티에선 우리밖에 없다. 한국,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자는 나밖에 없다. 동양여자들이 있는데, 전부다 남편이 백인이다. 하긴, 지금껏 그 캠프에서 동양인 부부는 우리말고 3년전에 보았던 중국인부부가 유일하다.
 
조금씩 분위기가 무르익고 취기가 오르는 10시 이후에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특별 초빙된 디제이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들을 이거저거 틀어주었다. 조명도 노래방스러운 조명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11시 40분이 지나자 모두들 손을 잡고 빙빙 돌면 흡사 민속춤같이, 강강수월래처럼 춤을 추었다. 카운트다운이 다가오니까. 그리고 11시 59분쯤 되니 카운트다운 시작. 10초남았을때는 다같이 소리높여 카운트다운. 10,9,8,7,6,5,4,3,2,1 해피뉴이어. 그리고 서로 새해인사를 하면서 악수하고 포옹하고.
 
수많은 남녀가 벗고서 새해인사를 하는것도 상당히 멋지다. 옷을 모두 벗으면 신분이 다 같으니까. 여기 오는 사람들중에서는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성공한 사업가도 있고, 또 샐러리맨, 부동산업자, 일일노동자 등 다양하지만, 옷을 벗으면 모두가 다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가 좋다.
 
그렇다고 야한 생각은 금물. 여기서 다 벗고 잇다고 자지가 서 있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야한 행동을 하는 커플도 없다. 그냥 일상적인데 옷만 벗고 있을뿐. 물론 숙소에서는 은밀한 어른들만의 파티가 진행되기도 하고, 캠프에서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에 돌아와서 은밀한 만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이번 송년파티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아주 신기한 것이 우리집에서 그 부부의 집은 차로 15분 거리. 그 부부는 산속에 있는 넓은 땅을 가진 집에서 살고 있다. 독일인 부부인데, 남편은 40대 중반, 와이프는 30대 중반이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 것이 저번에 내가 누드캠프에서 동양인여자+백인남자 커플과 스윙을 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과도 친하다고 하다. 그래서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이번 주말에 그 집에서 다같이 만나기로 했다.
 
몇일 지난 얘기지만, 송년파티 경험담을 썼으니, 다시 한번 해피뉴이어.
(오늘 경험담은 옷벗고 있는거 빼고는 40금이 아닌 15금 정도밖에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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