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그때 그 누나는 왜 꿈에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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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083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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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에 그 누나가 나왔습니다.


벌써 20년전의 그 누나가 말이죠..


시간은 20년전 대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는 저희집이 일반주택이었습니다. 


그때 시절이 그러하듯 옥상이 있는 1층짜리 일반 주택이었죠.


아마 여름방학때였을껍니다.


형의 덕택에 집에는 플스1이 있었고 밖 보다는 안에서 노는걸 더 좋아하던 저는 집에서 플스나 하고 있었죠


뭐 그 시절엔 에어컨은 정말 부잣집에나 있을법한 제품이었고 대부분 선풍기에 의지하며 살았을 시절이었습니다.


저희 거실에는 커다란 베란다 창이 있었고 그 앞에는 지금 보면 정말 작다고 느껴질만한, 하지만 그 시절엔 


대부분 다 그러한 모양과 크기를 사용하는 쇼파가 있었죠.


재질이 요즘처럼 (인조)가죽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패브릭도 아니고...마치 융? 같은 그런것이었죠


그래서 여름이면 어머니께서 한땀 한땀 짜서 만든 방석을 얹혀놓기도 했구요..


더웠습니다.


게임하기도 더웠고 그래서 저는 그냥 쇼파위에 누워 밖을 바라봤습니다.


밖이라고 해봐야 누워서 밖을 보면 하늘과 대각선 건너집의 2층만 보일뿐이었죠



요즘에야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를정도로 각박해졌지만 그 시절엔 그 동네 사람들은 죄다 이웃사촌이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그랬죠.


그 대각선으로 보이는 2층집에는 할머니와 딸이 살았습니다.


그 따님이 지금 나올 누나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그 누나가 아마 20대 중후반쯤 됐을껍니다.


다들 시집 안간다고 엄마들끼리 시집보내야한다고 뭐 그런말들을 듣기도 했어요.


그닥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피부는 까무잡했고 안경을 쓰고 단발머리였습니다.


직장은 안다녔던걸로 압니다. 항상 평일에도 2층에 있는걸 봤으니까요.


어쨋든 그날 그렇게 널부러져 있는데 그 누나가 나시에 반바지를 입고 2층을 어슬렁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순간 고추에 느낌이 왔죠.


그래!


저는 빤스를 벗고 잦이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어 그런데 각도상 그냥 누워서는 저쪽에서 제 모습이 안보이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허리를 활처럼 있는 힘껏 구부려 세워 잦이를 하늘높이 세워 흔들었습니다.


자세가 그러하다 보니 제 얼굴은 쇼파 밑에, 잦이와 손은 쇼파위로 올라간 형태였습니다.


좋아, 이정도면 저쪽에서 볼수 있다!


머리 밑에는 쿠션을 여러개 대고 높이를 올렸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뻘쭘할까봐 얼굴은 커텐뒤로 살짝 숨기고 눈만 망사커튼 사이로 쳐다봤죠.


한참을 흔드는데 이쪽을 잘 안보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이쪽을 보더니 움찔! 하더군요 


걸렸다!


저는 더 힘차게 그리고 더 잘 보이게 구부러진 잦이를 흔들었습니다.


마치 미끼로 낚시를 하듯 말이죠...


그 누나는 한 5초 정도 보더니 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에이...쳇...


괜히 했나 싶은생각에 빤스를 입으려는데 누나가 다시 손에 뭔가를 들고 나왔습니다.


욕실의자였습니다.


누나는 욕실의자를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에 놓고 앉아 이쪽을 계속 보더군요


그리고 짧은 반바지를 입고 욕실의자에 앉으니 허벅지도 적나라하게 보였구요


뭐지...나에게 화답이라도 하는건가


저는 더 흥분되어 누나 보라고 한참을 흔들었습니다.


한 2~3분정도 계속 앉아서 보더라구요



그 후로 저는 매일 집에 혼자있을때면, 그 누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쇼파에 누워있었습니다 ㅎ


나오면 또 보라고 흔들고..


그러면 누나는 마치 안보는척 하며 슬슬 보고...


지금 같았으면 이제 어떻게든 말 걸고 쿵떡쿵떡 할텐데 그땐 참 제가 소심하고 그랬나봐요



몇번을 그렇게 하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제가 학교가 일찍 끝나 집에 오는데 같은 버스에 그 누나가 탔더라구요 


인사는 꾸벅 했는데 너무 떨려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둘이서만 걸어왔고 


집 앞에서 안녕히 가세요 인사만 했더랬죠...


집에 와서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그리고 저녁이면 그 누나가 산책을 하는지 8시정도에 항상 학교쪽으로 산책을 했는데


그떄 좀 같이 따라가고 그랬어야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하긴 근데 뭐 제가 하면서 얼굴이 안보였기 떄문에 누나는 그게 저인지, 제 형인지 알수는 없었겠죠..


그렇게 지내다 군대를 갔고 군 시절 저희 집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 후로는 한번도 보지도, 소식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20년만에 어젯밤 꿈에 쌩둥맞게 그 시절 그 광경이 꿈에 나오더라구요


똑같은 상황이 꿈에 펼쳐졌고 저는 또 빙신같이 똑같이 행동을 하더군요


말을 걸고 꿈에서라도 자빠뜨렸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하더라구요.


그러다 자던 딸내미가 제 옆으로 와서 발로 차는 바람에 잠에서 깨버렸고


아아 안돼~ 하며 다시 꿈이 이어지길 바라며 눈을 감았지만 더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흑흑




그 누나는 20년만에 왜 제 꿈에 찾아온 걸까요...


그 때 시절이 그립네요...












다음에는 옆집 2층에 살던 아줌마와의 빙시같았던 짧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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