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난 호모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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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29회 작성일 17-02-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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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얼마전에 있었던 이야깁니다.
제 친구중에 술을 이기지 못하면서 무지 술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술 생각이 나면 으레 제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기 때문에 항상 끌려가는 편인데
그날도 어김없이 술생각이 난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분당근처에서 1차 일식집에서 먹고 강남으로 진출했습니다.
새벽녁까지 마시고 강남의 모여관에 갔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되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서 선잠자느니 차라리 가까운 곳에서 잠이나 보충하자는 생각이었죠.
그 친구가 가자고 한 여관에 들어갔습니다. 시설도 좋고 깔끔하더군요.
3층으로 올라가면서 이 녀석 갑자기 생각이 동했는지 아가씨를 부르자고 하더군요.--;
별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녀석만 여자를 불렀습니다.
샤워하고 잠깐 스타tv를 보고 있었는데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군요.
전 옆방에 있는 친구녀석인줄 알고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허걱! 근데 문을 열고 들어 선 사람은 아까 카운터에서 보았던 기분나쁘게 생긴 주인아찌였습니다.
(이넘이 이 야심한 밤에 왜 내 방에 들어왔지?)
팬티만 걸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방어본능이 발동하더군요.^^;
이 양반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턱 걸터 앉더니 갑자기 담배를 꺼내 피우더군요.
(머 이런넘이 다 있지? --;)
조심스럽게 말을 붙였습니다.
"아저씨, 무슨 일이시죠?'"
제 질문에도 묵묵부답하던 아찌 , 10여초정도 뜸을 들어더니 말문을 열더군요.
"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죠.남자끼리니까 "
(헉!이넘 무슨 이야길---혹시 호모????)
무지하게 불안했습니다.
"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좀 불편할 수도 있어요.감이 각기 다르니까--"
(이넘이 점입가경이네--누가 물어봤어?)
" 그렇지만 하루밤 인연인데 참아주셨으면 좋겠어요.대부분 우리집에 온 양반들 다
그럽디다.아저씨도 한두번 경험한 것 같지는 않은 거 같구."
( 아니--이 자식이 날 도대체 뭘로 보고 이 지랄난리지?)
이 넘 갑자기 쓰윽 째려 봅니다.내심 당황했지만 여기서 양보란 있을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저씨 뭘 오해하신 모양인데 전 그런 취향 아닙니다.나가주세요."
그랬더니 이 넘 갑자기 벌컥 화를 냈습니다.
"아니 좀전엔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하더니 지금 장난하는거요?"
(잉???? 이게 뭔 소리여????????)
"이거 보세요. 전화한적 없다니까요.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러자 그넘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잠시 조심스레 퉁박을 굴리더니 느닷없이 제게 묻더군요.
"저 ----여기 혹시 307호 아닌가요?"
(어휴--이걸 죽여 말어???)
"여긴 306호에요.방을 잘못 찾으셨어요."
갑자기 쪽 팔린 그 넘 황급히 벗어 논 조끼 입고 냅다 튀어나가더군요.
다음날 그 이야길 친구넘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넘 뒤로 넘어가더군요(웃다가--)
자초지종인즉 친구녀석과 방으로 온 아가씨간에 궁합이 안 맞았던지 욕이 오가다가 카운터로 아가씨를 바꿔달라고 했다더군요.
주인은 당연히 안 바꾸는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올라온거고---
근데 방을 잘못 찾아 제게 왔던거죠.
아---지나서 생각하니 피식피식 웃음만 나오지만 그당시는 상당히 심각했었답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 친구하고 하면 넘어갑니다.
방 호수 확인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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