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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보시는 여자분들 혹시 욕할지 모르겠지만.
여자들 한달에 한번 하는거.
우린 그것을 빨갱이라 부릅니다.

빨갱이?
그래서 그날은 빨갱이가 쳐들어왔다.
공산당이 내려왔다.
그래서 위험. 접근금지.
그런 암호들이 오고갑니다.

우린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자주 있지 못했고
더구나 결혼 초의 가족계획으로 아직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5년이 가까운 지금은 많이 기다리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지난달에 많이 정성을 들였기에
꼭 이달 만은 하고 기다렸습니다.
내가 대충 날짜를 아니까 분위기를 보고 묻지요.
'아니지?'
'끄덕끄덕....'

처음 아빠가 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도 많이 떨리고
꼭 아기 갖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 빨갱이가 쳐들어오고.
나는 실망과 허탈에 빠졌다.
이상하다 날짜도 맞췄고, 몇일 늦어져서
성공한 줄 알았는데....

그래서 이상해
컴에 날짜. 주기. 그러거 몇 가지 입력하면
정확한 날짜를 알으켜 주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 아내를 불러 날짜를 입력하라 했죠.

어라. 이게 무슨 일인가?
이게 다르네. 세상에...
우리가 계산하는 날짜와 다른 거예요.

결국 우린 엉뚱한 날에, 밤잠 못자고,
쓸데없이 씨를 뿌렸고.
서로 빨리 갈려고 얼마나 싸웠으까.
불쌍한 내 새끼들....

왜. 빨갱이는 쳐들어 올까?
나는 싫은데.
싫다싫어. 공산당이 싫어.
승복아,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