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운수없던 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7-02-08 00:41

본문

얼마전 있었던 일입니다.
돈 잘 버는 친구 하나가 술 한 잔 사겠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 몇 명과 따라 나섰죠.
역시 돈 잘 버는 넘 답게 강남에 룸살롱에 데려가더군요.
아가씨들도 괜찮고 양주도 살살 잘 넘어가고 ----
좋은 밤이었습니다.
1차 끝나고 2차를 압구정동에 있는 바형식의 술집으로 가서 마셨습니다. 이넘 그곳에 양주 맡겨두고 마시고 있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마시다 보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되었습니다.결혼한 친구넘들은 집에 안가면 주금이라고 다 가고 그넘과 저만 남았습니다.둘 다 결혼안했거든요
근데 이넘 "좋은데 가자"고 꼬시더니 호텔 증기탕을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동호텔 증기탕을 갔습니다. 카드로 긁고(물론 그넘이 긁었죠) 30분동안 기다렸는데 지배인이 다시 나오더니 안된다는 겁니다.단속이 심하다나요?
둘이 얼굴만 바라보다 옷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근데 이넘 또 다시 꼬시는 겁니다.
이발소 좋은데 있는데 가자는 겁니다.그때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는데 --
한 번 타오르는 불꽃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더군요.가자!!!
그넘이 잘 안다는 이발소를 따라갔는데 길을 잘 찾지 못하고 헤맸습니다.옛날에는 취중에 가서 헷갈린다는 겁니다. 마침 우리 앞에 있는 이발소에서 서너명의 넘들이 기웃기웃하고 있었어요. 내친구 "바로 여기다" 하고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안에서는 이미 넘들의 일행 중 한 명이 쇼부를 치고 있던 중이었고 우리는 아가씨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가운 새벽공기를 맞으며 돌아나와야 했습니다.
이넘 질기긴 질기더군요.장안동에 이발소가 많다고 하는 겁니다.저도 여기서 회원님들의 쟁쟁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천국이었는데 구미가 안 동할 리가 없죠.
장안동에 도착하니 이발소가 많긴 많더군요.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한 곳을 지정하여 들어갔습니다.
"아저씨 안마되죠?"
아저씨 반색을 하면서 맞더군요.듣던대로 어둠침침한 조명속에서 아가씨가 안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친구와 떨어져 칸막이로 둘러쌓인 방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아가씨가 와서 안마를 시작했습니다.춥고 배고팠던 저는 나긋한 손길속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아가씨가 저를 깨우더군요.다 끝났다고. 근데 뭐 이상한 점이 하나도 없더라구요.여기서 들었던 비밀방이며 터키맛사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친구넘하고 카운터에 있는 아저씨한테 가서 따졌습니다.그런데 그 아저씨 왈 ' 요즘 단속을 하느라 진짜 안마만 하고 다른 건 안한다'고 하더군요.
둘이 터덜터덜 나와서 여관에서 잤는데 여관 카운터 보는 넘이 아침에 깨워주지도 않아서 지각하고 정말 꼬이고 비틀린 하루였습니다.


p.s 얼마전에 태릉에 사는 후배집에 가다가 갑자기 후배가 장안동에 내려서 가자고 하더군요.송년회때 동창들에게 이곳에 좋은 곳이 있다고 들었데요.그런데 그 이발소 상호를 모르고 있어서 제가 말렸습니다. 차라리 다음에 오자고. 그러면 내가 확실하게 알아서 오겠다고.
좋은 곳 있으면 상호와 위치좀 알려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