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내가 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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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33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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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씩 자신을 돌아볼 때면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자신도 모르게 변한 모습에 웃음 지울때가 있습니다....

지방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한 일주일 동안....

전국을 1,900km 정도 운전을 하고 다녔으니까 꽤 다니거죠.....후후....여행 다니면서 일어난 이야기 냐고요??.......아닙니다.....가기 전 이야기죠....

출장가기 하루 전 이야기 입니다....

울 와이프는 일을 합니다....속칭 맞벌이죠....

조그마한 거지만 원장이란 소리를 듣는지라 저보다 수입이 많습니다....(에거거...ㅠ.ㅠ)

전 이제 사업을 벌려서 집에 가져다 주는 수입은 하나도 없고 와이프에게 손벌리고 사는 입장임다....(사실 쪽팔림다.....ㅠ.ㅠ)

출장 하루전.....

장기간의 출장이라 집에 좀 빨리 들어갔습니다.....와이프 궁둥이나 두드려 보까 하는 심정으루요......

평소 와이프는 일이 늦게 끝나는 지라(평소 10시가 넘어야 끝내고 집에 옴다...) 그날도 집안 청소하고....애 밥먹이고....설걷이 하고....에거에거.....

걍 이쁘게 보이는게 가정을 위하는 길이며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열쒸미 집 단장을 하고...목욕 재개 하고 이쁘게 네이버3을 들락거리며 와이프를 기다리고 있었슴다...

근데........시간이 11시를 지나도 와이프가 오지를 않는 겁니다.....

음...음...좀 더 지나면 오겠지.......(쬐끔씩 화나기 시작함다......ㅡㅡ'')
조금만 더 기다리자......(흐흐....지나고 나니깐.....처량하군여...)

드뎌 속에서 열불이 나기 시작함다.....아니 이눔의 와이프가 신랑이 낼부터 출장인디.....들어올 생각을 안해....들어오기만 해봐라......

기다리다 지쳐서 핸폰 때리기 시작했슴다......근데...근데.....

허~~~~~~~~~걱!!!!!!!!!!!

전화를 않받는 겁니다.......(이때부터는 별눔의 생각이 다 듭니다......알아서 상상하시길.....------->에거거 못난넘....)

오기만 해라.....오기만 해라........열쑤미 분을 삭히고 있는데.....

드뎌 12시를 넘기고........조금 있으니까.....와이프가 문을 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흑...ㅠ.ㅠ..........속으로 무쟈게 반가왔슴다.......

하지만 자존심이 있지......반가운 맘은 철저하게 가면속에 숨기고 소리를 버럭 질렀슴다....

아니...도대체 뭐하고 이제 오는 것이여~~~~~~~~~~~~~~~~~~~~

신랑 낼부터 출장가는디......좀...챙겨줄 생각은 안하고.....지금이 몇시냐~~~~~~~~~꽥~~~~~~꽥~~~~~~

소리를 지르고 보니......와이프 두손엔 웬 비닐 봉지가 주렁주렁......달려있는게 아닙니까......

..
..
..
..(잠시 침묵....)
..
..
..

와이프 이렇게 이야기 함다......

자기야....화났어???

응...왜 늦었냐면 자기 낼 출장 가자나......그래서 아침에 밥해 줄려구 시장보고 오는 길이야.............(허걱~~~~~ㅠ.ㅠ)

그렇슴다......

와이프는 제가 낼 출장간다고.....집에 반찬이 없는게 맘에 걸려 밤 11시 넘어(그날은 와이프 가게에 손님이 늦게까지 있었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장을 봐온 겁니다.........(에거에거...못난넘.....바부같은넘.....나가..주거라......주거.....ㅠ.ㅠ)

결국은 멋적은 웃음으로 순간을 넘겼지만.....

그날 잠자리에서.....전 와이프 몰래 찡한 가슴을 부여잡고 증말 마니마니......후회했슴다.....

사랑은 서로를 신뢰해줄때만이 더욱 깊어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잠시나마 잊어버린 저 자신을 보고.....못난넘....못난넘....하고 말임다......

후후......제 나이 이제 서른 중반을 넘겼슴다.........

근데...자꾸자꾸....와이프가 더 사랑스러워지는건......뭣 때문일까여??????(뭔지 몰라도 한참 잘나갈 때도 있었는디.......음...무슨말이지????)

남들도 다 저같이 사나여??????

아니면 제가 팔불출 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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