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유부녀 & 유부남 ( 7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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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896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     *     *     *     * 

  4 장, 검정깨도 짜면 고소한 냄새는 난다.

흔히 신혼의 결혼 생활을 깨가 쏟아진다는 말로 비유한다.
일상적인 부부의 성생활이 참깨라면 일탈의 부적절한 관계는 검정깨,
검정깨가 쏟아져도 꼬순내는 나게 마련이다.

청순 고귀하고 맑고 깨끗한 순백의 때묻지 않은 드레스와 대비되는 불륜의 색동저고리.
그 알록달록 요란한 색상은 긴장과 스릴, 오묘하고 변태적인 색다른 맛을 느끼게한다.

일탈의 당사자들은 그 색다른 맛을 순수한 마음이라고 착각속에서 허우적대는데..

정말 마음이 잘맞고 찰떡궁합에,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이해해 주고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     *     *     * 


가을..바람이 한 번씩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방금 전에 휴게소에서 그녀와 간단한 통화를 끝냈다.

 [출장.. 사나흘 걸릴 거야...그동안 보고 싶어서 어쩌지?]

출장이라는 말에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말라"고 한다.
내 사생활을 간섭하는 게 제법이다.

 "부인하고 자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외 다른 여자는 안돼요..그럼, 나 미칠지도 몰라.."


우리들의 만남이 벌써 2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 동안 시간만 허락되면 만났고 그리고 만나면 곧바로 모텔로 직행을 했다.

하지만 매번 장소를 바꾸었다.
만남이 거듭 될수록 매사가 조심스러워지고 불안감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늘 주위를 살피게 되고,
그녀를 태우고 운전만 하면 백미러를 몇 번씩 확인하는 새로운 버릇도 생겼다.


엊그제였다.

약속한 장소에서 차에 태우고 아예 교외쪽으로 방향을 잡아 엑셀을 밟는데,
슬그머니 내 오른팔을 잡더니 자신의 치마밑으로 손을 끌어 당기는 것이 아닌가.

곧장 둔덕위로 이끌린 내 손끝에는 까칠한 수풀의 촉감이 느껴졌고,
그녀가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어..! 아니..팬티를 안 입었네..]

얼굴을 붉히면서도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이 어쩜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나보다 훨씬 연상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깐, 그녀의 과감한 행동이 왠지 모르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혹시 남들이 노팬티라는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그래 그건 그렇다쳐도,
만약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있다가 ,
혹시라도 아내가 속옷을 입지않고 외출했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한다면..뭐라고 할건가?
 

얼마전에는 흥분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젖무덤에 벌건 키스자국을 남겼었다.
그후 며칠동안 그녀의 남편이 알기라도 할까봐 내심 얼마나 전전긍긍 했었는데...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핸드백을 열어보이며 킥! 웃었다.
핸드백 속에는 곱게 접은 팬티가 두장이나 들어있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행위를 좋아하는 지를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노팬티 차림으로 옆에 앉아 내 손을 끌어당기는 것도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숙박비도 그런 식으로 부담을 하기 시작했다.

그날도 모텔에서 관계를 하고 나온 뒤 마악 헤어지려고 할 때다.
느닷없이 예쁘게 포장된 책 한 권을 불쑥 내밀며 나중에 보라는 게 아닌가..

뭘까, 궁금했던 나는 그녀가 차에서 내린 다음 바로 포장지를 뜯었다.
그러자 책 사이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졌고, 봉투안에는 메모와 함께 수표가 몇 장..

 "자존심이 상했다면..미안해요.. 사과할게요.
 매번 당신이 숙박비를 지불할 때 마다 정말 미안했어요.
 나를 만나고, 그리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언짢으시다면..그럼 이렇게 생각해 주세요.
 이 돈은 다른 데 쓰지 말고 나를 만났을 때만 사용하시면..
 그럼.. 내가 나를 위해서 쓰는 거잖아요.."


그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하루는 담배가 떨어져 잠시 안절부절 했었는데..
그녀는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지 만날 때마다 담배 한 갑을 핸드백에 넣고 다녔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의 흐뭇한 내 마음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궁극적으로 섹스 문제도 그랬다.

항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를 먼저 알고 있었다.
아니,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한 박자 먼저 그녀는 캐취를 하는 것같았다.

일례로 가령,
인적이 뜸한 강변에 차를 세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패팅을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대개의 남자들이 그렇지 않은가?

혹시 누군가가 지나가다가 창밖에서 들여다 볼지도 모르지만,
스릴을 느끼면서 카섹스도 해보고 싶고 사까시도 받아 보고 싶은 그런 기분 말이다.

더군다나 우리 두 사람은 모텔이 아니면 주로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니,
자연히 만남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내게 변태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자 음부를 보고싶다" 고 손을 뻗으면
어느새 그녀는 두 다리를 벌리고 하얀 팬티를 보여준다.


내가 운전석 시트를 뒤쪽으로 빼면,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
바지위로 손을 대고는 가만가만 성기를 문지르며 내 눈치를 살핀다.

비록 옷위로 만져지지만 내 성기는 기다렸다는 듯이 커지기 시작하고, 나는 고개를 젖힌 채
낮으막한 신음을 뱉어낸다.

지익! 지퍼 내려지는 소리..
갇혀있었던 성기에 공기가 와 닿을 새도 없이 보드랍고 촉촉한 입술과 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래 위로 가볍게 머리를 흔들면서 입에 물고 맛나게 먹는 그 모습은,
게슴츠레 실눈을 뜬 채 지긋히 내려다보고 있는 나를 더욱 더 흥분시킨다.

 "흐윽..! 이, 이건 정말..!"

적극적인 그녀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론 엄청난 기쁨이 몰려온다.
아직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차안에서 사까시를 받다니.

몇 번을 입으로 훑고는 손으로 성기의 기둥을 위 아래로 흔들면서 수줍게 입을 연다.
 "좋으냐고.."
 "당연하지..아암.."

하지만 나는 대답대신 "응응"하는 신음으로 화답을 해준다.

다시 따뜻한 그녀의 입술이 귀두를 감싸더니 혀가 이리저리 핥아오기 시작했다.
우우~~기분이 너무 좋다.

기둥을 훑어내리던 손으로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기려는 그녀의 동작.
나는 엉덩이를 들어주면서 도와준다.

벗겨진 바지가 무릎쯤에 걸려있고, 드디어 완전히 해방된 성기..
새삼스럽게 나는 놀랐다.

평소에는 이렇게나 불끈거리며 뜨겁게 팽창된 적이 없었는데..
타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성기는 그 위용이 대단했다.


뿌리 아래쪽까지 와 닿는 그녀의 손길과 입술, 그리고 뱀의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혀.

[아..아주씨! 우..리...뒷좌석으로..]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들어 올리고는, 짧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운신의 폭이 넓어진 뒷좌석, 그러나 여전히 그녀의 몸은 내 위에 위치한 자세다.
내 손은 그녀의 허벅지안쪽을 슬슬 어루만지다가 이내 음부를 향해 움직인다.

팬티위로 느껴지는 축축한 물기..그녀 역시 흥분하고 있다는 증거.
이제는 그녀 스스로 즐길 시간이 된거다.

뜨거운 입김이 내 얼굴에 느껴지고 이내 두 사람의 최전방 무기들이 결합된다.

[우우... 으음.. 하아...]

차체가 흔들릴 만큼, 쉬지않고 위 아래로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
혹여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 개방된 장소에서의 섹스는 우리를 더더욱 흥분시켰다.

 

안아주..그녀의 그런 행동은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텔에서 관계를 가질 때도..그랬다.

섹스를 한참 진행하다가 자세를 바꿀 때면 여지없이 내 몸 한 부분을 입으로 애무한다.
특히나 분비물이 묻어 더러워진 성기를 망설이지 않고 입에 넣을 때는 감격 그 자체다.


그녀가 그런 행위를 서슴치 않을 때면 어쩔 수없이 아내와 비교가 되었다.

씻지 않으면 손으로도 만지지 않는 아내, 그런 아내가 자신의 질 속에 있던 성기를 입에 넣는다?
그것은 꿈속에서 조차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그녀는 아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그런 행위를 아주 자연스럽게 했다.

그리고 아내와의 섹스에서는 전희, 삽입, 사정이란 단계가 뚜렷했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단계가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내가 해주는 가벼운 입맞춤과 유방 애무만으로도 충분히 몸이 달아 올랐고,
그 다음은 자신의 뜨거워진 몸을 스스로 움직이며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갔으니까..  

형식적인 절차는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     *     *     *     * 


[운전 조심해요.. 식사는 잘 챙겨두시구요..]

수화기를 내려 놓으면서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았다.

예고 없는 그이의 출장..!
벌써 몇 번째 겪는 일이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생활의 방향감각을 잃어버린다.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처럼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 식사가 끝날 무렵이면 설거지는 이미 끝나 있었고,
부속실의 세탁기는 띠옹~띠옹~빨래 끝을 알리는 부저소리를 냈고,
남편과 아이들이 빠져 나가면 이미 집안 정리와 청소는 끝나 있다.

그러면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다. 하루도 빠짐이 없다.

더 깨끗한 몸으로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내 집안에서 묻힌 어떤 냄새도 그에게 맡게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남편과 섹스라도 치룬 날은 몇 번이고 몸을 씻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는 내게, 그가 이 도시에 없다는 사실은 시간 그 자체가 정지되는 느낌이다.


마치 갑자기 실직이라도 한 사람처럼 허탈하고 비참한 심정이 되어 침대에 누웠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가 싫다.

그러나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남자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최근에 그이가 출장을 갔을 때마다 내게 새롭게 생긴 버릇이다.


남자가 출장을 갈 때 아내에게 어떻게 인사할까?
그의 아내는 왜 쫓아가지 않는 걸까? 출장지가 거의 동해쪽인데..

내가 그의 부인이라면...?

생각이 거기에 미치면 남자의 아내가 환하게 웃는 얼굴이 그려진다.
고개를 흔들며 애써 그 얼굴을 지우려 하지만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이와 있었던 일만 생각하고 싶은데 그때마다 남자의 아내가 나를 향해 웃고있다.


아내와의 섹스는 어떻게 할까?
말대로라면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그녀가 원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한다고 했는데..

정말일까..?
아닐지도 모른다..그이가 어떤 사람인데...

한 번쯤 그의 아내를 만나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이의 아내 생각만 하면 두렵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그녀가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데..그런 내가 그이와..불륜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릿속에는 그녀 생각뿐이다.


생각하면 안되는데..
하지만 그의 아내만 생각하면 이상한 질투심이 불씨처럼 가슴속에서 일어난다.

그 불씨는 순식간에 온 몸으로 번지면서 참을 수 없는 욕정으로 피어올랐다.
내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만큼 내 몸을 사로잡는 그것은 도대체 무슨 조화일까?


그녀에게는 솔직한 심정으로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이로부터 받는 관심과, 함께 하는 섹스를 생각하면 정말 견딜 수 없는 마음이다.

아무도 그이의 손끝 하나 만질 수 없도록..남자를 독점하고 싶었다.
오직 나만 바라보고, 그 뜨거운 입술로 오로지 나만 사랑하도록 하고싶다.


차 한 잔을 끓여 마시고는 뜨거운 욕조물에 몸을 맡겼다.
내 젖무덤에서 남자의 흔적을 찾는다.
 
어제만 해도 희미했던 흔적이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없다. 허탈하다.


젖가슴에 남겨진 키스 마크를 발견한 것은 그이였다
섹스를 끝내고 몸을 씻을 때.. 마침 그날은 남자가 내 몸을 씻겨주었다.

나는 시키는 대로 몸을 돌려세우고,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 벌리는 말 잘 듣는 인형.
남자가 그렇게 하기를 좋아했고, 나 역시 그렇게 씻겨주는 그 손길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런..이런.. 이거 어떻게 하지..?]

당혹감으로 벌겋게 달아 있는 남자의 얼굴...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동시에 "남편?"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한 것도 그 순간뿐이었다.
내 가슴속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피어올라 흐뭇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장미색 키스 마크!!

결혼전에 남편이, "너는 내꺼야" 하고 강제로 도장을 찍듯이 내 목에 했을 때, 한번.
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 느낌은 전혀 달랐다.

전자는 너는 내 꺼야! 였지만 지금은 "나는 당신꺼에요" 였으니까.


나는 남자의 목을 와락 끌어안으며 그의 귀에 이렇게 속삭여 주었다.

[걱정말아요. 당신이 염려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요.
 처음 나를 보였을 때처럼.. 비로소 당신의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오히려 기뻐요]


모텔 욕실에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집에 들어설 때는 걱정이 태산이었다.
만에 하나 남편이 키스 자국을 본다면..?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까지 영악스러운지는 그날 알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목욕탕으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젖가슴의 붉은 자국이 조금 전보다 더욱 선명해져 있다.

그 자국을 지우개로 지우 듯이 때수건으로 문지르자 점점 더 빨개졌다.

혹시 잘못되어 남편이 발견하고 묻는다면, 때수건으로 너무 문질러 멍이 들었다고 하자.
정말 다시 생각해도 내 자신이 너무 영악스러워 혀를 끌끌 찰 정도다.


내가 왜 이러지..? 며칠을 도대체 어떻게 참아..!

그이를 떠올리며 함께했던 그 시간들을 기억해 내려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의 아내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다.

욕조에서 발딱 일어나 샤워기에 차가운 물을 확! 틀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이나 몸서리가 처지는 한기를 느꼈다.

오로지 남자만을 생각할 수 있도록 머릿속 잡생각들을 씻어내고 싶어서였다

     *     *     *     *     * 


나는 지금 커피와 음악을 즐기고 있다.
이틀동안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와 약속한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을 했다.

언젠가 드라이브하면서 차를 마셨던, 도시에서 한 시간 쯤 떨어진 작은 시의 까페.

안아주 그녀는 우리의 이 약속을 위해서..
시골 친구 집에 다녀 올 일이 생겨, 종일 집을 비울 거라고 남편에게 사전에 말 한다고 했다.
 

 "거짓말 잘 하죠..? 책임져요. 자기 만나면서 이렇게 거짓말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그녀도 웃고 나도 웃으면서 전화를 끊은 것은 안아주의 솔직함 때문이었다.
대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면 숨기는 게 본능적인 법인데..


얼마후 까페에 들어서는 여인..
나를 발견한 그녀는 활짝 웃는 얼굴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살풋 숙이고 곧장 다가왔다.

그런 모습이 어딘가 어색하다. "우리는 불륜입니다"라고 표를 내는 것 같았다.

마주앉은 우리는 불륜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만난 사이처럼 대화를 나눴다.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데, 마치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지레짐작으로 말이다.

그래서 오래 있지않고 차만 마시고 곧 바로 까페를 나왔다.


그러나 내 차안에서 둘이 되었을 때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까페안에서 오갔던 경어가 바로 반말로 변했고,억제하고 있던 감정이 봇물처럼 터졌다.

그녀는 차에 오르기 바쁘게 내 손을 꼭 쥐더니 바로 자신의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가슴 뛰는 거 느껴져요..? 얼마나 설레고, 기쁜지..이루 말할 수 없어요]

길가의 모텔로 들어설 때까지 그녀는 내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절대로 놓지 않으려는 듯.. 손을 놓으면 다시는 잡을 수 없는 것처럼.


모텔 삼층의 구석방, 방에 들어서자 마자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내 가슴팍으로 파고든다.

일사불난하게 움직이는 그녀의 손길에 옷이 벗겨지는 것이며,
애무하는 것조차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었다.

심지어 내가 만지고 싶은 부분도 그녀의 자세에 따라서 결정되어진다.
유방으로 반죽을 빚고 싶은데도 내 성기를 입에 넣고 있기 때문에 등을 쓰다듬어야 했다.

겨우겨우 허벅지를 쓸어올리며 사타구니 깊숙히 손을 디밀어 넣었다.
마악 둔덕의 수풀을 헤치면서 음부의 틈새를 가르는데..살그머니 몸을 빼낸다.

[으응..안돼.. 오늘은 내가, 자기꺼..그냥 입으로만 해 줄거야..] 

[아니...왜..?]

무척이나 아쉬운 눈빛으로 얼굴을 붉힌다.
 
[어제.. 약속을 하고 나서... 바로 시작되어서..]

생리구나! 하고 직감적으로 눈치를 챘다.

[달거리 시작했다고.. 못 한다니.. 괜챦아, 할 수 있어요]


아내는 그 시기 전후에.. 평소보다 훨씬 강한 성욕이 느껴진다고 했고,
나는 실제로 아내가 생리를 할 때 관계를 가졌던 경험이 있었다.


[안된다니까요.. 난, 아직 멘스중에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남편이 싫어해요..?]

[더럽다고 곁에 오지도 못하게 하구...나 역시 그렇게 알고는..]

남편도 참 이상한 남자다. 더러울 게 뭐 있남? 단순히 혈액일 뿐인데..

[정말 싫어? 며칠 참았는데.. 아주씨는 섹스 안 하고 싶어?]

[하고는 싶은데..이상할까봐...저, 정말 해도 될까...몰라]

이내 얼굴색이 밝아지며 환한 미소를 입가에 베어무는 그녀,
마치 어린아이가 뜻하지 않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받은 듯한 표정이었다.

                                <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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