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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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71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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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닥다그닥
 
하이언은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마차 밖의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웠다. 쌔까맣고 긴 머릿결에 푸르른 눈이
 
인상적이었으며 가르다란 팔과 다리는 가녀린 인상을 주었고,
 
새하면 살결들은 결혼 후에도 제일의 미녀라 불렸던 그녀다웠다.
 
이리안 라운
 
결혼하여 백작 라운 가의 성을 받게 된 그녀의 이름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하이언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언아"
 
"예, 어머니"
 
"너도 이제 대를 이을 때가 되었구나"
 
이리안은 하이언을 쳐다보며 살풋이 웃었다.
 
하이언이 마주 웃으며 말했다.
 
"그럴 때가 되었지요"
 
"그래, 마음에 둔 여인은 있으냐?"
 
"..."
 
잠시 주저하던 하이언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예, 있습니다"
 
"어느 가의 여식이더냐?"
 
이리안은 제일의 미모와 귀족다운 품위 그리고 생각에 가득찬
 
어찌보면 귀족에 제일 합당한 여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무엇보다
 
가문과 그 가문의 명예를 우선시했다. 그렇기에 남편인 전 백작이
 
죽은 후에도 정절을 지키며 일절 근신을 해, 이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모시는 시종들밖에 없게 될 정도였다.
 
"궁금하신가 보군요"
 
"물론, 가문의 대를 이어야하지 않겠느냐"
 
그녀는 아들을 보며 걱정했다. 자신의 피와 남편의 피를 물려받은 아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마법사였으며 또한 미남이였다. 그렇기에 수많은 레이디의
 
청혼이 있어왔으나 그 아들은 그 모두를 물리쳤다. 그것이 일년째.
 
가문을 중시하는 그녀가 아들을 걱정할만 하였다.
 
"제가 사랑하는 여인은 있습니다"
 
"오오"
 
"그러나 그것은 나중에...별장에 가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호호호. 일년을 기다려왔다. 그렇다면 그정도도 기다리지 못하겠느냐"
 
그들은 지금 아들의 생일을 맞이해 가문 소속의 산중 별장으로 가는 중이었다.
 
일행은 모자 둘과 시종, 시녀 몇 명 뿐.
 
그렇게 모자는 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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