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그의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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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831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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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은 아름다웠다. 인적이 없으나 짐승들도 다가서지 않는
 
곳에 만들어졌지에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마차에서 먼저 내린 하이언이 어머니인 이리안을 에스코트했다.
 
하이언은 그녀를 침상에 안내한 뒤에 모든 하인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명했다.
 
"너희들은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리니!"
 
순간 모든 하인들의 눈이 일제히 멍하게 풀려버렸다. 마치 인형처럼되어
 
멍하게 있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자신의 일에 대한 의무와 기초적으로
 
살아가야하는데 필요한 것뿐만이 남았다.
 
그들을 쭉 둘러본 하이언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제 일들을 보거라"
 
하인들이 일제히 답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자신의 아내는. 이곳에서 생겨나리라.
 
하이언이 음흉하게 웃으며 별장으로 들어가는 걸음을 옮겼다.
 
 
-
 
 
하이언과 이리안은 서로 와인을 부딪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가졌다.
 
오늘은 하이언의 생일날. 이리안은 아들을 즐겁게 해주며 음식을 먹었다.
 
그러다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이제 슬슬 말해줄 때가 되지 않았니?"
 
"무엇을 말인가요?"
 
하이언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아는 것을 숨기듯이 말이다.
 
"얘는...네가 사랑하는 레이디를 물어본 것 말이다"
 
하이언은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와인으로 목을 계속해서 축여나갈 뿐이었다.
 
대신 엉뚱하게 그의 어머니에게 물을 뿐이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가문이 소중하지요?"
 
"물론"
 
"자신보다도?"
 
이리안은 잠시 멈춧하는 듯 했으나 강하게 눈을 빛내며 말했다.
 
"물론이지"
 
"그렇다면 대를 잇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겠군요?"
 
"그것도 가문의 일. 당연하지 않느냐"
 
"그렇군요"
 
하이언의 얼굴은 비장하게 바뀌었다. 마치 일생 일대의 일을 준비하 듯이
 
그런 얼굴이 되었다.
 
"어머니. 제게 선물은 없나요?"
 
"선물? 그래...어디보자"
 
이리안은 자신의 소지품 중에서 아들의 선물로 가져온 것을 뒤적였다.
 
그 안에는 금은보석과 많은 장신구들이 화려하게 빛내며 그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하이언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이리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제가 사랑하는 여인은...그리고 제가 바라는 선물은"
 
뜸을 들이다가 이리안이 정면으로 그를 마주보자 하이언은 씨익 웃었다.
 
"어머니.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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