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사무실 내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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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91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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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내의 스캔들

(1)

경리부장인 야마다키는 머리칼이 몇 개 남지 않은 머리가 막 쪄낸 중국만두와 같은 열을 내면서 미야타 켄타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장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계과 계산계장인 미야타는 어떤 용건으로 야마다키에게 호출받게 되었는지 짐작은 가고 있었다.

전표의 계산 착오가 요즘 눈에 띄게 많야져 각 과에서 고충의 소리가 쇄도하고 있었다. 틀림없이 그 건일 것이다.

야마다키 부장은 미야타를 보자마자 테이블을 쿵 하고 치면서 일어섰다.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노려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이달에 들어 전표의 계산 착오가 이미 보고된 것만도 30건이 넘고 있네. 이것은 1일 3건인 셈이다. 이전에는 1개월에 2건도 되지 않았던 계산 착오가 무엇이 어떻게 된 거야!"

야마다키는 프라이드를 완전히 집어던지고 큰소리로 야단쳤다. 예상한 대로이다.

원인은 알고 있었다. 오오카와 유키였다.

11월에 들어 소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었다. 가을의 결혼씨즌에 3명의 여사무원이 결혼하여 퇴직한 주계과에 다른과에서 새로운 사원이 옮겨왔다. 오오카와 유키는 그중의 한 사람이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동양상사에 입사하여 2년째 아직 19세였다. 주계과에 오기 전까지는 총무과의 문서계에 있었다.

총무과에 있을 때는 얌전하고 입고 있는 옷도 평범했으나 주계과로 와서 미야타의 부하가 된 후부터는 딴 사람처럼 멋을 냈다.

동양상사에서는 제복은 지급하지 않고 있어 사복 근무였으므로 어떤 것을 입고 출근하든 자유였다. 오오카와 유키가 주계과에 와서부터 스웨터와 미니타이트 스커트로 출근하게 되었다.

스웨터도 미니스커트도 몸의 선은 스트레이트였으며 더욱이 오오카와 유키는 노브라로 출근했다. 몸의 선이 문제가 아니라, 젖꼭지의 점까지 스트레이트로 나왔다.

신장 160센티, 바스트 86센티이므로 형편없는 체격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오오카와 유키가 그 스타일로 출근하던 날에 착오 전표는 하루에 11매나 나왔다.

계산계에는 미야타 외에 남자 3명 여자 5명이 있었다. 그 남자 3명이 한눈으로 전표를 보고 한 눈으로는 유키의 노브라인 가슴을 감상하기 때문에 전표가 틀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남자 3명이 유키의 가슴에 정신을 팔게 되자 다른 4명의 여사원은 재미있을 리는 없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착오를 내고 말았다.

그 사이에 유키에 대항하여 가슴에 자신이 있는 여사무원은 노브라에 스웨터 차림으로 바꾸기 시작, 현재에는 5명중 4명이 노브라이다.

스웨터 아래서의 부드러운 가슴의 부풀음이 요염하게 흔들려 꼭지의 돌기가 고민스럽게 떠들어대는 여자들에 둘러싸인 남자에게 침착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 틀림없었다. 전표의 착오가 없는 날이 없었다.

참다 못한 남자 직원의 한 사람이 유키의 옷차림에 항의하듯 빈정댔다.

"굉장하군. 마치 알몸을 보는 것 같아. 노 팬티 다방 같은 무드야."

일부러 힐끔힐끔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 유키가 부끄러워 노브라를 하지 않게 될 거라고 계산한 것이었다. 그런데, 유키는 천연스럽게 말했다.

"그럼, 노 팬티야. 스커트 아래는 팬스트뿐이야."

이렇게 해서 빈정되던 남자 사원쪽은 곤두박질을 하게 되었다.

그날의 계산 착오 전표는 무려 20매를 넘었다.

"계장님, 어떻게 조처해 주셔야겠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일이 안됩니다."

비명을 지르며 미야타에게 직접 호소하는 부하도 있었다.

"무슨 소릴하고 있어 상대는 아직 19세의 아이 아니냐?"

미야타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처하지 않았다.

노브라나 노팬티인 여사무원이 부하중에 한 사람 정도 있는 편이 즐겁지 않나 하는 기분이었다. 언젠가는 스스럼없이 가슴을 만지거나, 미니스커트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볼 수 있지나 않을 까 하는 야심도 있었다. 남자라면 유키가 주계과에 와서의 돌연한 변신을 오히려 박수로서 환영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야마다키부장에게 불려가서 질책을 받은 마당에서는 그렇게 한가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자칫하면 다음 이동때에는 미야타가 좌천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다.

부하의 노브라, 노팬티로 인하여 좌천되었다면 다시 부상하기는 어렵다. 유키에게 단정하게 브래지어를 하고 팬티를 입도록 주의를 줘야겠다고 미야타는 결심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주의를 다른 사원이 있는 곳에서는 할 수 없었다. 미야타는 부장실에서 돌아와서 자기 자리에 앉자마자 난감한 표정으로,

"오오카와 양 잠깐!"

하고 유키를 불렀다.

"예."

유키는 활기있게 대답하고는 매력적인 가슴을 흔들면서 미야타 앞에 섰다.

"무슨 dydan입니까?"

노팬티로 풀숲이 밀생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언덕 부분을 책상 가장자리에 밀어대듯 하며 달콤한 소리로 말했다.

미야타는 헛기침을 했다.

"너에게 말해 둘 것이 있어. 오늘 일이 끝나면 30분쯤 근처의 다방에서 만났으면 하는데......"

다른 부하들이 들리도록 말했다.

야마다키 부장에게 불려간 이유도 미야타가 화낸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도, 부하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야타가 유키를 다방으로 불러내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슨 다방입니까?"

유키는 별로 마음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미야타는 회사 근처의 다방 이름을 댔다.

"그 다방 시끄러워서 싫어요."

유키는 몸을 비틀며 긴좌 7가에 있는 스낵 이름을 댔다. 유키일행이 경리부에 왔을 때 환영회가 있고 그 2차에 미야타가 부하들을 데리고 갔던 곳이다.

"배도 고플 시간이고 먹을 것이 있는 곳이 좋아요."

유키는 저녁 식사대를 우려낼 작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좋아요."

미야타는 쓴벌레를 깨물은 얼굴을 하면 고개를 끄덕이었다.


(2)


"너무 취하기 전에 말해 두겠어."

미야타는 칵테일을 두 잔 들고 석 잔째를 들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
스낵의 구석진 테이블이어서 주위에는 손님이 없었다.

유키는 칵테일을 마시며 피자파이를 맛있게 씹고 있었다.
미야타는 눈을 껌벅거리며 눈부신 듯 유키의 가슴을 바라보머 노브라와 노팬티가 남자 사원을 흥분시켜 일의 능률을 저하시키고 있으므로 브래지어와 팬티는 착용하고 출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우기 나 개인 같으면 노브라 노팬티는 대환영이지만 젊은이들이 눈을 팔아 일이 되지를 않으니 말이야."

변명하듯 그렇게 덧붙였다.

"어머나, 그래요."

유키는 소리를 지르며 웃었다.

"함께 있는 그는 노브라, 노팬티인 것을 굉장히 기뻐해요."

스스럼없는 얼굴로 말했다.

"함께 있는 그이?"

미야타는 고개를 갸웃뚱했다. 유키는 양친과 함께 살고 있는 자택에서 통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나 동거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와 결혼할지 여부는 알 수 없어요. 결혼하기에는 모자라는 것 같고, 그는 22세로서 대학 3학년생이에요. 지금 내가 먹여 주고 있지만 빠징꼬만 하고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아요. 난, 그가 무사히 좋업하여 일류회사에 취직되지 않을 것 같으면 결정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키는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기를 펴지 못하지는 않았다.

"너의 양친의 집에서 통근하고 있는 게 아니야?"

"회사에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집을 나와 아파트를 빌어 지금은 그이와 동거하고 있어요."

"허참. 네가 동거중이라니.."

미야타는 다시 한번 유키의 몸을 바라보았다. 스웨터에 우뚝 솟아 있는 젖꼭지는 그렇고 보면 처녀의 것은 아니다.

"양친은 동거에 반대하여, 난 입은 채로 집을 나왔어요. 그래서 브래지어나 팬티도 본집의 옷장에 있어요."

"즉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가?"

"그래요 사고 싶지만 그를 먹여 줘야지요. 브래지어와 팬티는 없어도 생활해 갈 수는 있지만 먹지 않고서는 안 되쟎아요."

"그건. 그래요."

"계장님, 사 주시지 않겠어요.?"

유키는 노브라인 가슴을 미야타의 두팔에다 쑥 밀어댔다. 부드러운 부풀림이 남자의 욕망을 간질렀다.

"그것은 사 줘도 괜찮지만 이런 시간에 점포를 열어놓은 데가 있을까?"

미야타는 강요당한 기분이었다.

"여자의 속옷을 팔고 있는 점포중에 늦게까지 문 열어놓고 있는 데를 알고 있어요."

유키는 눈이 번쩍 했다.

"그럼 사 주겠어."

"2장씩이면 괜찮겠어?"

"좋아요."

미야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속옷쯤 2장씩 산다고 하더라도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 브래지어가 1천엔, 팬티가 3백엔이라 하더라도 2벌에 2천 6백엔이다.

"가요."

미야타는 재촉했다.

"배를 채울때까지 좀 기다려요. 언제나 변변치 않은 것만 먹는단 말이에요."

유키는 피자파이를 한 장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고는 칵테일도 다 마시고 겨우 일어섰다.

그런데 미야타의 기분이 무거워졌다. 브재지어나 팬티를 사는데 함께 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역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어. 돈을 줄 테니 좋아하는 것을 사가지고 와요."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끄집어내어 그렇게 말했다.

"않돼요. 계장님이 함께 가서 골라 주셔야 해요."

유키는 고개를 흔들었다.

"고를 것도 없지 않아?"

"그렇지만 색깔, 모양, 여러 가지 있어요."

"물론, 여러 가지 있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되지 않아? 돈을 줄 테니까."

"사 주면 솔직히 받을 수 있지만 돈을 받지면 장사꾼 같아 싫어요."

"알았어, 함께 가겠어. 어물어물하지 말고 빨리 결정해 줘요."

미야타는 아예 함께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는 어때 하면서 어드바이스를 구하지 말아요. 그런 짓하면 난 얼굴이 빨개져 설 자리를 잃으니까."

미리 당부했다.

"좋아요. 빨리 결정하고, 어드바이스 구하지 않겠어요."

유키는 크게 고개를 끄떡끄떡 했다.


배경이 예전이라 지금 치면서도 야한 것이 아니라 웃음이 나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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