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야희 - 3. 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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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3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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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취업할 곳 찾다가 답답할때마다 쳤더니만 이거 워드치는 것만 하게 되더군요. 그럼 모두들 즐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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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밤 여행


일요일이다.
아르바이트도 쉬고, 학원도 쉬는 날이다. 그 대신 일주일 분의 세탁과 방 청소를 해야 한다.
“빨래, 가지고 오세요. 내가 해 줄게요.”
유키는 언제나 그렇게 말하지만, 가즈아키는 거절하고 있다. 그런 교제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유키는 어디까지나 매력있는 여자로 존재해야 한다. 가즈아키가 많은 여자와 즐기면서 유키에게는 아직 입술도 요구하지 않은 이유는 거기에 있다.
결국 소중히 여기고 싶은 것이다.
그럼, 만일 유키가 가즈아키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면 너무 불쌍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다.
유키는 유키 나름대로 그녀의 성욕을 채우는 놀이 상대는 부족함이 없다. 가즈아키도 그것은 알고 있다.
장래의 어느 날, 가즈아키에 있어서 유키는 신선한 존재로 부각되어야 한다. 그때까지 서로 각각의 연습용 성욕처리 대상을 만나 그 상대와 적당히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서로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그것은 가즈아키와 유키와의 암암리에 정해진 요해사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키는 가즈아키를 위해서도,
‘임신하는 실수는 절대로 하지 말 것’
‘나쁜 병에 걸리지 말 것’
‘변태적인 취미가 있는 남자와는 사귀지 말 것’
‘결혼이나 동거를 강요하는 행위는 하지 말 것’
위의 네 가지 사항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고, 그것은 가즈아키도 마찬가지다.
세탁을 다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가즈아키는 크게 하품을 하며 시계를 보았다. 열 시가 지났다.
“그럼, 한숨 더 잘까?”
혼자 중얼거리며 앉아 있는데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어, 나야. 야마시로.”
학원 친구다. 낮에는 파트 타임으로 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 웬일이야?”
“좀 의논할 게 있어. 지금 가도 괜찮겠니?”
“지금? 안 돼. 두 시간만 잘 테니까 열두 시 반에 와. 점심이나 함께 먹자.”
“알았어. 열두 시 반에 갈게.”
이윽고 약속 시간에 온 야마시로는 말했다.
“사실은 부탁이 있어.”
야마시로의 부탁을 전골을 먹으면서 들었다.
“실은 어젯밤에 가네자와 이지코와 데이트를 했어.”
“음, 그 글래머와?”
낮에는 가전제품 공장에 다니고 있는 소녀다.
“그리고 어두운 공원으로 데려갔지.”
“상당히 발전했군.”
“키스를 했어. 그러자 즉시 응해 오더군. 잘 됐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가슴을 만졌어.”
“탄력있는 가슴이니까....”
“그것도 거부하지 않더라구.”
야마시로는 계속 떠들면서도 상당한 식욕을 발휘하고 있었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볼륨이 있더라구.”
“기분 좋았니?”
“가슴이 크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구. 그래서 직접 만지려고 했지.”
“음.”
“그것도 거부하지 않았어. 그뿐 아니라 안타까운 듯이 몸을 떨며 나에게 안겨왔어. 이미 나의 것은 부풀어 올랐고.”
“그랬을 거야.”
“그래서 드디어 신비한 장소로 손을 뻗으려고 했지.”
“당연해. 그녀도 키스와 유방의 애무로 상당히 타올랐을 테니까.”
“그런데 안 된다는 거야. 아무래도 안 된다는 거야. 나는 여기서 거절 당하면 굴욕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폭력적이 되었지.”
“야, 어떤 상황이든 폭력은 안 돼.”
“그래, 그런데 여자란 처음에는 아무래도 폭력을 필요로 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 나는 그 아이가 저항하면서도 속으로는 환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그 판단이 어려워. 넌 무리한 것 같은데.”
“그래, 맞아. 그녀는 진짜로 저항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내가 그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격투 비슷한 상태가 되어서 나도 물러날래야 물러날 수가 없었지.”
“재미없게 됐군. 그래.”
“나는 강인하게 밀고 나가 겨우 그녀의 그곳에 손을 댔어. 제지를 받으면서 말이야.”
“그랬군.”
“그런데 그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어. 그런데도 강경하게 거부하는 거야. 대체 무슨 이유일까?”
“그녀의 국부는 너를 맞이하고 싶어해도 그녀의 종합적 판단은 너를 거부하고 있었던 거야.”
“내가 했던 것은 거기까지였어. 그녀는 나를 밀쳐 버리고 달아났지.”
“그녀는 겨우 해방된 셈이군.”
“달려가면서 그녀는 외치더군. 내일 경찰에 고발할 거라고. 당신 같은 사람은 죽어 버리라고 말이야.”
“어, 보통내기가 아닌데. 그러나 그 내일이라는 것이 오늘이 아니라 월요일일 거야.”
“글세, 그럴지도 모르지.”
원래 가즈아키는 남의 일에는 그다지 흥미도 없고, 우정 같은 것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있어도 그것은 참새 눈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지코가 야마시로의 폭행을 문제삼지 않도록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 달라고 하는 야마시로의 부탁을 받고,
“좋아, 부딪쳐 보자.”
하는 기분이 든 것은 야마시로 때문이 아니었다.
야마시로 따위는 단지 편의적으로 사귀고 있는 친구이므로 경찰에 잡히든, 학원에서 퇴학을 당하든 그저 가엾다고 생각할 뿐이다.
‘편한 친구를 한 명 잃어 버렸다.’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로, 가즈아키에게 있어서 대단한 일이 아니다.
야마시로의 부탁을 수락한 큰 이유는,
‘과연 그 아이는 그런 상황이 되어도 그렇게 강경하단 말인가? 어디, 내가 한 번 시험해 볼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호기심 밑바닥에는 그 아이에게 전부터 성적흥미를 품고 있었다는 자기성찰이 있었다.
야마시로는 이지코의 집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것을 메모하고 다이얼을 돌리려다가 가즈아키는 도중에서 수화기를 놓았다.
“어, 야마시로!”
“왜?”
“어쩌면 이 기회로 나는 이지코와 사이가 좋아질지도 몰라.”
“좋아, 이렇게 된 이상 나는 그 아이 단념했어. 너와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아.”
“좋아, 그렇다면 됐어.”
다시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렸다. 전화를 받은 것은 이지코의 어머니인 듯했다.
가즈아키는 우선 이름을 밝히고 정중하게 이지코를 부탁했다.
“네, 잠깐 기다리세요.”
잠시 후에 이지코의 목소리가 흘렀다.
“여보세요. 이지코입니다.”
“음, 나야.”
“웬일이세요?”
“어제 야마시로 녀석이 너에게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다면서?”
“그래요. 그런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분해 죽겠어요.”
“가족들에게 말했니?”
“아뇨, 창피해서 말 못했어요.”
“경찰에 고발할 생각이니?”
“지금,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음, 이지코! 그 일도 의논할 겸 오늘 만나고 싶은데 시간 있니?”
“........”
“부탁해. 한 시간이라도 좋아. 그 대신 네가 좋아하는 거 사줄게.”
“정말?”
“약속해.”
“그럼, 저녁에 만나요.”
“알았어.”
그후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고 가즈아키는 전화를 끊었다.
‘나도 참 호기심이 많아. 모처럼 일요일이라 쉬려고 생각했는데 데이트 약속을 하고....“
가즈아키는 야마시로를 바라보았다.
“역시 그 아이 내일은 고발하러 갈 생각이었나 봐.”
“흠,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저녁에 만나면 잘 구슬려 봐. 부탁해.”
“뭔가 한턱 내야 하는데, 너 때문에 한턱 내야 돼. 영수증은 받아줄 테니까 돈은 네가 줘야 돼.”
“알았어, 알았어. 내가 하지. 하여튼 어떻게 해 봐.”
그후 삼십 분 정도 떠들다가 야마시로는 돌아갔다. 가즈아키는 시간을 계산한 후 이지코를 만나러 갈 떄까지 책을 읽었다.

여섯 시........
약속한 역으로 다가가면서 가즈아키는 개찰구 옆의 선전관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이지코를 발견했다.
‘어, 시간이 정확하군.’
가즈아키는 남자든 여자든 시간 관념이 없는 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지코도 가즈아키를 발견하고는 손을 들어올려 보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쪽으로 걸어왔다.
마주서자 즉시 가즈아키는,
“화 많이 났지? 야마시로가 야비한 짓을 했다면서.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서 녀석을 때려 주고 싶을 정도였어.”
그렇게 말하고는 달래듯이 이지코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이지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어젯밤에는 분해서 한숨도 못 잤어요.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말이에요.”
“폭력은 저질이지. 나도 그 녀석이 그런 녀석인 줄은 몰랐어.”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해서 야마시로의 험담을 시작했지만, 그 가즈아키의 비난은 마침내 이지코의 희망대로 고깃집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해졌고, 지금 당장이라도 야마시로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어조였다.
이지코는 그런 가즈아키의 의분을 자못 기쁜 듯이 보고 있었다.
“그래서....”
겨우 어조를 바꾸어 가즈아키가 말했다.
“경찰에 고발할 거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 중이에요.”
“그것은 물론 원칙적으로는 고발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죠?”
“그렇고 말구. 내버려 두면 같은 죄를 또 되풀이할 우려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요.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참, 어려워. 아마 너도 어느 정도는 의심할 테니까.”
“나를요?”
“그래. 왜 그런 위험한 장소에 같이 갔느냐, 그렇게 따질 거야.”
“진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따라간 거에요.”
“그랬을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
“난, 그런 까다로운 사람은 정말로 싫어요. 지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나 그렇죠.”
“이제 야마시로와는 사귀지 않는 게 좋겠어.”
“두번 다시 사귀지 않을 거예요.”
식사가 끝났을 때 주위는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그런데....”
가즈아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어젯밤 그 장소에 가 보지 않을래?”
“네? 싫어요.”
“걱정하지 마. 고발한다고 해도 어젯밤 일을 자세히 확인해 두지 않으면 거꾸로 네가 곤란할 수도 있으니까.”
“........”
“내가 그 녀석과 똑같은 짓을 할 위험이 잇다고 생각하니?”
“아뇨,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괜찮잖아.”
“여기서 멀어요.”
“택시를 타고 가자. 드라이브도 할겸....”
가즈아키는 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이지코를 바라보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속삭이듯이 덧붙였다.
“오늘 밤에는 위험하지 않으니까 복습 삼아서 즐겨 보지 않을래?”
이십 분 후, 두 사람은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음, 앉아 보자.”
두 사람은 앉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스타 이야기라든가, 인공위성 이야기라든가....”
“그랬군.”
“그리고 손을 잡혔어요.”
“이렇게?”
“좀더 징그럽게....”
“나는 그렇게는 잡을 수 없어.”
가즈아키는 악수하듯이 자연스럽게 이지코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그래서 뿌리쳤어요.”
이지코는 손을 빼려고 했다. 가즈아키는 손을 놓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깨를 안아왔어요.”
“그래.”
가즈아키는 어깨를 안았다.
“이렇게?”
몸을 멀리 떨어뜨리고 손만 뻗쳐 단지 상대방의 어깨에 놓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음, 좀더 다가와요.”
가즈아키는 이동했다.
“이 정도?”
“아니, 좀더요.”
“그럼, 이 정도?”
“좀더.”
마침내 가즈아키는 이지코의 몸에 몸을 밀착시키고 그 어깨를 꽉 껴안는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붙었어?”
“네.”
이지코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가즈아키는 그 마음 속을 헤아려 보았다.
“그리고 나서?”
“나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음.”
가즈아키는 숨을 크게 내쉬고 나서 이지코의 귀에 속삭였다.
“너를 좋아해.”
“나는 말 없이 있었어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지코는 글래머로 그녀의 몸에서는 탄력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맛있는 고기였다.
가즈아키는 벌써 넓적다리 사이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가즈아키는 다시 한번 속삭였다.
“너를 좋아해.”
“말 없이 있으니까....”
이지코는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볼에 키스를 하는 거예요.”
가즈아키는 입술을 볼에 접근시켰다. 이지코의 볼에서 희미하게 크림 냄새가 풍겼다.
“이렇게 하고?”
어깨를 안은 손에 힘을 주어 더욱 볼에 입을 밀착시켰다.
“키스했어?”
“네, 볼에요.”
“해도 괜찮겠지?”
“싫어요.”
“왜? 볼에는 귀엽다는 표시야. 여동생에게도 하는데 뭐.”
가즈아키는 키스했다. 키스하면서 더욱 어깨를 끌어 안았다. 이지코는 가만히 있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너무 지나쳤나?’
그러나 가즈아키는 동물적인 육감으로 이지코가 그다지 싫어하고 있지 않음을 느꼈다. 오히려 은근히 기뻐하고 있는 기색이었다. 볼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나서?”
새초롬한 얼굴로 이지코는 뒤돌아 보았다.
“조롱하는 거예요?”
“당치도 않아.”
가즈아키는 고개를 흔들며 이지코를 더욱 껴안았다.
“난 네 편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어.”
깊은 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친구라도 배반하지. 그게 내 인생 철학이야.”
“좋아한다고요?”
“그래.”
다시 힘주어 말했다.
“난 너를 좋아해.”
“정말이에요?”
“정말이고 말구.”
어차피 일시적인 밤 여행이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신중한 절차를 밟는 것이 귀찮아진 가즈아키는 대담해지기로 했다.
“매일 밤, 너를 안는 장면을 그리면서 잠들고 있지.”
그 말에 이지코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가즈아키는 손을 떼었다.
‘도망가겠지.’
‘어차피 고기값은 야마시로가 내는 거니까.’
그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이 잘 오른 유부녀들과 즐기고 있는데 이런 애송이 여자 때문에 고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지코는 도망가지 않았다. 단지 고쳐 앉을 뿐이었다.
“거짓말!”
“정말이야.”
가즈아키는 또 이지코를 껴안았다.
“입술에는 키스하지 않았니?”
“........”
“그 녀석, 힘이 세기 때문에.”
“그래요.”
겨우 이지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게 껴안는 거에요. 정말로 싫었어요.”
“도망갈 수도 없었지. 느닷없이 그래서....”
“그래요, 생각하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이렇게 하고.”
가즈아키는 이지코를 양 팔로 꽉 껴안고는 차츰 힘을 주었다.
“꽉 껴안고 입이 다가왔지?”
“그래요.”
“이런 식으로....”
더욱 입을 접근시켰다. 이지코는 가만히 있었다. 정말로 키스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그 점은 알 수 없다.
가즈아키는 살짝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입술을 떼고 팔을 풀었다.
“이것을 세게 한 셈이군.”
“집에 돌아가서 이빨을 닦고 입을 몇 번이나 헹구어 냈는지 몰라요.”
“잘했어.”
가즈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깨끗한 것을 좋아하니까. 아까 고기집에서 그것을 확실히 알았어.”
“........”
다시 가즈아키는 이지코를 껴안으면서 속삭였다.
“내가 그 입을 닦아 줄게.”
입술을 포개고 즉시 빨기 시작했다. 발버둥친 것은 처음 뿐이고, 이지코는 즉시 얌전해졋다.
이지코도 가즈아키의 등을 꽉 껴안았다.
‘음, 예상 대로다.’
이지코는 신음하며 더욱 가즈아키에게 매달렸다. 긴 키스를 나눈후 입술을 떼고 볼을 비볐다.
“너를 좋아해.”
“거짓말!”
“정말이야.”
“믿을 수 없어요.”
“네가 야마시로에게 이상한 짓을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피가 거꾸로 치솟아 올랐지.”
“나도 생각할수록 분해 죽겠어요.”
“그럴 거야. 다음 번에 그런 일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말해 줘. 가서 한 판 붙을 테니까.”
“이제 그 사람과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거에요.”
“그래, 그게 좋겠다. 그리고 그후 어떻게 됐어.”
“내 입으로 말할 수 없어요. 너무 창피해서....”
그러나 가즈아키의 목적은 야마시로의 행위를 재연시키는 데에 있다.
“그렇겠지.”
조금 빠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키스했다. 조금 쉬고 나서 또 키스했다. 이제 이지코가 키스를 환영하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가즈아키는 먼저 이지코의 유방을 살짝 건드렸다.
“여기 만졌니?”
“네.”
“그렇겠지. 네 것 굉장히 매력적이니까.”
“거짓말!”
“아냐, 정말이야.”
이번에는 천천히, 만일 이지코가 싫은 기분이 든다면 뿌리칠 수 있을 속도로 가즈아키는 유방에 손을 뻗쳤다.
부드럽고 큰 유방에 가즈아키의 손이 닿았다.
천천히 쥐었다.
“음, 기분이 좋아.”
“그만해요.”
이지코는 작은 목소리로 저항했다.
“부탁이에요. 그만둬요.”
“싫어?”
“........”
가즈아키는 유방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싫어?”
“........”
“기분이 좋지 않아?”
“........”
볼을 비비자 이지코의 몸은 더욱 가즈아키에게 기울었다.
“아.... 아!”
이지코는 신음소리를 냈다.
“멋있어. 나는 언제나 이 가슴을 이렇게 하고 있는 꿈을 꾸고 있었어.”
“나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으면서요.”
“그렇지 않아. 나는 너를 보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는 정도라구.”
마침내 가즈아키는 그녀의 유두를 비틀었다. 이지코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럼, 본격적으로 해 볼까?’
“하지만 그 야마시로 녀석은 이렇게 오래 만지지 못했을걸?”
“물론이에요.”
“왜?”
“내가 손을 뿌리쳤거든요.”
“해 봐.”
이지코는 실제로 그때의 상황을 재연해 보았다. 그러나 야마시로에게 했던 것처럼 야멸찬 것이 아니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가즈아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그 녀석, 이쪽에....”
이번에는 가즈아키의 손이 이지코의 넓적다리 위에 놓여졌다.
“손을 뻗어 왔지?”
“그래요, 나쁜 사람이에요.”
“어디까지 손이 왔지.”
“물론 도중이죠. 난 필사적으로 저항했어요.”
“그랬을 거야.”
가즈아키는 이지코의 귀를 살짝 깨물었다. 혀로 핥고, 또 다시 한번 부드럽게 깨물었다. 그리고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저, 내가 손을 넣을 테니까 야마시로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에서 제지를 해.”
“싫어요.”
“괜찮아, 날 믿으라구. 네가 싫다고 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게.”
“정말요.”
“아까 맹세했잖아. 난 너의 모든 것을 좋아해. 야마시로 같은 추한 욕망의 덩어리와는 근본이 다르지.”
“하지만.... 부끄러워요.”
“부끄러워할 상황이 아니야. 그 녀석을 혼내주기 위해서야. 그리고 네가 그 녀석의 폭력에 굴하지 않았다는 증명도 할 겸....”
가즈아키는 넓적다리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애무하면서 차츰 안쪽으로 이동했다. 스커트 안쪽으로 들어갔다.
한쪽 손은 어깨를 안고, 이지코의 유방은 가즈아키의 가슴에 눌려졌다.
가즈아키의 손이 나아감에 따라 이지코의 넓적다리는 닫혀지고, 마침내 자유를 잃었다.
가즈아키는 속삭였다.
“여기까지?”
“아뇨.”
이지코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 사람, 막무가내라서요.”
“좀더 안?”
“그래요.”
“그럼, 다리 좀 벌려. 나는 그 녀석과 다르니까 그렇게 하지 않아.”
이지코는 다리를 벌렸다. 가즈아키의 손은 애무하면서 나아가고 마침내 뜨거운 부분에 닿았다.
반사적으로 다리는 닫혀졌다.
“여기까지?”
“그렇지 않지만, 부끄러워요.”
“그래.”
가즈아키는 이지코를 격려했다.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확실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돼.”
가즈아키의 손은 다시 나아가고 더욱 뜨거움을 느꼈다. 통통한 언덕도 느꼈다.
‘역시 젖어 있군.’
하고 생각하는데,
“거기까지예요.”
이지코가 헐떡이면서 속삭였다.
가즈아키는 신사적으로 약속을 지켜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나쁜 녀석!”
정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야마시로가 말한 것과 거의 같다.
“괘씸한 것 같으니라구. 그래, 여기에서 도망친 거니?”
“네, 필사적으로 도망쳤어요.”
“그 녀석, 따라오지 않았니?”
“따라왔어요. 굉장히 집요하더라구요.”
“그것도 해 보지 않을래?”
가즈아키는 속삭였다.
“내가 야마시로 대신 너를 육박하고 너는 도망치는 거야.”
떠들면서도 가즈아키는 희미하게 손을 움직여 이지코의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지코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리가 조금씩 열리는 느낌이었다.
“어때?”
“글쎄요. 당신이라 강경하게 거부할 수가 없는 걸요.”
가즈아키는 더욱 손을 뻗쳤다. 손바닥을 뜨거운 부분에 대었다.
이지코는 가즈아키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저, 이지코!”
“왜요.”
“너를 갖고 싶어.”
“........”
“난, 터져 버릴 것 같아. 아! 아!”
일부러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고 손을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만해요.”
“기분이 좋지 않니?”
“........”
“괜찮지?”
“부탁이에요. 이제 그만해요. 이제 끝났잖아요! 그만둬요.”
“복습은 끝났어. 하지만 너에 대한 나의 기분은 끝나지 않았어.”
“약속 지켜요.”
“알았어.”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느끼고 가즈아키는 마지막으로 뜨거운 꽃잎을 애무한 후 손을 떼었다.
그 손으로 어깨를 다독거리며 감싸안고 키스를 퍼부었다.
“아, 아!”
처음부터 격렬하게 이지코는 키스에 몰입했다.
“몇 시까지 돌아가면 되지?”
“아홉 시까지요.”
“그럼, 우리 집에 가자.”
“........”
“괜찮아. 아무도 없어. 너에게 말하지 않았구나. 나, 혼자서 살아. 가자.”
“멀어요?”
“아니, 택시로 가면 금방이야. 난 말이야. 가족은 없지만 돈은 갖고 있다구.”

이렇게 해서 가즈아키는 이지코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가서 문을 닫자마자 그녀를 껴안고 키스를 퍼부었다.
키스하면서 이번에는 야마시로의 행위 등은 거론하지 않고, 말없이 손을 이지코의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이지코는 거의 저항 같은 저항은 하지 않고, 아까와 달리 서 있는 상태였으므로 가즈아키는 쉽게 목적한 장소에 닿을 수가 있었다. 이미 아까의 애무도 있고, 이렇게 남자 혼자 사는 방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자극이 되었는지 이지코는 벌써 뜨거운 샘 속에서 떠돌고 있었다.
가즈아키는 두 개의 꽃잎을 헤치고 나아가 자유롭게 샘 주위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아, 아!”
간혹 이지코는 절박한 목소리를 내며 몸을 구부리고 허리를 떨었다.
‘아직 이 아이가 처녀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처녀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슬슬 옷을 벗겨야 한다.
‘오늘은 이렇게 접촉하는 것이 고작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태라면 전부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즈아키의 손은 일단 뜨거운 부분에서 벗어났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제기랄, 마침 이때에....”
중얼거리면서 가즈아키는 이지코에게,
“자, 여기에 앉아. 커피 타 줄게.”
하고 속삭이고는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는 유키에게서 온 것이엇다.
“어? 너야.”
‘재미없게 됐군.’
“어쩐 일이야?”
“당신을 습격한 삼인조 깡패를 알았어요. 역시 나 때문이었어요. 꼭 복수하고 말거예요.”
“알았어. 나중에 가지.”
“집으로요?”
“그래.”
“몇 시에 올 거예요.”
“글세, 좀 늦어질 거야. 열 시경에.”
“지금 집에 누가 와 있어요?”
“응, 친구가 왔어.”
역시 유키는 민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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