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펀글]아하루전(111-115)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09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111. 19화 출정(2)
목욕을 마치고 나온 아하루는 기분이 상쾌한지 두 팔을 번쩍 들어 앞 뒤로 휘둘러댔다.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뒤로 훼리아가 조용하게 아하루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는 마른 수건을 집어 들고는 아하루의 곁으로 다가왔다.
"몸을 닦으셔야지요"
훼리아가 얼굴을 붉힌채 말했다.
"그럴까?"
아하루가 훼리아를 보고 미소를 짓고는 두 팔을 벌렸다. 훼리아가 아하루의 몸에 묻은 물기를 조심스럽게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었다.
"그런데"
"네?"
훼리아가 아하루의 말에 잠시 아하루의 몸을 닦는 손을 멈추고는 아하루를 바라보앗다. 아하루의 얼굴은 어느새 장난꾸러기의 악동같은 표정을 하고 잇었다.
"여자들 꺼는 다 그렇게 생긴거야?"
아하루의 말에 훼리아의 얼굴이 일순 더욱 붉어지면서 고개를 팍 숙였다.
"저..."
"음 뭐랄까? 마치 조개를 보는 것 같던데?"
훼리아가 얼굴만 붉힌채 아무소리도 못하고 그저 아하루의 몸을 닦는대만 열중했다. 아하루가 그런 훼리아의 모습을 보고 싱긋 웃었다.
훼리아가 마지막으로 아하루의 물건을 소중하게 닦아내는 것으로 아하루의 몸에 잇던 물기를 닥는 일 일을 마치고 수건을 한쪽으로 걸어 놓았다.
아하루가 방 한켠에 놓인 침대로 걸어가 그곳에 앉았다.
"담배좀 하나 갖다 줄래?"
"네"
훼리아가 침대 한켠에 놓여진 작은 곽을 열어 그곳에 잇는 담배를 하나 꺼내들었다.
"응? 처음 보는 담배네? 그런게 왜 거기 있지?"
"네 이건 시가라고 하는데 고급 담배의 일종입니다. 보통은 이런 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하지요."
"그래?"
아하루가 신기한 듯 훼리아가 건넨 시가를 잠시 살펴보앗다.
"이거 어디가 앞인지 알수가 잇나? 그냥 피우면 되는 건가?"
훼리아가 미안한 표정의 얼굴을 지었다.
"글세요. 저도 시가를 보기만 했지 자세히 살펴본 적은 없어서요"
"그래..."
아하루가 시가의 앞 뒤를 요모조모 바라보더니 그냥 한쪽 긑을 입에 물었다.
"뭐 괜찮겠지."
훼리아가 그런 아하루의 곁에 다가가선 손을 펴 뭐라고 중얼 거렸다. 훼리아의 손이 잠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훼리아의 한쪽 손 끝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훼리아가 그 불꽃으로 아하루가 물고 잇는 시가에 불을 당겨 주었다. 아하루가 훼리아의 손 끝에 피어오른 불꽃을 잠시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시가를 몇모금 들이켰다.
"콜록 콜록"
아하루가 난생 처음 펴보는 시가라서 그런지 이내 기침을 했다.
"아 이거 생각보다 독한데? 그런데 뭔가 색다른 은근한 맛이 잇는 것 같아?"
훼리아가 아하루가 찡그린 모습을 살짝 훔쳐보다가 아하루가 자신에게 이야기 하자 금새 얼굴을 붉혔다.
"네? 아.. 네.. 그런가요? 전 잘모르겟는대요?"
"그런데 훼리아 마법은 어느 정도나 익히게 된거야? 진전은 있는거야?"
"글세요?"
"글세라니?"
"솔직히 지금 저도 제가 지금 어느 정도에 까지 다달앗는지는 모르겟어요. 그저 이제 겨우 다른 마법사들처럼 마법을 사용하는 입문에 들어온 것 같다는 느낌정도?"
훼리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글세? 그정도가 어느정도 인지 알수가 없는걸? 뭐 특이한 것은 없어?"
"음..."
훼리아가 뭔가를 생각하더니 고개를 지긋이 숙이며 말했다.
"글세요. 요즘에 와서 마법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고 겨우 알수잇는 정도랄까요? 아직 제 생각대로 능숙하게 마법의 본래 힘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지만 대강은 마법이란게 어떤 원리와 어떤 힘에 의해 어떤 작용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사용할수 잇는지에 대해서 아주 작은 감을 잡앗다고나 할까요?"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차차 나아지겠지.."
아하루의 말에 훼리아가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열심히 할께요"
훼리아가 생긋 웃음을 짓자 방안 공기마져 마치 따뜻한 봄날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이었다. 아하루가 그런 귀여운 표정의 훼리아를 갑자기 끌어 안았다.
"어머 주인님"
훼리아가 아하루의 앞에 무릎꿇고 잇다가 아하루가 갑작스레 끌어 안아오자 깜짝놀라 경호성을 외쳤다. 하지만 아하루의 몸을 피해 몸을 틀거나 하지는 못했다.
"아까 하다만거 계속 해야지?"
"주..주인님"
아하루의 말에 훼리아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훼리아의 얼굴은 시도때도 없이 참 잘도 빨개지는 것 같아"
아하루가 그렇게 놀리자 훼리아가 고개를 숙인체 더욱 얼굴을 붉혔다. 아하루가 그런 훼리아를 자신이 걸터 앉은 침대 위로 끌어 올렸다.
훼리아가 아하루의 손에 이끌려 순순히 아하루가 앉아 잇던 침대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주인님 피곤하실텐데요?"
"글세? 하지만 훼리아를 두고 그냥 잘수는 없잖아? 이렇게 예쁜 훼리아의 몸을 눈 앞에 두고 말이야"
아하루가 어느새 자리에 누워 한쪽 팔로 고개를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곁에 무릎 꿇고 잇는 훼리아의 유두를 잡아가며 말했다.
아하루의 손길에 훼리아의 유두가 금새 딱딱해지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직 연분홍빛을 잃지 않고 잇는 훼리아의 유두가 소담하고 탄력잇는 훼리아의 유방 위에 오똑하니 제 모습을 자랑했다.
"주인님. 아~"
훼리아가 아하루의 손놀림에 나지막한 탄성을 울렸다.
"주..주인님.. 잠시만 잠시만요"
훼리아가 점점 교묘해지는 아하루의 손길을 제지하며 말했다.
"응? 왜? 이제 한참 신이 날 판인데?"
훼리아가 잠시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저.."
"응? 왜?"
아하루의 재촉에 훼리아가 얼굴을 푹 숙이고는 떠듬거리며 기어가는 듯이 말했다.
"오...오늘은 제..제가 움직...일께요"
"응? 훼리아가 움직여?"
아하루의 물음에 훼리아가 고개를 푹 숙인체 귀밑까지 벌개진 채로 끄덕였다.
"네... 피곤하실테니까요..."
훼리아가 더욱 더 고개를 밑으로 숙였다. 아하루가 목덜미까지 벌개진 훼리아의 모습을 보며 살짝 고소를 배어 물었다.
"그래 누구 생각이니? 르네?"
훼리아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 네...."
훼리아의 놀라는 표정을 재미있게 바라보는 아하루가 코를 찡긋거렸다.
"물론 그 방법이나 기술은 마리안에게서 전수받앗을 테고 말이지?"
"네..."
훼리아가 얼굴을 울상을 지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 훼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아하루가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돌연 침대에 벌럴 누웠다.
"그래? 그럼 어디 해봐"
"예?"
아하루가 침대에 팔을 벌리고 누운체 고개만 살짝 들었다.
"오늘은 훼리아가 알아서 한다며? 그럼 난 이렇게 누워 있기만 해도 되는거 아냐?"
"아. 예.."
하지만 훼리아가 그렇게 대답을 해놓고도 막상 자신이 움직이려 하니 뭐부터 해야할지 난감한 듯 보였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훼리아가 입술을 깨물고는 무릎 걸음으로 아하루에게 다가왔다.
아하루의 눈에 훼리아의 벗은 몸이 들어 왓다. 아하루가 훼리아의 벗은 몸을 웃는 눈으로 바라보앗다.
훼리아의 몸이 살짝 아하루 쪽으로 숙여졌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아하루의 가슴쪽을 쓸 듯이 핧아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점차 점차 그 방향을 아하루의 아래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하는 것이라 그런지 어딘가 뭔가 어색하고 서툴러 보였다. 하지만 훼리아의 얼굴은 더 할수 없이 진지해 져 잇었다.
아하루가 훼리아의 길게 늘여진 감색 머리칼을 훼리아의 귀밑으로 걷어 올려 주었다. 아하루의 눈에 혀와 입술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핧고 잇는 훼리아의 옆 얼굴이 보였다.
아하루의 손이 그런 훼리아의 둥굴게 말아진 등쪽으로 옮겨졋다가 다시금 서서히 쓸어 내리듯 엉덩이 쪽으로 향했다.
훼리아의 몸이 잘게 떨어댔다. 아하루가 손에 작은 진동을 느끼며 훼리아의 둔부 쪽으로 손을 내렸다.
작고 예쁜 훼리아의 엉덩이 살이 아하루의 손에 부드러운 감촉으로 다가왓다. 하지만 아직 뭔가 미흡하다고 느꼈는지 아하루가 살짝 훼리아의 엉덩이를 잡아 끌어 당기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훼리아가 무플에 붙였던 엉덩이를 살짝 떼어 내고는 엉덩이를 아하루의 얼굴 방향 쪽으로 살짝 돌렸다.
아하루의 손이 이전보다 쉽사리 훼리아의 엉덩이 밑 그 은밀한 부분으로 손이 들어가게 되었다.
아직 잔 주름조차 없는 깔끔한 훼리아의 그곳으  아하루의 손길이 닿자 미세하게 자신의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이미 욕탕에서 실컷 보고 만지작 거렷음에도 불구하고 아하루의 맘 속에는 새로운 욕망이 불길이 일 듯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그런 아하루의 상태를 알기라도 한 듯 훼리아의 고개가 아하루의 물건이 잇는 쪽으로 돌려졌다. 그리고는 서서히 발기하기 시작하는 아하루의 물건을 훼리아의 작은 입으로 한껏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혀와 입술 그리고 따뜻함이 한꺼번에 아하루의 물건에게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하루가 살짝 자신의 눈을 감으며 훼리아의 혀와 입술과 그리고 입안의 그 따뜻한 감촉을 느끼듯 음미햇다.
아하루의 손이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갈구하듯 훼리아의 은밀한 부분을 거침없이 농락하기 시작했다.
아하루의 손에 의해 훼리아의 조갯살이 벌려지며 아하루의 손가락이 조개 안의 벌건 속살로 침입하기 시작했다. 아하루의 손이 잠시 훼리아의 조개 안쪽 속살을 더듬듯 노닐더니 이윽고 훼리아의 소중한 동굴 쪽으로 그 손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직은 흥분보다는 긴장감이 앞서는 듯 훼리아의 조개는 조금 가물어진 상태였다. 아하루가 훼리아의 동굴 입구에서 잠시 노닐다가 아무래도 안돼겟다 생각햇는지 훼리아의 조갯살에서 손을 빼내엇다. 그리고 그 손을 한참 자신의 물건 기둥을 핧고 잇는 훼리아의 입쪽으로 갔다 대었다.
훼리아가 아하루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고는 물건을 핧던 입을 옴겨 아하루가 내민 손가락들을 자신의 입안에 넣고는 담뿍 침을 묻혀 주었다.
아하루의 손가락들이 훼리아의 입에서 묻혀준 침으로 흠뻑 젖어들어갓다. 아하루가 살며시 훼리아의 입안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다시금 손을 돌려 훼리아의 조갯 살을 탐하기 시작했다.
젖은 손가락으로 훼리아의 속살을 문지르기 시작하자 좀처럼 물기가 없어 보일 것 같던 훼리아의 그곳에서 점차 습기가 배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촉촉이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하루가 손가락을 옮겨 다시 시도하는 훼리아의 은밀한 동굴 쪽으로 옮겼다. 그곳은 아직 굳게 닫혀 잇었다. 아하루가 손가락을 이용해 동굴의 주위의 꽃잎을 활짝 벌리고는 살살 손가락을 동굴 입구에서 노닐게 햇다.
완강히 저항하듯 닫히지 않던 훼리아의 동굴이 집요한 아하루의 손길에 굴복하듯 조금씩 조금씩 동굴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아하루의 손가락이 조금 벌려진 훼리아의 동굴을 향해 비집고 들어가듯 침략하기 시작햇다.
"흐응"
훼리아의 입에서 작은 신음 비슷한 소리가 터지면서 꽉닫히듯 침입을 허용하지 않던 훼리아의 동굴 안으로 아하루의 중지 손가락이 두마디쯤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아하루가 훼리아의 동굴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은채 손가락을 앞 뒤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건조햇던 훼리아의 동굴이 아하루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금새 물기를 내뿜더니 촉촉이 젖어들기 시작했다.
한참을 훼리아의 동굴 안에서 노닐던 아하루의 손가락이 훼리아의 교묘한 움직임에 의해 훼리아의 동굴에서 물러 낫다. 훼리아가 아하루의 물건을 핧던 것을 중지하고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아하루의 몸 위로 옮겼다.
훼리아가 아하루의 물건 위쪽으로 자신의 조개를 맞추고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하는 것이라 그런지 쉽사리 아하루의 물건이 훼리아의 몸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서 빙빙 맴돌 듯 했다.
몇 번을 다시한 끝에 아하루의 물건이 훼리아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훼리아가 천천히 자신의 몸에서 아하루의 물건이 빠질새라 서서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대기 시작햇다.
아하루가 자신의 몸 위에서 몸을 움직이며 앞 뒤로 때로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훼리아의 몸짓을 감상하듯 바라보다가 훼리아의 흔들거리는 유방을 손으로 잡아채고는 손으로 만지작 거렸다.
"내일은 마리안이 들어오는 건가?"
아하루가 훼리아의 유방을 손에 쥐듯이 누르며 물엇다. 훼리아의 움직임이 잠시 멈칫 거리더니 아하루가 훼리아의 유방을 쥔 손에 힘을 주자 그제서야 다시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악.. 네.."
훼리아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햇다. 아하루가 그런 훼리아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흠, 교대로 나를 지킨다는 건가?"
아하루가 다시금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끝내 아하루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질 않앗다. 훼리아의 움직임이 점차 더욱 격렬해 지기 시작하자 아하루도 점차 흥분되기 시작한 때문이엇다.


112. 19화 출정(3)
"보고드립니다."
임시로 쳐진 막사 안에 방금들어온 용병이 부동자세를 하고는 말했다. 막상 안은 이미 여남은 명이 탁자한가운데 지도를 펼쳐놓고는 뭔가를 상의하고 잇던 중이었다.
"오, 하냐냐, 그래 어떻게 됐지?"
얼굴을 반쯤 가린 가면을 쓴 아하루가 반갑게 물었다. 아하루의 따뜻한 어조에 하냐냐의 안색이 약간 부드러워졌다가 눈을 부라리고 쳐다보고 잇는 다른 용병 대장들에 의해서 금새 부동자세로 변했다.
"예 이번 정찰결과 이미 놈들에 의해서 '포트란'성이 점령된 듯 합니다."
"흠"
"으음"
하냐냐의 말에 용병대장들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그들은 지도를 노려보며 신음성 비슷한 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달려왓건만 결국인가?"
츄바가 허탈한 듯 자리에 털석 주저 앉았다.
"그래 놈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 되보이던가?"
세므온이 지도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의 얼굴은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 듯 더 초췌해 보였다.
"다행이 정찰중에 성에서 도망친 주민이 있어서 데리고 왓습니다. 직접 물어보시겟습니까?"
용병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냐냐가 알겟다는 듯 뒤쪽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막사 안으로 약간은 어리둥절한 듯 어리버리하며 사방을 둘러보는 꽤 나이가 든 사내가 들어왓다. 그는 막사 안으로 들어오자 두손을 가만히 모으고는 두려운 듯 하냐냐 바로 옆에 가서 섰다.
"그래 포트란에 살고 게셨소?"
미텔이 두려움에 질린듯한 사내에게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 미텔의 말에 어느정도 용기를 얻었는지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럽습죠, 포트란에 살고 잇었습죠, 그곳에서 '하타라'란 대장간에서 일하고 잇었습니다요. 그리고 자식으로는 아들 두 명인데 그중 큰놈이 영주님을 따라 카페이레에 잇습죠. 그리고... 네네"
사내가 연신 허리를 굽신 거리며 잇는 말 없는 말을 늘어 놓앗다. 사내의 말을 듣던 세므온이 한정없이 나올 것 같은 사내의 말을 중간에서 끊었다.
"잘알겟소. 그런데 지금 우리가 궁굼한 것은 포트란에 쿠타린군이 몇 명이나 되는가 하는 거요. 그것에 대해 알고 잇소?"
세므온의 말에 사내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알고말굽쇼. 그놈들 끼리 말하는 것을 들엇는데 제 3기사단놈 들하고 짐보만에서 온 수비대 500명이라고 햇습니다요. 이 두 귀로 똑똑히 들엇구만요"
사내의 말에 용병들의 얼굴이 더욱 무거워졌다.
"알겟소 그만 나가보시오"
미텔이 손을 휘저어 정신사나운 사내를 내보냈다. 막사안은 온통 침통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용병들의 표정을 보면서 카페이라가 파견한 사자인 구델폰은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이 되었다.
"그깟 1000명 정도 무에 문제가 되겟습니까? 여러분들만 그 모습을 보이면 안에잇는 영지민들이 호응을 할것입니다. 그렇다면 성 함락도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레온으로 출발하시죠"
구델폰의 말에 츄바가 탁자를 손으로 내리쳤다.
"말도 안돼는 소리! 어떤한 저투라도 공격하는 측은 방어하는 측의 적어도 3배 이상되지 않으면 안돼오. 지금 우리보고 공격하라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란 말이요"
츄바의 말에 구델폰이 약간 기가 꺽였으나 곧바로 츄바의 말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놈들이 모두 성벽에서 수비할수 는 없을 것입니다. 그곳은 우리 카페이레 전하를 지지하는 영지민들입니다. 따라서 틀림없이 성 안에서 그에 따라 호응을 하게될 것입니다."
둘의 공방을 보고 잇던 세므온이 눈을 번뜩이며 구델폰을 쏘아보앗다.
"그렇다면 만일 안에서 호응이 없다면 우리는 그대로 되돌아 가도 좋겟소?"
"아니 그..그런.."
구델폰이 말문이 막히는지 어정쩡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안색을 고치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성을 우회해서 지나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레온 성까지만 도착한다면 아레온 성에서는 확실히 내응을 해줄테니 말입니다."
이번엔 미텔이 고개를 도리 도리 저었다.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만일 그랬다가 포트란에서 우리 뒤를 쫓는다면 우리는 앞뒤로 협공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순간 전멸입니다. 전멸"
"그렇다면 어쩌자는 것입니까? 이곳까지 힘겹게 와서는 그냥 되돌아 가기라도 하겟다는 것입니까?"
구델폰이 미텔을 향해 거친 어조로 말했다.
"대체 애초에 게약을 뜸들인게 누구요. 당신이 그렇게만 뜸을 들이지 않앗던들 우리는 벌써 이곳을 지나쳤을 것이오."
츄바가 거칠게 구델폰을 질책하듯 말하자 구델폰이 일순 말문이 막히는지 고개를 숙였다.
"사실 그렇게 먼저 그쪽에서 나온 이상 우리가 이곳까지 오지 않아도 그쪽에서 할말은 없었을 것이오."
세므온의 질책에 구델폰이 가만히 자리에 앉았다. 사실 게약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너무 많은 뜸을 들엿던 자신의 잘못도 잇었기 때문이었다.
"자자 그만들 하시죠.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앗습니다."
침체된 분위기를 견디다 못해 아하루가 좌중을 돌아보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용병들이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과 그것을 더욱 부채질 하는 구델폰으로 인해 잔뜩 노기가 끓어 오른 상황이었다.
한참을 지도를 노려본 아하루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부터 계획을 말하겟습니다. 그전에 먼저 구델폰씨?"
아하루가 고개를 숙인 구델폰을 부르자 구델폰이 정신이 든 듯 아하루를 쳐다보앗다. 아하루가 그런 구델폰의 시선을 무시하곤 지도의 어느 한 지점을 가르켰다.
"이 지도에 보면 영지의 중심 성인 짐보만과 아레온을 거쳐 돌아가는 길 말고도 여기 제 3의 성인 포트란에서 바로 짐보만으로 가는 샛길이 잇군요? 맞습니까?"
구델폰이 아하루가 가리킨 것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3도로라고 해서 영지의 제3성인 포트란과 짐보만을 잇는 성이지요. 주로 짐보만에서 바로 유차레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쓰는 도로입니다만? 이곳에 산과 계곡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급하지 않은 이상 다들 아레온 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하루가 다시금 그 위쪽에 강을 따라 난 작은 다리가 표시된 부분을 가르켰다.
"이 지도에 보면 여기 다리가 잇군요. 이 다리는 물론 지금도 존재하겟지요?"
구델폰이 의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아하루를 향해 물었다.
"물론 사용 가능 합니다만 지금와서 그 다리가 사용가능한지의 여부는 무에 그리 상관할게 있습니까? 지금 급한 것은 아레온입니다. 그곳을 통과해서 한참을 돌아올 생각이기라도 하십니까?"
구델폰의 말에 아하루가 입꼬리를 말아올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레온으로 되돌아 가다니요. 설마요.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올라가 짐보만을 바로 공략하도록 합니다."
"네?"
"아니 그게 무슨말씀이신지요?"
아하루의 말에 용병들이 황당하다는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불가합니다."
세므온이 고개를 저었다.
"그래봐야 우리가 이길을 들어서기도 전에 바로 포트란에서 추격이 시작될 것입니다. 만일의 경우 이 다리를 건너다가 양쪽에서 포위를 당하는 경우 우리는 그대로 고립된체 망하고 맙니다."
세므온의 말에 미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그리고 더욱이 지금 언제 아레온이 함락될지 모르는 판국입니다. 만일 우리가 길을 가다 중간에 아레온이 함락이라도 당한다면 우리는 후퇴할 퇴로마져 갖추지 못하게됩니다.
더욱이 우리가 지닌 물자는 고작 3일 분에 불과합니다. 설혹 운이 좋아 바로 이 짐보만 앞에 와 닿았다 하더라도 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보름 이상이 필요한데 아마 그전에 우리가 먼저 역 포위를 당하던지 아니면 굶어죽고 말겁니다."
용병들의 그런 반대에 아하루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엇다.
"만약 제 생각되로 된다면 그럴 위험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진군할 때 만일 여기 포트란에서 병력이 뒤쫓아 준다면 더욱 좋겟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만일 제계획대로라면 그리고 이곳에 쓰여진 쿠타린의 성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잇습니다."
아하루의 확신에 찬 말에 용병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잘래 잘래 흔들었다. 그런 용병들을 보면서 아하루가 빙긋이 웃으며 자신의 게획을 지도를 짚어가며 하나 하나 차레로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 잘들 들어보십시오. 먼저 우리는 여기 이 포트란 성을 반포위 하여 구델폰씨의 말대로 성안의 내응을 기다릴 겁니다. 다행히 성안에서 내응이 있다면 바로 성을 공략해 들어가야 하겠죠. 그리고 그 사이 별동대를 조직하여 아레온 쪽으로 보내 아레온에 우리가 왓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합니다.
물론 그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쿠타린 군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편지 내용은 신중하게 쓰도록 해야 할겁니다.
자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포트란 놈들이 우리가 반포위하고 잇다고 믿고 잇는 동안 여러분들은 각기의 병력을 이끌고 이 길을 향하여 출발하도록 하고 하냐냐가 이 진지에 남아서 우리가 아직 이곳에 있는 것처럼 놈들에게 착각을 주게 합니다."
아하루가 지도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설명해들어가기 시작했다. 용병들의 얼굴은 아직 의심스러운 기색이 완전히 거치지 않앗지만 더 이상 특별한 방도가 없는 이상 아하루의 말에 따르기로 결정했는지 자신의 부대가 할 일들을 머릿 속 깊이 새겨듣고 잇었다.
아하루가 총대장이 되어 첫 임무로 주어진 짐보만 영지. 이 영지에 들어선 첫날 밤은 이렇게 작전으로 지새우게 되었다.
"각하 왔습니다."
짐보만 영지의 특유의 기사단 복장을 걸친 기사하나가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자 안에서 굵직한 소리가 들렷다.
"오 그래? 왔는가?"
문이 열리며 거구의 사내가 옷을 반쯤 걸친채 그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의 뒤쪽으로 가냛은 몸매의 애처로운 나신이 언뜻 비춰졌다.
"그래 놈들이 어디까지 왓던가?"
기사가 거구의 뒤에 보이는 나신을 흘낏 바라보다 신색을 고쳤다.
"예 지금 이 성 밖 3km지점 까지 접근 중입니다. 놈들의 진용으로 봐서 이 성을 반포위 하려는 듯한 태도엿습니다."
기사의 말에 거구의 사내가 가소롭다는 듯 큰 소리로 웃어 제꼈다.
"크하하, 그놈들 이곳이 어디라고... 그래 내 그놈들에게 단단히 혼줄을 내주지.."
"어떻게 출격해 요격하시겟습니까?"
기사의 말에 거구의 사나이가 웃음을 멈추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너 바보냐? 이미 진용을 갖춘 적에게 이 유리한 성을 버리고 정면 대결을 하라느 거냐?"
거구의 사내가 고개를 저엇다.
"놈들은 아마도 이성 안에서 내응이 잇기를 기다리는 모양인데 큭큭 기다릴대로 기다리다가 지친 놈들을 단박에 쳐 없앤다. 알겟나? 가서 방어 준비를 알리도록"
"네 알겠습니다."
기사가 한쪽 무릎을 꿇고 대답하곤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기 시작했다.
거구의 사내가 다시금 방안으로 들어갓다. 침대 위에는 이제 갓 열 대여섯 먹었음직한 소녀 한명이 거구의 사내를 보며 몸을 부들 부들 떨어대고 잇었다.
간 밤에 얼마나 사내에게 시달렸는지 소녀의 몸은 온통 시퍼런 멍투성이엇으며 소녀의 하체에서는 쉬임없이 거구의 사내것으로 보이는 하얀 액체와 더불어 빨간 피가 내비쳤다.
"크크 저기 내 무기를 가져와라"
사내의 말에 소녀가 침대에 기대어 잇던 몸을 일으켜 침대 곁에 잇던 사내의 갑옷과 칼을 품안에 잔뜩 안앗다. 그리고는 주츰 주츰 사내에게 다가갔다.
"자 입혀라"
사내가 잔뜩 불안한 눈초리를 하고 잇는 소녀에게 명령하듯 말햇다. 소녀가 어설픈 손길로 갑옷등을 하나 하나 사내에게 입히기 시작했다.
시퍼런 갑옷이 하얀 나신의 소녀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사내가 소녀의 도움으로 갑옷을 챙겨 입고는 마지막으로 소녀가 내준 장검을 집아들었다.
그리고는 칼을 살펴보려는 듯이 칼집에서 칼을 뽑아들고는 그 날을 살피기 시작했다.
"크크 간만에 또 네가 수고해야 겟구나"
사내가 칼을 향해 미소지었다.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날래게 그 칼을 옆으로 휘둘렀다. 방안에 은빛 광채가 번뜩엿다. 그리고 곧이어 당황해하는 소녀의 목이 하늘로 치솟고 목을 잃은 소녀의 몸뚱이가 피를 게워내다 전신을 부들 부들 떨어대더니 방바닥으로 무너지듯 주저 앉아 버렸다.
"과연 잘드는 칼이야"
사내가 소녀의 목을 베고 지나갓음에도 기름기가 별로 남자 잇지 않는 칼을 음미하듯 살펴보고는 바닥에 눕혀진 목이 없어진 소녀의 가슴쪽에 칼을 갖다 대었다. 그리고 칼에 남은 소녀의 목을 벨 때 남겨진 기름기를 소녀의 가슴에 대고 문질러 닦아 내었다.
거구의 사내가 칼을 다시 칼집에 집어 넣고 방을 나서자 방안은 갑작스런 소녀의 죽음에 침통하듯이 목을 잃은 소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이 방안 널찍하게 퍼져나갔다.


113. 19화 출정(4)
저택에서 성문으로 가는 잘 닦여진 도로 주위는 온통 교수대 투성이었다. 그 교수대는 가로로 기다란 막대를 걸고 그것을 2.5m 정도 높이가 되게끔 양 옆에 다른 나무로 받쳐 놓앗다.
그리고 그 교수대에는 한결 같이 대여섯 명의 주민들이 두 손을 뒤로 묶이운체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맞추어서 혀를 길게 빼어 문체 자신의 시체를 흔들어대고 잇엇다.
또한 교수대 위에도 역시 늦은 여름의 오후에 여기저기 짓물러지고 날짐승들에게 잔뜩 뜯어먹혀 악취를 풍기는 사람머리들이 진열하듯 올려져 잇었는데 그 숫자는 그 아래 매달린 시체의 숫자와 같앗다.
그러한 교수대가 성문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 쭉 도열되어 잇었다. 뿐 만아니라 그동안 무슨 일이 잇엇는지 넓직한 도로는 온통 핏물과 시체들로 가득차 잇었고 미처 치우지 못한 시체들도 군데 군데 눈에 띄었다.
성안은 온통 죽음의 적막만이 감돌아 마치 죽음의 성에 온듯한 착각 마져 일으켰다. 길에서 부딪치는 사람들은 평범한 영지민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앗고 보이는 사람들은 거개가 짐보만 영지 특유의 옷을 차려입은 병사들이거나 기사들 뿐이었다.
어쩌다 보이는 영지민들은 모두 밧줄로 묶이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잇엇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앞으로 닥쳐올 죽음에의 공포가 드리워져 잇었다.
거구의 사내가 성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곳에는 이미 그의 부관과 더불어 제법 많은 수의 병사들이 성벽 밖을 노려보며 도열해 잇다가 그가 다가오자 경례를 붙였다.
"그래 어디인가?"
거구의 사내의 질문에 부관인듯한 자가 성밖 한쪽을 가르켰다.
"찰론 각하 저쪽입니다."
찰론이라 불리운 거구의 사내가 부관이 가리키는 쪽으로 신형을 옮겨 박을 내다 보앗다.
제법 많은 수의 병사들이 성박에 포진하면서 지용을 갖추고 잇는 모습이 눈에 들어왓다.
"흠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닌듯한데?"
찰론의 말에 곁에 잇던 부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정찰병들의 보고에 의하면 대략 1000명정도 선이라고 합니다."
찰론이 부관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었다.
"1000명? 고작 1000명정도로 뭘하겠다는 거지? 그정도 숫자라면은 그냥 박으로 나가서 한판 붙어도 될뻔 했군 그래"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출격시킬까요? 놈들은 반포위 진형이라 성의 남쪽으로 출격할수 있습니다만"
부관의 말에 찰론이 손을 내저었다.
"아니 괜찮아, 싸움은 괜히 힘들게 하는게 아냐, 우리는 이곳에 앉아서 편하게 싸우다 놈들이 지칠 때 바로 급습해 들어가도록 한다. 알겟나?"
찰론의 말에 부관이 팔을 가슴 쪽에 붙이고는 허리를 숙였다.
"넷, 알겟습니다."
찰론이 유심히 진영을 갖추어 나가는 성밖의 병사들을 보고는 턱을 한번 문질렀다.
"흠 장기전으로 나갈 작정인가? 저들의 진영에선 오늘 내일 당장 이 성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안보이는군?"
"아마 아레온이 함락당하기를 기다렸다가 철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찰론의 혼잣말에 곁에 잇던 부관이 끼어들엇다.
"글세? 아마도 그럴지도 모르지. 나야 놈들이 한번 공격해 주기를 기다린다만 어쩌면 저렇게 대치하다 물러나는 것도 현명한 일이겠지. 비록 명성에는 흠이 갈지는 모르지만 이미 승산없는 싸움이니깐"
찰론이 성박을 내다보다가 부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참 성안 단속은 끝낫나? 만일 성안에서 내응하는 놈들이 생기면 곤란해?"
찰론의 말에 부관이 자신잇다는 어투로 말했다.
"염려없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놈들에게 단단히 맛을 보여 주었기에 지금은 기어오르려는 놈은 단 한놈도 없습니다."
부관의 말에 찰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당분간 이곳을 카틸라 자네가 맡고 잇게 만일 저놈들이 공격 조짐이 보인다거나 아니면 다른 움직임이 보이면 그때 연락하게나, 난 저택에 들어가서 좀 쉬겟네"
찰론의 말에 부관이 허리를 숙여 다시한번 대답했다.
"알겟습니다. 각하"
찰론이 그런 부관에게 다가가 살짝 귓속말을 했다.
"그런데 어제 고년 어디서 구했나? 제법 맛이 좋던데?"
찰론의 말에 부관의 얼굴에 비릿한 웃음이 새어 나왓지만 이내 그 미소를 감추고 말했다.
"만일 원하신다면 제가 좀더 알아볼수도 잇습니다만?"
"오오? 그래? 내 자네를 한번 믿어보지 그래 이번은 어떤 년인가?"
찰론이 기대된다는 듯 은근하게 물엇다. 부관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어제 보내드린 년의 동생이 하나 잇습니다. 아직 그년은 살려 두엇었지요. 오늘밤 보내드리도록 할까요?"
"오오? 그래? 그렇게 하게나. 아깝군 그럴줄 알앗으면 좀더 살려둘 것을 그랬어"
"아, 죽이셨습니까?"
부관의 말에 찰론이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놈들이 왔다는 소리에 내 잠시 흥분했었나 보네"
부관이 잠시 생각하더니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년들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응? 또 있나?"
찰론이 관심을 표명하며 말하자 부관이 은근한 웃음을 보였다.
"예, 제법 미색이 고운 자매년들이 또 잇긴 합니다. 그럼 그년들을 보내 드리도록 하지요"
부관의 말에 찰론이 부관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하 자네가 내 부관인게 정말 다행이야. 그럼 그년들도 같이 보내줄수 잇겠지?"
부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겟습니다. 금방 보내드리도록 말해두겟습니다."
찰론이 부관의 말에 기꺼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위를 내려갓다. 부관이 찰론이 사라지기까지 한참을 허리를 구부린체 잇다가 찰론이 사라진 후에야 허리를 꼿꼿이 폈다. 부관의 눈에는 조소의 그림자가 가득찻다.
"흥, 여자라면 사죽을 못쓰는 곰탱이 같으?quot;
부관은 그렇게 나지막히 중얼거린 후 누가 들을 새라 자신의 입을 다물고는 성박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성밖의 용병들은 어느새 진용 정비를 마치고 진지를 구축해가고 있었다.
어스름하게 저녁놀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용병들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앗다. 그들은 각기 장기전을 준비하려는 듯 연신 숲과 진지를 오가며 나무를 베어 내며 바쁘게 오가고 잇었다.
그리고 그들 틈으로 일단의 용병들이 천천히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숲 깊숙이 말을 몰고 들어서더니 숲 한가운데 잇는 자그마한 공터에 모여 들엇다.
용병들은 긴장감을 떨쳐버리려는 듯 자신의 곁에 선 용병들과 서로 두런 두런 뭔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잇었다.
"흠흠"
하냐냐가 헛기침을 해대자 용병들이 하던 행위를 중단하고 하냐냐 쪽을 바라보앗다. 하냐냐의 곁에는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잇는 아하루가 서 잇었다.
"이분은 용병단의 총대장님이신 '아루'님이시다. 오늘 우리가 맡을 임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것이다."
하냐냐가 간결하게 아하루를 소개하고는 한발 뒤로 물러섰다. 아하루가 용병들 앞으로 한발 앞으로 나섰다. 용병들이 아하루의 입에 시선을 주목했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들 앞에 섰다. 그리고는 잠시 용병들을 둘러보고는 가져온 편지를 묶은 화살 여덟 개를 내보였다.
"이것은 아레온 성에 잇는 사람들에게 보낼 희망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가 아레온 성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잇다면 이번 임무는 우리의 성공으로 이끌어 갈수 잇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임무는 이번 전쟁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가 됩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용명을 지켜 우리 용병단이 승리할수 잇도록 힘을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하루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그 편지가 매달려진 화살을 하냐냐에게 건넸다. 하냐냐가 화살을 건네 받자 그 화살을 도열해 잇는 용병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마지막 남은 하나를 자신이 지닌 전통에 넣어 두엇다. 화살의 깃털은 하냐냐가 지닌 다른 화살과 구별되기끔 희색으로 되어 잇엇다.
"이미 자세한 사항은 하냐냐 대장에게서 들엇으리라 믿습니다. 혹 다른 질문이 잇습니까?"
아하루가 용병들에게 화살이 하나씩 건네지자 용병들을 돌아 보며 물었다.
그러자 한 용병이 손을 들고는 입을 열었다.
"만일 화살이 적진에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상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지닌 화살 중 단 하나만이라도 아레온에 도착한다면 그것으로 작전은 성공되는 것입니다."
용병의 질문에 아하루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러자 다른 용병이 손을 들었다.
"이번 일은 위험 수당이 포함되는 건가요?"
약간은 어리숙한 질문에 곁에 잇던 용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냐냐의 얼굴이 방금 질문을 던진 용병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아하루 앞인지라 차마 직접 뭐라고 나서지는 못하고 속만 끓여댔다.
아하루가 그 용병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물론 이번 일은 위험 수당이 포함되어 나갈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여러분이 일만 잘 처리하고 온다면 거기에다 특별 전공 수당까지 같이 붙게 될것입니다."
아하루의 말에 질문을 던진 용병 뿐만 아니라 곁에 잇던 다른 용병들도 희희낙락한 표정을 지엇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이번일만 성공 시킨다면 나중에 다른 용병들 보다도 두배나 되는 많은 돈을 지니고 돌아갈수 있게 될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에게 행운의 신인 소데온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예!"
"와"
용병들이 손을 들어 아하루의 말에 환호하며 화답했다. 아하루가 그런 용병들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숲의 한쪽으로 이동했다. 하냐냐가 아하루의 뒤를 잠시 따라왔다.
아하루가 하냐냐의 손을 굳게 잡고는 말했다.
"하냐냐, 꼭 돌아와야 한다."
아하루의 말에 하냐냐가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아하루의 마음을 느끼는지 대답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어느새 용병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짐보만 영지의 병사들 특유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냐냐가 그런 용병들의 모습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하루를 툭 쳤다.
"걱정마, 아하루 네 말대로 우린 소데온의 가호가 함께 하게 될테니깐, 나중에 거나하게 술이나 한잔 사도록 해라."
하냐냐가 그렇게 말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잇는 용병들에게로 달려갔다. 하냐냐와 용병들은 옷을 다 갈아입고 나자 서로간의 점검을 마쳤다. 그리고는 하냐냐의 인도로 각자 아하루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는 숲 안쪽으로 사라졌다.
아하루가 용병들의 모습이 숲에 가려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 뒤를 쫗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진지 안의 막사들 사이에서는 한참 식사 준비와 분주히 움직이는 용병들로 북적대고 잇었다. 용병들은 아하루가 지나갈때면 아는체를 하며 인사를 건넷고 아하루도 그런 용병들에게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 주었다.
"오, 아루대장"
저멀리서 츄바가 용병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다가 아하루를 발견하고는 용병들을 제체놓고 급히 아하루에게 달려왔다.
아하루가 호탕한 모습의 츄바를 보며 빙그레 미소지으며 츄바를 맞았다.
"츄바 대장님 그래 무슨 일입니까?"
아하루의 말에 츄바가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하하, 일은 무슨, 우리 아루 대장이 눈에 안보이니 걱정되서 그랬지. 그래 그들은 잘 출발했소?"
츄바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무사히 돌아오기만 빌 뿐입니다."
아하루의 걱정스런 말투에 츄바가 다시금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아하루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그들도 다 특급내지는 1급 용병들일세, 다들 자기 한몸은 스스로 지켜낼 재간은 잇는 친구들이야. 그저 믿고서 기다려주게나. 아참 나중에 그들이 돌아오면 술이라도 한잔 대접하지 그러나?"
아하루가 츄바의 말에 고맙다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일 좋은 술로 준비해두라고 일럿습니다."
츄바가 고개를 끄덕엿다.
"그래, 그래 사실 용병이란게 원래 힘들고 어려운 일들만 맡다보니 목숨이 여벌로 있어도 부족하지 그래서 아레온과 소데온의 사랑이 가장 많이 필요한게 용병들 아니겠나?
하지만 용병이란 것들은 그 목숨이 왠간한 고양이보다 질겨서 쉽사리 죽지도 못한다네"
아하루가 자신을 위로하는 츄바에게 고마운 표정을 잠시 지었다.
"자 식사나 하러 가세. 먹을 것은 먹어야지?"
츄바가 아하루의 손을 이끌며 말했다. 아하루가 그런 츄바의 손에 못이기는 척 이끌려 가다가 작업하는 용병들의 모습을 보고 물었다.
"일은 어느정도 진척 되엇습니까?"
아하루의 물음에 츄바가 자신의 가슴을 한쪽 손으로 두들기며 말했다.
"벌써 100개를 넘게 만들엇네, 이런 속도라면 오늘 밤이나 내일 중으로 모두 완성하게 될걸세"
아하루가 츄바의 말에 고게를 끄덕이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하루의 눈에는 방책을 넘어 오연하게 서 잇는 포트란 성이 보였다.
포트란 성은 저물어가는 석양을 잔뜩 받아 핏빛으로 빛나고 잇었다.


114. 19화 출정(5)
'똑똑'
"들어와"
문이 열리며 세명이 방안으로 들어 섰다. 두명은 제법 처녀티가 나는 여인이엇고 다른 한명은 아직 갓 소녀티도 제대로 벗지 못한 어린아이였다.
그녀들이 방안으로 들어와 맨 처음 본 것은 제복의 바지를 입고 위에는 셔츠만 입고있는 찰론의 모습이었다.
찰론은 탁자 주변에 앉아서 뭔가 서류를 들여다 보며 술을 마시고 잇다가 그녀들이 들어오자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낫다.
찰론의 거대한 거구가 책상 앞에서 일어나자 순간 방안이 찰론 하나로 꽉찬 듯이 느껴졌다. 그녀들은 문 앞에서 주츰 거리며 뒤로 물러나려 햇지만 어느새 그녀들을 들여보낸 문은 이미 단단히 잠궈져 잇었다.
방안에서 풍겨나는 비릿한 피냄새와 채 미처 지우지 못한 피자국들이 그녀들의 여린 눈을 자극하며 그녀들의 공포를 더욱 키워나갔다.
찰론이 술잔을 들고 한모금씩 들이키면서 그녀들 앞에 섰다. 그리고는 손짓으로 그녀들을 불러들였다.
"이리와라, 그리고 내 앞에 서라"
찰론의 말에 그녀들이 주츰 주츰 거리며 몸을 떨어대면서 찰론의 앞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제일 어린 소녀의 얼굴은 바로 울어버릴 듯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녀들이 찰론의 앞에서자 찰론과 그녀들의 키차이가 더욱 크게 두드러졌다. 찰론은 처녀들 보다 머리통 두 개 쯤 그리고 소녀에 비해서는 그 두배쯤 더 컸던 것이다.
그녀들은 찰론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만 숙인채 바르르 떨어대고 잇엇다. 찰론이 피식 웃고는 술잔에 든 술을 마져 들이켰다. 새빨간 액체가 단숨에 찰론의 입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찰론이 빈 술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는 자신 앞에 다가온 그녀들을 잠시 내려 보앗다. 그녀들의 옷은 무슨 일을 위해 왓는지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모두들 얇은 잠옷차림이었다.
찰론이 그중 제일 나이들어 보이는 처녀에게로 다가갓다. 그리고는 두 팔을 그녀의 목 언저리에 올리더니 그녀가 입고 잇던 흰 잠옷을 양 옆으로 찢듯이 내려버렸다. 그녀가 입고 잇던 잠옷이 길게 찢어지며 그녀의 팔 언저리까지 내려졌다. 그러자 그녀의 부드러운 유방이 옷 위로 드러났다.
그녀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입술 사이로 조그맣게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찰론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지 않앗다. 찰론의 시선은 온통 드러난 그녀의 새하얀 유방에만 쓰여져 잇엇기 때문이었다.
찰론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투박하고 털이 숭숭난 손을 들어 새하얀 그녀의 유방을 잡아 채갔다. 찰론의 억센 손아귀에 그녀의 유방이 이리저리 형체를 잃어가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흑"
찰론의 손아귀에 너무 힘이 들어갔음일까? 그녀가 자세를 무너뜨리며 나직한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찰론은 그런 그녀의 신음에 까딱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그녀의 곁에서 떨고 있던 비슷한 얼굴의 처녀를 바라보았다.
"너희 둘 중 누가 언니이지?"
"제..제가 동..동생입니다."
찰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흐윽 제..제발"
찰론이 유방을 잡은 손에 힘을 풀지 않앗음인지 언니 쪽이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의 손이 차마 찰론의 팔을 잡지 못하고 허공 중에서 갈팡지팡 거렸다.
"꼬마 넌 몇 살이냐?"
찰론이 맨 끝에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부들 부들 떨고 잇는 소녀를 향해 물었다.
"열...열 세 살이요. 다르안...이라고 해요"
"다르안?"
찰론이 소녀의 이름을 한번 되뇌이고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언니 쪽의 유방을 쥐고 잇던 손을 풀었다. 그녀의 유방이 찰론의 억센 손에 의해 시퍼렇게 손자국이 남앗다.
찰론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벗어난 그녀는 잠시 몸을 비틀 거리다가 곧 바로 몸을 수습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온통 공포와 두려움으로 얼룩져져 잇었다.
"옷을 모두 벗어라 어서"
찰론이 탁자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러자 찰론의 말에 자매와 소녀가 잠시 주춤 거리더니 자신의 몸을 한거플 가리고 잇던 얇은 잠옷을 허물을 벗듯 스르르 벗어내렸다. 그러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하얀 나신의 여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찰론이 탁자 곁에서 가느다란 회초리 같은 막대를 하나 집어 들고는 몸을 돌렸다. 그리곤 그녀들이 자신의 팔로 자신의 유방과 아랫도리를 가리고 잇는 것을 보고는 비릿한 조소를 띄며 그녀들에게로 다가갔다.
"누가 팔을 올리라 햇지? 앙?"
찰론이 회초리로 자신의 유방과 아랫도리를 가리던 그녀들의 팔에 매질을 가했다. 촥 소리가 나며 그녀들의 보드라운 팔에는 가느다란 붉은 자국이 아로새겨 졌다.
그녀들이 얼른 자신의 유방과 아랫도리에 가져갓던 손을 떼어선 자신의 옆에 붙였다. 찰론이 회초리로 자신의 장화에 부딪치며 촥촥소리를 내며 똑바로 서있는 그녀들을 감상하듯 그 주위를 맴돌앗다. 그리고 간혹 회초리로 그녀들의 유방이며 엉덩이를 슬쩍 슬쩍 검사하듯 찔르거나 툭툭 건드렸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런 찰론의 행동에 무어라 말할 수 없었다. 다만 조용히 눈을 내리깔고 스스로 자신의 수치심을 감출 수 밖에 도리가 없었다.
"좋아"
뭐가 좋다는 것인지 찰론이 그녀들의 주위를 빙글 빙글 돌며 말했다. 그리고 찰론의 발걸음이 자매들 옆에 서있는 다르안에게로 향했다.
아직은 여물지 못한 여자의 몸이 찰론의 눈 앞에 드러났다. 가슴도 채 여물지 못해서 겨우 조그맣게 도톰하게 나온정도 였다. 또한 여인의 상징이랄수 있는 아래쪽은 아직 미처 수풀도 조성되지 못한 상태여서 이제 겨우 솜텀 몇 개만이 나 잇는 형편이었다.
다르안이 자신의 몸을 채찍으로 건드리는 찰론의 행태에 그저 몸을 부들 부들 떨어대며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런 다르얀을 두 자매가 안쓰러운 듯 측은한 눈길이 되었지만 찰론에게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할까 싶은지 얼른 그런 기색을 감추었다.
찰론이 그녀들의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바닥을 회초리로 툭툭건드렸다.
"너희들이 왜 이곳에 온줄 아나?"
그녀들이 아무런 말없이 그저 고개만 숙였다. 행여나 찰론과 눈이 마주칠까 싶어서였다. 찰론이 그런 그녀들을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바라보다 잠시 몸을 돌렸다.
"너희들은 범죄자다. 이제부터 너희들의 죄를 다스리겠다. 만일 너희들이 태도가 불량하다 싶으면 감옥에 갖힌 너희들의 부모님은 내일 바로 사형이다."
찰론이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홱 돌렸다.
"알겠나?"
"네..."
찰론의 물음에 그녀들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찰론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회초리로 침대 한켠을 가르켰다.
"모두 저곳에 손을 짚고 엎드려라."
찰론의 말에 그녀들이 주저 주저하며 느린 걸음으로 찰론이 가르킨 침대 한켠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두려운 얼굴로 침대의 모서리에 손을 올리고는 찰론이 말한대로 엎드렸다. 침대 모서리에 희미하게 배여 있는 피자국이 그녀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었다.
찰론이 회초리로 자신의 손바닥을 탁탁 쳐대더니 천천히 그녀들의 엎드린 뒤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자매들 중 언니 쪽부터 다가가서는 둥굴게 올려진 하얀 엉덩이에 회초리를 내리쳤다.
'촤-악'
"흐읍"
찰론의 회초리가 바람을 가르며 자매 중 언니의 엉덩이에 떨어져 내렸다. 회초리는 하얀 엉덩이에 촥 감기듯 휘어지더니 새빨간 자국을 남기고는 튕기듯 허공 중으로 튀어 올라갔다.
그녀가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불이 나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몸을 휘청이며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참았다. 하지만 찰론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안중에 두지 않고는 재차 팔을 위로 치켜 올리고는 다시금 세게 내리쳤다.
'촤-악'
"하악"
연속된 매질에 결국은 참지 못하고 비명이 그녀의 입에서 터지듯 새어 나왔다. 찰론이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짓고는 군화를 신은 발을 치켜 올려 방금 비명을 지른 그녀의 몸을 가격했다.
"뭘 잘했다고 소리질러? 앙?"
찰론의 발길질에 그녀가 바닥으로 엎어지듯 쓰러졌다. 새하얀 유방이 찰론의 눈 앞에 요동치며 드러났다. 찰론이 쓰러진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작은 징이 박힌 군화로 그녀의 유방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크흑"
그녀가 자신의 예민한 가슴에 화끈 거리는 통증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찰론이 커다란 군화를 그녀의 유방 위에서 이리 저리 비벼댔다. 그녀의 눈이 치켜 떠지며 입이 잔뜩 벌려졌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조차 나오지 못하는 듯 했다.
새하얀 그녀의 몸은 유방에서 흘러나오는 피로 금새 범벅이 되었다. 찰론이 자신의 군화발 아래에서 발버둥 치는 언니쪽을 잠시 재미 잇는 장난감을 바라보듯 바라보다가 시선을 이번에는 자매 중 동생 쪽으로 옮겼다.
찰론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동생이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방금전 그녀의 언니가 당한 고통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네년은 어떤지 보마"
찰론이 비웃듯 그렇게 말하고는 회초리를 높이 들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향해 내리쳤다.
"흐읍"
그녀가 가해진 고통을 입술을 앙다물며 참아냈다. 하지만 찰론의 채찍질은 그저 한두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연신 자신의 머리 위쪽 까지 들어 올려졌다가 내리쳐지는 회초리는 동생의 엉덩이를 시뻘겋게 만들며 결국은 피까지 배어 나오게 만들었다.
"크흑"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한 동생이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찰론의 눈에서 웃음기가 돋더니 언니 때와 마찬가지로 동생의 옆구리를 군화발로 걷어 찻다. 찰론의 발차기에 동생이 허물어지듯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찰론이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이제 다르안에게 시선을 돌렸다. 다르안은 불쌍하게도 너무 공포에 질린 나머지 오줌 마져 지렸는지 바닥이 흥건히 젖어 잇었다.
찰론의 눈에 잠시 불쾌감이 스쳐 지나갔다.
"이 비천한 것이"
찰론이 입술을 살짝 비틀어 말아올리고는 자신이 들고 있던 회초리로 사정없이 다르안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꺄악"
다르안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매질에 비명을 질렀다. 다르안의 몸에 이곳 저곳 붉은 회초리 자국이 배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얼마 못가 다른안의 몸이 무너지듯 바닥으로 뒹굴었다. 하지만 찰론은 바닥을 뒹구는 다르안을 쫓아가며 자신이 들고 있던 회초리로 그녀의 몸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꺄악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다른안이 결국 구석까지 몰려가 잔뜩 몸을 웅크린채 쏟아지는 매에 비명을 지르며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찰론은 그런 다르안의 애원이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연신 다르안의 몸에 매질을 가했다.
결국 다르안의 몸이 완전히 매자국으로 가득차 더 이상 매질 할 곳이 없어지자 찰론이 깊은 숨을 내귀고는 바닥에 회초리를 던지듯 내던졌다.
다른 안의 몸에 난 붉은 매자국에서는 이곳 저곳 핏 물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개만도 못한 년 같으니"
찰론이 그렇게 씩씩대고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다시 군화발로 다르얀의 몸을 짓밟기 시작했다.
"아악 살려주세요...엄마"
다르안이 그렇게 찰론의 군화발에 전신을 난타 당하며 울부짖다가 결국 엄마를 부르고는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찰론의 발길질이 멈추었다.
찰론이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떨어대고 있는 자매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들 앞에 우뚝 서고는 말했다.
"벗겨라"
찰론의 말에 자매가 무릎 걸음으로 엉금 엉금 다가오더니 찰론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찰론의 옷이 다 벗겨지자 마치 원숭이처럼 온 몸에 잔뜩 굵은 털로 뒤덮힌 찰론의 알몸이 나타났다.
"침대 위로 올라가라"
찰론이 자매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책상에 다가가 손 바닥만 가리게 되어 있는 쇠 장갑을 꺼내 끼었다. 그 장갑의 손바닥 부분에는 날카로운 작은 바늘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찰론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침대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잇는 여인의 나신을 장갑 낀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바늘에 그녀의 살갗이 찔리듯 따끔거리면서 살갗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흐윽"
그녀가 찰론의 손길에 비명을 질렀다. 찰론의 손길에 닿은 부위는 어김없이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찰론이 그정도로는 성에 안찬다는 듯 이번엔 그녀들의 가슴을 장갑낀 손으로 주물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작게 생채기가 나면서 그녀들의 가슴 쪽에서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찰론이 그녀들에게서 배어나오는 피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흘러나오는 피를 음미하듯 핥아 먹기 시작했다.
찰론의 입이 그녀들이 흘린 피로 새빨갛게 변하며 입술에 묻은 피가 뚝뚝 침대에 흘러내렸다. 찰론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자매를 보고는 만족스러운 듯이 흐릿한 웃음을 짓고는 그녀들의 몸을 차례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찰론의 거센 몸놀림과 그가 주는 고통에 밤새도록 자신을 태어나게 한 신을 저주하며 울부짖어야만 했다.


115. 19화 출정(6)
"마몬드 각하 수상한 인물을 붙잡았습니다."
짐보만 특유의 병사 차림을 한 병사가 막사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경례를 붙였다.
"수상한 인물?"
제 5 기사단장 마몬드 남작이 탁자 위에 작전 지도를 펼쳐놓고 한참 다른 사람들과 작전 회의를 하다 고대를 들었다. 마몬드 남작의 물음에 병사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말했다.
"넷, 거동이 수상해서 붙잡았는데 이상한 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병사가 품안에서 조심스럽게 화살 하나를 꺼냈다. 화살에는 편지가 묶여져 있었고 특이하게도 깃털은 흰색이었다. 마몬드가 편지를 잠시 둘러보고는 다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데리고 와봐라"
병사가 경레를 하고 나가자 마몬드가 화살을 곁에 잇는 부관에게 건넷다. 부관이 마몬드가 건네준 화살을 조심스럽게 받아들더니 화살에 묶인 편지를 풀렀다.
그리고 빠르게 편지의 내용을 읽어가던 부관이 놀란듯한 얼굴을 하며 마몬드를 쳐다보았다. 마몬드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는 손짓으로 읽어보라고 채촉하자 부관이 마지 못해 편지의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포트란까지 도착했음. 이후 쿠타린을 우회 양동 공격에 들어감. 최대한 붙잡고 있기 바람. 쳄벌린 용병단 단장 아루' 이상입니다."
"음 용병들이군"
회의장에 잇던 누군가가 신음성을 흘리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누구라고 할것이없 모두들 지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포트란을 우회한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몬드 바로 곁에 있던 부관 하나가 고개를 설레 설레 저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설명하듯 지도를 지휘봉으로 일일이 짚어 가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곳 포트란은 북부의 관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 양쪽으로 이어진 숲과 산길을 넘으면 전혀 불가능 한것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 시간은 보통의 경우보다 몇 배로 소모가 됩니다.
더욱이 만일 포트란에서 요격이라도 나온다면 중간에 허리가 잘려 괴멸당하고 맙니다. 상식적으로 그런 무모한 일을 할 리가 없습니다."
"음 하지만, 놈들이 진짜로 그런 일을 강행한다면 어찌되는 겁니까?"
부관과는 조금 다른 양식의 옷을 입고 잇는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 그러자 부관이 그 사람에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현재 이곳에 있는 병력은 저희 제 5기사단 500명과 아우란 남작 각하의 수비대 1500입니다. 그리고 라나씨의 용병단 1000 도합 300명이 이곳에 포진하고 잇습니다. 만일 정면으로 붙는다 해도 오히려 우리의 압승입니다."
그러자 방금 전에 이름이 불리운 라나 용병대장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렇다면 이상하군요? 그들이 왜 그런 편지를 보냇을 까요? 설마 붙잡히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은 아닐테고요."
라나가 잠시 턱을 쓰다듬다가 지도 한쪽을 손으로 짚어나갔다.
"혹여 물어 보는 말입니다만 만일 용병단과 성안에서 동시에 기습을 하게되면 어떻게 됩니까?"
라나의 말에 부관의 얼굴이 약간 심각하게 변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국면은 상당히 위험한 지경으로 빠질 염려가 잇습니다. 하지만 저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리가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흠 그렇다면 케사인 자네 생각은 뭔가? 그들이 어떻게 나올것이라 예상되는가?"
마몬드가 지도를 노려보며 부관에게 물었다. 지도에는 어느새 포트란 이라 쓰여진 부근에 새로운 빨간색 깃발이 꽂혀져 있었다.
한참을 지도와 편지를 번갈아 들여다 본 케사인이 주저 하듯 하다 입을 열었다.
"한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케사인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케사인에게로 모아졌다. 케사인이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담담히 받아내고는 자신이 읽은 편지를 들어 보였다.
"이 편지의 문구 중 '최대한 붙잡으라'라는 문구입니다."
케사인의 말에 아우란이 별거 아니라는 투로 입을 열었다.
"그게 뭐 어떤가? 놈들은 우리를 앞 뒤에서 포위해 기습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말하는게 정석이지 않나?"
"아아 잠깐, 케사인 자네의 생각을 이야기 해보게"
마몬드가 아우란의 말에 제동을 걸고는 케사인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케사인인 고개를 한번 숙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놈들이 노리는 것이 뭐냐는 것이지요. 놈들은 용병입니다. 이곳에 용병 대장이신 라나씨도 계시지만 용병들의 속성상 이기지 못할 싸움에는 잘 끼여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그리고 끼여들때는 그에 대한 확실한 방비책을 세워두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케사인이 말 끝을 흘리며 라나 쪽을 쳐다보았다. 투구에 얼굴전체가 가려진 라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 그대로입니다. 용병이란 목숨을 내놓고 돈을 벌어들이는 일인지라 웬간한 승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좀처럼 끼여들지 않지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