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고금소총 제2장-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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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06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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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거야

동쪽 집 늙은 처녀가 우물물을 길러 와서 큰 동이를 이고 돌아갈 무렵에,마침 서쪽 집 신부가 오거늘 늙은 처녀가 물동이를 이고 서서 신부에게 가로되,
"첫날밤 격던 은근한 일을 좀 들려 주오."
한즉 신부는 성품이 본시 소활[疎闊]한 여인이라,
"그 무엇이 어려우리오."
하고 이어 말하되,
"그날 밤 깊은 밤에 내가 사랑방에 들어간즉 신랑이 보고 크게 기뻐하여 나를 붙잡고 앉으며 내 옷을 다 벗기더니 나를 끌어안고 이부자리 속으로 들어갔는데,신랑이 내 배 위에 올라탄즉 어떠한 물건 하나가 나의 양 다리 사이로 들어와서 잠간 들어왔다가 잠간 나가며,잠시 나아갔다 잠시 물러가더니,얼마후에 옴 몸이 노곤하고 사지가 나른하여 정신이 혼미하여 앓음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니,방광[膀胱]이 열리면서 익수[溺水]가 문득 쏟아져 나오는지라...."
처녀가 여기까지 듣고는 두 손으로 머리 위에 있는 물동이를 잡은 줄도 모르고 그 손을 당기면서 몸을 흔들며,
"그러리라.음 그럴거야."
이와 같이 할 때 물동이가 뚫어지면서 항쇄[項鎖]처럼 목에 붙으니 동이물이 전신에 흘렀더라.

#통으로 쬐이니 더딜 수밖에

음남 음부가 서로 산속의 옴폭한 곳에서 그 일[淫事]을 행하더니,
행사를 이미 마치매 음수가 흥건히 흐르거늘 남자가,
"햇볕에 쪼여 말린 후에 다시 하는 것이 어떠하냐."
하니 여인이,
"좋아요.그렇게 합시다."
그리하여 두 팔에 맡겨 두 다리를 벌리고 그 아래 있는 물건들을 드러내어 햇볕을 향하여 함께 누웟더니,잠시 후에 여인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 물건은 이미 다 말랐어요."
하거늘 남자가 이르되,
"내 물건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소."
하니 여인이 골을 내며 가로되,
"내 것은 벌써 다 말랐는데 왜 그대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았겠소?"
"그대의 물건으로 말하면 가운데만 드러내 놓고 쬐이니 빨리 말랐고,내 물건은 전혀 통으로 쬐이니 더딜 수밖에 있소?"
하였다.
이는 대개 여인은 아직도 음욕을 다하지 못하였는데,남자는 벌써 탕정[蕩情]을 다했기 때문이다.

#잘도 알아 맞추셔

처녀가 그 어머니에게,
"제가 전일에 오줌을 눈즉 그 소리가 골골하게 들리더니,요즈음엔 오줌을 눈즉 활활하게 들립니다."
하니 그 어미가 크게 놀라 눈을 휩뜨며 하는 말이,
"네가 반드시 어느 놈과 사통하였구나!"
하니 그 딸이 손뼉을 치며,
"엄마는 영신[靈神]들린 무당처럼 잘도 알아 맞추셔."
하고 뻔뻔스럽게 말하였다.
신령스럽게 아는 것은 무당이요,또한 그의 오줌 누는 소리가 그전과 다르니 그 어미는 일찌기 그 일을 경험해 아는 자였다.
묵묵히 말이 없었으면 누가 그런 내막을 알리오.이것은 이른바 봄꿩이 스스로 우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다.

#들어가느냐

노인이 소첩과 바로 방사를 행하더니 양물의 기운이 없어 능히 스스로 않거늘,이에 그 손으로 쥐어 틀어 넣으며 엎드려 가로되,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습니다."
노인이 다시 일어나며 거듭 쥐어 꽂아서 엎드려 가로되,
"들어가느냐?"
"안 들어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사오 차 번복함에 노인이 초조하고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여 다 죽어 가는 소리로,
"아직도 들어가지 않느냐?"
하니 첩이 오히려 그 정상을 불상히 여겨 이에 일부러 가로되,
"이제야 겨우 들어왓습니다."
하니 늙은이가 즐겁기 한이 없는지라.때에 양두는 오히려 기름 장판에 드리워 붙어서 냉기가 얼음과 같으니 노인은 오직 구멍에 들어간 줄 알고 그 첩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음호가 가히 하절[夏節]에 합당하도다.
"하니 첩이 가로되,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의 음호의 그 안이 심히 차가우니 말이다."
하였다 하니,이는 진실로 양두가 아직도 밖에 있어서 기름 장판에 문대고 있음을 모르고 음호가 심히 차갑다고 한 것이다.

#손이 셋이더냐

한 소년이 이웃집 여편네를 사모하여 그 지아비가 멀리 나가게 되었으므로 틈을 타서 간통하였더니,여인이 그 자취가 탄로날가 두려워하여 관청에 호소하였거늘 사또가 가로되,
"그가 비록 범[]하려고 했을 것이나 너는 어찌하여 하였는고?"
여인이 가로되,
'그가 쇤네를 간통할 적에 한 손으로 내 두손을 잡고,한 손으로 나의 입을 틀어막고,한 손으로는 그의 경물[莖物]을 집어 넣으니 쇤네와 같은 약질이 능히 이를 거항할 수 있으리이까?"
사또가 일부러 노해 가로되,
"천하에 손이 셋인 놈이 있을까 보냐.너는 무고의 율을 면치 못하리라."
한즉 여인이 크게 두려워 고해 가로되,
"과연 나의 손을 잡고 입을 틀어막은 것은 저 사람의 손이지만,저 사람의 물건을 집어넣은 것은 쇤네의 손이올시다."
하니 사또가 책상을 치며 크게 웃더라.

#그렇게 생겼습디다

옛날에 한 재상이 소년 시절부터 양물이 왜소하고 짧아서 십여 세의 어린 아이와 같았다.그 부인이 항상 생각하기를,
'남자들의 양물은 사람 사람이 다 이렇게 작은가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하루는 마침 임금의 거둥하는 구경을 하고자 부인이 길가의 정자에 올라 구경하거늘,한 사람의 건장한 군졸이 다락 아래를 향하여 오줌을 누는데 양물이 심히 궂세고 장대한지라.부인이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집에 들어오자 남편에게 물어 가로되,
"제가 오늘 가히 우스운 일을 한 가지 보았습니다만,여인 처지로 아뢰기 곤란합니다."
하니 재상이 억지로 묻는지라.부인이 가로되,
"오늘 우연히 한 군졸이 오줌 누는 것을 본즉 양물이 길고 큽디다."
한즉 재상이 가로되,
"그 군졸이 얼굴은 검고,수염이 누렇고,신체가 장대치 않으오?"
하니 대개 이 말은 모양이 이 군졸과 비슷하게 생긴 군졸들이 심히 많은 연고라.부인이 가로되,
"그렇게 생겼습디다."
한즉 재상이 박장 대소하면서 가로되,
"그 사람은 그 병으로써 어렸을 적부터 홀아비로 본시 유명한 사람이지."
라고 하였는데 듣는 자가 몰래 웃더라.

#명판결

청년,장년 늙으이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가 어느 촌집에서 자게 되었거늘,장년이 주인 여편네의 해반주그레한 얼굴에 반하여 밤을 타서 간통하였더니,주인이 이튿날 마누라 간통한 자가 누구인지 분간치 못하여 함께 세 사람을 관청에 고발했는데 사또가 또한 이를 처결치 못하고 그 처에게 말하니 내아[內衙]의 부인이,
"그것쯤 무엇이 그리 어려울 게 있겠소.내일 이렇게 물으시오.그 일을 할 때 송곳 끝과 같더냐?혹은 쇠망치와 같더냐?그것도 아니면 삶은 가지[茄子]가 들어가는 것 같더냐?하고 물으시면 될게 아닙니까?"
한즉 사또가,
"그것으로써 어찌 청년,장년,노년의 구별을 할 수 있으리오?"
하고 물으니,
"만약 송곳같이 찌르는 것 같으면 이는 분명히 청년이요,쇠망치로 치는 것과 같으면 이는 반드시 장년이며,삶은 가지를 들이미는 것과 같으면 이는 반드시 노인일 것입니다."
하고 부인이 대답했다.이튿날 사또가 그 말과 같이 물으니,
"쇠망치로 치는 것과 흡사합디다."
하여 그 장년을 신문하니,과연 자기가 하였다고 자백하였다.이에 사또가 자기 부인이 세 사람을 가려낸 꾀를 의심하여 그 사유를 물으니,
"우리의 경우도 그렇지 않아요?혼인했을 때는 송곳 끝으로 찌르는것과 같았고,중년 때에는 쇠망치로 치는 것과 같았으며,요즈음의 노경[老境]에도 행사하시기만 하면 삶은 가지를 들이미는 것과 같은 고로,이와 같이 알 뿐입니다."
하고 웃으면서 대답한즉 사또 역시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다 죽어 가면서도

한 늙은 할미가 병들어 장차 죽게 됨에 그 세 딸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멀지 않아 죽을 것이라.만약 혼령이 알음이 있으면 반드시 너희들을 도우리니 원컨데 너희들의 원하는 바르 듣고자 하노라."
"남자의 신낭은 곧 아무 쓸데없는 물건이라.바라건데 부랄로써 그 양물에 보태어 크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장녀가 대답하니,
"너느 아직 나이 어려 이치를 모르는구나.저울에 추가 없으면 가히 쓸 수가 없으리라."
둘째 딸이 가로되,
"남자의 양경은 혹은 움직일 때도 있고 혹은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으니 원컨데 길이 동하여 죽게 하지 말아 주시오."
하니,
"무릇 각궁[角弓]은 팽창하여 풀리지 않은즉 도리어 탄력을 잃어 쓸 수 없게 되느니라."
세째 딸이 가로되,
"저는 소원이 두 언니들과 다릅니다.남자의 두 엉덩이에 큰 혹이 나게 해서 그 행사의 음농할 때를 당해서 나로 하여금 잡아당기게 하여 힘을 쓰게 하였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하니,
"너의 말이 가장 묘리를 얻었도다.너의 아비의 두 엉덩이에 만약 그 물건이 있었더라면 내가 비록 늙어 죽더라도 여한이 없겠다."
하고 웃으면서 대답하며 이를 드러내며 애교를 떨면서 손으로두 엉덩이를 잡아당기는 시늉을 하더란다.다 죽어 가면서도....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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