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일/번역] 쌍동이여동생과 오빠-상간의삼각관계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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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194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원제:『雙子美妹と兄 相姦の三角關係』
원작자: 高 龍也
번역: yume

저는 [야설의 문]이외의 그 어떤 곳에도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3에서만 읽어주시고, 다른곳으로 옮기지 말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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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한여름밤의 남매음행


비행시간과 항공사간의 관계로 의부인 신타로와 엄마 미카, 그리고 두 여동생이 세부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반이었다. 이들은 나리타로부터의 직항편으로 세부로 온것이 아니라 마닐라를 경유해서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왔던 것이다.

반대로, 마닐라로 돌아가는 그 비행기로 츠무라 코타는 삼촌네로 향했다. 그래서 코타를 보낸 유히코는, 그대로 가족을 기다려 호텔로부터 타고왔던 택시로 가족을 안내했다.


새하얀 쌍동이자매는 공항에서도 호텔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미리 예약을 잡아놓은 방 하나는 신타로와 미카가 쓰고, 또하나는 쇼코와 기코자매. 유히코는 혼자서 트윈베드의 방 하나를 차지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수영복을 갈아입은 자매는 여행의 피로따위는 없다는 듯이 유히코를 강제로 꼬셔내어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가까이의 호텔 해변으로 까지 이끌고 나갔다.


꽃봉오리무늬의 귀여운 수영복은, 한쪽은 파란색 계열인데 비해 다른쪽은 핑크색계열이었다. 색의 차이가 쌍동이 자매의 유일하게 다른 점이었다.


새하얀 미소녀 두명의 출현은 호텔의 남자종업원들사이의 핵심 관심사가 되어 꽤나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수많은 스탭들이나 호텔손님들의 시선이 두사람에게 쏟아지자, 유히코는 왠지 조금 으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오빠, 나 저거 타고싶은데"


핑크색 수영복을 입은 기코는 해변에 나오자, 호텔의 스탭이 타고 돌고있는 제트스키에 흥미를 보였다.


유히코는 언니 쇼코를 보았다. 쇼코는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더니 이어 조용해지면서 움츠렸다.


쇼코는 언니취급을 받으며 키워져서인지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해주려고 노력하려는 점이 있다. 동생 기코는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편이다. 외모는 똑같으면서도 이러한 내면적인 부분에서 자매를 구분할수 있는 덕에, 요즘들어서는 유히코도 그럭저럭 둘을 구별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도 간혹 두사람을 헷갈리고는 한다. 친아버지인 신타로조차도 가끔 헷갈리는데, 이제 같이 살게된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유히코나 미카가 헷갈리는것은 당연할 터였다.


남쪽 바다 사람들은 뭐든 대충 느긋한 때문인지, 정말 2-3분의 설명만으로 세 남매는 2대의 제트스키를 타게 되었다.


핑크색 수영복을 입은 동생 기코는 혼자서 타고 싶어했지만, 파란색 수영복의 쇼코는 무섭다고 하면서 유히코가 조종하는 제트스키의 뒤에 타게 되었다.


"너무 멀리 안가는게 좋을건데.."


"알고 있어"


하지만 기코는 그 말을 뒤집기라고 하는 듯이 순식간에 저 파도너머로 튀어 나갔다.


"어-이, 위험하다~!"


유히코는 하얀 포말을 그리며 달려나가는 제트스키를 허둥지둥 쫓았다.


뒤에 타고 있던 쇼코가 비명을 지르며 확 하고 유히코에게 달라붙어왔다. 등뒤에 수영복을 통해 유방의 부풀음이 느껴져 온다.


유히코가 쫓아오는 것을 알아채고는, 기코는 탄성을 지르며 하얀 포말과 함께 마크탄 산호초쪽으로 물개처럼 미끄러져 간다.


유히코는 등뒤의 쇼코를 의식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기코를 쫓아가고 싶다고 빌었다.


기코의 스피드를 쫓아가려면 파워를 끝까지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기코가 위험한 장난을 그만둬버리면, 그도 스피드를 줄이게 된다. 그리하면 등뒤에서 껴안고 있는 쇼코는 당연히 손을 떼게 될 것이다.


신나게 도망치고 있는 기코의 웃음소리와 때때로 터져나오는 쇼코의 비명에 바람소리가 더해졌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과 해안선은 남쪽나라의 햇볕을 내리쬐면서, 마치 바다위에서 둥실둥실 떠올리려는듯이 보였다.


"이, 이제.. 무서워엇"


뒤에서 쇼코가 중심을 잃고 금방이라도 바다속으로 빠져들듯 해서, 유히코는 허둥지둥 스피드를 줄였다. 쇼코가 자세를 바로 하려는 때, 그때까지 올려져있던 손의 위치도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유히코는 움찔했다. 뒤에서 앞으로 뻗어 있는 쇼코의 손의 위치가 금방이라도 유히코의 아랫배 한가운데를 건드릴듯했다.

그리고 그것을 의식한 순간, 유히코의 물건에 이상사태가 발생했다.


그런 그곳에, 유히코네가 스피드를 급격히 줄인것을 알아챈 기코의 제트스키가 가까이 왔다.


유히코는 두근두근했다. 뒤에 있는 쇼코야 손으로 건드리지 않는한 발기상태를 알아챌 일이 없다. 하지만 비스듬히 앞쪽에서 가까이 오고 있는 기코에게는 수영복바지가 부풀어있는것을 단번에 알아챌수 있을 터였다.


"이번엔 내가 도망친다"


유히코는 오버하는 목소리로 소리치고는, 방향을 돌려 순식간에 도망쳤다.


"기다려어-"


씩씩대며 기코가 쫓는다. 다시 쇼코가 있는 힘껏 안겨들었다. 급발진덕에 중심을 잃은 쇼코는 허둥지둥한다.


딱딱하게 솟아오른 곳에 손가락끝이 아주 조금이지만 닿았다.


유히코는 핸들조작을 실수해버렸다. 제트스키가 옆으로 돌면서, 유히코와 쇼코는 에메랄드색 바다에 던져져 버렸다.


엔진이 멎어버린 제트스키가 출렁출렁하고 파도에 흔들린다.


"괜찮아?


"으응....."


충격으로 정신을 못차리는 쇼코의 몸을 부축했다. 유히코는 얇은 수영복의 존재를 느낄수 없을정도로 쇼코의 몸이 느껴졌다.


기코와, 해변에서 쉬고있던 스탭들이 곧바로 다가왔다.


갑작스런 사태에, 어느사이엔가 잔뜩 성난것이 사그러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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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때에는 이 작은 사건이 가족사이의 화제가 되었다.


예쁜 쌍동이 여동생들은 소매없는 파란색 상의 차림이었지만, 핫팬츠는 쇼크는 파란색, 기코는 갈색계열이었다.


"항상 그렇게 색깔로 확실히 알수 있게 하면 헷갈리지 않을텐데 말야"


"그렇지...."


쇼코의 대답에, 곧바로 기코가 말을 이었다.


"근데, 이상하단말야. 둘이서 따로따로 쇼핑을 할때말야. 그럼 어찌된건지 똑같은걸 고르는 때가 많아. 물건을 보는 눈도 서로 닮는 건가"


"분명 둘을 보고 있으면 어릴때부터 그랬어. 제과점에 들어가서 두사람한테 고르라고 하면, 수십종류가 넘은 케익중에서도 똑같은걸 고르곤 하거든. 다른 곳에 있어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곤 해서...."


신타로 말의 설득력에 미카는 크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유히코는 신기하다는 듯이 두 아름다운 의동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흐흐흐, 우리들, 진짜 똑같은 날에 생리도 시작했었어"


갑작스레 화제가 비약되는 바람에 다들 말을 꺼낸 기코를 쳐다보았다.


"그렇잖아 쇼짱. 5학년때였지 아마"


확인을 바라는 듯하자, 쇼코는 곤란해하며 얼굴을 붉히면서 살짝 끄덕였다.


테이블들을 돌던 밴드가 드디어 요청곡을 바라며 다가오자, 사사삭 기코가 밴드리더에게 2백페소를 건넸다.


"베사메 무쵸를 부탁해요"


유히코는 그 노래를 몰랐다. 쇼코도 마찬가지인듯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신타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미카를 보고, 미카도 또한 애매하게 미소지었다.


"저기, 무슨 노래야?"


유히코가 달콤한 멜로디를 타며 노래하는 밴드리더의 얼굴을 보면서 기코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베사메 무쵸.... 즉 모어 키스 라고 하면 될려나"


기코는 짖궂게 웃는다.


"이건 아빠랑 새엄마한테 선물하는 노래야. 그러니까 두사람은 신혼여행비슷한 거잖아. 좀더 키스하세요, 같은 제목은 두사람한테 딱 들어맞는 말 아닌가"


"어이어이, 그건 고마운 말인데"


신타로가 여전히 쓴웃음을 지으며 말면서, 미카를 쳐다보며 와인글래스를 살짝 흔들었다. 미카도 거기에 응해 글래스를 기울였다.


그때 유히코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가 완전히 다른사람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복잡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미카와 함께 이전까지의 성인 마쯔모토를 버리고 다카이로 이름을 바꿨지만, 아직 학교에서는 다들 [마쯔모토]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엄마 미카는 명실공히 다카이가문의 사람이 되어, 신타로라고 하는 새로운 반려를 맞은 것이었다.

베사메무쵸라는 제목에서 파생된 이러한 사정은, 유히코에게 엄마와 새아버지의 섹스까지 생각하게 했다.


이제까지 유히코는 엄마의 섹스를 상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두살에 몇달넘게 더 어린 기코는 부모님의 신혼여행 선물이랍시고, 좀더 키스하세요, 식의 구체적 제목의 노래를 드리고 있다.


부모님의 성생활을 염두에 둔 것임이 틀림이 없다.


신혼여행... 섹스...


생생한 현실에 맞딱뜨린 유히코는 오늘밤 부모님이 서로 껴안고, 사랑한다고 하는 강렬한 상상에 휩싸였다.


갑자기 주위에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곡의 연주를 마친 밴드의 멤버가 다시금 작은 스테이지에 올라, 관객들의 식사나 대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무드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뭘 생각하고 있어?"


옆자리 앉은 기코가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아니, 별로..."


유히코는 도리도리 하며 대답하면서, 마치 마음속을 읽힌듯해서 내심 움찔했다.


"아-, 이런 분위기 너무좋아서 빠져버렸어"


"슬슬 일어날까요"


"그렇네. 샤워라도 하고 느긋하게 쉬어볼까"


호흡이 잘맞는 부부의 대화에, 유히코는 기묘한 소외감이 느껴졌다.


문득 두 여동생을 보자, 그녀들도 멍한 표정을 하고 있다.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서 숙박동까지는 일본에 흔히 있을법한 복도같은 통로로 되어있다.


"저기, 공부좀 봐줄수 있어?"


놀랍게도 기코는 여행지에 와서까지 공부를 한다는 건가. 기코가 꺼낸말을 거절할 이유도 없다.


"쇼짱은 어쩔래?"


유히코가 쇼코에게 말을 건네자,


"피곤해서 잘래"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기코, 유히코군도 피곤할거야"


타이르는 듯한 신타로의 말에 유히코가 고개를 저었다.


"이런 곳에 와서까지 공부를 하다니 대단하잖아요. 저, 언제든 상관없어요"


"유히코군, 기코가 원하는건 여름방학숙제를 너한테 해달라고 하는 거야"
(yume주: 일본어에서 [짱]은 어린 소년이나 소녀들에게 귀엽게 부르는 말투이고, 아주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이름대신 성으로 서로 부릅니다. 어른이 남자아이를 부를때는 보통 성이나 이름뒤에 [군]을 붙이는게 일반적이지만, 가족사이에서는 보통 그냥 이름만 붙입니다. 즉, [군]을 붙여부른다는건 아직 서먹서먹하다는걸 의미합니다)


유히코는 신타로로부터 항상 [유히코군]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었다.


엄마한테는 [미카]라고 친근하게 불러주면서 말이다.


엄마는 일심동체라도, 나는 항상 남남이라는 건가...


그리 생각하니 왠지 쓸쓸했다.


다들 방에 들어가자, 유히코는 불현듯 고독감이 엄습해왔다.


샤워를 마칠즈음, 문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곧바로 새 트렁크팬티를 걸리고 맨살위에 미리 준비되어있던 배스로브를 걸치고 문을 열었다.


놀랍게도, 기코 또한 배스로브 차림이었다.


"그런 차림으로 괜찮아?"


"괜찮다니, 뭐가?"


그런 대답에 유히코는 자기가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 호텔에서는 제대로 갖춰입는 게 보통이니까...."


"괜찮아, 보통 호텔이 아니잖아"


분명 흔히 말하는 초대형 빌딩건물이 아니라 넓은 대지위에 드문드문 세워진 건물에, 객실은 회랑형식으로 정원을 끼고 개방되어있는 형태다. 거기에 다카이가족이 빌린 방은 가장자리에 있어서, 문과 문 사이의 거리고 거의 5미터정도는 된다. 다른 손님들에게 실례를 끼칠 일이 거의 없다.


"쇼짱은 뭐해?"


"샤워 하고있어"


"피곤해보이던데"


"뭐 암튼... 사실은 여기 오고싶었던게 아닐까"


거침없는 말투에 눈은 흔들림도 없이 똑바로 유히코에게 향해 있다.


"그럼 부르는게 좋지 않을까"


"불러도 분명 안올거야"


"잘 모르잖아"


"쇼짱은 오빠를 신경쓰고 있어. 남자에 대해 잘 모르니까 뭐"


거침없는 말에 유히코는 어찌 대처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게 얼굴에 드러났다.


"어, 야아"


"뭐가?"


"흐흐흐, 새빨개졌어. 이상한데"


진심인지, 장난을 치는건지 알수가 없다.


"이녀석, 놀릴래!"


내심 동요하는것을 숨기려는듯이 유히코는 주먹을 흔들며 쫓았다.


"헤헤헤, 화내는거 보니까 더 이상한데"


도망가면서도 기코가 움츠림없이 말을 계속했다.


리조트호텔의 어느방이든 트윈베드나 더블베드가 있다. 유히코가 차지한 방은 트윈이었다. 기코가 베드에서 베드로 날렵하게 뛰면서 도망쳤지만, 방 자체가 그리 넓지 않다. 기코는 얼마안가서 유히코에게 베드위에 잡혀 손을 눌려져 버렸다.


"잡았다"


그리 말은 했지만, 이제부터 뭘 어찌해야할지 알수가 없다.


위에서 밑을 내려다본 유히코는, 흐트러진 기코의 가슴언저리를 보고 핫 하고 움찔했다.


한쪽편 유방의 부풀은 부분이 거의 드러나 있었다. 브래지어를 안하고 있어서, 핑크빛 유두까지 확연히 보였다.


그것은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유히코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알아챈 기코는,

"앗, 시러.... 변태!"

하고 소리치며 가슴팍을 후다닥 조아려버렸다.


생각도 못한 [변태]라는 말에 유히코는 두근두근했다.


"그런 차림을 하고 있는게 더 나쁜거 아니냐"


필사적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베드에서 내려올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일어난 기코가 미니바 냉장고에서 와인 작은병을 꺼내 뚜껑을 열었다.


"어이어이, 인제부터 공부하는거 아니었어"


"오늘밤은 쉬는걸로 하지 뭐"


"안돼. 내가 혼자 먹은걸로 되잖아"


"나중에 우리방에서 와인 가져와서 보충해둘께. 그럼 괜찮겠지"


"그런짓하면 너희들이 혼날걸"


"괜찮아 괜찮아, 아빠는 무르니까"


"보충같은거 안해도 돼. 내가 혼자서 맘대로 마신걸로 해둘테니까"


"오오, 남자답네"


기코의 불량스런 말투는, 지금까지의 혼란스러움을 감추려는 듯도 보였다.


두사람은 비밀스런 웃음을 지으면서 와인글래스로 건배했다. 그렇지않아도 레스토랑에서 와인잔을 기울였었기에, 기코는 금새 볼이 확하고 붉게 물들었다.


유히코는 눈앞에 있는 미소녀와, 피를 이은 관계는 아니더라도 오빠와 여동생 관계가 된 것에 대해 엄청나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애초부터 전혀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끼리 순식같이 눈앞에 앉아있게 되었잖는가. 여동생이라고 하는 크나큰 가림판이 아쉬울 뿐이었다.


"우리들이 남매라니, 굉장히 묘한 기분이네"


마찬가지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 기코가 웅얼거리듯이 내뱉은 말에 유히코는 크게 끄덕였다.


서로 쳐다보던 두사람의 눈에, 복잡한 눈빛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뭔가가 유히코의 속에서 튕겼다. 눈앞의 섬세한 손가락을 잡았다.


기코가 눈길을 내렸다. 미소녀의 주위에서 풍겨오르는 담담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살며시 짙어져 갔다.


이대로 끌어안으면 소리를 지를려나. 아무 저항도 없이, 무너지듯 쓰러져버릴려나....


유히코가 갈등속에 싸우고 있을때, 기코가 수그렸던 얼굴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손금 좀 봐줘! 제발"


유히코는 내심 찔끔했다. 상황을 반전시키는 행동을 해준 기코에게 감사하면서 [좋아좋아 잘 봐줘야돼] 하는 식으로 펼쳐 내보인 손바닥을 보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유히코는 손금같은건 거의 모른다. 기코도 그런것쯤은 알고 있을 터였다.

생명선이든 운명선이든 깊게 새겨져있어서 아름답다. 하지만 감정선은 선 한개로 되어있어서, 실로 아름다운 선들의 집합체가 되어있다.


문득 쇼코가 떠올랐다. 외견상 부모조차도 구별할수 없을정도로 닮아있는 두사람이지만 손금도 똑같을까. 성격적으로 서로 다른 자매의 손금을 비교해보고 싶었다.


"자, 어때?"


"흠흠... 이것저것 생각해봐야할점은 있지만, 뭐 오래 산다는 건 틀림없네. 그렇다는건, 미인은 아니라는 거야"


"어어, 너무하네.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가 있어. 이래뵈도 꽤 인기많다구"


"이유는 간단해, 미인박명. 즉, 미인은 오래 못산다는 거지. 기짱은 오래사는 운명이니까, 분명 미인은 아니라는 거지"


"뭐야, 바보같애"


"자, 요금을 받겠습니다"


"농담이지"


"진짠데"


쿡쿡하고 웃으면서 얼마인지 기코가 물었다.


"키스 한번"


"....좋아"


이어 재빠른 몸짓으로 기코가 쪼옥하고 입술을 부딪히더니, 곧바로 일어나 문까지 달려나갔다.


"제대로 낸거야. 자, 잘자"


던지듯한 키스를 당해버리고, 유히코는 입술에 남은 부드럽고도 달콤한 감촉을 멍하니 느끼면서 자기 기분이 급속도로 끓어올라 가는 것을 느꼈다.


방을 어둡게 하고 베드로 들어갔지만, 영 잠이 오질 않는다. 유히코는 반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하늘은 구름에 가득해서 지금이라도 비가 내릴것만 같았다.


우기 시즌이어서 언제 비가 내릴지 몰랐지만, 일본의 장마와는 달리 언제까지나 계속 내리지는 않는다. 스콜 처럼 한순간 내리다가 금새 그쳐버린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호우가 거짓말인 것처럼 햇살이 내리쬔다. 유히코가 여기 와서 3일이 지나고 있지만, 매일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왔던 것이다.


회랑을 빙 돌아나가서 수영장까지 나와보니, 수영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고 비치체어에는 몇팀인가 아베크족이 있어 보였다. 그중에는 키스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잠시 체어에 누워있어 보였지만, 영 구름 움직임이 심상치않게 보여서 방에 돌아가기로 했다.


유히코가 일어난 직후,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수영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흩어져 객실이 있는 건물쪽으로 달렸다. 지붕이 있는 회랑까지 100미터가까이 달려야만 한다.


유히코는 달리면서, 마당쪽 베란다문의 열쇠를 잠그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다. 별 차이가 없긴하지만, 문쪽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베란다쪽이 가깝다. 그쪽을 향했다.


순식간에 빗살이 강해졌다. 유히코의 달리는 발소리는 격렬한 빗소리에 묻혀버렸다. 빗소리만이 주변을 지배하고 있다.

금새 흠뻑 젖어버린 유히코는, 베란다의 난간을 훌쩍 타고넘으려 하다가 움찔해버렸다. 바로 옆 베란다에 사람이 있는듯 했던 것이다.


가족의 방배치는 유히코가 혼자쓰는 방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쪽이 쇼코와 기코자매, 왼쪽이 신혼여행을 겸한 신타로와 미카부부가 쓰고 있었다. 하얀 인기척은 부부 방의 베란다 한켠에서 우물쭈물하면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듯 했다.


곧바로 떠올린 것은 치한이었다. 유히코는 빗소리를 이용해서 난간밖에까지 가까이 갔다. 길게 처마가 뻗어있는 덕에 젖은것 정도는 막을수가 있었다.


방에서는 레이스 커튼 너머로 불빛이 새어나오고, 사람인듯한 모습이 움직이고 있다. 불현듯 신혼여행이라고 하는 현실이 떠올랐다. 그렇다고한다면, 방안에서는 특별한 의식이 행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큰소리를 내서 혹시나 부모님이 놀라 일어나는 사태라도 생기면 오히려 민폐가 된다. 슬쩍 소리를 내서 치한을 쫓아내는게 괜찮을 듯이 여겨졌다.


난간을 넘으려는 때, 하얀 인기척이 아무래도 호텔에 비치된 배스로브를 걸치고 있는 듯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더구나 이제 눈이 어둠이 많이 익숙해진 바람에, 훔쳐보고 있는 사람의 옆얼굴이 조금전까지 같이 있었던 기코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또한 알아챘다.


이게 무슨 일이냐....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도 주저되었다. 기코가 망신을 당해게 된다.


유히코는 어찌해야할지 망설였다. 아무 소리도 낼수가 없다.


그때, 이제까지 샤워를 뿌리듯이 내리던 비가 급속도로 사그러들었다. 그리고 움찔했다. 방안에서부터 신음하는 듯한 소리가 새어나오는것이 아닌가.


목소리를 끊어질듯 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엄마의 그 때의 목소리일 것이다. 마치 우는 듯 끊어질듯한 소리속에는, 뭐라 표현할수 없는 여자의 탄성소리가 섞여 있었다.


더더욱 놀라운 일이 있었다. 하얀 배스로브의 움직임은 아무리 봐도 보통이 아니다. 자세를 낮추며 상황을 살펴보았다.

소리를 내거나 말을 건네는 것 따위는 완전히 잊은 채로 유히코는 하얀 그 모습의 움직임에 시선을 떼지못했다.


베란다 바닥에 두 다리를 쭈그려 앉은 기코는, 새하얀 양발 사이 깊숙한 곳에서 한손을 왔다갔다 움직이고 있었다. 비밀스러운 움직임이어서 오히려 음탕했다.


한층 높아진 미카의 목소리가 들리자, 기코는 천천히 뒤로 물러서서 난간을 돌아넘으려했다. 그순간, 그녀는 굳어버렸다.


드디어 밖에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남자가 자기라는것을 알아챈 것일까. 기코는 본능적으로 두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가 새어나오는것을 막았다.


"빨리 이쪽으로 와"


유히코의 숨죽인 소리에 이끌리듯이 기코가 정원으로 내려섰다.


앞서서 천천히 걸으면서, 유히코의 머리가 정신없이 회전했다. 약점을 잡은것 만으로도 큰 수확아닌가. 생사여탈의 권한을 자신의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이대로 기코를 돌려보낼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주 조금만, 괴롭혀야지....


그리 생각하니 두근두근했다.


유히코는 아무말도 없이 회랑을 지났다. 만약 자매의 방앞에서 기코가 들어가려 한다면, 좀 억지로라도 방에 끌고 들어갈 생각이었다.


등뒤에 신경을 징중해서 자기 방앞에 왔다. 거기서 드디어 천천히 몸을 돌렸다.


바로 뒤에, 움츠린 기코가 서 있었다. 문을 열고 자리를 비켜 길을 내어주자, 기코가 앞서서 방에 들어갔다. 여러가지 의미로 각오를 세운듯 하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유히코의 뒤를 따라 들어가,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갔다.


벽의 스위치에 손을 뻗자, 그 위에 손이 겹쳐졌다.


"밝게 하지말아줘"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유히코가 속삭였다.


"하지만, 그럼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테레비의 스위치를 켜고, 소리를 죽였다.


반짝이는 브라운관의 빛이 비춰지고, 기코는 천천히 베드 끄트머리에 앉았다. 그걸 보면서 유히코는 바지만 입은 차림새로 옆에 드러누웠다.


"두사람, 방에서 뭐하고 있었어?"


창가에 딱 붙어있었다. 훔쳐보면서 자위를 하고 있던 기코가 모든것을 보고 있었다.


"그 두사람... 하고 있었지"


일부러 노골적인 말투로 얘기하자, 기코가 살짝 끄덕였다.


"어땠어? 굉장했어?"


대답은 없다.


"굉장했으니까 자위하고 있었던거 아냐?"


기코가 깜짝 놀란듯이 유히코를 쳐다보았다.


"전부 다 봤어. 굉장했으니까 흥분해서, 혼자서 하고 있었던 걸거아냐"


기코가 눈길을 내리며 또 끄덕였다.


"또 한번, 여기서 해봐"


생각끝에 명령했다. 말을 한 뒤의 입속이 깔깔하게 말라왔다.


기코가 조용하게 얼굴을 들었다.


"훔쳐보고 있었던 건 비밀로 해줄께. 그러니가, 해봐, 보고싶어. 사실은 밝은데서 보고싶지만, 이정도로 봐줄께. 자, 해봐"

좀 강한 말투로 한게 아닌가 싶어 마음속에서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절대로 싫다고 계속 하면,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코는, 배스로브의 허리띠를 풀고 앞을 헤치고는, 그대로 베드에 드러누웠다.


유히코는 가슴속으로 쾌재를 부르지 않을수 없었다. 곧바로 옆에 달라붙어, 거의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쳐다보았다.

장면전환이 있는지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불빛에 그림자가 생겼다. 그것은 마치 오브제와도 같이 하얀 여체 위에서 흔들거렸다.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유히코는 격렬한 욕정을 느끼고, 한순간에 발기했다.


처음으로 보는, 소녀의 아름다운 나체였다. 눈을 감은 기코는, 머뭇머뭇하면서 두손을 사랑스러운 하얀 유방에 올리고 살살 주무르기 시작했다. 표정이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 유히코로서는 불만스러웠지만, 본인이 느끼고 있을 수치심일 생각하면 그럴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 도저히 어쩔수없는 상황에 쳐해 있기에 그냥 건성으로 흉내만 내고 있는것일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여체는 포기하는 법이 없다.


묵묵히 쳐다보는 동안, 상반신만이 아니라 하반신에서도 미묘한 움직임이 더해지는 것을 알수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축 쳐져있는 것으로만 보였던 두 다리에, 시시각각 움츠리는 힘이 생긴 것이다. 거기에 발가락의 끝이 움츠렸다 펴졌다 하기도 하고, 아예 휘청휘청 두 다리를 비벼대기도 한다.


확연하게 보이는 얌전하다고 할수가 없는 움직임에, 유히코는 가슴이 아플정도도 흥분하는것을 느꼈다. 기분탓인지, 생생한 향취까지 코를 간질인다.


웃....


유히코는 눈을 깜박였다.


유방을 건성건성 주무르고 있는 듯한 두 손의 둘째와 세째손가락 사이로, 진한 핑크빛으로 물든 유두가 발기한 것이 보이지 않은가. 더구나 두 손가락끝은 때때로 유두를 꼬집듯이 움켜쥐고 있었다.


분명 자극을 전해주고 있는 손가락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유히코는 바지너머로 덩어리를 문질렀다. 그것만으로도 아플정도의 자극이 전해져, 곧바로 폭발할듯 싶었다.


허둥지둥 손을 떼었다.


"기분 좋은거야"


기코는 대답이 없다.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대답할리가 없을 것이다.


"느끼는 거야?"


노골적으로 던지듯이 질문을 하자, 기코는 처음으로 눈가에 작은 주름살을 보이며 찡그렸다.


진짜로 하고 있어...


그리 생각하자 단번에 흥분정도가 아니라 끝없는 환희를 느꼈다. 좀더 여자아이에 대해 알고 싶었다. 풍속점 여자들로부터 배운 것들이야 잔뜩 있지만, 젊은 보통 아가씨들로부터 얻는 것은, 정말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생전 처음 있는 것이었다.


"그런게 끝이 아니잖아. 좀더 여러가지 해봐"


의외로 나에게는 거역할수없는 약점을 잡은 김에, 하고 좀더 욕심을 내었다.


그 효과는 곧바로 있었다. 기코는 그때까지 두손으로 두 유방을 주무르고 있던 것을, 한손만 남기고 다른 한쪽 손을 천천히 아랫도리로 옮긴 것이다. 두 다리가 이어진 뿌리부분, 손가락끝은 팬티위로 가랑이사이 부분을 살짝 눌렀다.


오오....


유히코는 눈을 반짝거렸다.


균열에 눌려진 천은, 애액이라고 생각되는 액체에 젖어 물들고 있다. 그게 점점 넓게 퍼져가고 있다. 얇은 천이니만치, 검은 치모뿐아니라 균열의 갈라진 부분까지 드러났다.


손가락은 처음 한동안은 슬슬 왕복했지만, 유히코가 [좀더 제대로 해봐]라는 얘기를 하자,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활발하게 훑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고싶어서 어쩔줄 몰랐던 것을, 겨우겨우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히코는 더욱 가까이 붙어, 팬티의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걸었다.


놀란 듯이 기코가 눈을 떴다.


"제대로 보고싶어. 괜찮지"


말하면서 발목을 향해 속옷을 끌어내리자, 기코는 다시금 눈을 감고 허리를 들면서 유히코에게 협력했다. 조명이 휘황찬란히 비치고 있었다면 아마 기코는 거부했으리라.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빛이 기코로부터 수치심을 가져가버려서, 경계심을 풀어버렸는지도 몰랐다.


자그마한 팬티를 발목에서 잡아 빼고, 다시금 여성으로서의 중심부를 보았다. 엶게 덮인 무성한 숲은 벌써 뿜어나온 애액에 엉겨붙어, 치골부위에, 바위에 붙은 해초더미처럼 늘러붙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수없게 된 유히코는, 만질 기회와, 그 이상의 무엇을 노리고 있었다.


기코의 둘째손가락은 클리토리스를 덮은 껍질을 뒤집듯이 하면서, 미묘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었다.


"기분 좋아?"


여동생을 필요이상으로 굴욕을 느끼게 만들지 않는 마음씀씀이를 보여가면서 부드럽게 묻는다. 기코는 작게 끄덕이는것 뿐 아니라, 짧게 [학... 학...]하고 신음하면서 기분좋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유히코는 억지로 두다리사이에 파고들었다.


손가락 움직임을 멈춘 기코가, 무서운 듯이 쳐다본다.


"내가 해줄께. 그것뿐이야. 그 이상은 안해. 절대로 안해"


확실한 어조로 말하면서. 기코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비밀스러운곳 위에 손가락을 미끄러뜨렸다. 기코는 아무말도 없이 눈을 감고 온몸에서 힘을 완전히 빼어버렸다.


손끝은 신중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꽃잎을 쓰다듬었다. 다시금 기코의 여체에 힘이 주어지고, 두다리의 간격이 더더욱 크게 벌어졌다.


부모님의 방을 훔쳐본다고 하는 행위와, 그걸 하면서 자위에 빠진다고 하는 대담함을 생각하면 기코는 섹스에 대해 엄청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조숙한 건가 하고 유히코는 생각했다. 이 방이 따라 들어온 것도, 싫어하며 온거 아니라 사실 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엄마와 함께 마쯔모토 성을 버리고 다카이가문에 들어온 이래로, 유히코는 자뻑이 아니라, 쌍동이 자매가 자기를 쳐다보는 눈들이 이성에 대한 호의인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아마도 좀더 빨리 이같은 결과가 나올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나 훔쳐보는걸 발견하는 바람에 유히코쪽에서 강제적으로 시키는 것을 듣는 듯한 형태가 되었지만, 훔쳐보는걸 들키지 않았더라도 이런 결과가 되었을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요컨대, 기코는 조숙해서 그런걸 바라는 사람일지도...


안그렇다면, 아무리 약점을 잡혔다손 치더라도 이렇게 대담하게 몸을 맡길수 있었을까.


급할건 없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암튼 같은 지붕아래 살고 있는 것이니만치, 얼마든지 기회는 있고 계기는 만들면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못볼꼴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뭐 18살의 소년이 생각할수 있을만한 것을, 유히코역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히코는, 슬슬 기코에서 질문하고 싶다는 유혹에 휩싸였다.


요컨대, 부모님이 어떤 자세로 끌어안고 있었는가 라든지, 그걸 훔쳐보면서 아랫도리를 만지는 건 어떤 기분인지 라든가. 그리고 지금의 느낌은 어떠한지 라든가.


하지만 그런것들을 참았다. 유히코는 그냥 여동생의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쓰는것만에 전념했다.


풍속점의 여자들도 진지한 얼굴로 얘기했었다. 여자한테는 가능한한 부드럽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풍속점 아가씨들로부터 배운 것은, 조바심내지말고 진득하게 공격하고, 결코 자기 중심이 되지 말라는 식의 기본적인 것이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히코는 그걸 피가 이어져 있지 않은 여동생에게 처음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기코의 여체의 움찔거림이 느껴지는 듯해져왔다. 비밀스러운 곳 깊숙히에서 움찔하는 듯 점점이 뿜어나오고, 착실하게 손가락끝을 적셔갔다.


갑자기 기코가, 두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부끄러워하는거보다 하고 생각하고 그냥 두려고 했더니, 이어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지나쳤는가 싶어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자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멈췄다.


잘 보니 기코는 울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테레비의 밝기정도로는 확실히 판단할수 없지만, 흥분탓인지 목덜미 언저리가 붉게 물들어 있는 듯 하다.


유히코는 옆에서 껴안듯이 누워, 얼굴을 덮고 있는 기코의 손을 떼어 보았다. 얼굴전체가 부어있는듯 했지만 눈물의 흔적은 없다. 혹시 몰라서 물어볼까도 싶었지만, 물어서 부끄러워 하게 하는것보다는 손가락으로 확인해 볼까 싶어 다시금 손가락끝으로 균열부위를 문질렀다. 중간에 [학...학...]하는 신음소리만으로도 의심스러워, 유히코는 문득 확실히 해 보았다.


"기분 좋은거구나"


그렇게 묻자, 가슴에 파묻혀있던 얼굴이 곧바로 끄덕하고 주억인다.


유히코의 마음속에서 초조함과 당황스러움이 염불을 외듯이 반복되며 지나갔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기까지 왔으면 강렬하게 껴안고 싶다고 하는 기분이 솟아 오른다.


마음속에서 싸움이 인다. 그리고 갈등끝에 나온것은,

"기짱, 내것도 만져주지 않을래"

라는 말이었다.


기코로부터는 반응도 끄덕거림도 없다. 유히코는 운을 하늘에 맡길 생각으로 바지를 벗었다. 해방된 페니스를 기코의 허벅지에 눌러대고 다시한번,


"손대봐, 만져주지 않을래. 부탁해"

말하면서 기코의 손을 잡고, 쥐게했다.


닿은 순간, 기코의 손에 움찔 하는 듯한 반응이 있고, 목구멍 깊숙히에서 [힉] 하는 작은 탄성소리가 새어나왔다.


처음이로구나. 그렇다면...


이제까지, 고등학교 1학년생이기는 해도 섹스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반응을 눈앞에서 보니 그럴 가능성은 사라져버렸다.


기코는 우물쭈물하면서 페니스를 움켜쥐고 있을따름 이었다. 그것 만으로도 유히코에게 쾌감이 있다. 움켜쥐고 있다고 하는 사실만으로도 사정할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저 사정할때의 아픈듯한 쾌감을 맛보고 싶었다. 그리고 남자의 생리를 확실하게, 아직 처녀일 터인 기코에게 보여주고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줘봐"


유히코는 기코의 손에 자기의 손을 얹고, 천천히 위아래로 문질렀다.


"이렇게 하면 굉장히 좋아. 기분 좋아지는 거야. 그러니까, 괜찮지"


조용히 다시 손을 떼었다. 기코는 주저하지않고 계속 문지르고 있다. 때때로 조절해야하는것을 모르는지 말도안되게 강하게 쥐고 있다. 아니, 조절해야하는것을 모르는게 아니라, 기코 자신이 완전히 흥분해서 멍해져있는 덕에, 하고 있다는것 자체를 모르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아아, 좋아. 아주 좋아"


유히코는 온몸을 경직시키고, 두 다리를 쭈욱 뻗어 늘렸다.


그것은 확연히 기코에게도 전해졌다. 조금 몸을 일으켜서 유히코의 상태를 보더니, 곧바로 자기 손쪽으로 시선을 옮겨 쳐다보았다.


유히코는 그 흥미진진해하는 표정을 쳐다보면서 더더욱 흥분했다. 급속하게 사정감이 일으켜졌다. 필사적으로 참았다. 참으려하니 그것이 앓는 듯한 신음소리로 새어나왔다.


기코의 관능에 부풀어오른 얼굴을 보고있자니, 계속 참는것이 한계라는 것을 알았다.


한순간에 물건끝에서 하얀 정액이 분출되어나왔다.


웃하는 듯이 기코의 손 움직임이 정지했다. 하얀 거품이 섞인 용액은 엄청난 기세로, 끝부분이 향해있던 기코의 허벅지로 뿜어졌다. 그 생생한 현실을 보는 것도 쾌감의 중대한 요소가 되었다.


한편 기코는 아연해하는 채로, 하얀 정액을 뒤집어썼다. 강렬한 냄새에 눈이 침침한듯 했다.


너무나도 자극적인 모습을 눈에 담았기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더구나 무것보다 그녀자신이 의식한 것은, 사타구니사이의 급격한 열기와 부끄러운 부분 한편에서 솟아오르는 간질거림이었다.


그래서, 조용히 몸을 일으킨 유히코에게 눌려서, 마치 의지가 없는 인형인듯이 기코는 다시금 드러눕혀져 버렸다.


유히코는 벗어던졌던 바지로 하얀 응어리를 닦아냈다. 기코는 하늘을 보고 드러누운채,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생각끝에 실내들을 켜자, 그 한순간 기코가 눈이 부신듯한 얼굴을 했지만, 그대로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안고 싶은 생각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상황을 보면 언제든 안을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피어올라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바스트에 살짝 키스를 하면서, 손가락끝으로 아랫도리를 더듬는다. 그것은 마치 깨지기 시작한 댐처럼, 뭉클뭉클하고 용액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렇가, 아직 느끼지 못했었구나...


느끼게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던 데다 사정직후였기때문에, 심하게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유히코는 여동생이 토해낸 애액을, 마찬가지로 바지로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 그리고 치모 위로 살짝 키스를 했다.


두 다리가 되돌린 듯이 벌어졌다. 균열부위는 이어지는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유히코는 결코 그 이상의 일은 하지 않았다.


"고마와---"


왜 그런 말을 써버렸는지, 스스로도 알수가 없다. 다시 한번, 부푼 언덕위에 키스를 했다.


허벅지 안쪽 깊숙히, 귀엽고 작은 콩알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흠집하나 없는 기코의 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악세사리처럼 생각이 들었다.


"자아, 정신 못차리는 동안 돌아가야지"


그 말에, 겨우겨우 기코가 몸을 일으키며 팬티를 입었다. 배스로브를 다독이며 문쪽으로 걸어나가는 뒷모습에, [두사람만의 비밀이야]라고 말을 건넸다.


뒤돌아본 미소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복잡한표정을 하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꿈이 아니잖아"


유히코는 그리 중얼거리면서, 혹시 이게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기분이 들어 몇번이나 볼을 꼬집었다.


통증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시금 꿈이 아니었을까하는 두려움이 몰아쳐들어 손가락끝에 남은 기코의 향기를 가슴속 깊이 빨아들이자, 그제서야 그 생생한 현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신할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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