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벽을 허물다....9/3(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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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094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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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재미 있을지 몰르겠습니다....
재미 없더라도 뎃글은 꼭 남겨 주시고 지도 부탁 드립니다. 
정민이와 지민이에게 집중을 하기 위해 수정을 했습니다.



( 감정 )




몇주가 지나갔다.
정민이의 마음속에 상처는 조금씩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육체적인 관계와 정신적인 사랑이 다같이 결합을 해야 했지만 정민이는 그저 육체적인 사랑이 더욱더 컸기 때문에 상처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강릉에서 부산에 돌아온지 한달이 지날 무렵이였다.


[여긴 어디지. 이 안개는 뭐야. 이 옷은...]


자욱한 안개가 공기처럼 흐르고 있는 숲 속 지민이는 영화에서나 보았던 그녀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치렁치렁 하늘하늘 그리고  속살이 내비칠 것 같은 너무나 여성스러운 얇은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또 그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아무리 꿈속이라고 해도 숲 속에서 이렇게 입고 있으면 추워서 얼어죽기 딱 인데. 세상에 이게 옷을 입은 거야 말은 거야. 이젠 영화를 찍는구나...]


지민이는 강릉에서 내려온뒤 항상 같은 상황에 꿈을 꾸게 되었다
야한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지민이는 너무나 낯선 자신의 모습에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폼이 영 어색했다.


[그래도 이렇게 입으니 나도 한 몸매 하는데 히히. 근데  이 남자 나타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왜 아직 안 나타나는 거야. 항상 이때쯤이면 나타나더니...]


지민이의 말을 들었는지 어디선가 날아온 손은 자욱한 안개를  뚫고 그녀를 와락 품으로 끌어당겨 안는 남자의 거친 손이 느껴졌다.
언제부터인가 그가 지민이의 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마다른 친구들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아님 영화배우 아니면 잘생긴 옆집 오빠나 자기가 짝사랑 하고있는 사람 등등 그런 우리가  알고 있고 자기도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을 꿈에서 만난다고 알고 있었다.


지민이는 자신도 모르는 누구도 모르는 이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 남자를 만나고 있다.
그것도 매일 밤 처음부터 그를 본 것은 아니였다 수지 언니에게 진실을 말하고 난 뒤 부터 백마 탄 왕자처럼 짠하고 나타나 매일 밤 꿈속에서 지민이를 가졌다.


그 꿈이 시작 된지 벌써 몇일째... 지민이 처럼 이렇게 계속 한 사람을 꿈속에서 그것도 매일 만나는 사람은 없었고 친구들은 모두 내가 이상하다고 했고 정말 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 것이 확실하냐.... 어떻게 얼굴만 보이지 않는 남자를 그것도 하루도 빠짐 없이 꿈을 꿀 수 있냐는 것이었다.


사실 친구들 보다 지민이가 더 궁금했고 매일 밤 그를 만나고  그의 보이지 않는 얼굴을 보고 그의 입술을 느끼며... 그가 누군지 어디서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아닌지 정말 너무 궁금했다.
어디서 봤다면 잊혀지지 않을 외모를 가진 남자였고 훤칠한  키에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몸매 그리고 얼굴은 도저히 그 윤각을 알아볼수가 없었다.
그는 지민이를 당겨 안으며 곧바로 그의 입술 아래 지민이의 입술을 가두어 버렸다.
그에게 안겨버리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언제나.... 그리고 항상...

그와 지민이의 입술이 만나면 그 보다 지민이가 먼저 입을 열어 그를 마중 나간다.
그의 혀를 마중 하며 그의 달콤함을 입안 가득 허기진 배를 채우듯 채우기 위해 언제나 지민이가 그보다 더 다급하게 그의 맛을 느끼고 사랑하고 음미하기 위해 그의 모든 것을 가지기 위해 공격적으로 맹렬하게 그에게 달려드는 지민이였다.


그의 보드라운 머리카락 사이로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는 듯 활짝 펼쳐 그의 머리가 혹시라도 도망이라도 갈 것처럼 두려운 듯이 두 손으로 부여잡으며 그를 더욱더 끌어당기는 지민이.
젤리처럼 상큼하고 달콤하고 입 안 가득 넣으면 혀끝에서 소리도 없이 스르르 녹아 내리는 그의 입술을 더욱더 음미하기 위해 오늘밤도 목 안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몸부림치는 지민이였다.
그는 그저 지민이에게 입술을 빼앗긴 채 생명력 없는 마네킹처럼 지민이를 안고 있을 뿐이었다.


[지민아! 어서 일어나! 7시가 넘었다.]


안개 속 저 너머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정민이 오빠의 목소리....


[으....응..... 조금만 더....]


"쾅쾅쾅"


[한지민!! 어서 일어나!]
[조금만 더....]


아직도 꿈결 속을 헤매고 있던 지민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7시! 이런 큰일이다.보충수업!! 왜 매일 아침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 몸부림 쳐야 하는 걸까.]
 
"쾅쾅쾅"


[한지민! 수연이가 기다리잖아!]


"일어났어! 그만 좀 소리쳐. 아침부터 동네사람 다 깨우겠네."


파자마 차림으로 툴툴거리며 문을 열고 나오는 지민이에게 정민이는 꿀밤을 주었다.


"공주님 요즘 늦잠 자주 자는것 같은데"
"이힝..."


지민이는 수업내내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몇일째 같은 꿈이 반복되고 얼굴은 희미하게 보이는 그 사내.... 


"지민아.. 너 요즘 무슨 일이 있니..?"
"으응..? 아 아니야.. 왜..?"


지민이는 쉬는 시간에 수연이가 문득 이렇게 말을 하자 깜짝 놀라 당황했다.


"그냥... 요즘에 좀 우울해하는 것도 같고... 그리고 약간... "
"약간..? 뭐..."
"약간... 좀.. 넋이 나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보이니..?"
"그래... 너 정말 괜찮은 거야..? 무슨 걱정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 해.."
"아 아냐.. 그냥 요즘 좀 몸이 안 좋은 가봐..."


지민이가 약간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수연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지민이를 보고 수연이가 말을 이었다.


"너..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같이 보여..."
"뭐어..! 어머.. 얘는.. 그럴 리가 없잖아..."
"풋... 하긴 그렇다. 넌 지금 사귀는 남자애도 없는데..."


지민이는 정색을 하며 부인을 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왠지 모를 감정이 느껴졌다.


.
.
.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가게가 보였고 오랫동안 탐색을 했지만 들어서는 손님도 제대로 없었다.
영건이는 안쪽을 기웃거려보니 여자 혼자 카운터 상단에 올려진 TV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자 영건이는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여자에게로 빠르게 뛰어갔다.


"도둑...흡!"


입을 막힌 여자가 버둥거렸고 여자의 움직임을 따라 카운터 위에 있던 전화기가 아래쪽으로 떨어졌다
여자는 영건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였고 영건이 팔을 잡아 비틀기도 하고 이빨을 드러내서 영건이 손을 물어뜯으려 했다.


"이런!...젠장할!"


영건이는 욕설을 내뱉으면서 팔꿈치로 여자의 어깨를 내리찍었다.
일격을 당한 여자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다가 옆으로 기우뚱거 렸고 팔꿈치로 한번 더 그 부위를 내리찍자 여자의 어깨가 한쪽으로 표나게 기울어졌다.


"소리지르면 죽어."


영건이는 여자의 귀에 대고 협박을 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고 문 앞쪽에 장미칼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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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칼을 손에 쥐고 여자의 목에 댔고 겁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목에 칼금까지 만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안 죽여. 알겠어?"


여자가 겁에 질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영건이는 칼로 목을 겨눈 채로 입을 막고 있는 손 을 가만히 놓았다.
여자는 목에 칼이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 는지 표나게 떨었다.


카운터 앞에 도르레에 감긴 노끈이 보였고 그것을 잡아 풀 어낸 다음 여자의 손을 묶고 입에는 테이프를 발랐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자 누군가가 들어왔다가 이 꼴을 본다면 틀림없이 영건이를 강도로 오인할 것이다.
영건이 카운터 뒤쪽의 쪽문을 열고 여자를 안쪽으로 들이밀었다.


"꺄악!"


안쪽에 있던 여자 하나가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뒤 로 물러섰다.
그 여자는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부실해서 그런지 온통 시커멓게 보였다.

어쨌거나 그 채크무늬 여자는 금방 상황판단이 섰는지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방의 출입구는 영건이가 들어서는 문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달아날 곳도 없었다.

"호들갑 떨지말고 너두 일루 와."


영건이는 재갈이 물린 주인 여자를 안쪽에 박아놓고 체크무늬 여자를 불렀다.
아무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체크무늬 여자는 급격하게 순종하는 자세를 취했다.


"살려주세요."


체크무늬 여자가 두손을 모으고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는 것으로 봐서 고함만 내질러도 오줌을 갈길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알았어. 살려 줄테니까, 이리 와서 손 내밀어."


영건이는 그렇게 말해 놓고 카운터의 노끈을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섰다.
여자가 떨리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는데 두려움에 떨던 체크무늬 여자의 안면이 무지하게 많은 여자였다.
민정이 였다...


[쳇...]


영건이는 혹시나 자신을 알아 볼까 그녀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누군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밖을 살짝 쳐다보니 교복을 입은 지민이가 가게를 지나치는것을 보았다.


[오호~]


영건이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중년의 여자와 민정이를 완벽하게 포박을 하고 핸드폰과 전화기를 부셔버렸다.
그리고 눈을 가리고 가게 불을 꺼버리고 문을 잠그고 지민이 뒤를 따랐다.

.
.
.
.

보충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노래방을 가자는것을 정중히 거절하고 오빠를 볼수 있다는 마음에 두근 거렸다.
매일 보는 오빠였지만 볼때마다 두근 거리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었다.
지민이는 핸드폰을 꺼내 정민이에게 카톡을 보낼려고 했지만 이내 그만 두었고 수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작은 공주님 왜?}

"언니 된장찌게 어떻게 만들어?"

{왜? 정민이 해줄려구?}

"응"

지민이는 수지에게 자주전화를 걸어 정민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봤고 정민이가 출근 했을때 조금씩 만들기도 했다.
근처 마트에 들려 된장찌게 재료를 구입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고 마트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갈 무렵 지민이는 멈짓했다.
골목길이 불빛하나 없이 어두웠고 집까지 빠른길을 택할려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야 했다.


[어떻하지...]


지민이는 잠시 고민을 하다 골목길을 들어섰다.
전봇데에서 지민이를 지켜 보던 영건이는 쾌재를 불렀고 지민이가 들어간 골목으로 따라 들어갔다.
지민이는 골목중간쯤 가다가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들이 무거워 다른 손으로 바꿔 옮기다가 물기가 있는 재료때문에 종이 가방 밑이 찢어 지는 바람에 모두 쏘아지고 말았다.


"이씨..."


지민이는 무릅을 굽혀 앉아 바닦으로 떨어진 재료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고 지켜보던 영건이는 지민이 뒤로 다가 왔다.

.
.
.


지민이가 학교에 간뒤 오후쯤 정민이는 매장으로 출근을 하였다.
휴가를 끝낸 정민이는 매장에  앉아 밀린 일들을 하고 있을 무렵 카톡으로 사진 한장이 날아 왔다.
효주가 보낸 사진이였는데 정민이는 이 사진이 뭔질 잘몰랐다.


{이게 뭐야?}
{뭐긴! 초음파 사진이지!}


정민이는 한동안 멍하니 사진을 보고 있었다.

{호..혹시....이 아이 아빠가....아빠가...나?}
{뒤질래... }


정민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뻔하다가 이제 효주의 말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조만간 결혼할 사람 데리고 갈거니깐 청소 깨끗하게 하고 있어}
{네....ㅜ.ㅜ}


정민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검은 색에 흰색점 같은 사진을 보고 있었다.


"도저히 아기 사진이 어디 있는거야?"


{카톡}


"거참....또 무슨 카톡 이야"

정민이는 다시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니 수지가 사진을 보낸 것이였다.


"수지누나네"


정민이는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 하고 카톡으로 들어가 수지가 보내준 사진을 보았다

"응?"


정민이는 효주가 보내준 똑같은 사진을 보내 준거였다


{알어.. 효주누나 초음파 사진 받았어ㅡ,ㅡ^}
{효주? 이 초음파 사진 내껀데... 나 아기 가졌어}
{헉!}


정민이는 또 한번 심장이 철렁 했다.


{아기...아빠가.... }
{상철씨}
{추...축하해...}
{고마워}


단 몇분만에 정민이는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했다.


{다음주에 상철씨랑 집에 내려갈거야}
{담주 효주누나도 온다는데...}
{그래? 시간 맞춰서 효주랑 같이 집에 가야겠네}
{그...그렇게해.... 허허허허}


정민이는 졸지에 조카가 생기는 것이였고 자신에 아이가 아니였다는게 안심했다.


[잠만... 피바람 불듯 한데.... 아버지.....]


정민이는 아버지가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렇게 멍하게 몇분 있다가 절친 웅이 연락을 받았다.


"왜?"
{어디냐?}
"매장이지.. 무슨 일인데?"
{소개팅 받아라.}
"무슨 갑자기 소개팅이냐? 음.... 이쁘냐?"
{당연히 이쁘지... 할거냐?}
"몇시에 할건데?"
{7시까지 부대로 와라}


정민이는 시간을 보니 한시간 정도 남아 있는것을 보고 대충 매장을 정리 하고 부대로 향했다.
부대로 향하는 도중 정민이는 신호를 받고 있는 도중 안면이 있는 어느 남자가 교복을 입고 짐을 들고 골목으로 들어가는 여학생을 따라 들어가는것을 보았다.

정민이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고 웅이가 기다리는 부대 커피숖으로 향했다.

커피숖에 도착한 정민이는 주선자 웅이 맞은편에 앉아 소개팅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7시가 넘어가고 그후로 30분이 넘어가도 소개팅녀는 오질 않았다.


"뭐냐? 30분이 넘어가는데 오질않냐?"
"전화해 볼게"


웅이는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 장난까냐....."
"내...내가 밥쏠께.... 미안하다"

.
.
.
.


"너, 일루 와."


영건이 목소리에 흠칫 놀란 민정이의 얼굴에 절망의 그림자가 내려 앉고 있었다.
테이프가 붙 은 입 너머로 둥그런 눈동자가 애절한 빛을 발했다.


"씨발!이리 오라잖아."


민정이는 두려움에 몸을 움직이질 못하고 있었다.


"이런, 니기미 씨팔, 사람 말이 말같이 안 들려!!"

영건이는 험악한 분위기를 더 휘어잡기 위해 욕을 내뱉았다.
민정이에게 다가가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 버렸다.


"우웁!"


민정이가 콧소리로 신음을 토했다.
영건이는 다 잡은 기회를 놓친게 너무나 화가 나고 분해서 민정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지민이에 거의 접근한 영건이는 골목을 순찰하던 경찰 두명이 나타나 지민이를 도와주고 그 어두운 골목을 애스코트 해주었다.


"으으으...으으..."


무지하게 얻어터진 민정이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신음을 토했다.


"난 원래 이런 놈이 아니거든. 근데 너무 화가 나서 그러거든. 가만히 있으면 다치지 않을거다"


민정이를 끌어놓은 영건이는 곧장 들고 있는 칼로 민정이의 옷 한쪽을 걸었다가 사정없이 당겨 버렸다.
민정이의 옷이 양쪽으 로 갈라지면서 속옷이 그대로 드러났다.


민정이의 손이 뒤쪽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앞쪽에서 뭘 하기에는 불가능했다.
그녀를 벽쪽에 머리를 박게 해 놓고 엉덩이를 빼게 한 다음 팬티를 아래쪽으로 내렸다.
그 러자 살결이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눈앞에 드러났다.
허리쪽에서부터 굴곡이 꺾인 선이 그 토실토실한 엉덩이에서 실거렸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예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예술적인 몸매를 감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고 어떻게 일을 치루든 빨리 결과를 봐야 했다.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움직이면 콱 쑤셔 버린다."


민정이는 그날에 악몽이 되살아 났다.
소개팅이 있는 날인데...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 곳노래가 절로 나왔는데.. 기분 좋은 하루가 될듯 했는데 또 이런일이 일어난다는게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민정이는 허리를 굽힌채 영건이의 큰 자지를 꺼내 엉덩이를 드러내 놓고 있는 민정이의 뒤쪽에 달라붙었다.
겨냥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적당히 맞추었 다가 엉덩이를 밀어붙이자 영건이의 자지는 민정이의 질속으로 쑥 들어갔다.


"맛있다..맛있어.. 크흑...."


민정이의 허리를 잡고 엉덩이쪽을 부딪히자 민정이의 콧김소리가 울렸다.
테이프를 떼고 한다면 틀림없이 감미로운 신음소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위험을 자초할 생각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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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도착한 지민이는 일단 샤워를 하고 나와 정민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빠가 좋아해야 할텐데..."


지민이는 콧노래가 내면서 음식맛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정민이가 맛있게 먹는것을 상상을 하며 미소가 절로 나왔다.
테이블에 밥과 자신이 만든 음식을 올려놓고 쇼파에 앉아 정민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가 지나도 정민이는 집으로 오질 않았고 지민이는 정민이에게 카톡을 보내 보았다.


{오빠.. 어디야?}
{웅이랑 한잔 하고 있어}
{아.... }
{왜? 집에 무슨 일있어?}
{아니야... 어..언제 올거야?}
{글쎄... 좀 늦을것 같은데....}
{몰라!!}


지민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정민이가 야속해 고개를 푹숙였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바보... 멍청이... ]


지민이는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을 덮어 놓고 자신에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 쓰고 몇분동안 울다가 잠이 들었다.
정민이는 웅이랑 술을 마시며 지민이의 화난듯한 문자에 전화를 해봤지만 받질 않고 있었다.


"얘는... 화를 내는거지?"
"뭐냐?"
"지민이.. 왠지 화가 난것 같았어..."
"지민이 한테 뭐라 했냐?"
"아니.. 그냥 늦을거라고 하니깐..."
"효주누나랑 수지 누나가 없으니깐 그런것 같은데.."
"그런가..."


한잔이 두잔이 되고 세잔이 되고 그렇게 웅이랑 술잔을 기울이면서 세상사는 얘기를 해갔다.

"민아 근데 지민이는 만나는 사람 없냐?"
"글쎄..."
"오빠가 되가지고 동생한테 관심이 없냐?"
"아까부터 지민이 얘길 왜 그렇게 하냐?"
"궁금한게 있어가지고..."
"뭐가 궁금한데?"


정민이는 뭐가가 궁금해 하는 웅이의 말을 경청했다.


"지민이 친동생 맞냐?"
"뭔 헛소리 하냐?"
"헛소리가 아니구... 좀 이상해서 말이다."
"뭐가 이상한데?"
"아버지나 어머니 그리고 누나들이랑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것 같아서..."
"에휴... 기분 탓이겠지... 그딴거 물어 볼려고 분위기 잡았냐?"


그렇게 술자리를 끝내고 집까지 얼마 안되기 온천천을 걸으며 집으로 걸어 갔다.
늦은 시간이지만 많은 여인들이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


[좋겠다.]


집에 도착한 정민이는 거실로 들어서자 맛나는 냄새가 풍겨왔다.
정민이는 부엌으로 들어가보니 탁자에 음식을 덮은 망이 있어 열어 보았다.


[아... 왜 화를 냈는지 알것 같아..]


정민이는 의자에 앉아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지민이가 해놓은 음식을 모두 먹기 시작했다.


[짜다.... 싱거워.... ]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우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힘에 겨웠다.


[배터지겠다....]


지민이 방을 지날무렵 그녀의 방문을 살짝 열고 방안을 보았다.
아마도 자신을 기다리다가 잠이 든 지민에게 미안했는지 방으로 들어가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방에서 나왔다.

.
.
.


아침에 되고 지민이는 샤워를 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힘없이 거실로 내려와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덮어 놓은 망을 열어 보자 자신이 해놓은 음식이 전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고 그 옆에 쪽지가 있었다.


{지민아 맛있게 잘먹었어^^ 또 부탁할게}


정민이의 쪽지를 본 지민이는 어제 일은 잃어 버리고 기분이 좋아 어쩔줄 몰라 했다.
종종걸음으로 2층 정민이 방으로 뛰어 올라 갔다.


"오빠!"


지민이는 문을 열고는 정민이가 누워 있는 침대로 뛰어 올랐다.
정민이는 반복되는 꿈때문에 아침부터 힘차게 발기한 아랫도리의 감각을 흐뭇하게 생각하며 기지개를 할려는데 갑자기 뛰어오른 지민이의 무릎이 자지를 눌러버리자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흑! 아..아이고..."
"왜그래? 오빠? 많이 아파? 호~ 해줄까?"
"무슨!....."


지민이는 그대로 정민이 하의 잠옷을 밑으로 끌어내릴려고 했다.


"뭐...뭐하는 짓이야!!!"


정민이는 잠옷을 잡고 지민이가 끌어 내릴려는것을 철통같이 보호 했다.
순간 지민이의 힘이 약해지는것을 느꼈지만 저번처럼 안심을 하면 안될것 같아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지민이는 정민이가 잠옷을 꽉 잡고 올릴려고 했고 자신은 내릴려고 하는 것때문에 옷이 위아래로 늘어나 정민이의 발기된 자지의 표시가 잠옷에 났고 부끄러워 잡은 옷깃을 놓고
침대에 걸터 앉아 등을 정민이에게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이...이겼다..."


정민이는 그저 자신의 잠옷을 사수 했다는것에 의미를 두었다가 지민이가 왜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붉어 졌는지 이해를 하자 자신도 부끄러워 이불을 덮어 버렸다.


"그...그러니깐... 노크좀 하고 들어와"
"고마워..."
"뭐..뭐가?"
"고마워 오빠"


지민이는 몸을 살짝 돌려 정민이 볼에 키스를 했다.


"아..."
"선물"


부끄러운지 지민이는 정민이의 방에서 나가 버렸고 정민이는 볼을 매만졌다.


"귀엽기는..."


지민이는 자신에 방에 들어가 왠지 모를 두근거림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어쩌지....]


"지민아 들어가도 되니?"
"자...잠시만...."


지민이는 정민이가 자신방에 들어 온다는 소리에 널부러진 옷들과 흐틀어진 침대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향수를 살짝 방안에 뿌려 주었다.
정민이는 30분간 지민이 방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뭔 잠시만이 이렇게 시간이 걸리지?]


"지민아 들어가도 되니?"
"어...엉"


정민이는 지민이 방을 열자 상큼하면서 탈콤한 향이 방안에 가득했다.
지민이는 침대에 걸터 앉아 무릅에 손을 올리고 정민이가 들어 오는것을 보고 있었다.


[두근...두근....]


지민이의 심장은 첫사랑을 본듯 두근 거리고 있었다.
정민이는 그런 마음을 모르고 지민이 옆으로 가서 침대에 걸터 앉자 지민이가 살짝 옆으로 물러 났다.


[응?]


"왜? 오빠?"
"별일 아니야... 오늘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
"영화? 좋아^^"
"학교 오늘 몇시쯤에 끝나?"
"오전수업 하고 끝나니깐...."
"그럼 학교 앞에서 기다릴게.."
"넹^^"


지민이가 학교를 가고 나서 정민이는 인터넷 예매를 하고 차고로 들어갔다.


"젠장! 또 고장이야!!"


정민이는 어쩔수 없이 지민이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야, 한지민이다."
 
수업이 끝나고 복도를 나온 지민이는 호들갑스런 목소리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복도에는 3학년 선배들이 지민이를 보기 위해 내려 와 있었고 지민이는 한명씩 한명씩 밝은 미소로 인사해 나갔다.


"아... 천사가 따로 없다."

"갈수록 예뻐지네. 야..야.. 웃는다.. 웃는다."
 
요란 떠는 남자들의 시선이 지민이 뒤통수에 느껴져 왔다.
아마도 지민이의 신비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넋이 나가 있었다.
 
"비켜."
 
학교 운동장에 나왔을때쯤 이 학교 복싱부 주장이 지민이에게 다가 오면서 허접한 아이들을 위협했다.
 
"지민아 오늘 시간 있냐?"
"아... 선배.... 죄송해요.... 오늘 선약이 있거든요...죄송해요..."


지민이는 허리를 숙이며 정중히 사과를 했다.
여름 교복이라 헐렁한 면이 있어 속이 비춰 왔고 복싱부 주장은 지민이의 속살을 보자 숨이 막혀 왔다.
겉으로 들어난 지민이의 속살과 살며시 보이는 속살은 전혀 달랐다.
 
"오빠!"
 
손 흔들며 콩콩콩 뛰어오는 지민이의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가 눈이 부셨다.
싱그럽게 웃으며 달려와 바짝 앞에 서서는 무슨 재미난 일이라도 있는 듯이 연신 생글생글 웃었다.


"아... 미안.... 차가 고장이나서 지하철 타고 가야 할듯 한데..."
"괜찮아^^ 차보다는 나도 지하철이 좋아"


지민이 친구인 수연이와 채은이가 옆에 있었다.


"수연이와 채은이 나날이 이뻐지네"
"아....고마워요....."


지민이 옆에 있는 채은이는 정민이 시선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였다.


"저놈 누구냐?"
"지민이 오빠라던데..."
"쳇!... 선약이 오빠였어"


복싱부 주장 제갈동근은 자신이 지민이 오빠에게 밀렸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 왔다.


"그럼...저놈은 누구냐?"
"어디?"
"저기 길 건너편에서 이상한 살기 같은거 뿜어 내는 저놈"


동근이는 건너편에 손가락짓을 했고 그 느낌을 느꼈던 영건이는 동근이를 살짝 째려 보았다가 왠지 건드리면 안될듯 해서 슬며시 움직였다.


[젠장....지옥철이잖아....]


정민이는 지하철안에 많은 사람과 지민이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팔을 뻗어 버티고 있었다.


"으..으...으....."
"오빠.... 힘들지 않아?"
"히...힘들지.... 하지만....하지만...."


굽혀지는 팔.... 서서히 지민이 가까이 다가 가고 있었다.


"버틸수가 없을 것 같은데...."


팔에 힘이 풀린 정민이는 지민이가 문 모서리에 붙이치지 않게 껴앉았고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완전히 지민이와 밀착하게 되었다.
정민이품에 안긴 지민이는 정민이의 심장 뛰는 소리가 좋았고 오빠의 냄새가 좋았다.
지민이는 그런 정민이의 품에 깊숙히 안겨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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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뭐가?"
"아니야.... "


커플석에 앉은 지민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픈 사랑이야기의 영화에 눈물을 계속 흘러 내렸고 정민이는 그런 지민이의 눈물을 닦아 주가 바빴다.


"이힝...오빠...."
지민이는 정민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닭똥 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지민이는 아직 그 여운때문인지 훌쩍 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울보.... 그만 울어"
"이힝..."

.
.
.
.
.
.

영건이는 계속 되는 실패에 울화통이 터질듯 했다.


"젠장!! 젠장!!!"


정민이 집앞에서는 기회를 보던 영건이는 지민이가 어느 여학생이랑 학교를 가기 위해 내려가는것을 뒤따라 가고 있었다.
그러다 지민이가 어느 집앞에서 멈춰 서더니 왠 큰개를 만지면서 좋아하는 표정을 느낄수가 있었고 영건이는 그런 표정이 불행의 표정으로 바꿔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행복해 했다.
옆에 있던 여학생도 덩달아 그 큰개를 만질무렵 맞은편 집 개구멍에서 진돗개 한마리가 나와 지민이의 얼굴을 핥는것을 전봇대에 숨어 지켜 보았다.

동물이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그리고 사람보다 오감이 발달되어 지민이가 그 큰개랑 헤어질때 수상한듯한 행동을 하는 인간을 봤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가되는 느낌이 들어 영건이 앞에 이빨을 들어 내며 막아섰다.
대형견 그레이트 하운드... 영건이는 솔직히 자신을 막아선 그 대형견을 어찌 할수가 없었고 진돗개 또한 영건이 앞을 있었기에 멀어져가는 지민이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학교.... 스쿨경찰까지 있는 학교라서 어찌 할수가 없어 속이 썩어 가고 있었다.

.

.
.
.
 
지민이는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책가방에서 선물 상자를 꺼냈다.
 
"짜잔!"
 
요즘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책가방에 다는 열쇠고리였다.


"한 면은 거울이고 이쪽은 사진 같은 거 넣는 거야. 특이하게 생겼지? 보자마자 오빠 사진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 되겠다 싶더라구. 자, 이건 오빠 거."
 
지민이는 상아로 된 동그란 열쇠고리 하나를 정민이에게 내밀었다.
정민이는 받은 열쇠고리를 보고 지민이의 상큼한 미소를 보았다

"와, 날씨 너무 덥지 오빠..땀난다. 샤워하기 귀찮은데,,,,나한테 땀 냄새 나지?"
"아니."
"아냐, 이쪽에서 나는 거 같아. 맡아봐."
 
지민이는 교복 차림으로 팔을 들어보였다.
그러고서는 정민이에게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는지 맡아보라는 거였다.
정민이은 교복 상의 옷깃 밑으로 삐어져 나온 하얀 브래지어 끈을 보았다.
지민이의 부드러운 피부가 언덕을 향해 봉긋하게 올라와 있었다.
지민이의 젖내의 향과 매끄러운 속살이 정민이를 몽롱하게 만들었다.
정민이는 지민이의 가슴 언저리를 빨려들 듯이 보다가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올랐다.


"냄새 나?"
"아.... 아니."
"그렇게 있으니까 안 나지. 가까이서 맡아보라니까. 어, 냄새 나는구나? 그래서 도망가는 거지? 어어, 어딜!"
 
지민이는 뒷걸음치는 정민이의 목을 한 팔로 휘감아 당겼다.


"하지 마."
"뭘 하지 마. 야앗, 최루탄이닷! 발사!"
 
지민이는 정민이의 머리를 자신의 겨드랑이에 끼고는 인디언처럼 소리를 지르며 맴을 돌았다.
정민이는 목이 졸려 캑캑거리다가 지민이의 옆구리를 간질여 간신히 빠져나왔다.
 
"꺄앗! 오빠 반칙이야!"
"반칙은 네가 먼저 했잖아."
"내가 언제!"
 
지민이는 까르르 웃는 소리를 내며 침대 위를 껑충 넘어갔다.


"난 정당한 기술을 썼단 말야. 반칙은 오빠가 했어."
 
정민이는 베개를 집어 들고 공격해 오는 수연을 피해 방 안을 뛰어다녔다.
우당탕하는 소리와 둘의 높은 웃음소리가 방문을 넘어 아래층까지 다다랐다.

노을과 금정산의 장관 그리고 오래전 부터 마당 중간에 서있는 이팝나무의 연분홍 꽃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정민이와 지민이는 이팝나무 아래 장난스런 미소를 주고받으며 바라 보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연결된 소형 스피커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아, 함박눈 같다. 너무 예쁘다. 그지?"
 
지민이는 두 팔을 펴고 원을 그리며 춤추듯 걸었다.
정민이는 꿈꾸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지민이의 긴 생머리와와 그린아이 눈동자가 가로등 불빛에 반짝반짝 윤기를 띠었다.
아기같이 뽀안 피부에 목은 섬세하게 가늘고 치마 아래 종아리는 보기 두려울 만큼 예뻤다.
지민이는 예쁘다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름다워지는 지민이나 그것을 보고 설레게 되는 정민이....

"오빠, 내 머리에 쌓이게 흔들어봐."
"가만있어도 떨어지는데 뭘."
"으응, 많이 쌓이게 흔들어줘 봐."
 
지민이가 조르면 정민이는 어쩔 수 없는 거였다.
정민이는 커다란 이팝나무를 잡아 몸을 실어 흔들었다.
분홍꽃잎이 시린 함박눈처럼 후둑후둑 떨어져 내렸다.
그럴 때마다 지민이는 나래를 펴며 탄성을 내질렀다.


"아, 정말 예쁘다! 와아!"
 
지민이는 환하게 웃으며 하늘을 향해 입을 벌렸다

"먹지 마. 더러워."
"먹을래. 맛있을 거 같아."
 
정민이는 나무 흔들기를 멈추고 지민이에게로 다가갔다.

"먹지 말라니까."
 
정민이는 지민이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바로 세웠다.
키득키득 웃는 지민이의 입술에 꽃잎이 걸려 있었다.
정민이는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지민이의 입술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주위는 이제 점점 어두워 졌고 가로등과 집안 거실에서 나오는 불빛만이 비추었고 바람마저 숨을 죽이고 있었고 정민이의 표정을 본 지민이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져갔다.
그리고 러브홀릭의 인형의 꿈 노래가 흘러 나오기 시작 했다.


{그댄 먼 곳만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수있을텐데....}


"오, 오빠……."
 
지민이는 강렬한 정민이의 눈빛에 놀라 주춤 물러나려 했다.
그러자 지민이의 머리를 잡고 있던 정민이의 손에 힘이 가해졌다.
정민이는 피하려는 지민이의 머리를 꼭 잡고는 천천히 머리를 숙였다.
자신의 입술에서 한 뼘은 아래에 있는 지민이의 입술을 향해.
 
지민이는 움찔했지만 피하지는 않았다.
정민이는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에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있었지만 밀어내지 않았다.

[이래도 괜찮을까?]


하지만 지민이에겐 너무나 좋아하는 오빠 정민이를 밀어내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정민이는 지민이의 떨리는 입술이 부딪친 순간 눈을 감았다.
지민이의 숨결이 느껴지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닿았다.
짜릿하고 아찔한 느낌에 머리가 핑그르르 돌았다.
빠르게 뛰고 있는 지민이의 심장 박동을 느끼며 살짝 입술을 움직여 입술을 비벼보았다.
정민이의 움직임에 따라 지민이의 입술도 꿈틀 움직이며 정민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비벼왔다.
마찰에 전기가 오른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펄쩍 뛰며 입술을 뗐다.
 
정민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지민이를보았다.
그리고 정민이와 마찬가지로 지민이도 두 사람을 스쳐간 강렬한 에너지를 느꼈다는 걸 알았다.
또한 아직도 서로의 몸속에 짜릿한 여운이 파문처럼 일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꼬, 꽃잎이 오빠한테 갔네."
 
지민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올렸다.


"오...오빠.... 잠시만....."


지민이는 부끄러웠는지 후덕이 쪽으로 뛰어 갔다
그때 였다
.
.
.

 
영건이는 자신이 생각한 계획들이 뭔가에 의해서 계속 흐트러지자 정민이 집 담을 넘어 버렸다.


"쳇! 꽤 높군"
"뭐야! 당신!"


정민이는 당황한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영건이 왼손에 쥐고 있는 흉기를 보았고 순간 몸이 움추려 졌다.


"내가 진짜 짜증 이빠이 났거든."

지민이 또한 자신 바로 앞으로 어떤 물체가 떨어진것을 보았고 너무 놀라 바닦에 주저 앉아 고개를 들어 보니 강릉에서 수지와 섹스를 하던 남자였다.

"다...당신은..."
"휴우... 내가 니년 쫓아 다닌다고 얼마나 고생한줄 아냐!"

영건이는 지민이의 머리카락을 잡으려는 순간 정민이는 영건이에게 달려갔다.

"꺼져!!"

영건이가 휘두른 칼이 정민이가 뻗은 팔을 베고 지나갔고 정민이는 뜨거운 느낌에 자신의 팔을 보니 피가 흐르고 있었다.

"오...오빠!!"

다행이 깊게 베이지는 않으듯 했다.

"후덕! 덕후! 뭐하냐!! 물어!!"

정민이는 베인 팔을 다른 손으로 꽉 잡고 지혈을 하며 명령을 내렸다.
군견으로 전역한 덕후의 반응 속도는 후덕이보다 빨라고 영건이가 지민이 머리채를 잡을려는 속도 보다 좀더 빨리 영건이에게 달려 들어 영건이가 흉기를 들지 않은 팔을 물어 버렸다.
영건이도 자신이 정민이 집안을 살피지 못한거에 대한 실수를 한것이였다.

"으흑...젠장..."

그리나 용맹하지 못한 군견 후덕이는 잠시 주춤 거리며 영건이에게 달려 들다 영건이의 흉기에 가슴쪽을 파고 들어 가버렸고 이어 영건이는 덕후의 눈을 찌르자 물고 있는 힘이 약해지자 목을 잡고 팔을 빼낸뒤 자신 앞에 던져 버렸다.

"꺄악!! 후덕아!! 덕후야!!"
"스발...아프네.... 이리와 시발!"

영건이는 지민이 머리채를 잡고 자신쪽으로 끌어 땡겼고 지민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니년 먹고 싶어서 얼마나 고생 했는지 아냐"

영건이는 혀를 내어 지민이의 볼을 아래에서 위로 핥았다.

"으으으으"

지민이는 소름이 끼쳤고 정민이는 탁자의 세워져 있는 후덕이 훈련용 곤봉이 세워져 있는것을 확인하고 움직일려고 했다.

"NO! NO! 움직이면 너네 동생 다친다"
"당신! 지금 뭐하는 짓이야!"
"크흐흐흐 내가 여기서 다 얘기 해줘? 효주,수지 그리고 유경이 말이다"
"..........!!!!"

영건이는 뒤에서 지민이 가슴을 움켜 쥐었다.

"역시 너무 좋아... 어린것이 젖가슴 하나는 죽여 주는군"
"아흑.."

정민이는 영건이의 눈이 풀린것 처럼 보였다.

[젠장...약 먹었나... 어쩌지....]

정민이는 자신의 옆에 손만 뻗으면 잡을수 있는 곤봉이 있었지만 영건이를 지민이에게 떨어지게 하는게 급선무 였다.

"남자 새끼가 비겁 하게 힘없는 여자나 인질로 삼고 있어!"
"크흐흐흐 비겁 하다니... 왜? 다른 놈이 만지니깐 화나냐?"
"화나기는... 그런데 어쩌지 멍청아. 내가 먼저 맛봤는데... 멍청이"
"뭐야! 맛을 봤다고! 그럴리 없을 텐데!!"

영건이는 정민이 생각되로 성적으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지민이에게는 미안했지만 영건이에게 그런 말을 하자 움찔한 영건이는 한발자국 앞으로 다가 왔다.
정민이는 순간 덕후의 몸이 움찔 하는것을 목격했다.

"그럴리가 없을텐데.... 그럴리 없어.... "

만약 영건이가 약을 먹지 않고 담을 넘어 정민이의 이런 말을 들어도 흥분하지 않았고 좀더 냉철해 질수 있었는데 약으로 인해 흥분 지수가 높아져 굉장히 싫어하는 상대가 자신이 먼저 먹어야 했던
지민이를 선수를 뺐겼다는 말에 자존심이 무너졌고 유경이 생각에 좀더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젠장...젠장...젠장!!!"
"덕후는 뭐하냐!! 지민이가 위험하잖아!! 너가 대한민국 중사 전역한 군견 맞냐!! 안일어나!!!"

순식간에 일은 일어났다.
덕후는 온힘을 다해 일어나 영건이의 옆구리를 물어 버리자 지민이 목을 잡고 있던 팔이 느슨해지는것을 느껴 졌고 정민이에게 배운 호신술로 목을 잡고 있던 팔을 비뜰어 빠져 나오자 정민이는 옆에 있던 곤봉을 들어 흉기를 잡고 있던 팔을 내려 쳤다.

들고 있던 흉기를 떨어 뜨리고 몸이 잠시 비틀 거린 영건이는 중심을 바로 잡을려는 순간 정민이는 온힘을 다해 또 한번 영건이 머리를 내려쳤다.
힘이 어찌나 강했던지 베인 팔에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 피는 지민이의 옷으로 튀어 버렸다.
영건이는 덕후와 같이 넘어져 버렸고 덕후는 힘이 다했는지 움직임이 없었다.

빠져 나온 지민이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풀썩 주저 앉아 멍하니 땅을 쳐다보고 있었고 정민이는 영건이에게 달려 들었다.

정상인이라면 그 정도의 타격은 기절을 할수 있었지만 약기운때문에 그는 그저 바닦에 엎어져 있었고 다시 일어날려는 순간 정민이가 올라타 그의 연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영건이 또한 누운 상태에서 정민이의 얼굴을 몇번 타격을 했지만 혼힘을 다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정민이의 주먹에 뻗어 버렸다.
정민이 또한 칼에 베이지 않은 손으로 계속 영건이를 때리다 보니 주먹이 부어 올라 버렸다.


잠시후 경찰과 119가 도착을 하였고 정민이의 부모님에게 연락이 들어갔으며 경찰 조사에서 영건이는 10년전 군 간부였고 탈세를 하다 정민이 어머니에게 걸고 탈영간부로 였던것을 밝혀 졌다.
야간 특수 주거 침입죄, 상해죄, 손괴죄 의한 살해 그리고 탈영으로 10년 이상 징역을 받게 되었지만 그는 10년이 되기 전에 군교도소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덕후와 후덕이는 화장을 하여 강원도 춘천에 있는 군견묘역에 안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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