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르네의 연인2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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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7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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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정말 시간 낭비요!"
"여러분, 잠깐만! 잠깐만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그러나 보텔웨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외쳤다.
"그렇게 시간이 소중하다면 여러분은 정말로 제 이야기를 들어보셔야 합니다. 조금만 참을성을 가지고 제 이야기를 중단시키지 말고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펜브로크라는 사람은 여러분도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의 실업가 중에서도 지극히 청교됴적인 인물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동성애나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그는 부도덕한 행위를 비난하는 기사로 가득한 주간지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인 샐리와, 제인과 톰이라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펜브로크는 전형적인 미국 가정, 건전하고 스포티하고 신앙심 깊은 가정의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제 얘기는, 그런 가정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자는 것입니다. 펜브로크를 방탕에 빠뜨리고, 그 틈을 타서 펜브로크를 기습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메스컴은 일제히 그를 조소할 것이고,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들어요."
카렐 사장이 거침없이 말했다.
"그헐다면 다른 기발한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보텔웨그 특별 고문이 반박했다.
"아니오, 다니엘, 없어요.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제임스 펜브로크를 유혹의 함정에 빠뜨린단 말이오? 그 남자는 대리석 같소. 차갑고 견고하고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마치 금속으로 빚은 것 같은 인간이란 말이오."
"그래요, 그 사람은 함정에 빠질 리가 없어요. 내가 듣기에도, 그 사람은 엄청나게 보수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입니다."
베르질 영업 부장도 사자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러자 베르질 기획 부장도 뒤질세라 끼어 들었다.
"언젠가 기사들이 그에게 마네킹을 한번 끌어 안아 보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그랬답니다. 물론 장난이였지요. 그런데 그 사람은 사진은 커녕 마네킹을 끌어안는 것마저 거절했답니다. 정말 빈틈이 없고 조심성 많고 윤리로 똘똘 뭉친 인간이지요."
"여러분, 저는 그 점을 감안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보텔웨그가 반격했다. ㅗ두 그의 입을 바라보았다.
"그 모든 걸 감안해서, 절대적인 무기를 마련했다 이 말입니다. 어떤 인간, 어떤 남자, 그리고 어떤 여자도 감히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아예 생기지도 않게 만드는 무기말입니다."
"무기라구요?"
카렐 사장이 물었다.
"여자입니다."
보텔웨그가 노무나 태연스럽게 대답했기 때문에 회의실은 일제히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니엘도 머리가 졸아버린 모양이구나.>
차기 부사장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르만 기획 부장과 베르질 영업 부장은 내심 그를 비웃고 있었다.
<됐다! 이제 저 녀석도 한물간 게 틀림없구나.>
그러나 그런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보텔웨그는 다시 말을 계속했다.
"그 여자는 지금 제 방에 와 있습니다."
카렐 사장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무기라는 것을 한 번 구경해 보시겠습니까?"
카렐 사장이 당혹해 하는 모습을 곁눈질하던 보텔웨구 특별 고문은 인터폰의 스위치를 재빨리 누르고 도리스에게 지시했다.
"도리스, 그 여자 손님을 회의실로 안내해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보텔웨그의 연극적인 행동에 어안이 벙벙해서 숨을 죽였다. 카렐 사장조차도 보텔웨그가 그런 교묘한 솜씨를 보이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던 터였다.
그 여자가 들어오기 전부터 카렐 사장은 그게 바로 엘리베이터 속의 여자라는 예감이 들었다.
<보텔웨그라는 녀석은 정말 대단한 위인이야. 어디서 구해 왔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그 여자라면 이 세상 어떤 사내도 절대로 저항할 수 없을 거야. 그 완벽한 미소와 그 섹시한 분위기는 정말...>
카렐은 다시금 자신의 물건이 굳어지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드디어 그녀가 도리스의 뒤를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물론 그녀는 로잔느였다.
그녀의 위력은 참석자의 얼굴을 관찰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곳에 있는 남자들은 누구 하나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을 먼춘 채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리스까지도 로잔느의 매력에 사로 잡힌 듯했다.
카렐은 그녀가 보텔웨그와 가볍게 눈짓하는 것을 보고 불끈 질투심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런 것을 문제삼을 때가 아니었다.
"뭐 하시오, 다니엘? 당신의 여자 친구를 우리 모두에게 소개시켜 주지 않을 생각이요?"
사장은 겨우 말을 꺼냈다. 그리고 먼저 다가가 로잔느의 손을 잡고 손등에 가볍게 입술을 갖다댔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미인이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모두 감동을 받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주섬주섬 일어섰다.
카렐 사장은 자신의 의자에 로잔느를 않혔다. 로잔느는 스커트 뒷자락을 살짝 들어올리고는 사자의 가죽의자에 앉았다. 그것은 옛 애인이었던 르네한테서, 어디에 앉던 그 좌석에 맨살을 붙이고 앉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앙리 카렐이 그것을 눈치챘다는 것을 금세 알아 냈다.
로잔느는 깊은 초록빛 눈으로 사장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장은 얼른 그녀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다른 급한 용무가 있어서 실례해야겠소. 다니엘, 이번 일은 모두 당신에게 일임할 테니 회의가 끝나거든 내 사무실로 곧장 와 주시오."
카렐 사장은 황급히 회의실을 나갔다. 도리스도그 뒤를 따랐다.
도리스가 회의실을 마악 빠져 나오려고 할 때 로잔느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여러분, 모두 앉아 주세요."
그녀는 벌써 회의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카렐 사장은 웬일인지 초조해하고 있었다. 사장실로 돌아오자 그는 도리스에게 말했다.
"이리로 와, 도리스."
그녀가 가까이 다가서자 카렐 사장은 대뜸 그녀를 끌어안더니 티셔츠 속에 손을 불쑥 집어 넣고는 그녀의 둥근 유방을 거칠게 움켜 잡았다.
"어머!"
도리스가 몸을 피하려고 하자 그는 신음하듯이 외쳤다.
"움직이지 마!"
"카렐 사장님! 제발 좀 부탁이에요..."
여비서는 가냘픈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러나 상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귀여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신음 소리를 냈으나, 그것은 남자의 거친 행동에 고통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도리스는 눈을 감은 채, 그녀의 뺨을 밀어 붙이고 있는 카렐 사장의 머리를 부드럽게 끌어 안았다. 도리스의 매끄럽고 흰 피부에서는 바닐라 향기가 풍겨 나오고 있었다. 카렐 사장은 그 매끈한 피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젖꼭지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을 자기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 갔다. 그리곤 스타킹을 내리곤 팬티 밑으로 집어 넣어 갈라진 곳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카렐 사장에게 젖가슴을 맡긴 채 도리스는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미친 듯이 자극했다. 슬금슬금 기어 올라오던 쾌감이 갑자기 왈칵 치솟아 올랐다. 도리스는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으흑!"
그러자 카렐 사장은 놀라서 그녀를 황급이 떠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그녀 쪽이 찰거머리가 되어 사장의 몸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러면서 도리스는 민첩하면서도 능숙한 솜씨로 손을 뻗어 사장의 지퍼를 단숨에 밀어 내린 다음, 사장의 물건을 끄집어 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그것은 축 늘어진 상태였다. 도리스는 낙담했다.
"그만하자구."
카렐 사장은 신음하듯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사장의 앞에 쪼그리고 앉은 다음,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남자의 물건을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는 그 물건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해 급하게 빨기 시작했다.
"그만하자니까..."
카렐 사장은 다시 한번 넞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도리스는 입의 움직임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도리스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찰싹 소리와 함께 자신의 뺨에 다섯 개의 손가락 자국이 뚜렷하게 찍힌 것이었다.
"카렐 사장님!"
그녀는 뺨에 손을 댄 채 그렇게 말한 뒤 그냥 멍청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잘못했소."
카렐 사장은 중얼거리며 사과했다.
그런데 그가 도리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문이 열리면서 보텔웨그 특별 고문이 얼굴을 내밀었다. 첫눈에 그는 벌써 모든 상황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사장은 상기된 얼굴에 숨결마저 거칠어져 있었고, 또 비서는 비서대로 양쪽 가슴은 물론이고 속살까지 온통 내보인 채 카페트에 쪼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보텔웨그는 도리스에게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켜 세우면서 미소띈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넘어진 거요, 도리스? 사장님, 내가 벌써부터 얘기했잖습니까? 이 카페트는 미끄러지기 쉬워서 위험하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사장을 향해서 이렇게 물었다.
"사장님이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만?"

두 사람은 넓고 조용한 사장실에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세느 강과 트로카데로의 빌딩들이 보이는 창문으로 석양에 물들어 엷은 분홍색으로 빛나는 세느 강이 보였다.
앙리 카렐 사장은 자기 의자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 있었다. 보텔웨그는 회의실에서 모두에게 배부했던 자료를 사장 앞에 내밀었다.
그속에는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그것은 루이 15세 양식의 의자에 걸터앉은 로잔느의 사진이었다. 옷을 걸쳤지만 몸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녀는 분명히 가터벨트 외에는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 속의 그녀는 최소한 사진사 한 사람이라도 분명히 보고 있을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바기나에 손가락을 대고 쓰다듬고 있었다.
카렐 사장은 한참동안 뚫어져라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짐을 주듯 말했다.
"다니엘, 꼭 성공해야 하네."
그러자 보텔웨그는 자랑스러운 양 어깨를 들어 보이면서 대답했다.
"이 여자에게 저항할 수 있는 사내는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특히 이 여자는 펜브로크 가와 악연이 있기 때문에 꼭 성공할 겁니다."
타협이 끝난 후, 사장실을 나가는 보텔웨그의 등 뒤에 카렐 사장이 소리쳤다.
"다니엘,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은 내 사진은 돌려 쥐야지?"
그러자 보텔웨그 특별 고문은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대꾸했다.
"그 원판이라면 사장님 서랍 속에 벌써 들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재미없죠.
빨리빨리 진도를 나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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