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펀글]온라인 애정편력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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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6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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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포대 바닷가에서 1 <제21회>
<제21회>

제 3 장. 경포대 바닷가에서. (1)

엠티는 정말 광란에 가까웠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은 만나
자마자 흥겹게 어울렸다. 통신모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처
음 보는 사람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특
히 같은 관심분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더욱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사람마다 출발하는 시간이 달라서 도착시간도 제각각이었다. 나는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혹시 은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은희는 저녁을 다 먹은 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밤 열시부터
회원 중에 대학교수로 계시는 한광석님이 마련한 중국문화기행이라는
슬라이드 상영이 시작되었다.

이때 다시 두 명의 회원이 늦게 도착했다. 한 명은 여자인 것 같았
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 여자가 은희라는 것을 알았다. 희미한데다
슬라이드에 대한 설명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는 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한이 되었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은희와 인사하고 싶
은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슬라이드가 끝나고 전체 회원 간의 인사가 이루어졌다. 늦
게 도착한 회원들 때문에 일부러 자기소개 시간을 늦게 한 것이었다.
자기 소개 시간에 본 은희는 키도 크고 몸매도 근사한 여자였다. 붉
은 색 계통의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섹시해 보였다.
얼굴은 화장을 진하게 해서인지 희디 희게 보였다.
"저는 지은희입니다. 대구 살고요. 전공은 중문학으로 대학원 재
학중입니다.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은희는 짤막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목소리가 너무나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무척 어린 음성
이었다. 목소리만 듣는다면 열 다섯이상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괜찮은 얼굴이었다. 저런
얼굴을 못생겼다고 한다면 도대체 미인이 몇 명이나 남을까. 나는 아
주 이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매력있는 용모의 은희에게 단숨
에 호감을 느꼈다.

지루한 소개시간이 끝나고, 이어지는 것은 캠프파이어였다.
민박집에 돈을 내면 장작과 석유를 준비해주는 모양이었다. 넓은
마당에서 장작불을 피워 놓고 고기를 구우면서 술을 마시는 시간이었
다. 나는 캠프파이어를 하기 위해 모두들 밖으로 나가는 중에 은희에
게 다가갔다.
"은희님! 전 김민성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은희는 내가 먼저 가서 인사를 했는데도 아무말도 없었다. 다만 고
개를 꾸벅 숙이면서 부끄러운 빛을 보일 뿐이었다.
나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얘가 벙어리는 분명히 아닌데...
나는 아마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
고 밖에 나가서 놀았다. 놀이는 밤새워 진행되었다.

일년에 두 번밖에 없는 엠티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열과 성을 다해서
놀았다. 그야말로 놀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 같았다. 나는 주위의
사람들과 주로 술을 마셨다. 일부러 가져온 중국술 얼과토우를 조금씩
마시기도 했고, 영원한 한민족의 술 진로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가끔
맥주를 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독주를 즐기는 스타일이라서 굳이
투명한 술만을 고집했다.

은희는 술을 거의 안마셨다. 체질적으로 아예 술을 못하는 모양이
었다. 그러나 노래와 춤은 정말 끝내주게 잘했다. 한 번은 게임중에
걸려서 벌칙으로 노래를 시켰더니 서태지의 필승을 화려한 춤과 함께
완벽하게 불러 내는 것이었다. 좌중의 모든 사람이 박수를 치며 앵콜
을 외칠 정도였다. 은희는 사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무려 세 번의 앵콜을 전혀 무리없이 받아 주었다. 필승에 이
어 미녀와 야수, 그리고 컴백홈까지...
나는 그 순간에 정말 뿅갈 수밖에 없었다. 은희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 넘치는 여자였던 것이다. 파하지 않는 잔치는 없
는 법이다. 정신없이 놀다 보니 동녘 하늘이 부옇게 밝아왔다. 마당
은 난장판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자리를 주섬주섬 정리하고 불을 껐
다. 피곤한 사람들은 방에 들어가 자기로 하고,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산에 오르기로 했다. 선발대로 대여섯 명이 먼저 출발했다.

나는 술도 많이 마신데다가 입안이 텁텁해서 조금이라도 물을 묻혀
씻고 싶었다. 그 후에 산에 오를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나
혼자만 남을 수도 있었다. 나는 은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밤
새 같이 놀면서 어느새 얼굴은 많이 익어 있었다.
"은희님. 조금 있다가 저랑 같이 산에 가요. 양치질좀 하고 올테
니..."
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특이한 여자였다. 도무지 노래할 때를 제외하고는 입을 여는
적이 없었다. 끄덕끄덕 혹은 도리도리로 의사표현의 대부분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먼저 누구에게 말을 거는 적도 없었다. 단지 누가
물어오면 그저 마지못해 대답하는 정도였다. 대화방에서 펄펄 날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 이중인격자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간단하게 씻고 은희와 함께 산에 올랐다. 등산로 입구에서 조
금 올라가니 동학사가 나왔다. 절 앞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
다. 호수처럼 물이 고인 곳에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었
다.
"은희님. 저거 좀 봐요."
나는 물고기떼를 가리키며 말했다. 은희는 내 손가락을 따라 물고기
를 보았다.
"정말 저런 거 본 지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대도시에 사는 사람
은 저런 거 일년에 한 두 번 보면 다행이지요."
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대도시인 대구에 사는 터라 내
말에 동조하는 모양이었다.
"저기 내려가 볼까요?"
나는 은희와 함께 내려가서 고기떼가 노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았다.
아직까지는 새벽이라고 할 수 있었다. 등산로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개울가에 앉아서 은희와 함께 물고기를 감상했다. 그러면서
힐끗 옆에 앉아 있는 은희의 옆모습을 바라 보았다.
귀밑에 하얀 솜털이 귀여웠다. 귓불이 오동통 살져 있는 것이 한
번 건드려 보고 싶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은희는 잠시 움찔했다. 그러나 그뿐 그외의 반응은 없었다.
나는 다시 주위를 살펴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은희는 여전히 물고기를 보고 있었다.
나는 은희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은희님. 난 오늘 강릉 갈 거거든요. 같이 갈래요?"
은희는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았다.
나는 마주 보았다. 이런 때는 기세에 밀려서는 안되는 법이다. 나
는 다시 말했다.
"어차피 엠티 끝나면 혼자서 강릉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은희님도 요즘 방학이라 별 할 일도 없을 테니 같이 바닷
가에 가서 바람좀 쐬고 오면 좋잖아요. 어때요?"
은희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은희의 손을 잡았다.
"그럼 산에 올라가지 말고 지금 갑시다."
나는 마치 급한 일이 있는 사람처럼 은희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
어났다. 쇠는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야 한다. 혹시라도 그녀의 마음이
변할까봐 나는 당장 강릉으로 떠나기로 했다. 산에 오를 생각은 아예
싹 사라져버리고 내 마음은 강릉 앞바다에 가 있었다. 나는 은희의 손
을 잡고 내려오는 동안 한 번도 그 손을 놓지 않았다. 땀이 나서 축
축해졌지만 그래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듯 꼬옥 쥐고 있었다.

민박집에 도착한 후에 우린 각자 짐을 챙겼다. 짐을 챙겨서 나오는
순간 혹시라도 누가 보면 곤란한 일이 생길 지 몰라서 따로따로 나와
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십오분 후에 은희와 나는 고속터
미날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나중에 어떤 소리를 듣던간에 은희
와 나는 이렇게 도피행각을 벌인 것이다.
제 목 : 경포대 바닷가에서 2 <제22회>
<제22회>

제 3 장. 경포대 바닷가에서. (2)

은희는 정말 특이했다.
어쩌면 이렇게 조용한 애가 다 있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주로 내가 말을
하고 은희는 가타부타 고개를 움직이는 것이었지만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말을 놓고 있었다.

같이 고속버스에 올라서 무려 네시간을 가는 동안 그녀가 한 말은
딱 두마디였다. 그것도 내가 물어본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은희야. 넌 말수가 무지 적다. 왜 그렇게 말을 안하니?"
"몰라요."
짤막한 대답이었다.
"은희야. 내가 너보다 여섯 살 많으니 오빠라고 불러? 알았지?"
끄덕(<==은희의 고개가 끄덕이는 모습)
"그럼 오빠라고 해봐."
"오빠!"
간신히 비어져 나온 그녀의 목소리였다.
"그래! 착하다. 우리 은희."
나는 대견스러워서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버스는 강릉시내에 들어서더니 잠시 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린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다. 벌써 오후 두 시였다. 우린 배가 고팠
다.나는 택시기사에게 강릉원조 초당두부집으로 가달라고 말했다. 은
희와 나는 배고픈 김에 순두부를 맛있게 먹고 나서 경포대 앞바다로
갔다. 성수기가 지난 해수욕장은 썰렁했다. 바닷바람이 부는데다 추
적추적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얇은 옷이었다. 그래도 나는 가방에 여벌의
옷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꺼내 입을 수 있었지만, 은희는 입고 있
는 얇은 원피스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은희가 추워한 것은 당연했
다.

나는 일단 방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은희를 위해서라면 조금
과용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동해관광호텔에 방을
잡았다. 아늑한 실내 분위기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아득한 동해바다
의 전경이 아주 좋았다. 나는 은희의 어깨를 감싸 안고 한 동안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경치 죽이지? 어때? 오길 잘했지?"
연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은희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도 어느 정도 은희에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서 어떤
구체적인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뀐 탓일
까? 은희는 내 예상을 뛰어넘어서 조금 길게 대답을 했다.
"경치 정말 좋아요."
내가 단 둘이 있으면서 들어본 가장 긴 문장이었다. 난 별것도 아닌
은희의 대답에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그녀의 볼에 뽀뽀를 하
지 않을 수 없었다. 은희도 그다지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과감하게 그녀를 끌어 안고 키스를 했다. 은
희는 난생 처음 키스를 해본 여자처럼 어색해했다. 통통한 살집이 느
껴졌다. 나는 더욱 힘주어 그녀를 끌어안고서 깊게, 깊게 키스를 했
다. 그녀의 목이 뒤로 꺾어졌다.
나의 길다란 혀는 그녀의 구강을 마음놓고 헤집고 다녔다. 입술과
잇몸 사이의 공간을 찌르기도 하고 그녀의 혀 밑을 파고 들기도 했다.
자꾸만 도망치려는 그녀의 혀끝을 찾아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다.
한참을 붙어 있다가 떨어졌을 때, 우린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웃었
다. 은희의 붉은 색 루즈가 우리 입술 주위에 마구 번져서 마치 삐에
로를 연상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은희의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가늘고 긴 눈이 더욱 가늘어져 실
처럼 보였다. 그 실이 내 마음을 묶어 놓을 것만 같았다. 행여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밖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우연(雨煙)에 가려 먼 바다는 보
이지도 않았다.
커텐을 활짝 열어 젖힌 채 나는 담배를 피우며 바깥을 구경하고 있
었다. 금방 목욕을 하고 가운을 입은 채 느긋한 마음으로 은희가 나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피우는 마일드
세븐의 향기가 좋았다. 그러나 흥분은 가라앉지 않고 여전히 두근두
근 가슴이 뛰었다.

잠시 후에 은희가 욕실의 문을 열고 나왔다.
물기에 젖은 은희는 청초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한 떨
기 수선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고전적 동양미인을 보는 것 같았다.
반듯한 이마에 앵두처럼 붉은 입술, 마늘같은 오똑한 코, 흰 피부.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정말 미인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물론 현대에
도 이런 얼굴은 흔치 않은 미모라고 해야 할 것이다.
머리칼에선 물방울이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달려 있었다.
나는 은희의 그런 모습에 내몸의 신체 일부가 불끈하고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은희에게 내가 몹시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내색하고 싶지는 않
았다. 아무래도 은희는 내가 어색한 사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급한 모습을 보이면 은희가 불안해 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은희가 머리칼에 남아 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을 보
면서 일부러 모른 척 창밖을 내다 보았다. 잠시 후 은희는 내 곁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녀를 내 앞으로 서게 했다. 그리고 나서 그녀를 뒤에서 안
았다. 가운 속에 있는 그녀의 물컹한 젖가슴이 느껴졌다. 예상했던
대로 글래머였다.
"은희야! 이곳에 오길 잘했지?"
은희는 말이 없었다. 고개도 끄덕이거나 젓지 않았다. 마치 마음대
로 하세요,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음전한 여인의 표상이라도 되는 것
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슬며시 그녀의 가운 사이로 오른
손을 집어 넣었다. 피부가 매끄러웠다. 브래지어가 만져졌다. 와이어
가 있는 브래지어였다. 그 위를 손으로 눌러 보았다. 탱탱하다. 나
는 은희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아앙!"
은희는 고양이 앓는 소리를 냈다.
나는 다시 그녀의 오른쪽 목선을 따라 조금씩 깨물면서 나아갔다.
은희의 목이 왼쪽으로 서서히 젖혀진다. 그에 따라 몸도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왼팔로 안아들었다. 오른팔로는 그
녀의 엉덩이 밑을 들어서 번쩍 안아 들었다. 본능인가. 은희는 어느새
내 목을 감싸 안고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나는 그녀를 안아 들고 침대로 이동했다. 은희는 부끄러운 듯 내 목
을 꼭 끌어안고 고개를 들지 못한다.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는 것
과 동시에 그녀의 배위로 올라탔다.

은희는 눈을 꼭 감고 가슴에 두 손을 교차하였다. 마치 치한에 대
한 방어라도 하는 듯이...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다시 키스를 했다. 마치 어린아이를 겁탈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물 네 살이나 먹은 처녀가 왜 어린 여자
아이로 보이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은희는 어떠한 종류의 반항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
이지도 않았다. 단지 내 손이 하는대로 내버려둘 뿐이었다. 나는 그
녀의 가운을 벗긴 후에 다시 그녀의 몸통을 뒤로 하게 하여서 브래지
어를 벗겼다. 그 동안에도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단지
부끄러운 듯 눈을 꼭 감고 두 팔을 들어 가슴을 가리고 손으로는 얼굴
을 가린 채 말이 없었다.

나는 다시 흰색 레이스 팬티를 벗겼다. 두 다리는 저절로 꼬여져서
은밀한 곳을 가리웠다. 나는 은희에게 물었다.
"은희야! 하기 싫으니?"
은희가 내 물음의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은희는 문득 깨어
난 듯 가렸던 손을 내려 놓고 눈을 떴다.
"내가 하기 싫다면 안하실 거에요?"
앗!
이게 무슨 말인가? 나는 일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희가 설
마 내게 이런 질문을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당황
한 빛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나서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아니. 할거야!"
은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선 시무룩
한 어조로 말했다.
"봐요.. 그러면서 물어보시긴 뭘..."

알고 보니 은희는 여기까지 온 이상 날 거부할 수 없다는 예상을 하
고 쓸데없이 반항을 한다거나 하는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으려는 생
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은희는 나와의 섹스를 하고 싶다는 의사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의사를 확인하고 싶
었다.
"은희야 나랑 이거 하기 싫어?"
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은희의 의사를 알았으니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인가.
제 목 : 경포대 바닷가에서 3 <제23회>
<제23회>

제 3 장. 경포대 바닷가에서. (3)

하기 싫다는 애와 억지로 한다면 강간이다. 난 강간 따윈 하고 싶
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것도 강간에 속하는 것일까. 나는 더 이상
그런 재미없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심정적으로 이곳
까지 와서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나는 은희에게 다시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거추장스러운 가운을
벗었다. 은희는 조금 놀란 표정의 지었다. 내 몸에 털이 너무나 많이
나 있어서 그런 모양이었다. 가슴의 털을 보고 신기한 지 몇 번이나
뽑는 시늉을 했다.
"꼭 붙여놓은 것 같애.."
지금까지 은희가 내게 한 말 중에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한 말이었
다.
"하하! 붙여놓은 것 같다구?"
"응."
"너도 그런데 뭘..."
"모가?"
나는 은희의 음모를 한 웅큼 쥐면서 말했다.
"여기 말야. 너도 수염 붙여 놓은 것 같잖아."
"하하하!!!"
그 말이 우스웠던 모양이었다. 은희는 소리내어 웃었다. 나도 소
리내어 웃었다. 잠시 어색했던 상황은 이 한 번의 웃음으로 단숨에 날
아가 버렸다.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쏴아아!
빗소리가 장하게 들렸다. 가끔 번개가 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천둥
소리가 들렸다.마치 우리가 하는 일에 보조라도 맞추는 것 같았다. 나
는 은희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애무했다. 정성
스럽게 도자기를 빚는 도공의 심정이 이럴까.
나는 행여 조금이라도 다칠세라 은희의 온몸 구석구석을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은희는 온몸이 젖어 있었다.
특히 비림(秘林)은 수액이 넘쳐 흘러서 침대의 시트까지 젖을 정도였
다. 나는 은희의 몸 속에 손가락을 넣어 보았다. 은희는 부끄러운
듯 자꾸만 내 손을 밀쳤다. 그러나 나의 집요한 공격에는 어쩔 수 없
었다.

그러다가 내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순간 은희는 아앙! 하는 소리
를 내면서 몸을 위로 솟구쳤다. 무척이나 민감했던 모양이었다. 그렇
다면 나는 용서할 수 없다. 나는 집중적으로 은희의 클리토리스를 공
략했다. 피하려고 몸부림치는 은희는 가련할 정도였다.
"오빠! 제발... 제발...."
나는 그녀의 제발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것을 오래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젠 때가 무르익었구나 하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서 은희의 위
에 올라갔다. 나 자신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기 때문이었
다. 나는 그녀의 질입구에 남근을 정조준하였다. 그리고 나서 강력하
게 밀어 넣었다.
"아악!!"

은희는 발악을 했다. 내가 깜짝 놀랄 정도의 큰 비명이었다. 은희
는 내 얼굴을 쥐어 뜯으려고 했다. 자꾸만 몸을 위로 빼내려고 몸부
림을 쳤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드는 모양이었다. 어찌 보면
처절하다고 해야할 정도였다. 그러나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할 정도면 다시 시도한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
이다.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뿌리를 뽑듯이 달려들어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시세를 알아야 준걸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이
다.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래서 자꾸만 요분질을
하면서 빼내려는 은희의 몸짓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썼
다. 은희는 울면서 매달렸다.
"엉엉... 오빠.. 이러면서 꼭 해야 돼? 내가 이렇게 아픈데 꼭 해
야만 해?"
은희는 동정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때가 때인 만큼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
쑤욱!
"아아악!!!"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나왔다. 은희의 고통에 찬 비명을 듣는 내 심
정도 편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어쩌랴. 이것이 성숙한 여인으로 접어
드는 과정인 것을...

깊숙이 들어간 내 남근을 그녀의 질은 너무나 부담스러워 했다. 그
래서 한동안은 조금도 움직일 생각을 못했다. 그녀는 쉴 새 없이 눈물
을 흘리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 흔들리
지 않았다. 지금 흔들리면 다음에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니까...
더욱이 길이란 한 번 뚫기가 힘들지 일단 개통하면 얼마나 씽씽 달
릴 수 있는가. 은희도 그럴 것이라는 나의 소박한 믿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결코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은희의 신음성도 잠
잠해졌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난 애처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
러나 어쩔 수 없었다. 은희에게 최소한의 아픔을 주면서 일을 끝내고
싶었다.
"은희야! 이젠 좀 나아졌니?"
"오빠! 이게 그렇게 좋아요?"
나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주 많이... 넌 정말 특히 좋다."
"그래요? 정말이에요?"
"그럼...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은희는 내 말에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았다. 그러나 난 아직도 은
희가 아파할까봐 움직일 수 없었다. 은희는 잠시 뭔가 생각하는 듯
했다. 이윽고 다시 입을 열었다.
"오빠!"
"응?"
"오빠가 그렇게 좋다면 내가 한 번 참아볼게요."
"정말이야?"
"대신 빨리 끝내야해요?"
"그래. 빨리 끝낼게. 약속해."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었다.
나는 서서히 움직여봤다.
"아...아..."
그러나 은희는 신음성을 완전히 참지는 못했지만, 내 몸을 밀어내지
는 않았다. 나는 이에 용기를 얻어서 조금 더 빨리 움직였다.
"으....으으..."
은희는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신음성을 내지 않으려고 했다. 나
는 그 모습에서 너무나 고결한 희생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여
자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그녀의 이쁜 모습을 하
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았다.
"헉! 헉!"

나의 숨이 거칠어졌다.
내 허리는 더욱 빠르게 진퇴를 거듭했다. 그럴수록 은희는 살맞은
개구리처럼 온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러면서도 참으려는 기색이 역력
했다. 나는 은희의 다리를 더욱 넓게 벌리고 깊숙이 깊숙이 찔러 넣었
다.
번쩍! 휘황한 번개불빛이 창문을 때렸다.
나는 숨쉴 틈도 없이 힘차게 피스톤운동을 거듭했다. 내 머릿속에
는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오로지 파멸을 향해 달리는 폭주기관차와 같
이 달리고만 있었다.
우르릉! 콰쾅!!!
천둥소리가 온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와 동시에 나도 은희의 질 속에 나의 모든 엑기스를 쏟아 부었다.
"크아아아!!"
나도 모르게 괴성이 터져 나왔다.
쏴아아!!

빗줄기는 어느새 거세어져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천지간에 존재하
는 것은 거칠게 내리는 빗소리밖에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아.... 은희야."
나는 허물어지듯 은희의 몸위에 나를 포개었다. 은희는 아무말도 하
지 않고 있었다. 미동도 없었다. 내가 허물어지듯 그녀의 몸에 내
몸무게를 실었을 때도 그녀는 어떠한 동작도 하지 않았다.
"은희야. 많이 아펐지? 미안해. 오빠가 나빴어."
나는 은희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외로 은희는 담담했다.
"아니에요. 오빠. 괜찮아요."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은희의 목소리엔 물기가 잔뜩 맺혀 있었다.
또한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었다. 이런 은희의 슬픈 모습이 너
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감정의 역설이라 할 것이다. 나는 은희에
게서 남근을 빼내어서 대충 처리하고 은희의 뒤처리를 해주었다.
시트에는 빨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은희야, 너 첨이었어?"
잠시후 간단하게 자리를 정리한 후에 내가 물어본 말이었다.
끄덕끄덕..
은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처음이니까 그렇게 아파했
을 것이다. 난 지금까지 여러번 처녀와 관계를 가져봤지만 은희만큼
아파하는 애는 본 적이 없었다.
"많이 아팠지?"
"흐응... 죽는 줄 알았어요. 지금도 움직이면 아파요."
"그래 오빠가 나쁘다. 오빠 때찌해라."
난 은희의 손을 들어 내 뺨을 때렸다.
나의 어린애같은 행동에 은희가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나 천진스
러워서 도저히 안아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 목 : 사이버 섹스 1 <제24회>
<제24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1)

은희는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하루만 더 같이 있자고 했
지만 대구에서 꼭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해서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와 헤어지기 전에 이번 일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
다. 약속장소는 대구였다. 내가 그녀가 사는 곳으로 가기로 한 것이
다. 짧은 하루를 같이 보내고 막차를 태워 보낸 후 나 역시 서울 가
는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녀가 애초에 없었다면 나 혼자서 며칠이고 여행을 했을 터이지만,
그녀가 있다가 없어지자 난 더 이상 여행에 흥미를 잃고 말았다. 개
학도 며칠 남지 않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것도 있었다. 그래
서 나는 남은 며칠간을 집에서 조용히 쉬기로 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
왔다고 해서 편히 쉴 틈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은희 때문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그녀 또한 불같은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우린 시
도 때도 없이 만났다.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전화통화를 한없이 했고,
통신에 접속해서도 서로 채팅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나는 요즘은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지냈다. 언제라도 통신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또 다시 접속을 했다. 오늘만 해도 세
번째였다.

나는 습관적으로 한사모에 갔다.
게시판에는 은희와 내가 사라진 것에 대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다
른 회원들의 글이 몇 개 올라와 있었다. 그밖에는 시답잖은 몇 개의
글이 있을 뿐 그다지 주목할 만한 것은 없었다.
대화방에 가보니 마침 은희 혼자 있었다. 방제목은 '그대 오시는
날에...'였다.
왠 일로 혼자서 방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나는 주저없이 j를 눌렀다.

## 김민성(taoist)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지은희(Cgirl ) 웰컴~~~쪼오오오옥~!!!

(은희는 정말 이상한 녀석이었다. 실제로 만날 때는 통 말이 없이
조용하고 얌전한데 통신에서 만나기만 하면 방방 뜨면서 까부는 것이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말이다.)

김민성(taoist ) 은희야... 아....... 너무나 보고싶었던 으니야.
지은희(Cgirl ) 응...오빠~~ 그리웠어요~~~~
지은희(Cgirl ) 훌쩍...
김민성(taoist ) 사랑하는 은희야...
지은희(Cgirl ) 사랑하는 오빠...앙앙..
김민성(taoist ) 은희야.. 아.. 할 말이 생각이 안나. 머리가 텅
빈거 같애.
지은희(Cgirl ) 오빠...
김민성(taoist ) 응.
지은희(Cgirl ) 무지 보고싶었는데...
김민성(taoist ) 나도 무지 보고 싶었어...쪼옥!~~~*
지은희(Cgirl ) 삐삐 몇번이나 쳤다가 #누르고 지웠어요...
김민성(taoist ) 그래?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그냥 치지 그랬어.
김민성(taoist ) 지우긴 왜 지워... 바부팅이...
지은희(Cgirl ) 자꾸 사투리가 튀어나와서...히히..
김민성(taoist ) 하하... 넌 정말 바부팅이야. 사투리가 나온다고
지우니?
지은희(Cgirl ) 마자요..난 바보예요~~
지은희(Cgirl ) 근데 오빠 피곤하시죠~?
지은희(Cgirl ) 흐흐..
지은희(Cgirl ) 토닥토닥...안마...
지은희(Cgirl ) 주물럭주물럭...꼭꼭...
김민성(taoist ) 아!! 션하다. 널 만나는 순간 온갖 피로는 싹
달아났어.
김민성(taoist ) 사랑해~ 여보~ 진심으로...

(우리는 이제 여보당신이라는 말을 예사로 쓰는 사이로 발전해 있었
다. 실로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치고는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은
희도 나도 이런 호칭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지은희(Cgirl ) 내 첫남자~~~
지은희(Cgirl ) 오빠..날이 왜 이리 더디 가는 것이죠..?
김민성(taoist ) 그렇지? 너도 그럴거라 생각했어.
김민성(taoist ) 나도 시간이 무지 느리게 가거든...
김민성(taoist ) 왜 일요일이 안 오는 것일까.

(대화방 안에는 우리 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귀엣말을 할 필요가 전
혀 없었지만, 나는 좀더 은밀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일부러 귀엣말

을 했다.)

지은희(Cgirl ) 글쎄 말여요.
[귀엣말] 김민성(taoist ) 은희야... 사랑하는 은희아... 넘넘넘
보고싶은 여보야.
[귀엣말] 지은희(Cgirl ) 나두....
[귀엣말] 김민성(taoist ) 사랑해. 아아....
[귀엣말] 지은희(Cgirl ) 난 오빠에게 길들여졌어...흑...
[귀엣말] 지은희(Cgirl ) 滿殿春이 생각나요...
[귀엣말] 김민성(taoist ) 뭐라 할 말이 없어... 자꾸 감정이 격
해지는 것 같구... 그래서 더욱 보구
시포...
[귀엣말] 지은희(Cgirl ) 어름우희 댓님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
러주글망정...
[귀엣말] 지은희(Cgirl ) 어름우희 댓님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
러주글망정...
[귀엣말] 지은희(Cgirl ) 정둔 오날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
시라...
[귀엣말] 김민성(taoist ) 더듸 새오시라...
[귀엣말] 지은희(Cgirl ) 오빠 만나면 그런 마음일거예요...
[귀엣말] 김민성(taoist ) 흑흑~ 너무너무 감동적이야. 눈물이 다
나오려구 해...
[귀엣말] 김민성(taoist ) 여보~
[귀엣말] 지은희(Cgirl ) 여보오오옹~~~~!
[귀엣말] 김민성(taoist ) 하루종일 당신 생각했어.
[귀엣말] 김민성(taoist ) 다른 생각이 안나더라..
[귀엣말] 지은희(Cgirl ) 나두...두고두고 생각했어요...
[귀엣말] 김민성(taoist ) 다른 사람 여럿 만났는데도...
[귀엣말] 김민성(taoist ) 생각은 대구에 가 있는 거야.
[귀엣말] 지은희(Cgirl ) 고마워요..여보오~ T.T
[귀엣말] 김민성(taoist ) 물론 이런저런 얘기 했지. 그렇지만 내
마음은 그대... 당신... 여보를 생각했
어.
[귀엣말] 김민성(taoist ) 사랑해.. 죽도록..
[귀엣말] 지은희(Cgirl ) 여보가 안 들어오시는 텔은 무덤이예
요...
[귀엣말] 김민성(taoist ) 아...
[귀엣말] 김민성(taoist ) 무덤...
[귀엣말] 김민성(taoist ) 여보.
[귀엣말] 지은희(Cgirl ) 네에~~
[귀엣말] 김민성(taoist ) 여보. 난 당신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야.
[귀엣말] 지은희(Cgirl ) 저두 그래요...
[귀엣말] 지은희(Cgirl ) 오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우린 귀엣말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것이 귀찮아서 귀엣말을 해지했
다.)

지은희(Cgirl ) 오빠, 외전혜옥란 보면서 하나 배웠는데...
김민성(taoist ) 그래? 어떤 거?
지은희(Cgirl ) 기생이 가르쳐 준건데요...
김민성(taoist ) 응.
지은희(Cgirl ) 계란을 깔고..그 위에 책같은걸 얹고..위에 앉아
서 허리를 돌려요...
지은희(Cgirl ) 여자가 익히는 방중술..
김민성(taoist ) 음... 그거 어려울 것 같은데...
지은희(Cgirl ) 그러면..근육이 발달해서..남자가 오묘한 쾌감을
느낀데요...
김민성(taoist ) 계란은 깨면 안될거구...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응.. 아마 그럴거다. 근육이 발달하니까.
김민성(taoist ) 전족도 바로 그 근육땜에 했다는 얘기가 있어.
지은희(Cgirl ) 네에~~~
김민성(taoist ) 꽉꽉 물어준다나 모라나.
지은희(Cgirl ) 쿠쿠..
김민성(taoist ) 긴자꼬라는 말 알아?
지은희(Cgirl ) 아니요~
김민성(taoist ) 긴자꾸라고도 하던데..
김민성(taoist ) 그게 조개를 말하는건데..
지은희(Cgirl ) 오호~
김민성(taoist ) 꽉꽉 물어주는 명기를 말하는 거야.
지은희(Cgirl ) 아하~
김민성(taoist ) '긴자꾸 우리마누라'라는 노래도 있어.
지은희(Cgirl ) 으흐흐..
김민성(taoist ) 은희이는 그 정도는 아니구.. 노력에 따라 긴자
꾸도 될 수 있지.
지은희(Cgirl ) (나도 연습해서 오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요~
이히히..)
김민성(taoist )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아니지. 그런 여
자 만나기 힘들어.
김민성(taoist ) 나도 한번도 못만나봤어.
지은희(Cgirl ) 그렇구나...
지은희(Cgirl ) 흐흐...
김민성(taoist ) 항문을 조이는 연습을 하면 명기가 될 수 있지.
김민성(taoist ) 항문을 조이면 질도 조여지거든.
김민성(taoist ) 평소에 자꾸 연습을 해. 은희야.
지은희(Cgirl ) 음.. 넵~!
지은희(Cgirl ) (매일매일 시간 정해서 연습하장..)
김민성(taoist ) '명기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
을 늘 명심하도록 해.
지은희(Cgirl ) 크크..
지은희(Cgirl ) 적어놔야지. 잊어버리기 전에... 金珉成語錄...
김민성(taoist ) 하하.
지은희(Cgirl ) 또 가르쳐줘요~~
김민성(taoist ) 음... 밑에 있으면서 허리를 사용하는 건데..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요분질이라고 하지.
김민성(taoist ) 위의 남자가 피스통운동을 하면..
김민성(taoist ) 거기에 맞춰서 돌리는 거야.
김민성(taoist ) 엉덩이를.
지은희(Cgirl ) 오호..
김민성(taoist ) 배 근육이 좋아야하지.
제 목 : 사이버 섹스 2 <제25회>
<제25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2)

김민성(taoist ) 은희아. 넌 말야.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아주 좋은 점이...
김민성(taoist ) 아마 내가 좋아서 그렇겠지만..
김민성(taoist ) 금방 젖어.
지은희(Cgirl ) 그렇죠...?
김민성(taoist ) 응.
김민성(taoist ) 평소에 내 생각해도 젖니?
지은희(Cgirl ) 응...잘 몰라요...
김민성(taoist ) 안만져봐서?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그럼 지금 만져봐. 한 번.
지은희(Cgirl ) 조금...
김민성(taoist ) 조금 젖었어?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응. 그렇구나.
김민성(taoist ) 난 네 그런 질이 너무 좋아.
김민성(taoist ) 만나면 빨아 먹어야지.
지은희(Cgirl ) 히히..
김민성(taoist ) 쪽~ 쪽~
지은희(Cgirl ) (오늘부터 연습 많이 해야징..)
지은희(Cgirl ) (혜옥란도 처음엔 바람맞았지만..결국은 훌륭한
기술을 익혔어요...)
김민성(taoist ) 그래그래. 나도 연습할께. 참는 연습.
김민성(taoist ) 그래. 혜옥란을 본받아서 좋은 정부가 되는 거
야. 우리 은희는..
지은희(Cgirl ) ^^
김민성(taoist ) 나도 연습 많이 해서 훌륭한 정부가 될게.
김민성(taoist ) 은희야.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정부란 말 싫어?
지은희(Cgirl ) 근데 정부가 모예요..?
김민성(taoist ) 情夫
지은희(Cgirl ) 오호..
김민성(taoist ) 情婦
김민성(taoist ) 남자 여자 다 정부야.
지은희(Cgirl ) 으응..
김민성(taoist ) 부부는 부부인데.
김민성(taoist ) 정식 부부가 아닌...
김민성(taoist ) 정으로 만난 부부.
지은희(Cgirl ) 하하..
김민성(taoist ) 사랑하지만 각기 배우자가 있는 부부.
지은희(Cgirl ) 아하..
김민성(taoist ) 좋은 말이지.
김민성(taoist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봤니?
지은희(Cgirl ) 아니요..
김민성(taoist ) 거기서 나오는 두 사람이 바로 정부야.
지은희(Cgirl ) 난 그냥 첩이 좋아요...
김민성(taoist ) 그래. 그럼 첩으로 하자.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그래야 진짜 부부지.
김민성(taoist ) 우린 부부잖아.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정식 부부는 아니지만 남편과 첩은 그래도 확실
히 부부지.
김민성(taoist ) 여보~
지은희(Cgirl ) 여보오오옹~!!
김민성(taoist ) 응.. 아... 녹아버리는 것 같애.
지은희(Cgirl ) 쿠쿠...
지은희(Cgirl ) 도인술에 나오는 비법을 열심히 익혔어요...이히..
(도인술은 중국 고대의 불로장생 비법 중에 한 가지이다. 오늘날의
체조와 비슷하다. 내가 은희에게 언젠가 명기를 만들려면 수련을 해
야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얘길 유심히 들은 은희가 질강화
훈련을 한 모양이다.)

김민성(taoist ) 그랬어?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왕착한 은희. 내 당신...
지은희(Cgirl ) 이제 이틀 남았네요..
김민성(taoist ) 그래... 지금 새벽이니 오늘하고 내일만 지나면
되네.. 아.. 설레라.
김민성(taoist ) 난 이제 당신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어.
김민성(taoist ) 오늘도 하루종일 당신 생각했어.
지은희(Cgirl ) 흑...여보...이리 와요...꼬오오오옥~~
김민성(taoist ) 아.. 꼭 안아줘.
지은희(Cgirl ) 응....꼬오오오오옥~~!!!!
김민성(taoist ) 내 가슴이 진무르도록...
김민성(taoist ) 아... 행복해..
지은희(Cgirl ) 내가 얼마나 보고싶어했는지 모를꺼예요..
김민성(taoist ) 당신이 내 곁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았으면...
김민성(taoist ) 여보~~ 사랑하는 당신~~
지은희(Cgirl ) 당신은 내 첫사랑인가봐...
김민성(taoist ) 은희아... 사랑하는 여보야~~
지은희(Cgirl ) 이히..우리 남편님~~
김민성(taoist ) 아... 눈앞에 있으면...
김민성(taoist ) 화면에서 튀어 나오는 기술이 생기려면 아직 멀
었다는 것이 슬퍼...
지은희(Cgirl ) 정말...
지은희(Cgirl ) 그나저나 일요일까지 어떻게 견디지..?
김민성(taoist ) 지금이라도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지은희(Cgirl ) 이건 고통이야..흑..
김민성(taoist ) 맞어.. 정말 고통이야...
지은희(Cgirl ) 가혹해...
김민성(taoist ) 遠離猛於虎(멀리 떨어진 것은 호랑이보다 무섭다)
지은희(Cgirl ) 마저요...
지은희(Cgirl ) 지금이라도 된다면 새벽차를 타구 대전에서 만나
서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김민성(taoist ) 너랑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김일성보다 무서
운 일이야.
김민성(taoist ) 은희야.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우리 결심하자.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내일 일 없지?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그럼 지금 터미널로 가는 거야.
지은희(Cgirl ) 오옷...좋아요...
김민성(taoist ) 그래서 대전에서 만나는 거야.
김민성(taoist ) 가장 첫 차로 가는 거야.
지은희(Cgirl ) 근데 오빠 오늘 일직 근무는 어케 하고...?
김민성(taoist ) 응.. 오늘 하루만 다른 선생에게 부탁하지 뭐...
지은희(Cgirl ) 그래도 돼..?
김민성(taoist ) 물론 안돼지.. 그치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지은희(Cgirl ) 그런데 지금도 고속버스 다녀요..?
김민성(taoist ) 다닐거야. 아마 기다리는 시간이 삼십분 안 넘을
걸?
지은희(Cgirl ) 네에...
김민성(taoist ) 지금 다섯 시 다 되어 가니까..
지은희(Cgirl ) 4시 44분..
김민성(taoist ) 그래.. 지금 황급히 짐을 싸고 집을 나서서...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터미널로 가는 거야...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그래서 일찍 도착한 사람은 삐삐를 치고...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그래서 대전 관광 겸해서 유성온천에 가서 온천
욕하자..
지은희(Cgirl ) 우아...

지은희(Cgirl ) 좋아요~~
김민성(taoist ) 그 담에 여관 잡아서 하루밤낮 같이 있는거야.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우리 만나는 장소는 알지?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그래... 잠시 후에 만나자.
지은희(Cgirl ) 넵~!!
김민성(taoist ) 난 하루도 더 넘기기 싫어.
지은희(Cgirl ) 랄라라~~ 저두요~~!!
지은희(Cgirl ) 그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자나요..
김민성(taoist ) 그래... 그러자.
지은희(Cgirl ) 아..행복해~~
지은희(Cgirl ) 그럼 준비해요...
김민성(taoist ) 음... 그러면 우리 아침에 보자..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아니다.. 거의 한낮이겠군.
김민성(taoist ) 그래 난 지금 출발할께.
지은희(Cgirl ) 저두요~~
김민성(taoist ) 대전행 고속 버스..
지은희(Cgirl ) 네~~
지은희(Cgirl ) 좀 있다가 봐요...
지은희(Cgirl ) 꿈같이~~
지은희(Cgirl ) 아...빨리 보고싶다...저두 그래요...
김민성(taoist ) 그래... 사랑하는 당신...
지은희(Cgirl ) 그래도 이쁠꺼예요..당신은...
김민성(taoist ) 우리 카운트 다운 하자.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셋
지은희(Cgirl ) 둘~!
김민성(taoist ) 하나..
지은희(Cgirl ) 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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