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펀글]온라인 애정편력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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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9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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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이버 섹스 3 <제26회>
<제26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3)

밤을 새우고 난 후라 부시시했지만 그다지 개의치 않기로 했다.
일박이일의 여행이기 때문에 많은 짐을 챙길 필요는 없었다. 조그
만 배낭에 옷가지 등 간편하게 짐을 챙겼다. 은희를 일초라도 일찍 보
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타도 되는데 굳이 택시를 잡아타고 강남고속터
미널로 향했다.

대전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이었다.
삼십분 쯤 기다려서야 은희를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은희가 버스에
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나는 환하게 웃었다. 은희도 날 발견하고 뛰
어왔다. 우리는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격렬한 포옹을 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다시 볼 사람도 아닌
바에야 무슨 상관이 있으랴.

나는 진하게 키쓰를 퍼부으려다가 참기로 했다. 조금 후에 방을 잡
아서 얼마든지 해도 좋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불과 오일 전에 만난 사
이지만 그 사이의 기간이 보름도 넘게 느껴졌다. 그만큼 우리의 사랑
이 급속도로 깊어져서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굉장히 오랜 기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서울로 전화를 해서 오늘 근무를 대신 해줄 것을 부탁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진윤택 선생이 순순히 응낙했다.
우린 다시 택시를 타고 유성으로 갔다. 그곳에는 맛난 음식을 파는
곳도 많고 온천탕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같은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아침 열시 반에 우린 방을 잡았다. 체크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프론트에 사정을 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짐을 풀어 놓은 후에 아침을 먹으려고 했지만 일단 방으로 들어가자
그럴 수 없었다. 은희와 함께 차단된 공간에 들어서자 생각이 달라졌
던 것이다.

나는 거칠게 은희의 옷을 벗기고 나 역시 원초적인 모습으로 돌아갔
다. 한바탕의 진한 섹스를 나누었다. 은희는 여전히 수동적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아파했다. 그러나 지난 번 처럼 많이 아파하지는 않았
다. 단지 짤막하게 아! 아! 하면서 아픔을 표현했을 뿐이다.
내가 물었다.
"섹스하는 것이 좋아?"
은희는 고개를 저었다.
"음... 그럼 섹스 안하는게 더 좋아?"
"응. 그치만 오빠가 좋아하니까...."
은희는 섹스에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였다. 아직은 섹스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이다. 나는 은희의 성감을 개발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그 일의 성격상 장기간의 시일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느긋하게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것이다. 은희와 나는 저녁 여섯
시까지 방에 틀어박혀서 티비를 보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세 번의 섹스를 했다.
그러나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여섯 시에 밖으로 나와서 엑스포 공원에 나들이를 갔다. 엑스포 공
원에서 마련한 노래방경연대회에 참석하여 상품을 타기도 했고, 중국
상해에서 온 서커스단의 공연을 재미나게 보기도 했다.
우린 시종일관 팔짱을 끼고 다녔다. 누가 보면 적어도 일년은 사귄
다정한 연인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린 만난 지 겨우 오일밖에 되
지 않은 사이였다.
우린 저녁을 먹고 방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섹스를 했다. 마치 평소
에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음식이 막상 눈앞에 보이자 식탐으
로 과식을 하는 것처럼...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은희가 여전히 말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화방에서 만나면 그렇게 펄펄 나는 애가 왜 직접 대면하여 만나면
말수가 적어지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무척이나 이상했다.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은희는 정말 문자언어와 음성언어 사이에 극심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일종의 정신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
다. 그러나 한편 말없이 조용한 것이 좋은 점도 있었다.
은희는 내가 가자고 하면 가고 멈추면 같이 멈췄다. 내가 이것을
먹자 하면 같이 먹었고, 이런 체위로 해보자 하면 그렇게 했다.
도무지 거부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다. 혹시 나 말고 다른 남자에게
도 이런 것은 아닐까?

나는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은희야. 너 나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도 말없이 하자는 대로
하니?"
은희는 말이 없었다.
"대답해봐!"
나는 은희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반응이 없었다. 은희는 자
기가 하고 싶은 말이 없거나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말이 없어진다.
나는 다시 은희에게 추궁했다. 평소 은희가 통신상에서 누리는 인
기를 생각해보면 은희를 노리는 수많은 남자들이 은희를 그냥 두지 않
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러번에 걸친 나의 집요한 질문에 은희는 겨우 대답을 했다.
"응. 난 누가 뭐 하자고 하면 거부를 못하겠어요."
시무룩한 대답이었다.
"그래서? 누가 여관가자고 하면 같이 가고 그랬어?"
"그런 적도 있지...."
이럴수가...
은희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니...
나는 다시 은희에게 물었다.
"그럼 같이 여관가서 섹스한 적도 있어?"
다시 대답이 없다. 대답이 없다는 것은 거의 그렇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나는 다시 집요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물었다. 한참 후에야 은희는
대답했다. "간 적은 있지만 그거는 안했어요. 그냥 잠만 잤어요."
휴우~~
나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 모양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수많은 여인들을 만났고, 섹스를 했지만 내가 만
난 여자에 대해서는 정조를 요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은희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여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
적으로 솔직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은희의 남자
관계를 집요하게 추궁하기로 했다.

밤을 꼴딱 새우면서 은희에게 질문공세를 하니 은희는 결국 내 끈기
에 감당을 못하고 모두 실토했다. 은희가 지금까지 잤던 남자는 모두
다섯 명이었다. 그 중에 섹스를 했던 남자는 한 명밖에 없었다. 나
머지 네 명은 터치로 끝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강릉에서의 일은 도대
체 어찌된 일인가?
그것은 나를 위해서 처녀인 척 했다는 것이다. 나오지 않는 피도
일부러 자기의 질벽을 손톱으로 찢었다는 것이다.
참 독하기도 하지....

그러나 나는 은희에게서 어떤 감동을 느꼈다. 자신의 아픔을 감수
하면서까지 내게 실망을 안겨주기 싫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런 은
희가 더욱 사랑스러웠다.
일반적으로 처녀성을 잃은 여자에게 남자들은 냉담하게 대하기 쉽지
만 난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은희에게 다신 날 속이지
말라고 다짐을 받아 두었다.

그러나 한 번 속인 여자가 다시 속이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 또한 어
리석은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은희에게 하나의 제안을 했다.
"은희야. 너 오빠랑 결혼하고 싶니?"
은희는 고개를 저었다.
"왜?"
"전 공부해야해요. 결혼은 안돼."
"그럼 죽을 때까지 결혼 안할 거야?"
은희는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결혼을 아예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네? 그럼 언제 할 건데?"
"음... 스물 일곱에는 해야겠죠?"
짜아식. 결혼을 하고는 싶은 모양이군.
"그럼 그 때 되면 나랑 결혼할래?"
은희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나와는 결혼을 안하겠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전에 대화방에서 한
적이 있긴 했다. 은희의 얘기로는 자기의 집 어른들이 결코 나와는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자기의 바로 위 언니도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부모님이 정해준
남자와 결혼했다는 얘기를 했었다. 은희 부모의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모두 감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제의를 했다.
"그럼 은희야. 넌 내 애첩 해라."
"우아... 그거 좋아요. 나 오빠 첩 할래."
"그래그래.. 착한 것."
이렇게 해서 은희는 내 애첩이 되었다.
제 목 : 사이버 섹스 4 <제27회>
<제27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4)

벌써 아침이었다. 우린 많이 피곤했다. 열두시까지 모텔 방에서
자다가 프론트의 전화를 받고 깨어났다. 밥을 먹고 나서 우린 각자 집
으로 돌아갔다.
은희는 대구로 나는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나는 생각했다.
이번 여행의 수확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었다. 애첩이 하나 생겼
으니 말이다. 그것도 중국어와 한문을 매우 뛰어나게 잘하는 똑똑한
애첩이니 얼마나 경하할 일인가.
앞으로 내가 번역일을 한다거나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일도 있을 것
이고, 은희가 서울 오거나 내가 대구를 가게 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결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으니 금상첨화라고 해야할
것이다. 나는 은희와 헤어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은희는 나와
헤어지기 싫어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그녀 또한 공부를 해야하
고 나는 내일부터 다시 근무를 해야하는 것이다.

몇 주가 흘렀다. 나는 거의 매일 통신에 접속을 했다. 은희 역시
매일 만났다. 통신상에서 만나서 나누는 우리의 대화는 부부라도 민
망할 정도의 진한 애정이 담긴 것이었다.
가을도 깊어가고 있었다.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시험 출제를 모두 끝내고 나는 한가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술자리도 없어서 일찍 집에 들어왔다. 아무
도 없는 집안이 썰렁해 보였다.
어제 밤에 부모님과 통화해서 언제 장가갈 거냐는 추궁을 들었다.
그 소리 때문이 아니라 나 역시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나이였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나오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도 은희를 만나기만 하면 어느새 그런 생각은 사라져 버리는 것
이다.

나는 골치아픈 생각은 접어 두고 통신에 접속했다. 통신바둑이나
한 판 두고 싶은 생각이 났던 것이다.
go pcbaduk를 하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희를 찾아 보았다.
그녀도 접속중이었다. 이렇게 되면 바둑은 둘 수 없다. 은희와 나
누는 대화가 훨씬 더 재밌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방해하는 것이 싫어서 채팅실에서 비공개방을
만들어 그녀를 초청했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은희가 입장하였다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뜨는 순간 내 물건이 발기한 것이다. 어느새 그녀는 내게 있어서 정력
제의 효과를 나타내는 특효약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지은희(Cgirl ) 오빠~~
김민성(taoist ) 와라락~~! 여보 어서와.
지은희(Cgirl ) 응... 여보 보고시퍼쪄... 흑!
김민성(taoist ) 내 거 홀로서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어.
김민성(taoist ) 불쌍한 잠지...
지은희(Cgirl ) 쪼오옥~~
김민성(taoist ) 히히~
지은희(Cgirl ) 보물아~~멀리서나마 내 진심을 받아줘~~
김민성(taoist ) 지은희(Cgirl ) 보물아~~멀리서나마 내 진심
을 받아줘~~<== 그래그래.
김민성(taoist )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 이 녀석이... 히히~
지은희(Cgirl ) 흐흑...여보는 왜 그렇게 늦게 한사모에 온 것
이야~
김민성(taoist ) 글게 말야. 당신과 날 신이 방해했지만, 그래도
만났지 않아. 그게 천운이지 뭐.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아... 빨아먹구 싶은 당신..
지은희(Cgirl ) 여보...흥분시키지마...괴로워~~
지은희(Cgirl ) 대구로 와줄 것도 아니면서..
김민성(taoist ) 당신의 신체 모든 부분을 일일이 빨아먹고 시포~
지은희(Cgirl ) 크~~
김민성(taoist ) 거기에 얼굴을 온통 부벼대면서... 당신의 냄새
를 맡고 싶어...
김민성(taoist ) 곰팡이 안났나... 확인도 하고... 헤헤~
지은희(Cgirl ) 히히...
김민성(taoist ) 어제는 무지 힘들었다.
지은희(Cgirl ) 응..왜요...?
김민성(taoist ) 자면서 꿈에 당신과 섹스했는데,,
지은희(Cgirl ) 오~
김민성(taoist ) 잠을 깨서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거야.
지은희(Cgirl ) 오호..
김민성(taoist ) 그래서 한참을 주물럭주물럭 하면서 당신을 그리
워 했지.
지은희(Cgirl ) 흑..
지은희(Cgirl ) 주무시다가 가슴이 뜨거워지면 제가 옆에 있는줄
아세요..
김민성(taoist ) 나의 몽혼(夢魂)에 물리적인 힘이 있다면 당신
문전의 돌길은 반이 넘게 모래가 되었을 거야.
김민성(taoist ) 내 몽혼이 당신을 뻔질나게 찾아갈테니...
지은희(Cgirl ) 오~~
지은희(Cgirl ) 여보오오오~~~~
김민성(taoist ) 아... 사랑하는 당신...
지은희(Cgirl ) 쪼오옥~!!
김민성(taoist ) 와락~
지은희(Cgirl ) 꼬오옥! 토닥토닥..
김민성(taoist ) 담에 만날땐 정말 근사하게 하자.
김민성(taoist ) 섹스.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바람 피면 죽는 줄 알고... 알았지?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그래.. 착하지. 근데 아까 말이야. 너무나 당신
이 보고 싶어서 자위할려고 했었는데...
김민성(taoist ) 그래도 자위는 하지 않았어. 원기를 상할까봐.
지은희(Cgirl ) 내 몸도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김민성(taoist ) 사정을 하면 안되잖아.
김민성(taoist ) 흑~! 당신을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아.
지은희(Cgirl ) 응...대전에서라도 만나고싶어...
지은희(Cgirl ) 안되지..
지은희(Cgirl ) 참자..........
김민성(taoist ) 음... 이번엔 안돼.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번역을 맡은 게 있거든.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오늘부턴 정말 열심히 돈 벌어야해.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돈벌면 곰발바닥 사줄께~~
지은희(Cgirl ) 응~~

(나는 최근에 중국무술사라는 책의 번역을 맡아서 열심히 번역을 하
고 있었다. 그 얘기를 은희도 알고 있었다.)

김민성(taoist ) 여보~ 몸은 천리 밖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그대
곁에 있어.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쪽~!쪽~!쪽~!
지은희(Cgirl ) 쪼오옥~~ 줄줄줄~~
김민성(taoist ) 달콤한 당신의 입술이 그리워.
지은희(Cgirl ) 응.... 당신의 입술을 기둘리고 있을 뿐이예요~~
김민성(taoist ) 아.. 아.. 대구 내려가고 싶다.
지은희(Cgirl ) 아앙... 보고 시포~~
김민성(taoist ) 당신을 보고싶은 마음이야 당장이라도 대구 내려
가고 싶지만... 참을 줄도 알아야지..
김민성(taoist ) 참았다가 한번에 분출하면 더 짜릿할 고야.
지은희(Cgirl ) 나도 내려오라고 때쓰고 싶지만..참아야징~~
김민성(taoist ) 여보~!
지은희(Cgirl ) 네~ 여보~~
김민성(taoist ) 미칠 것 같아.
지은희(Cgirl ) 나두..오빠가 넘 그리워...
김민성(taoist ) 여보~~! ! 아 정말 미칠 것 같아.
제 목 : 사이버 섹스 5 <제28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5)

김민성(taoist ) 쭉쭉 빨아먹고 시포...
지은희(Cgirl ) 오빠 입술이랑 혀랑..귀랑...팔이랑 배랑...다
그리워..
지은희(Cgirl ) 앙... 죽여줘~~
김민성(taoist ) 당신 얼굴에 온통 침발라서 빨아먹고 싶어...
지은희(Cgirl ) 히히... 정말 으슥한 산에서도 하고싶어~
김민성(taoist ) 마자.. 산에서 하는 거 정말 재밌을 고야...
김민성(taoist ) 저녁무렵 어스름한 산 길에서...
김민성(taoist ) 당신은 나무를 붙잡고 숙이면...
김민성(taoist ) 뒤에서 당신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끌어내린 후
에..
김민성(taoist ) 내 바지를 벗어내리고서...
김민성(taoist ) 뒤에서 쑤욱~!
지은희(Cgirl ) 으응~ 조아~~
김민성(taoist ) 그러면 당신은 아앙~~!! 하면서 아파하는 거지.
지은희(Cgirl ) 아포..살살해~~
김민성(taoist ) 그러면 나는 '조금만 참아! 좀 있으면 좋아질 거
야.'
지은희(Cgirl ) 헉..헉..헉.....
김민성(taoist ) 하면서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거야.
김민성(taoist )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들락날락 거리는거야.
김민성(taoist ) 첨엔 조심스럽게... 안 아프게...
김민성(taoist ) 그래도 당신은 '아파~! 살살해~!' 하면서...
지은희(Cgirl ) 앙...
김민성(taoist ) 그럼 나는 당신의 허리를 주무르면서... 여보~!
조금만 참아. 당신이 아파하면 내 마음도 아파
~!... 그러는 거야.
지은희(Cgirl ) 오빤 내 가슴과 온몸에 불을 질렀어~~
김민성(taoist ) 은희야. 젖었지?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많이 젖었어?
지은희(Cgirl ) 많이는 아니구...여자는 촉감에 약하자노...
김민성(taoist ) 물이 나와?
김민성(taoist ) 나와야하는데......
지은희(Cgirl ) 응. 제법 나와.
김민성(taoist ) 응 기특해. 아.. 미치겠다.

## 김덕용(kdy8888 )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한창 바쁜데 이상한 녀석이 들어와서 방해를 한다. 죽일 놈 같으
니... 나는 재빨리 은희에게 귀엣말을 걸었다.)

김덕용(kdy8888 ) 컴푸터를 쉽게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용
[귀엣말] 지은희(Cgirl ) (미친녀석..왜 저러나..남의 신혼방
에..)

(은희도 내게 귀엣말을 걸었다. 나는 귀엣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
고 수신거부까지 하기로 했다.)

/ex kdy8888
## kdy8888 님과의 대화 수신거부가 지정되었습니다. ##

[귀엣말] 김민성(taoist ) ex kdy8888해서 수신거부를 해버려.
[귀엣말] 지은희(Cgirl ) 여기가 컴관련 방인줄 아나봐..키득..
[귀엣말] 김민성(taoist ) 은희야... 사랑해..
[귀엣말] 김민성(taoist ) 난 지금 무지하게 흥분했어.
[귀엣말] 지은희(Cgirl ) 오빠~! 고만할래...흥분시키지 마~~
[귀엣말] 김민성(taoist ) 아냐.. 더 흥분해야해.

## 김덕용(kdy8888) 님이 퇴장하였습니다. ##
(김덕용이라는 녀석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나가버렸다. 한마디로 정
신나간 녀석이었다.)

지은희(Cgirl ) 참기 괴로워...
김민성(taoist ) 참지 말아..
지은희(Cgirl ) 흑...
김민성(taoist ) 이 좋은 것을 왜 참어. 당신도 자위해..
김민성(taoist ) 난 지금 자위하고 있거든...
지은희(Cgirl ) 자위는 좀 그래...냠...
김민성(taoist ) 괜찮아. 나쁜 거 아니잖아.

(내 물건은 이미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다. 흥분할대로 흥분한 거대
한 거북이 대가리같은 그 물건은 마치 따로 존재하는 생명체같다는 생
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 몸의 일부로 붙어 있기는 하지만 별개의 생
명을 가지고 있는 개체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갑자
기 사건이 일어났다.)
## 지은희(Cgirl) 님이 퇴장하였습니다. ##

(이럴 수가... 한참 재밌는 대화중에 은희가 장애로 짤려 버렸다.
나는 /fi Cgirl을 쳐보았다. 그러나 지금 사용중이 아니라고 나왔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 은희는 다시 들어올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은
희는 일분도 안되어 다시 들어왔다.)

## 지은희(Cgirl)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지은희(Cgirl ) 여보~! 짤렸었오~
김민성(taoist ) 와라락~!
지은희(Cgirl ) 꼬오옥~
김민성(taoist ) 당신이 설 오면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김민성(taoist ) 우이동.
지은희(Cgirl ) 아하~
김민성(taoist ) 거기 가면 아주 옛날식 여관이 있걸랑.
지은희(Cgirl ) 오~
김민성(taoist ) 이름도 송월여관이야. 고전적이지?
지은희(Cgirl ) 호호~~
김민성(taoist ) 정원이 있고, 나무가 많이 있고,
김민성(taoist ) 방갈로식으로 되어 있어.
지은희(Cgirl ) 흐흐...한복 입고 가야겠네~
김민성(taoist ) 따로따로 조그만 방이 하나의 건물인 셈이지.
김민성(taoist ) 물론 건물은 오래되고 후졌어. 그치만 방이 따뜻
해.
지은희(Cgirl ) 오오~~
김민성(taoist ) 아주 고풍스런 여관이야.
지은희(Cgirl ) 잼있다아~
김민성(taoist ) 거기다 방 잡아놓고,
지은희(Cgirl ) 일본식인가봐요...?
김민성(taoist ) 응.. 일본식일 거야.
김민성(taoist ) 가까운 덕성여대 앞의 니하오라는 중국요리집에
가서..
지은희(Cgirl ) 앙..조아라..
김민성(taoist ) 저녁 먹으면서 술 한 잔하고..
김민성(taoist ) 그리고 어둑어둑 해지면..
김민성(taoist ) 택시를 타고 도선사까지 올라가는 거야.
김민성(taoist ) 가서 커피를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뒤에..
김민성(taoist ) 잠깐 올라갔다가.. 아주 잠깐이야. 조금만 올라
가면 산장있거든.
김민성(taoist ) 거기서 약수 마시고..
김민성(taoist ) 어깨동무하고 바위에 앉아서 두런두런 속삭이다
가...
김민성(taoist ) 어두워서 잘 안보이니까..
김민성(taoist ) 더 음침한 곳을 찾아서는 야외에서....
김민성(taoist ) 섹스를 하는 거야.
지은희(Cgirl ) 조아~~ 캡이야~~
김민성(taoist ) 그리고 느긋하게 내려와서는... 이번에는 차 안
타고 걸어서 내려오는 거야.
지은희(Cgirl ) (절앞에서..그런 일을...참 대단대단...)
김민성(taoist ) 내려오는 길에 수퍼에서 캔맥주 두 개와 안주거
리를 사서는....
김민성(taoist ) 송월여관에서 밤새 얘기를 나누며... 가끔 애무
와 섹스를 하고...
김민성(taoist ) 방중술을 연마하는 거지..
김민성(taoist ) 어때.? 내 제안이...
지은희(Cgirl ) 절묘해요~~
김민성(taoist ) 음.. 칭찬받을줄 알았어. 헤헤..
제 목 : 사이버 섹스 6 <제29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6)

지은희(Cgirl ) 여보도 추석에 할 일 없으면 대구루 한번 와요
김민성(taoist ) 음.. 그럴까?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대구 내려가려면 차표를 미리 끊어야 하지 않아?
지은희(Cgirl ) 다른 사람이 선수치기 전에~~
김민성(taoist ) 앗! 이건 무슨 말이야.
김민성(taoist ) 다른 사람이 선수 치다니...???
김민성(taoist ) 다른 사람이 대구로 내려오기로 했어?
지은희(Cgirl ) 내려오려고 하던데..말렸죠...
김민성(taoist ) 누구야? 그 사람..
지은희(Cgirl ) (내가 가겠다고...랄라랄~~)
김민성(taoist ) 으아악~~!! 빨리 말해.
김민성(taoist ) 아악~~!! 악악~!!
지은희(Cgirl ) 그러니까 오빠가 내려와야 해요`~~
김민성(taoist ) 너! 너...너너!! 그러면 정말...
김민성(taoist ) 으윽!! 심장이.... 크윽!!
지은희(Cgirl ) 으앙~ 죽을 죄를..
김민성(taoist ) 아... 내가 제명에 못살지.. .
지은희(Cgirl ) 흑..
김민성(taoist ) 내 팔자야.. 아이고~ 아이고~
지은희(Cgirl ) 오빠... 절 때려주세요... 흐흑...
김민성(taoist ) 에고.. 서러워라...
지은희(Cgirl ) 으아앙...잘못했어요...
김민성(taoist ) 너를 어떻게 때리란 말이야.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나아.. 흑흑~~~
김민성(taoist ) 차라리 내 목숨을 끊고 말지 . 이렇게 어여쁜 당
신을 때릴 수는 없어.
지은희(Cgirl ) 잘못했어요. 흑흑!!
김민성(taoist ) 근데 대구 내려오겠다는 놈은 누구야?
지은희(Cgirl ) 응...궁금해요..? 가르쳐 드려요..?
김민성(taoist ) 응. 구족을 멸해버리게..
지은희(Cgirl ) 농담이징~~~
김민성(taoist ) 빨리 말해!!
김민성(taoist ) 농담이야?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정말?
지은희(Cgirl ) 車裂亡身~~
지은희(Cgirl ) 그럼~~
김민성(taoist ) 농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의 아이디가 뭔데?
빨리 말해!!
김민성(taoist ) 빨리 말하란 말이야. 악악!!!
지은희(Cgirl ) 濃談...弄談....濃淡.....
지은희(Cgirl ) 응.. joke 지~~
김민성(taoist ) 하하~~!!
지은희(Cgirl ) 오늘 너무 까불었네요. 죄송해요.
김민성(taoist ) 하하.. 괜찮아 이뽀...
김민성(taoist ) 은희야.
지은희(Cgirl ) 네에~!
김민성(taoist ) 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지은희(Cgirl ) 응..
김민성(taoist ) 아무래도 우리 얘기를 소설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은희(Cgirl ) 음....
김민성(taoist ) 이름 바꾸고, 통신동호회도 바꾸고..
지은희(Cgirl ) 문제를 일으킬거야...
지은희(Cgirl ) 부모들은 아이들이 텔 못 쓰게 막을거야..
김민성(taoist ) 막는다고 안하니?
김민성(taoist ) 그냥 애정소설이지.
김민성(taoist ) 사이버스페이스가 가미된 애정소설.
지은희(Cgirl ) 음...
김민성(taoist ) 삼각관계..아니 한 오각관계를 하면 좋겠다.
지은희(Cgirl ) -.-
김민성(taoist ) 너랑 나랑,, 그리고 너를 따라다니는 성범이랑,
유철이랑, 명문이랑...
지은희(Cgirl ) 으흐..
지은희(Cgirl ) 한명 더 있다..
김민성(taoist ) 그렇게 오각관계를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김민성(taoist ) 누구?
지은희(Cgirl ) 김현칠...
김민성(taoist ) 이름이 넘 촌스럽군. 그건 누군데?
지은희(Cgirl ) 그 사람은 32살인데. 기혼남이여요. 아이디는
humonkay예요.
김민성(taoist ) 흠.. 어서 만났는데? 사주팔자동?
지은희(Cgirl ) 네...그 인간을 좀 팍삭 깍아줘요...
김민성(taoist ) 어떻게 너에게 접근 했는데?
지은희(Cgirl ) 사주를 가지고..여자가 약한 날을 골라서 잡아먹
징..
김민성(taoist ) 으윽~! 그런 잔인무비하고, 교활한 놈이 있다
니...
지은희(Cgirl ) 희안한 하죠~~?
김민성(taoist ) 응.. 정말 희한하다.
김민성(taoist ) 그런 고단수가 있었다니... 나도 사주 배워야지
안되겠다.
지은희(Cgirl ) 직업이 한의사라서..환심을 좀 사나봐요..
김민성(taoist ) 응.. 돈까지 잘 벌다니... 하늘이 무심하도다.
지은희(Cgirl ) 으..벌써 네 시당...
김민성(taoist ) 그렇네. 그럼 우리 나가자. 오늘도 출근해야 하
니..
지은희(Cgirl ) 네~~
김민성(taoist ) 당신이 카운트 다운해.
지은희(Cgirl ) 당신 먼저 나가시옵소서..
지은희(Cgirl ) 셋~~
김민성(taoist ) 아냐. 당신이 먼저 나가.
지은희(Cgirl ) 두울~~~ 아니에요.
김민성(taoist ) 아니긴... 그럼 우리 같이 나가자.
지은희(Cgirl ) 소첩의 뒷모습을 보이기 싫사옵니다...
김민성(taoist ) 같이 나가면 되지.
김민성(taoist ) 다시 세엣~!
지은희(Cgirl ) 응..손꼭잡고..
김민성(taoist ) 두울~!
김민성(taoist ) 손꼬옥~!
김민성(taoist ) 하나~~!!!!!
지은희(Cgirl ) Q~~~
김민성(taoist ) 빨리 나가. 임마~
지은희(Cgirl ) 네...
지은희(Cgirl ) 이히..
김민성(taoist ) 실은 당신 나가고 내가 나갈려구 했지.
김민성(taoist ) 다시... 세엣~!
김민성(taoist ) 두울~!
김민성(taoist ) 하나~!
지은희(Cgirl ) 하나아~~~ 앗 엄마닷!
김민성(taoist ) 제로!!!!!!!!!!!!!!!!!!!
지은희(Cgirl ) 펑!!~~!!

## 지은희(Cgirl) 님이 퇴장하였습니다. ##

은희는 이렇게 퇴장했다. 막 접속을 끊으려는 마당에 어머니가 들
어오신 모양이었다. 아마 은희가 너무나 통신을 많이 해서 전화요금
이 많이 나오니까 이렇게 감시를 하는 모양이었다.
제 목 : 사이버 섹스 7 <제30회>


제 4 장. 사이버 섹스. (7)

요즘 들어서 엄마가 와서 나가야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보
면...
은희는 한달 전화요금이 십만원 나오면 적게 나오는 편이라고 했다.
나만 해도 지난 달 전화요금이 십이만원이 나왔다. 눈물이 날 정도
였다.

그래도 나는 돈을 벌어서 내 돈을 쓰는 형편이라 조금 낫지만 은희
는 그렇지 않으니 혼날 만도 하다. 그런 이유로 어쩔 때는 만나자마
자 황급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은희와 헤어진 후 이곳저곳
을 다니면서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바둑을 한 판 둔 후에 접속을
끊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 번역 몇 장을 하다가 다시 통신이 궁금해졌다.
나른한 포만감에 젖어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놓고 홀짝거리
면서 접속을 시도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접속하기가 영 불편
했다. 자꾸만 통화중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러나 나는 자동전화걸
기를 이용하여 연결을 시도하면서 티비를 켰다.
시답지 않은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다. 오륙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접속이 되었다. 나는 이용자번호를 치면서 생각했다.

혹시 은희의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지 않을까...
은희의 비밀번호만 유추해낼 수 있다면...? 나는 여러번을 시도해
보았다. 우선 은희의 생일을 쳐보았다. 구월 삼십일이 은희의 생일
이니 0930을 치면 된다. 아니었다.
음... 뭐가 있을까..?
나는 또다시 영문자판으로 놓고 wldmsgml를 쳐보았다. 한글로 '지
은희'를 친 것이다. 역시 아니었다. 이번엔 dmsgml를 쳐보았다. '은
희'를 친 것이다. 야호!! 드디어 접속이 된 것이다.

나는 은희의 비밀이 궁금했다. 그녀가 주고 받은 메일을 보면 통신
에 관한 사생활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잠시 갈등이 생겼다.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나는 한동안 갈등했다.
결론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것이었다.
생명력이 아무리 강한 고양이라도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일 수 있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일단 뭉클뭉클 피어나는 호기심을 억제
할 수 없었다.

나는 편지 보관함에 갔다.

편지 보관함 (MBOX)

No. 발신자ID 이 름 발신일 형태 크기 제 목

1 k2sul 술사랑 96/11/19 TXT 579B 회원 정리가 있습니다
2 k2gambl 도박동 96/11/19 GRT 1K 도박동 공지사항입니다.
3 ttaoit 김민성 96/11/20 BIN 3K 싸랑하는 그대에게...
4 ppppye 이주일 96/11/21 TXT 689B 오늘의 코메디 ^^;
5 jabk 장재영 96/11/23 TXT108B [컴백]글은 재미있다만..
6 unue44 방명희 96/11/23 TXT 562B 은희야, 고마웠어...
7 kmirge 박중호 96/11/27 TXT 1K 늦어서 죄송합니다.
8 ttaoist 김민성 96/11/28 BIN 12K 삼주차문법 번역이다.
9 ysglii 김재진 96/11/29 TXT 3K 사랑하는 이에게...

나는 눈에 확 띄는 9번을 눌렀다. '사랑하는 이에게'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은희에게 메일을 보내는 사람 중에 저런 제목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알기로 나밖에 없었다. 그럼 은희가 바람
을...??

발 신 인 : 김재진 (ysglii )
제 목 : 사랑하는 이에게...
하나의 철없는 영혼이 둥지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따스한 햇살아래 포근히 자리잡혀 있는 새로운 영혼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듯이...
사랑이란 때론 낯설기도 하지만은 ..마지막에서 들어서면은..
환한 미소와 더불어 안정을 꿈꿀수 있는 인간들만의 기쁨이다...
-- 하이케..---

가을도 어느덧 늬엇늬엇 겨울의 공간속으로 흩어져 가고 있다...
늘어진 어깨가 오늘따라 웬지 무거워 보이는 고독의 동반자인 가
을..
4계절중에서 그가 갖고 있는 모든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는
온다간다는 말없이 조용히 사라지고 마는 그....
그래서 인지...인간은 어쩌면 짧디짧은 이 계절을 더 민감하면서도
소중하게 대해왔던 것 같다....나조차도....
여러 미사려구가 밀려드는 가을....밤 하늘은 그저 높기만 하고...
그저 바라만 보아도 배부르게 만드는 이 순간이...
왜 그리도 인간에게는 고독이란 존재로 어느새인가 자리잡혀 왔을
까?
오늘 무심코 그 하늘을 바라고야 말았다...
고독이란 사고보다는 행복이란 의미로...왜 였을까?
그건 아마도 스물 여섯해를 지나오면서 느껴보지 못했던...아니..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사랑하나를 내 가슴속에..
접어두고 있었기에 행해여진 결과였으리라....
나의 은희...비록 많은 시간을 함께 공유해오진 않았지만...어쩌면
그렇기에..더욱 더 그 의미가 커다랗게 부각되고 있는 듯 싶다...
사랑은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했던가...
얼마나 차곡차곡 낙엽이 쌓여가듯 만들어 가고 일구어 갈것인가....
겸손한 마음과 배려의 자세가 필요할듯 싶다..물론..이해의 마음까
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누군가가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고 계십니까? 라

물어왔을때 주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나...이제는 소리쳐 말할수 있을것 같다......
너무 풍요로운 이 가을 아래...나를 지켜봐 주고...나를 믿으며...
나를 아껴주는 이가 자리잡고 있음을......
앞으로 더욱 더 겸손질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 같은 행복과 기쁨이 내가 아는 모든이에게도 찾아들기를 바라고
싶다...
은희야...알지?
너와 함께 했던 그날 밤이 내게는 더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는 것
을...
또한 길지 않았던 그 시간에 우리의 사랑은 이미 성숙할대로 성숙해
버렸다는 것을...
사랑이란 시간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난 이미
사랑의 묘약을 마셔버렸으니...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단다.....

너를 사랑하는 너의 소중한 이가 되고픈 오빠가...
이럴수가....
아!!! 천지가 개벽해도 이렇게 놀라지는 못하리라.
은희가 나를 이렇게 철저히 속이면서 농락하고 있었다니.... 게다가
김재진이라는 놈과 하룻밤을 같이 지냈다니....
나는 너무나 강렬하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사랑과 증오
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깊은 사랑은 깊은
분노를 일으킨다. 은희에 대해 느꼈던 사랑의 깊이만큼 분노가 생겨
난 것이다.

우아아아아아아아!!!!
나는 괴성을 질렀다.
컴퓨터를 뽀개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일.
나는 은희의 편지보관함에 있는 메일들을 모두 갈무리했다.
그리고 그녀가 보낸 편지를 확인했다.
은희가 보낸 편지는 모두 다섯 개였다. 그 중에 내게 보낸 짤막한
편지가 두 개였고, 세 개의 긴 편지는 김재진에게 보낸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바람을 피운 증거를 모두 갈무리하여 빠져나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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