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인추억2부2권-10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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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82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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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제목?

앞부분이 없어서......

대학3학년의 그 여름. 유끼꼬가 아파트에 찾아오고 얼마되지 않아 방학이 되어, 마사오는 오까모또 지로라는 동급생과 함께 귀성열차에 몸을 실었었다.

두 사람은 간신히 통로 쪽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마사오 옆에는 삼십대의 중개상인 같은 남자가 앉아 있었고, 그 남자 앞에는 마사오와 같은 또래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마사오와 오까모또가 자리에 앉자 남자가 그 젊은 여자에게 말했다.

“배고프겠는데? 자, 도시락 먹어.”

“아직 괜찮아요.”

여자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창가 쪽에 바싹 붇어 밖을 바라보았다. 옆에 앉은 사람이 젊은 여자여서 오까모또는 즐거운 모양이었다.

남자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더니 곧 주머니에 넣은 담배갑을 다시 꺼내어 마사오에게 내밀었다.

“한대 피우겠소?”

“감사합니다.”

학생의 신분으로는 다름 사람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는 것이 처세술이다. 마사오는 담배갑 안에서 담배 한 개피를 꺼내 피웠다. 남자는 오까모또에게도 권했다.

“아니, 저는 피우지 않습니다.”

오까모또는 미소 지으며 정중하게 사양했다.

“그래, 담배는 피우지 않는 편이 좋지.”

남자는 이번에는 담배갑을 창틀에 놓고 마사오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까지 가지?”

마사오가 대답하자,

“상당히 먼 곳이군, 우리들은 도중에 내려 섬으로 간다네.”

하고 말했다.

그 섬의 이름은 마사오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것으로, 세토우치에 있는 여러 섬 중 하나였다.

“그 섬 출신입니까?”

“아니, 내가 아니고 이 애가 그렇지.”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앞좌석의 여자를 턱으로 가리켰다.

“섬에 이 아이의 부모가 살고 있지. 그 부모에게 나는 교섭을 하러가네.”

“예에?”

“이 아이를 사러 가는 것이지.”

“예에? 산다고요?”

마사오와 오까모또는 얼굴을 서로 마주보고, 남자는 의기양양한 듯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래. 사는 것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이야.”

“얼마에 말입니까?”

오까모또가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을 때 열차가 큰 진동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까모또 옆의 여자는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무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마사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남자는 금액을 말했다. 그것은 대학 졸업자의 첫 급료의 스무배 정도에 상당하는 액수였다.

“예에? 정말로 그만큼의 돈을 지불한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네.”

남자는 번들번들한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결혼을 위해 지불하는 돈이지. 그러나 나와 결혼하려는 것은 아니야. 나는 아내가 있는 몸이거든. 아내와 이혼할 수는 없지.”

‘이번엔 운이 좋군. 세토우치까지 재미있는 남자와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말야’

속으로 마사오는 생각하면서 물었다.

“그럼 두 번째 부인이 되는 것입니까?”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아이를 이 아이의 부모에게서 사서 다른 남자에게 더 비싼 값으로 파는 것이지. 그 차액이 내 몫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살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입니까?”

“물론이지 어떤 부자가 이 아이를 마음에 들어하며 가격을 정했지. 그래서 교섭을 한 것이야. 여름내내 섬에서 보내다가 자네들처럼 초가을에 상경하네. 그동안 나도 휴가를 얻어 섬에서 보내는 것이지.”

그러자 갑자기 여자는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당신들도 가지 않겠어요? 섬에는 빈집들이 많이 있어요. 조금 오래되긴 했어도 기거할 수는 있을 거예요. 여름이니까 이불도 필요없잖아요.”

미인형으로 단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여자였다. 새하얀 피부에 까만 눈동자가 돋보였다.

‘어, 의외로 귀여운 아가씨인데.’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어떤 섬인데요?”

“작은 섬이에요. 그래도 집은 100여채 정도 있지요. 그리고 섬에는 과부들이 많이 있어요. 참, 당신들은 미망인들 집에서 머무를 수 있을 지도 몰라요.”

“야아, 그것 참 멋지겠는데. 그럼 당신도 섬의 미망인집에 머무를 예정입니까?”

오까모또는 감탄하면서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나는 아니야. 나는 이 애의 집에서 머무를 예정이지. 물론 숙박료는 정확히 지불하고 말이야.”

“당신은......”

마사오는 아까부터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인신매매를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까?”

“아니. 그렇지는 않네. 나는 주준하고 있는 외국군대에서 나오는 물자를 운반하는 사람이네. 저 선반위에 있는 짐속에는 이 하루에의 집에 선물로 가지고 가는 초콜릿과 껌 등이 가득 들어 있지.”

“그래요?”

“우에노의 아메요꼬, 거기에는 어디엘 가더라도 물자가 넘쳐 흐르고 있지.”

“그렇겠군요. 더구나 그곳은 물건이 매우 싸겠지요?”

“그렇지. 그곳의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신주꾸의 가게에다 팔면 그것으로 높은 이윤을 얻을 수가 있지. 그곳은 물건이 생기면 반드시 돈벌이가 되는 곳이거든. 매우 즐거운 장사지.”

“그럼, 이 여자를 사는 사람은 엄청난 부자입니까?”

“내 사업의 대선배격인 사람이네. 종전 직후부터 미국물자를 취급해서 지금은 커다란 회사의 사장이 되었지. 이 애는 그 사람의 집에서 먹고 자며 일을 하게 되는 것이네. 부모에게 주는 돈은 그 준비금이지.”

“입주 하녀라면 특별히 많은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여보세요!”

하루에라고 하는 여자가 마사오를 불렀다.

“당신 생각이 틀려요. 나는요, 그.......”

갑자기 몸을 낮추더니 손은 마사오의 무릎을 짚었다.

“그 사장의 집에 머무르는 손님의 잠자리 시중을 드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접대부가 되는 것이지요.”

갑자기 그 얼굴이 굳어지면서 마사오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섬에서 지낼 수가 있지요. 가을이 되면 지금의 나는 없어요. 내게는 이번이 마지막 여름이 되는 셈이에요.”

“굳이 꼭 그래요 할 필요가 있는 건가?”

드디어 마사오는 하루에에게 같은 또래사이의 예삿말을 썼다.

“필요?”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필요 따위는 없어요. 부모님이 빚 때문에 곤란하기 때문이라던가, 아버지를 도와야하기 때문이라던가, 자신을 파는 여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요. 그런 동정받을 만한 이유 따위는 없어요. 그냥 그런 생활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나는 장사손님이더라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지 않아도 좋다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보통의 흔한 매춘부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그래.”

중개인이 동의했다.

“누구라도 너를 강제로 잠자리에 끌어들일 수는 없는 거야. 그러니까 손님과 정사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지. 정사게임이라는 것도 여자가 당연히 함께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 정해져 있으면 재미없지 않겠어?”

“그렇지요.”

“그 여자가 잠자리를 같이 할 것인가 사양할 것인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야. 거기에 바로 스릴이 있고 유혹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겠나?”

“손님은 미국 사람이 대부분이겠군.”

“아뇨. 그렇지만은 않을 거예요. 저로서는 그 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오까모또는 하루에에게 바싹 다가앉으며 물었다.

“그럼, 이미 남자를 경험해 보았어?”

“그런 것은 상상에 맡기겠어요. 그리고 이 분은 나를 사고 판다고 하지만, 나는 팔린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이제까지와는 달리 굉장히 재미있는 직업을 선택한 셈이거든요.”

“그럼, 지금까지는 어떤 일을?”

“평범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그냥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었지요.”

“그래?”

“섬출신 아가씨로서의 그저 그런 생활이었지요. 그리고 나는 금방 싫증을 내는 사람이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과 회사생활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연애 상대도 대단한 남자가 아니어서 어떤 다른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 할 때 이 분을 만난 것이에요.”

“그럼, 애인은 어떻게 되었지?”

“그 남자와는 헤어졌지.”

남자가 다시 끼어 들었다.

“간단해. 여자가 남자를 만나 ‘당신 아닌 다른 남자와 잠을 잤어요’ 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거든. 그러면 남자는 자동적으로 떠나가 버리지.”

“아니죠. 떠나지 않는 남자도 있어요.”

오까모또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을 했다.

“그때는 여작 이렇게 말하면 되지. ‘그 사람, 당신보다 훨씬 멋졌어요’ 라고 말이야.”

그러자 오까모또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뭐라고?”

마사오는 약간 놀랐다. 지금까지 그렇게 친하지 않았으므로 오까모또가 어떤 생활을 하고 지냈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오까모또는 갑지기 손을 움직여 하루에와 팔짱을 꼈다.

“나는 그래도 해어지지 않았어. 나는 여자의 팔을 이렇게 끼고 여자의 귀에 입을 가가이 대고 속삭였지.”

오까모또는 실제로 하루에의 귀에 입을 대고 무어라고 속삭였다. 하루에가 끄덕거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루에가 오까모또에게 귓속말을 했다. 자못 다정한 모습으로, 하루에의 눈은 빛이 나고 볼은 빨갛게 홍조를 띠었다.

중개인이 한숨을 쉬었다.

“우리는 우리끼리 이야기를 계속하지. 아무튼 이 애는 애인에게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당황해 하면서 이별을 선언하고 떠난간 것이지.”

“그녀가 애인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 사실입니까?”

“그래, 정말이라네.”

“바로 나의 대선배격인 그 사장이지. 사장이 몸소 잠자리를 같이 해보지 않고서는 여자를 사는 일도 없고 손님에게 권하는 법도 없지. 그것은 말야, 땅콩이나 사탕, 껌 모두 같은 이치라구.” “그렇군요.”

“물론 맛본 만큼 돈은 후하게 지불하지.”

“얼마 정도입니까?”

“이 애의 한달 회사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지.”

“대단하군요.”

“그것이 바로 장사꾼의 수단이지 학생도 지금부터라도 잘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거야.”

“그래서 합격한 것이군요.”

“사장의 말로는.”

중개인은 마사오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했다.

“이 기노시따 하루에는 4대 명기 중 하나라고 했지.”

“그래요?”

“사람은 여러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여자는 남자를 얼마만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가에 따라 행과 불행이 좌우되거든.”

“그래서 엄청난 액수로 여자를 사게 된 것이지. 물론 매달 월급도 지불하고 기본금 외에 보너스도 나오게 되어 있어.”

“보너스라니요?”

“말하자면 어떤 손님에게 얼마만큼 서비스를 했는가에 따라 급료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거든. 돈을 많이 벌고 싶을 때는 손님에게 친절하게 봉사하는 편이 좋지.”

“그 사장의 집에는 얼마나 맣은 손님이 드나듭니까?”

“한 달에 50명 가량의 손님이 드나들고 있어. 사장은 두 채의 집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사장과 그 가족이 살고 있고, 다른 하나는 접대부들과 사원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 손님들이 머무르지. 나도 그곳에 머무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제 3국의 높은 사람이 숙박하고 있었지. 그런데 그 사람은 밤거리에서 굉장한 미인을 데리고 와서 함께 잤어. 그런 손님도 종종있지. 사랑으로서는 어쨌든 거래상의 손님이 즐거워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야.”

“그럼, 이미 손님을 접대하는 여자가 그 집에 있는 것입니까?”

“암, 두 사람이 있지.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손님 접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없는 날은 회사일을 돕기도 하네. 그리고 기본급이 지급되는데, 그 기본급은 보통의 여사원과 같은 액수의 돈이지. 숙식이 해결되니까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액수를 받는 셈이야.”

“그럼.......”

마사오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

“지금 있는 두 사람도 각각 4대 명기의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중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그리고 즐거운 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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