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인추억2부 2권 -12 연상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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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97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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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연상의 아내

창밖은 밤이 되고 쓰쯔다는 선반 위의 배낭에서 둥근 위스키 병을 꺼냈다.

“자, 이제부터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도록하지.”

안주용의 마른 오징어와 땅콩도 있었다.

때아닌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젠 내 이야기도, 그리고 이 애와 오까모또 꾼의 이야기도 들은 셈이니까 자네도 뭔가를 이야기 했으면 좋겠는데.....”

쓰찌다가 마사오를 향해 말했다.

“아니, 그보다도......”

마사오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인생의 선배인 쓰찌다 씨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군요. 여자 관계가 수용소의 네덜란드인뿐만은 아니실 테죠?”

“그거야 그렇지만. 음, 그러면 내 마누라 이야기를 해볼까?”

“부인의?”

“그렇지. 복원되고 나서 결혼을 했지.” 그렇게 말하고 쓰찌다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그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에는 오까모또가 가지고 있는 양은 찻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이 두 사람은 섬에 가게 되면 그날 밤 안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을 것 같은데.’

마사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에로서는 부로커인 남자의 사업관계 손님을 상대해야 될 몸이다. 그 전에 학생과 즐거운 여름을 보낸다는 것은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서 오까모또와 하루에가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만지는 것을 의식하며 차장을 내다보고 있는데, 쓰찌다가 커다랗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한참만에 눈을 떴다.

“마누라의 이름은.”

주위에는 들리지 않는 낮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쯔라고 하지.”

“아, 예.......”

“그렇지만 나는 아직 ‘다쯔’라고 함부로 부르지 못하지. 언제나 ‘다쯔 씨’라고 부르고 있어.”

“왜 그렇지요?”

쓰쯔다는 자세를 낮추었다.

“우선 나보다도 한 살 연상의 여자니까.”

“아, 그렇군요.”

“그러나 이윤ㄴ 그것만이 아니지. 다쯔는 선배의 약혼자였던 사람이었어.”

“음.”

오까모또는 탄성을 발한 뒤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알콜이 들어가서 동작이 과정된 것이다.

“그 선배는 군인이 되어 전쟁에 나가 전사했지. 결혼하기 전이었어. 내게 있어서 다쯔는 누나같은 존재로 눈부셨지. 복원되어 돌아와서 나는 선배의 전사를 알렸어. 물론 그때 다쯔는 미혼이었지. 그러나 다쯔가 선배에게 이미 모든 것을 허락한 것은 선배를 통해 들어서 알고 있었어. 선배는 그걸 자랑삼아 상세히 들려 주었으니까.”

“오, 그랬군요.”

“특히.”

쓰쯔다는 더 한층 고개를 숙이고 소리를 낮췄다.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의 일은 세밀한 데까지 들려 주었어. 그 선배로 말하자면 그 방면의 일은 15살 때부터 체험한 베테랑이었지.”

하루에의 손이 오까모또의 허벅지에 닿는 것을 마사오는 보았다. 곧 바로 얼굴을 다른 쪽으로 향한 것은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까모또는 손과 몸의 방향을 조정하여 통로 쪽에서 그 장면을 보기 어렵게 만드는 듯했다.

“네덜란드 여자들의 격정적인 욕망이 아직 생생한 나에게는 다쯔가 조신하게 쓸쓸히 지내는 것이 이상했지. 그런데 그 해의 본오도리(역주; 일본에 음력 7월 15일 밤에 남녀들이 모여서 추는 윤무)의 밤이 되었을 때야.”

농촌의 여름의 성애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본오도리가 빠질 수 없는 것이었다.

“등불빛 속에서 나는 유까다 차림의 다쯔를 만났지. 나도 유까다 차림이었어. 나는 그때는 집안일을 거들고 있을 때라 지금의 일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

잠시 말을 멈추고 쓰찌다는 위스키를 삼켰다.

“다쯔는 내 얼굴을 보더니 ‘어머, 오래만이네’하고 말했어.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전사한 선배의 자극적인 이야기가 머리 속에서 떠올랐어. 나도 이제는 전쟁에 나가기 전과 같은 애숭이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

하루에의 손이 오까모또의 허벅지 위에서 뭔가를 만지는 형태가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예의상 별다른 야심은 품지 않았어. 그런데 다쯔가 내 곁으로 와서 내 팔에 손을 두르고, ‘저어, 반딧불 구경 가지 않겠어?’하고 말했지.”

“반딧불?”

“그래, 반딧불이지. 반딧불은 물이 있는 장소를 날아다니지. 본오도리가 열리는 산사의 경내였어.”

“아, 예.”

“나와 다쯔는 본오도리를 등 뒤로 하고 강의 제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내 가슴은 다쯔의 몸에 관한 선배의 묘사가 떠올라 두근거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것을 떠올리는 것은 실례라고 스스로 타이르기도 했지.”

쓰쯔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갑자기 다쯔가 내 팔을 잡아끌고 잠시 멈춰 섰어.”

잠시 멈춰 선 다쯔가 말했다.

“나, 괴로워.”

“알고 있습니다.”

쓰쯔다는 코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차례로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고, 저도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미찌로우 씨만 돌아오지 않는 게 슬프시겠지요.”

“아니......”

다쯔는 고개를 저었다.

“미찌로우 씨의 일은 이제 어쩔 수 없어.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

거기서 다쯔는 잡고 있던 쓰쯔다의 왼손 손바닥으로 자신의 유방을 눌렀던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쓰쯔다는 손을 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중량감이 느껴지는 그 유방은 수용소에 있던 네덜란더 여자를 떠올리게 했다.

“이쪽이 아려. 아래쪽도 그래.”

다쯔의 음성이 흐트러졌다.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당신이 좀 도와 줘.”

“무슨 뜻이죠?”

순간 멍청해진 쓰쯔다는 곧바로 확실한 말을 들었다.

“안아 줘.”

들길엔 행인들이 없었다. 다쯔가 말한 대로 쓰쯔다는 양팔로 다쯔를 포옹했다.

“아, 아.......”

다쯔는 탄성을 발하고,

“좀 더 세게.”

라고 말했다. 양쪽 유방이 쓰쯔다의 가슴을 압박했고, 여자의 향긋한 머리냄새가 쓰쯔다의 머리를 혼란시켰다.

“키스해 줘.”

쓰찌다는 꿈결같이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러자 다쯔가 먼저 입술을 애무해 왔다.

쓰찌다는 꿈결같이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러자 다쯔가 먼저 입술를 애무해 왔다.

격렬한 입맞춤 가운데서도 다쯔의 손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끌어안자마자 발기된 쓰쯔다의 중심을 잡았다.

처음 유까다 위에서 잡은 순가, 다쯔는 “억”하고 신음했다. 입을 맞추고 있었으므로 다른 소리는 하지 못했던 것이다.

잠시후 다쯔의 손은 유까다를 가르고 곧 쓰쯔다의 그것을 잡아왔다.

옆에는 옥수수밭이 있어서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 길 한복판에선 사람들에게 발각된다. 옥수수밭으로 들어가는게 좋겠지.’

그렇게 생각한 쓰쯔다는 속삭였다.

“저쪽으로 가십시다.”

그러자 다쯔는 쓰쯔다의 그것을 더욱 세게 잡으며 말했다.

“아냐, 여기도 좋아. 이렇게 하고 있는 것만도 좋으니까. 아.... 이것 너무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하는 다쯔의 귓가에 쓰쯔다는 입술을 댔다.

“당신이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을지 모르지만 난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끝을 봐야 되겠어요.”

“알았어. 그럼, 어디라도 데려다 줘.”

다쯔의 목소리가 떨렸다.

두 사람은 옥수수밭으로 나갔다.

반딧불은 라고 있지 않았다.

달 가까이를 흰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땅 위는 밝았다. 밭가에 나뒹구는 호박도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옥수수나 호박 따위에 가려서 길에서 이쪽이 보이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다시 포옹했고, 다쯔의 손이 자연스럽게 쓰쯔다의 그것을 잡았다.

‘이 여자는 나를 좋아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쓰쯔다는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외로운 것이다. 성적인 대상을 원하는 것뿐이겠지.’

그것은 수용소에 있던 백인 여자들과 마찬가지였다.

‘일본 여자도 그 점은 마찬가지인가?’

하지만 쓰쯔다로서는 불만은 없었다. 쓰쯔다 또한 상대가 없어서 괴로워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렇다고 거리의 여자를 사러갈 돈도 없었다.

‘서로 상대가 없던 사람들끼리 잘 된 것이지.’

쓰쯔다가 속삭였다.

“제가 만져도 괜찮아요?”

대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말로 다시 확인한 것은 뒷날을 위해서였다.

“부탁이야. 그렇게 해줘."

쓰쯔다의 손이 다쯔의 유까다를 가르고 들어가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비부에서 넘쳐난 사랑의 샘이 허벅지 안쪽에서 흘러내려 무릎 근쳐가지 적시고 있었다.

쓰쯔다의 손은 그 흐름을 거슬러 비부에 이르러 그 따뜻한 맛을 즐겼다.

다쯔는 쓰쯔다에게 더욱 달라붙으며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러면서 말했다.

“내 말대로 해줘.”

“예.”

“나는 미찌로우 씨 외에는 누구하고도 하지 않았어.”

“알고 있습니다.”

“믿어 줘.”

“예.”

“아, 아,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야.”

그때 모기가 습격해 왔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순간 쓰쯔다는 결심했다.

“다쯔 씨, 우리집으로 가요. 이 모기들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이젠 어디라도 가겠어. 나, 당신한테 나를 맡기고 싶어.”

등 뒤로 본오도리의 큰 북소리를 들으면서 두 사람은 들길을 돌아 쓰쯔다의 집으로 향했다.

쓰쯔다의 집 밖 감나무 아래에 다쯔를 숨겨 놓고 집안의 동정을 살폈다. 형 내외와 아이들은 본오도리에 나가고 없고 노부모만이 모기향을 피워 놓고 있었다. 전등은 꺼진 채였다.

“저, 잠이 와서 돌아왔어요. 이제 자야겠어요.”

그렇게 말하자 어머니가 태평스럽게 말했다.

“자고 싶을 때는 자도 돼. 이제 여기는 군대가 아니니까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지.”

“내일 아침에 옥수수를 좀 쪄줘요.”

쓰쯔다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부탁한 것은 좀전의 옥수수밭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늘밤은 이제 깨우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장지문을 열고 다쯔를 불러 들였다.

달빛이 비쳐드는 가운데에서 이불을 펴고 모기장을 쳤다.

모기장 안에서 두 사람은 다시 포옹했고, 쓰쯔다는 다쯔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댁에는 몇 시까지 돌아가셔야 하나요?”

“날이 밝기 전까지 돌아가면 돼.”

다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그렇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응.”

쓰쯔다는 자신이 먼저 옷을 벗고 전라가 되어 다쯔의 옷을 벗겼다. 장지문은 열어둔 채였고 모기장이 바람에 펄럭였다. 모기장의 그물눈을 통해 달빛이 흐르는 정원이 보였다.

알몸으로 누운 다쯔는 양팔을 벌려 쓰쯔다를 더욱 세게 안았다.

“나와 결혼해 줘.”

그것은 은근히 쓰쯔다가 기대했던 바의 말이었지만, 막상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자신의 귀를 의심해햐 했다.

“지금 뭐라고 말했지요?”

다쯔는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저같은 남자가 좋아요?”

“좋아. 그러니까 이렇게 따라 온 거지.”

순식간에 결혼 약속이 성립되었다.

“약속의 증표로 키스해 줄게.”

다쯔의 얼굴은 쓰쯔다의 복부을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가, 마침내 쓰쯔다의 둥근부분만을 입에 넣고 세차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흥분한 나머지 쓰쯔다의 입에서는 신음이 토해지고 다쯔의 머리를 양손으로 누르며 허리를 떠었다.

“아아 다쯔 씨,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용?”

다쯔의 입으로 하는 애무에는 정이 듬뿍 담겨 있었고, 솜씨도 그만이었다.

이윽고 쓰쯔다는 그 부분을 축으로 몸을 회전시켜 자신의 얼굴도 다쯔의 비부에 묻었다. 다쯔의 그 부분은 이미 바다를 이루고 있었고 쓰쯔다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았다.

서로의 애무는 길게 계속되었고 그 사이에 다쯔는 몇 번이나 경련하며 기성을 뱉아냈다. 쓰쯔다는 이미 그 소리를 막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거꾸로 된 몸을 풀고 제대로 끌어안고 결합했다.

그 직후에 쓰쯔다는 모기장 밖에 사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세요?”

침착한 목소로 쓰쯔다는 말을 걸었다. 전등은 꺼져 있지만 달빛이 밝았기 때문에 자신과 다쯔의 상태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라는 의식이 쓰쯔다에게 여유를 가지게 했다.

“그래. 이상한 소리가 나서 와본 거야. 그 사람 누구니?”

어머니가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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