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인의 마을 4권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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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473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그렇다면 어째서 어린이에게 말해도 소용없는 어른 세계의 이야기를 했단 말이니? 그것은 너를 이미 훌륭한 사내로 인정한 게 아니니? 자, 어서 이 누나에게 솔직히 털어놔."
아레는 틈을 주지 않고 따지고 들었다.
엔타로는 몰리는 입장에서도 '훌륭한 사내로 인정한 게 아니냐'는 말이 즐겁게 들렸다. 특히 '인정한 게'라는 말이 뇌리에 박혔다. 아레 자신이 그렇게 인정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아주머니는……."
엔타로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런 말을 이해는 할 것이 라고 생각했겠지요. 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뿐이고 아무 일 없었어요."
"……."
"게다가 난 아직 의젓한 사내가 아니예요. 아주머니에 비하면 아직 어린애에 불과해요."
"아니, 그렇지 않아. 너는 훌륭한 사내야. 그렇기 때문에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손 내밀면 안 되. 기꾸 아가씨만을 귀여워해야지."
"예."
아레는 엔타로의 젖꼭지를 가지고 논다.
쾌감이 점점 커져 엔타로는 애가 탔다.
"이제 그만……."
하고 사정했다.
그러자 아레는 손을 뗐다. 그 대신 그대로 가슴을 끌어안았으며, 아레의 가슴이 드에 밀착되었다.
"나미가 네 방에 와 한 모기장 안에서 잤다는 것, 동네에선 아무도 몰라, 나미는 부모에게 후꾸자끼의 친구 집에서 자고 왔다고 말했다는데……."
"……?"
어떻게 아레가 그것을 알게 되었는가? 엔타로의 이 의문을 아레는 명쾌하게 풀어 주었다.
"나만 특별히 들었어. 언젠가 나미가 우리 시집 동네에 온 적이 있었거든. 다리 입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반가워 집에 함께 갔지. 그때 네 이야기가 나왔어. 나미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네 칭찬을 했어. 너를 칭찬하니 나도 기뻤어. 이런 즐거운 이야기 끝에, 비바람 불던 날 함께 길을 걸어가다 자게 된 것까지 그 여자는 솔직하게 털어놓았어. 부모와 마을사람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것은, 속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네가 이젠 중학생이기 때문에 신경 쓰는 것이라고 했어. 하지만 어쩐지 수상했어. 얼굴엔 얼핏 수줍은 기색이 엿보였지만, 나도 웬지 두근거려서 물을 수 없었어. 너 정말 아무 일 없었어?"
"그렇다니까요."
엔타로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아레는 오른손을 곧게 뻗어, 가랑이 사이에서 바지에 천막을 치도록 있는 남근을 붙잡았다. 정확하게 위에서 손바닥으로 정상을 누르고, 다섯 손가락으로 귀두를 거머쥐었다.
"이것을 이렇게 주무르지 않았어?"
얌전한 목소리였다.
엔타로의 심장엔 빠른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누나가 화내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 봐. 자, 주물러 주었지?"
그리고 아레의 손놀림은 바빠졌다.
엔타로는 정신이 아득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남근 전체를 쥐고 부드럽게 주무르는 상황에서, 엔타로는 나미와의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유혹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가슴은 답답하고 관능은 감미로웠다.
그러나 엔타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 없었어요."
자기 자신에겐 어차피 상대가 아레이기 때문에, 비밀을 고백한다는 것은 즐거운 면도 있었다.
문제는 나미의 명예에 관한 것이었다.
아레는 엔타로의 고백을 다른 사람에게 결코 나발 불지 않을 것이다. 그럴 여자도 아니다.
하지만 아레가 나미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아레와의 관계를 나미에게 말하지 않은 이상, 나미와의 관계도 아레에게 말할 수 없다.
"그래, 알겠다."
엔타로는 어쩌면 아레가 태도를 바꾸어 냉랭해지지 않을까 두려웠으나, 그런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아레는 어깨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볼에 볼을 비볐다.
"지난 3월보다 훨씬 커졌어. 굉장해."
"아아……."
위험한 고비를 넘겼구나 하고 엔타로는 느꼈다.
아레는 엔타로의 대답을 확인했다. 하지만 엔타로에게는 뚱딴지 같은 것을 지적해 주었다. 가슴 속엔 시간도 공간도 사라지고, 아레와 밀착하는 것만 떠올랐다.
아레의 손은 바지 앞쪽을 열고 속으로 들어왔다. 엔타로의 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엔타로 자신은 이미 꿈과 같은 세계에 빠져 있었다.
아무쪼록 그것이 아레의 손이다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데도, 아레 쪽에선 불만이 있는 듯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자, 바지를 벗자. 너무 더워 땀에 젖어 있잖아."
아레는 더위 때문이라는 이유를 표면에 내세웠다.
"아직 멀었어.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장사꾼 이외에는 올 사람이 없어. 염려 마."
"예."
엔타로는 안긴 채 바지를 벗었다.
아레의 하얀 손에 쥐어져 있는 자기 남근을 보았다.
"어머나!"
아레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졌다.
머리 냄새가 강하게 엔타로의 코를 자극했다.
"엄청나게 커졌군. 만졌을 때 금세 느꼈어. 날마다 커질 나이이니까. 기쁘고 즐겁다."
아레는 언덕에 돋아나고 있는 어린 풀을 발견했다.
"정말 멋지네. 단 4개월 만에 이럴 수가……. 엔타로, 축하해."
아레는 갑자기 생각난 듯 입술을 요구해 왔다.
앞서부터 엔타로는 이유 없는 불안에 싸여 있었으나, 그것은 입을 맞추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드디어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의 입은 정식으로 합쳐졌다.
그러자 이번엔,
'이 사람은 남의 부인이다.'
하는 사실이 바위처럼 크고 무겁게 그의 가슴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신분 좋고 훌륭한 성인 남편이 있고,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몸이다.'
엔타로는 또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나를 위해 이처럼 뭔가 베풀어 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 사람 자신을 위해선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긴 입맞춤이 자연스럽게 끝나자, 엔타로가 말했다.
"누나, 고마워요."
엔타로는 아레가 속히 본래의 입장으로 되돌아갈 것을 용기내어 권유하는 것이 은혜를 받은 자의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엔타로는 남근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는 아레의 손목을 조용히 밀어내려고 했다.
엔타로 자신으로서는 좀더 주물러 주었으면 좋겠고, 될 수만 있다면 본격적인 애무도 받고 싶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자기 희망사항을 깨끗이 포기한 것이다.
아레는 엔타로의 아랫도리를 힘주어 잡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이젠 내가 해 주는 게 싫어?"
"지금의 누나는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송구스러워요."
아레의 숨결이 귀를 간지럽혔다.
"엔타로는 특별이야. 누나 문제는 신경 쓰지 마."
아레의 말은 계속되었다.
"그런데 엔타로가 예쁘고 얌전한 나미 아주머니에게 동정을 지키고 싶다고?"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깨닫고, 엔타로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열심히 저었다.
"아주머니도 나를 못하게 말리진 않아요."
'큰일이다.'
엔타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자기를 원망했다. 유도 신문도 하지 않는데, 초등학생처럼 단순하게 사실 고백과 다름없는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바보스러운가.
"역시 그렇군."
아레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손은 계속 주무르고 있었다.
"괜찮아, 엔타로. 누나가 화내지 않는다고 했지? 누나는 나미 아주머니의 마음 움직임을 손에 쥘 듯이 훤히 알 수 있어. 누나나 다름없이. 따라서 나미에게도 화를 내지 않아. 그래, 아주머니에게 이것을 넣었어?"
"아니오."
질문과 대답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건 나도 바라지 않았고, 아주머니도 원하지 않았어요."
"어째서 그럴까?"
"역시 나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 주었겠지요."
"그럴 거야. 그 아주머니도 자기의 본능적인 욕망보다는 분명 엔타로가 귀엽다는 것이 중요했을 거야."
"아주머니는 어차피 다시 시집갈 사람이에요. 남에게 말하지 마세요."
"물론이지. 염려 마. 아아, 엔타로가 정직하게 말해 줘서 누나는 이제 마음이 가라앉았다."
"미안해요."
"엔타로, 여긴 장사꾼이 오면 금세 보이게 돼. 내 방으로 가자."
여름이기 때문에 문들은 모두 열어 놓고 있었다.
아레의 방으로 가도 밀실이 되지 않는다. 정신 차리고 있으면 장사꾼 보다 먼저 그쪽을 알아볼 수 있다.
엔타로는 아레의 의도를 모른다. 비밀 관계를 어느 정도까지 부활시키려는 것인가, 아니면 더욱 진전시켜 새로운 관계에 돌입하길 바라고 있는 것인가.
'어느 쪽이든 나는 다만 누나를 따를 뿐이다.'
엔타로는 스스로 이렇게 다짐하면서, 예전에 아레가 쓰고 있던 방으로 옮겨 갔다.
두 사람은 다시 정면으로 껴안고 다다미 위에 쓰러져 입을 맞췄다.
이번 키스는 그다지 길지 않았다.
아레는 가리개에서 삐져 나와 노출되어 있는 남근을 잡고 리드미컬하게 마찰하며 속삭였다.
"엔타로도 내 것을 만져 줘."
떨리는 목소리로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던 말이었다. 혹시 이젠 그런 것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엔타로의 마음은 긴장되었다.
"만져도 돼요?"
"그래, 만져 주면 좋겠어."
그러나 엔타로는 거침없이 음부에 손을 댈 수 없었다. 그것을 가로막는 윤리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거긴 누나의 남편만이 만져야 하는 곳인데……."
어쩌면 엔타로를 교활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레는 모든 책임을 불문하고 즐기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야 그렇지……."
아레의 목소리는 노래하는 느낌이었으며, 엔타로의 문제 제기를 가볍게 수긍해 버렸다.
"하지만 엔타로는 특별 케이스야. 나 역시 엔타로의 특별한 누나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 이제 알았지?"
앞서부터 엔타로는 아레가 '나'또는 '내가'라 하지 않고, '누나'라는 말을 연발하는 데 대해 기쁨을 느끼는 한편,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그 이유를 겨우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고말고. 아레는 누나지. 다소 친하게 어울린 것은, 비밀을 지키기만 하면 죄가 되지 않는다.'
엔타로는 마음 속으로 아레의 뜻에 동조하고, 손으로 옷자락을 만지작거렸다.
엔타로에게는 나미의 음부에 대한 기억이 생생했다. 뚜렷하게 '성숙한 여인'이라는 인상이었다.
아레와의 관계는 여러 달 전에 단절되었을 뿐, 일수를 세어 보면 그다지 먼 과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 처녀였던 아레가 지금은,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 분명한 새색시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엔타로의 가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것으로 인해 손놀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기로서도 분명치 않았다.
익숙했고 낯설지 않던 허벅지 안쪽이었나, 왠지 짐작이 가지 않는 것 같고,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목표의 골짜기는 멀어, 결국 항복하고 말아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누나, 지금 내 손이 머리를 헤매고 있지요?"
그것은 정 떨어지는 소리였지만 아레는 빙그레 웃었다.
"너, 벌써 잊어버렸니? 나미 아주머니는 얌전하게 이끌어 주었지? 해봐, 어서."
하지만 아레는 심통을 부리지 않고, 얼른 왼손으로 엔타로의 손목을 잡아 쓰다듬고, 천천히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땐 이미 오른손은 남근 주무르는 것을 중지하고, 힘줄 근처를 가볍게 긁어 주고 있었다.
그렇게 하여 드디어 아레의 음부를 확인한 순간,
'아아, 얼마나 풍요로운 느낌인가.'
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역시 결혼한 부인이기 때문에 그곳이 많이 변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아, 여자 몸의 극히 일부분인 처녀막이 파열하는 것일 뿐, 여자가 첫경험 후 단시일 안에 현저하게 변모하는 것은 아니야."
이렇게 말해 준 것은 노부오 형이었다. 그런데 노부오의 말이 허망한 것으로 느껴졌다.
엔타로는 음부 전체에 손바닥을 대고 나서는,
"아니……."
하고 길게 꼬리를 끌며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달라진 것으로 느낀 것은 추상적이고 어렴풋한 감각이었고, 구체적으로는 무엇이 어떻게 변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또한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손끝에 따뜻한 애액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며, '정다움'이라고나 할 애착심 같은 것이 생겨나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엔타로……."
"왜요?"
"나미 아주머니와는 비 오던 날 밤에만?"
"예."
"그 후엔?"
"만나지 않았어요."
"언젠가는 틀림없이 그 아주머니와 최후의 선을 넘게 되겠지."
"예?"
항변하려고 하는 엔타로에게,
"괜찮아."
하고 아레가 가로막았다.
"그 여자가 재혼하지 않는 한, 그렇게 될 거야. 그 아주머니도 마음착한 사람이니 어쩔 수 없지. 결코 나쁘게 하지는 않을 거야."
한숨을 쉬고 나서 아레는 허리를 흔들며,
"그때처럼 해 줘."
하고 말했다.
"혹시 다 잊지 않았어?"
잊을 리가 없었다. 엔타로는 사양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레의 뜻에 따라 사양하는 것을 거두어들이고, 결국 본겨적인 손놀림을 개시했다.
눈을 감고 그 촉감과 옛 기억을 대조하며 흐뭇한 심정이 되었다.
아레는 더욱 크게 허리를 흔들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아이구, 좋아라. 엔타로, 정말 타고난 솜씨야. 우리집 양반 손은 이처럼 미묘하게 움직이지 못해. 넌, 어쩌면 천재인것 같구나. 아아, 좋아라."
그러면서도 아직 남근 주무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나미 아주머니도 여자의 본능으로 그것을 느꼈을 거야. 이 누나가 작년에 그러했던 것처럼……."
아레는 이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주무르는 것을 중지하고 남근을 세게 잡으며 왼손으로 힘있게 엔타로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누나는 말이야. 여기까진 괜찮아도 엔타로의 이것을 받을 순 없는 남편 있는 몸으로 그것을 허락할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너는 나미 아주머니에게 귀여움을 받도록 해. 아아……."
앞서는 혼잣말을 하더니, 이번엔 박력 있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괜찮겠어요?"
엔타로가 이렇게 물어 본 것은 아레의 본심을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지. 누나는, 너와 이렇게 하는 여기까지가 성의를 다하는 거야. 이것을 받아들일 순 없어. 나미 아주머니에게 양보해야지. 상대가 그런 사람이면 단념하진 마. 아아, 괴로워."
아레의 설명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엔타로도 애무를 중지하고 손을 멈추고 있었다.
아레의 꽃길 입구가 손끝을 빨다간 놓아 주고, 빨다간 놓아 주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아, 여기선 내 손동작을 재촉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며 엔타로는 말했다.
"나, 누나가 '안 돼'하면 그 아주머니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 피할 용기는 있어요."
정말 그런 자제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없다 해도 아레에게 그렇게 말해 두는 것이 아레 마음을 따르는 것이다, 하고 판단한 것이다.
"아니야."
아레는 고개를 저었다.
"나미 아주머니에게 귀염을 받도록 해. 엔타로에 대한 누나의 역할은 이미 끝났어. 이 이상의 것을 하게 되면 평생 어울릴 수 없게 돼. 자, 그럼 엔타로, 여름 방학 때 누나 시집에 놀러와. 머물면서 우리 집 양반도 만나고……. 이 정도까지 하는 것은 큰 죄는 아니야. 그러니 놀러와."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그럼, 괜찮고말고. 누나는 말이야, 나미 아주머니가 네 방에서 잤다고 말하는 순간, 이렇게 생각했어. 너를 남자로 만드는 기쁨을 나미 아주머니께 양보하고, 나는 네 누나로서 남편을 만나게 해야지 하고……. 그것이 이 누나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야."
"아아, 누나……."
그러나 엔타로는 아레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나미가 자기를 귀여워 한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또한 나미는 어른이고, 그 날 홍수가 나던 밤의 일은 순간적인 장난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엔타로의 그와 같은 생각을 알아차린 듯 아레가 말했다.
"너, 홍수 나던 밤의 일은 그것으로 끝이라고 보니? 나미 아주머니의 일시적 변덕으로 생각해? 네 방에서 잤다는 것을 누나에게 말할 때, 나는 그 사람의 얼굴, 눈, 말을 잊을 수 없어. 거기에는 변덕이 아니라 진실임을 반영하고 있었어."
"거짓말."
"거짓말인지 정말인지 엔타로가 직접 물어 봐라."
"그런 것을 물어 볼 수는 없지요."
"누나가 물어 봐도 되겠어?"
말을 하면서 아레는 힘주어 잡았다 놓는 식의 애무를 계속하고 있었다.
엔타로와 나미는 약속했었다. 머지않은 장래에 최후의 선을 넘는 사이가 되자고…….
처음부터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증할 수 없는 구두 약속이었다. 나미에게 모르는 척하면 그만이었다. 엔타로가 스스로 단념해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엔타로의 마음은 불확실하고, 그때의 사건은 나미의 일시적 변덕에 의한 것이었다 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다짐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아레가 엔타로를 대신해 나미의 본심을 확인하겠다고 나서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면 누나와 나 사이가 탄로나지요."
"탄로? 싫어? 두려워?"
"누나에게 폐가 되잖아요."
"난 상관없어. 오히려 내가 먼저다 하고 그 아주머니께 으스대고 싶은데……."
엔타로는 나미에게 혼자 주물러 쾌감을 느껴 보지도 않았고, 여자에게 애무받은 적도 없고, 여자 몸을 만지는 것도 나미가 처음이라고 말했었다.
그것이 모두 거짓말이 되고, 대번에 신용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엔타로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도 곤란해져요."
"어째서?"
"나, 누나와의 일은 비밀로 했어요. 기꾸와의 관계도 말하지 않았어요. 아무하고도 아무 일 하지 않았다고 맹세했어요."
"호호호, 역시 그렇겠군. 내가 까발리면 엔타로는 거짓말쟁이가 돼. 그것 이상으로 그 여자는 쇼크를 받겠지. 세상 물정도 모르고 때묻지 않은 소년을 사랑했다고 믿고 있겠지. 알겠다. 그리고 나도 엔타로의 비밀을 지켜 주고 싶어. 염려하지 마. 결코 말하지 않을게. 그것보다도 어때? 기분 좋아지고 있어?"
엔타로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위험해요."
우선, 남편 있는 아레는 엔타로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었다. 어디까지나 이쪽에 대한 봉사에 지나지 않는다. 사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괜찮겠어? 이렇게 딱딱하고 커졌는데 참을 수 있겠어?"
"늘 참고 있어요."
엔타로도 마찬가지지만, 아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마당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마당에서는 상반신만 보이지만, 이쪽에선 서로 주무르고 있기 때문에 얼굴과 얼굴이 지나치게 접근해 있다.
하지만 엔타로는 아레의 음부를 리드미컬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3월까지의 친밀함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아아, 좋아라."
아레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허리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으로 계속해서 애무를 받아들일 자세를 취했다.
아레의 귀에다 엔타로는 속삭였다.
"누나."
"왜?"
"이젠 이와 같은 장난은 애들이나 하는 짓 같아 재미없지요?"
이 문제는 아레와 헤어진 4월 이후 아레를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아레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 늘 생각하면 그리웠어. 세월으로 거꾸로 돌려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하고 싶었어……. 엔타로니까 즐거워. 아아……."
"하지만 어른 것을 이것으로 맞이하면 강렬한 기쁨이겠지요."
"아니."
아레는 고개를 저었다.
"처음엔 그렇지도 않아. 남편은 말이야, 얌전한 사람이야. 처음에 살살 부드럽게 해 주었지만, 처음 경험하는 여자로선 기쁘긴 해도 대수술이야."
"나도 알고 있어요."
처녀가 처음 경험할 때의 공포와 고통은 이미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있겠지요?"
"그렇지. 마음으로는 역시 가슴이 철썩하는 기쁨은 있지.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외부를 애무해 주는 것이 즐겁지. 넣어서 좋아지는 것은 여러 번 경험한 후에 생겨. 차츰차츰 좋아지게 돼. 따라서 엔타로도 기꾸에게 처음 넣을 때 충분히 보살피면서 하는 게 좋아. 아아……."
아레의 반응은, 이젠 엔타로의 손에 의한 애무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갑자기 엔타로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부에서는 따뜻한 꿀이 점점 넘쳐 흐르고, 꽃잎은 부풀고, 싹은 커지고 굳어지고 예리해져서, 손끝과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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