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음색무림(淫色武林)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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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0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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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편까지만 올리죠..

제 목 : ▲교성같은 비명이▼


차소령은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입으로는 계속신
음을 토하고 있었다. 추면사내는 그녀와 초명을
비웃는 눈빛으로 번갈아 쳐다보았다.

"먼저 사저를 놔줘!"
"내가 이 계집을 놔주면 너 스스로 혈도를 찍
겠느냐?"

추면사내가 되물었다.
초명은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
상 어쩔 방법이 없었다.

"좋아. 내 스스로 혈도를 찍겠다."

초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어떻게 믿지?"

초명의 눈에서 빛이 흘렀다.

"나의 아버지 초무기 대협의 이름을 걸고 맹세
한다."

크-

추면사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굴에 돌출한
핏줄이 부들부들 떨렸다. 사방 벽이 웅 하고 울
렸다.

"네가 그 초무기란 놈의 자식이라고-!"

추면사내의 눈에서 강력한 혈광이 폭사했다.

"?눼 .. 좋아, 네 가치가 올라갔군!"

아악-!

차소령이 비명을 질렀다. 추면사내가 젖가슴을
쥔 손에 힘을 가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줄 아느냐?... 나는 삼십년전 독안
마향이라고 불렸던 분이시다."

초명은 침을 꿀꺽 삼켰다. 금마곡에 봉인된 십
이마두의 이야기는 그가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다. 그중에서 가장 강하다
는 삼마제중 색마제(色魔帝) 독안마향(獨眼魔
香) 온거해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무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남
자였다. 그런데 네 아비가 내 얼굴을 이렇게만
들고 무공까지 뺏은 후 나를 이곳에 가두었
다.... 그것도 비열한 방법으로... 그리고 나는
무공을 다시 연마하는 과정에서 주화입마되어이
렇게 되었지!"

추면사내는 그의 몸에 걸친 걸레같은 장포를 휙
걷었다. 그의 다리는 허벅지부터 나뭇가지처럼
말라 있었다. 뼈만 앙상한 두 발목에 쇠고리가
채워져 있었다.

"좋아. 계집을 놓아주지."

추면사내는 차소령을 품속에서 밀어냈다. 차소
령은 힘없이 풀썩 쓰러졌다.

"사저!"

초명은 차소령에게 ㄸ어가서 그녀를 안아일으겼
다.

"빨리... 빨리 달아나! 어서!"

초명이 떠밀자 차소령은 휘청이며 문쪽으로 향
했다.

"자... 이제 혈도를 찍어라!"

추면사내가 음산하게 외쳤다.
초명은 어깨의 연마혈로 손을 가져갔다. 손을
들어 혈도를 찍는 척 하면서 초명은 잽싸게 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모언가를 끄집어 내서 추
면사내에게 던졌다.

팍!

날아드는 물체는 덩굴이 쳐 떨어뜨리자 검은 연
기가 뭉게뭉게 일어나 시야를 가렸다.

"너...! 감히 이런 얄팍한 수로!"

추면사내의 고함을 뒤로 한 채 초명은 입구로
뛰어갔다.

웃!

입구에 다다른 초명은 우뚝 멈춰섰다. 그곳에는
요아가 고통스런 표정으로 서 있었다. 두사내가
그대로 붙잡고 몸 구석구석을 쓰다듬고 있었다.

"클클... 어딜 도망가려고 하는게냐?!"

요아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던 사내가 중성적
인 음성으로 말했다.

"음양마수!"

초명은 경악하여 소리질렀다.
금마곡안에 감금된 십이인의 마수중 넷이 채화
음적이다. 이 넷의 이름은 색도의 제왕 독안마
향을 비롯하여 천화요미, 음향비도, 그리고 음
양마수(陰陽魔手)였다. 음양마수는 남자도 여자
도 아닌 중성으로 넷중 가장 무공이 약한자 이
지만 가장 교활한 두뇌를 가진 자였다.
그러나 금마곡에 갇힌 십이마두중 초절정고수가
아닌 자는 아무도 없었다. 가장 약하다는 음양
마수라 하더라도 무림에서 일방의 방주보다 강
하다.

"요아!... 도데체 요아를 어쩔 셈이냐?"
"?눼 네가 방으로 돌아간다면 살려두겠다. 허
나 그렇지 않으면...!"

아악-

음양마수가 손가락으로 사타구니를 쓰다듬자 요
아의 입에서 교성같은 비명이 새에 나왔다.

"크윽!"

음양마수의 중지가 요아의 회음혈을 쓰다듬고
음향비도의 좌수가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을 본 초명은 신음을 내뱉으며 뒤돌아섰
다. 회음혈이 파괴되고 심맥이 가닥가닥 끊긴
상태에서 살아남을 사람은 없다. 사내들은 요아
를 쓰다듬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가장 효과적으
로 죽일 수 있는 사혈위에 손을 올려놓은 것이
다.

"이리 오너라!"

연기가 걷히고 노기가 스민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명은 암암리에 두 주먹에 진기를 모으면서 추
면사내에게 다가갔다.

휘리릭-!

바닥에서 덩굴이 일어나 그의 손목과 발목을 감
았다.

헉!

초명은 찬바람을 들이켰다. 설마 덩굴을 이용해
그를 묶을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한 일이었
다.

"칼칼칼..."

미친듯한 추면사내의 웃음소리 사이로 요아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요아... 미안하다-

짝짝!

추면사내가 손뼉을 치자 문으로 누군가 들어왔
다.

"사저!"

초명은 경악했다. 방으로 걸어들어온 사람은 바
로 차소령이었다.

"사저! 왜 다시 돌아왔어! 빨리 도망치란 말
야! 빨리!"

클클클...

득의만연한 미소 뒤에 추면사내의 음성이 들려
왔다.

"그 계집은 이미 나의 노예가 된 지 오래다.

내 명령이라면 무엇이든지 듣지."

"너... 이 개같은 자식아!"

초명은 노호를 터뜨렸다. 그의 눈에서는 증오가
줄기줄기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초명의 앞에 다가선 차소령은 그의 목에 팔을
감고 입을 맞췄다. 그녀의 혀가 초명의 입을 메
우자 초명은 안간힘을 쓰며 그녀를 밀어내려하
였다. 그러나 사지가 묶인 상태에서 그의 행동
은 무력하기만 했다.

차소령의 뱅어같이 흰 손이 초명의 옷자락 사이
로 파고드러가서 그의 탄탄한 가슴을 더듬었다.
그녀의 혀가 구릿빛 금육위에 달팽이같은 자국
을 남기면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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