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하루전(펀글)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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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4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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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화 음모 (6)
공작이 자리에 앉자 수행원 둘이 소녀를 끌고 들어왔다. 소녀는 이미 죽은 다른 소녀들의 시체를 보았는지 얼굴이 사객이 되어 그저 벌벌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수행원들은 기다란 나무를 갖고와선 소녀의 팔을 뒤로 하게 하곤 몸과 팔사이에 나무를 끼우더니 줄로 꽁꽁 묶었다.
소녀는 팔은 뒤로 젖혀진채 알몸 그대로 공작의 눈 앞에 노출되었다. 공작은 소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직 열다섯의 나이인지라 몸은 성숙하지 못했지만 그런데로 핑크빛 유두라든지 쑥 들어간 허리라든지 볼만은 했다. 여기저기 쫓긴 탓인지 다리는 크고 작은 상처 투성이었다. 얼굴은 잔뜩 공포로 질려버린 얼굴이였고 지금도 간간히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소리나 개들의 짖는 소리에 몸을 움찔대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소녀의 모습은 어딘지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면이 있었으며 얼굴에서 두드러지는 커다란 눈망울은 파란색을 띄고 있었고 두려움과 함께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소녀의 팔을 막대에 묶은 수행원들은 다시 막대를 들고와선 소녀의 양발을 넓게 벌린 후 소녀의 다리사이에 묶었다. 그리곤 소녀를 그 자리에 무릎 꿇렸다. 그리곤 다시 어디선가 재갈을 가지고 와선 소녀의 입에 물리곤 벗겨지지 않게 꽁꽁 묶었다. 다른 한명이 눈가리개를 갖고 왔을 때 공작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눈가리개를 갖고 왔던 병사가 눈가리개를 치우곤 소녀의 머리를 잡고 소녀의 팔이 걸려있는 막대에 소녀의 목을 고정시켰다.
"너무 지저분하군 좀 씻기지 않갰나?"
"옛"
공작의 말에 두어명의 병사가 곁에 있는 샘에서 물통 가득 물을 받아오더니 소녀의 머리쪽에서부터 부었다. 물이 소녀에게 부어지자 어느정도 더러운 것들이 씻겨나갔다. 일부분은 소녀의 눈과 코에도 들어갔는지 소녀가 괴로워했다. 하지만 병사는 이에 상관하지 않고 두어번을 소녀에게 더 부어댔다. 소녀는 재갈 사이로 컥컥 댔다.
"흠 이제 겨우 볼만하군"
공작은 눈 앞의 소녀를 자신의 천막안으로 데리고 오라고 손짓했다. 그러자 소녀의 팔을 묶은 나무를 양 옆에서 잡고있던 병사가 소녀를 끌고 공작의 막사에 들어왔다. 소녀는 밝은 곳에 잇다가 그늘진 곳에 갑자기 들어서자 앞이 캄캄해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 눈을 깜빡이자 눈 앞에 공작이라 불리웠던 사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온 몸에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껴야했다.
소녀는 온몸이 물에 흠뻑젖어 있어서 금새 바닥이 물에 적셔졌다.
"자.. 자비를..."
소녀는 갈라진 쉰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벌써 몇시간째 뛰기만 해왔던 터라 온 몸의 진이 빠져있었다. 더욱이 병사들의 손에 끌려오는 동안 보았던 다른 소녀들의 처참한 시체 앞에서는 더욱 할말을 잊고 그저 눈앞의 사내가 자신을 살려만 준다면 그 어떤 일이라도 할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공작은 그저 냉정하게 소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곤 손을 들어 소녀에게 가져갔다. 소녀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켰다. 지금으로서는 그저 공작의 자비를 바라는 수 밖에 없는 자신을 깨닳은 덕분이었다.
공작은 손을 들어 소녀의 이제 갓 피어나는 유방의 주위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지긋이 몇 번을 슬며시 만져나가자 소녀의 유방에서 기묘한 떨림이 전해져 왔다.
공작은 유방 주위를 쓰다듬던 손을 유방 가운데 아직은 작고 납작한 소녀의 핑크빛 유두로 향했다. 엄지와 검지로 쓰다듬듯 잡으며 몇 번 튕기자 소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전과는 달리 유두가 점점 딱딱해지는 것을 감촉으로 느낀 공작은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이봐, 전부터 느끼는건데 말야? 인간의 몸이란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
공작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분명히 이 작은 소녀는 죽음의 공포에 질려하고 있어, 하지만 보라고 그 작은 손짓에도 유두가 이렇듯 딱딱해졌잖아? 아직은 소녀인데도 말이야"
공작은 소녀의 딱딱해진 유두를 계속 손으로 놀리면서 말했다. 이상한 느낌에 소녀의 재갈사이로 약간의 비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글세요? 그저 육체의 반응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어느새 공작의 뒤로 다가와선 묵묵히 서있던 외눈의 수행원 하레쇼가 대꾸했다.
"그래 그저 단순한 육체의 반응에 불과하지... 하지만"
공작은 소녀의 유두를 부드럽게 놀리던 엄지와 검지에 힘을 가했다. 소녀의 유두가 공작의 손에 의해 납작하게 짜부러졌다. 소녀가 재갈 사이로 비명을 질렀다.
"여자란 동물은 이런 육체에 의해 그 정신을 지배받게 되지"
공작이 다시 손에 힘을 풀며 다시금 유두 주위를 살살 달래갔다. 그러자 조금 위축 받앗던 유두가 다시금 부풀어올랐다. 방금전의 충격 때문인지 유두는 아까보다 더 커져있었다. 하지만 약간 물렁한채여서 좀전의 딱딱함이 없어졌다.
"정말 한심한 일은 그런 계집들에게 사내 녀석들이 휘둘린다는 거고"
공작은 소녀의 유두를 만지작 거리던 손을 내려 소녀의 가슴 밑으로 쓰다듬듯 내렸다. 소녀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마 이 소녀가 좀더 자랐다면 웃음 하나를 보려고 목숨을 걸 남자들도 생길걸요?."
"웃음이라.."
공작은 소녀의 팔을 묶고 잇는 막대를 든 병사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병사들이 소녀의 다리를 묶고 있던 막대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소녀는 팔과 다리를 활짝 벌린체 팔과 다리가 맞붙으며 공중에 떠있는 형국이 되었다. 몸이 심하게 굽혀지자 소녀는 괴로운지 얼굴이 비틀려졌다. 하지만 이런 자세 덕분에 공작은 자신이 원하는 곳 소녀의 아랫도리를 적나라하게 볼수 있었다.
소녀의 아래쪽 털은 이제 겨우 황갈색 솜털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누구도 소녀를 침범하지 못햇던 소녀의 틈새는 다리를 옆으로 쭉 벌린 덕분에 그 안에 있는 속살이 빨갛게 엿보여졌다.
"글세? 웃음이아닌 이곳을 탐내는건 아니고?"
공작은 검지와 중지로 소녀의 갈라진틈을 비집고 들어가 소녀의 보지를 벌리며 말했다.
뒤에서 하레쇼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은 그것일테죠. 그것이 남자된 동물의 본성이니깐요"
"그래, 그것이 본성이지"
공작이 한쪽을 벌리던 중이를 약지로 바꾸고 손을 뒤집어 소녀의 보지속으로 중지를 집어넣었다. 아직 그 무엇도 닿지 못한 소녀의 보지는 갑작스런 손가락의 침입으로 인해 격렬하게 저항했다. 소녀의 몸도 약간 비틀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공작은 소녀의 보지안에 넣은 손가락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녀가 아직은 사내를 받지 않았음을 증명하던 소중한 처녀막이 공작의 손가락 움직임으로 인해 찢어졌다. 공작의 손가락을 타고 피가 방울져 흘렀다. 하지만 공작은 소녀의 보지를 공략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늦추지 않고 오히려 엄지를 이용해서 소녀의 클리토리스를 살짝 만졌다. 소녀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온 몸에 경직을 일으키더니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입으로는 쉰목소리와 재갈로 인해 나오지 않는 비명을 연신 토해냈다.
"흐.. 으..흐..."
"그것은 자신의 2세를 보려는 동물적인 본능.."
"난 말야 남자를 이런 더러운 구멍에서 태어나게 만든 신을 저주한다네"
하레쇼의 말을 공작이 중간에서 끊었다.
공작은 소녀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뺐다. 그리곤 소가락을 치켜들었다. 그곳엔 엷은 물기가 촉촉이 젖어져 있었다.
"보라구, 겁탈당하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물기를 내뿜잖아? 쿡쿡"
공작은 발을 들어 소녀의 보지에 갖다 대었다. 그리곤 발로 지긋이 소녀의 보지를 비비며 짓눌럿다. 소녀가 고개를 진저리치며 괴로워했다.
공작이 발을떼자 소녀의 보지는 공작의 신발창에서 묻어나온 흙으로 온통 범벅이 되었다.
"이건 말야, 쓰레기통이지 비단 손가락도 필요없어 그저 들락거릴 수 있는 거면 무엇인든 반응을 하니깐 말야"
공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손을 뒤집었다. 그러자 소녀를 들고있던 병사가 소녀의 팔을 묶은 막대는 내리고 발을 묶은 막대만 들어올렸다. 그러자 소녀의 몸이 거꾸로 뒤집히며 보지가 하늘을 향해 펼쳐졌다.
공작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뒤에있던 하레쇼가 채찍을 집어 공작에게 쥐어주었다. 공작은 채직을 잠시 살펴보았다. 아홉 개로 갈라진 채찍에 끝에는 납조각이 날카롭게 달려있었다. 일명 Nine of Tail이라는 것으로 주로 전시나 고문등에서만 사용되는 무구였다.
공작은 채찍을 몇 번 잡아댕기더니 그대로 벌려진 소녀의 보지를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척"
채찍이 소녀의 음부를 감싸며 강한소리를 냈다. 소녀는 온몸을 비틀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공작은 그런 소녀의 몸짓을 무시하며 다시 팔을 하늘로 올렸다. 음부에서 채찍이 덜어지자 채찍에 맞아 뭉개진 소녀의 음부가 드러났다. 소녀의 음부는 아홉편의 채찍에 의한 타격으로 인해 빨간 중이 쫙 그어진채로 중간 중간 뭉텅이로 살점이 뜯겨져 나가있었다. 그리고 뜯겨져 나간 살점들에서 피가 뭉클 뭉클 솟아나고 있었다.
공작이 다시 채찍을 내리쳤다. 촥 소리가 나며 채찍 사이로 피가 튀었다.소녀가 온 몸을 뒤틀며 고통스러워 하며 비명을 질러댔지만 재갈에 막혀 비명이 나오질 못했다. 다만 낮은 신음소리만이 주위에 울려퍼졌다.
"흐..윽..으..윽"
몇 번을 더 쳐댄 공작이 채찍을 거두었다. 그리곤 소녀의 음부를 들여다 보았다. 소녀의 보지와 오줌구멍등이 완전히 떨어져나간 살점등과 피와 더불어 온통 범벅이 된채 뭉개져 있었다. 소녀는 정신을 이미 잃은 상황에서도 계속 움찔대고 있었다.
"물을"
공작이 짧게 지시하자 병사 한명이 샘에서 물을 떠왔다. 공작은 그 물을 뭉개진 소녀의 보지 위로 부으라고 명했다. 물이 소녀의 보지위로 쫘악 부어졌다.
소녀가 컥컥대며 고통스레 깨어났다. 그리곤 자신의 상황을 알곤 부르르 떨었다. 물방울들이 소녀의 눈을 떠지지 못하게 괴롭히는 가운데 자신의 보지에 가해진 엄청난 고통이 다시금 밀려들어왔다. 소녀의 눈에서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우우우"
소녀가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소녀의 입에 채워진 재갈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작은 물로 깨끗이 씻겨져나간 소녀의 보지를 들여다 보았다. 물로 깨끗해졌던 소녀의 보지는 오줌구멍과 주위와 갈라진 금 주위가 잔뜩 채찍에 맞아 살점이 패여져 있어서 금새 피가 다시 울컥 쏟아지며 소녀의 보지 주위로 모여있다가 뒤쪽 항문을 지나 등너머로 주르르 흘러내려갔다.
소녀의 클리토리스 역시 타격을 받았는지 클리토리스를 덮고 있던 부분이 일부분 떨어져 나가있었고 클리토리스가 심하게 부풀어 올른 상태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또한 보지 주변도 음순의 곳곳이 살점이 떨어져나간 상처들로 인해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덕분에 소녀의 보지 주위는 금새 다시 핏물로 인해 가려졌다.
공작은 피범벅이된 소녀의 보지로 가운데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겉은 비록 엉망이었지만 안까지는 타격이 가해지지 않은 듯 공작의 손가락이 뿌리까지 들어가자 저항감이 느껴졌다.
공작은 손가락 뿌리까지 집어넣자 손 끝에 소녀의 자궁입구가 만져지는 것이 느껴졌다. 소녀의 보지는 약간의 저항을 끝으로 더 이상의 반응이 없었다. 아마 좀전의 채찍질로 인해서 경직이 된 때문이었다.
공작은 손톱으로 자궁 입구를 긁으려했지만 잘 닿지 않았다. 그러자 좀더 세게 손가락 누르며 더 깊이 보지 않으로 집어넣었다. 소녀가 고통으로 인해 눈을 까 뒤집으며 괴로워했다.
공작은 손톱 끝에 닿는 소녀의 자궁을 획 긁었다. 최악의 고통을 당해 더 이상 고통스러울 것이 없을 것 같던 소녀의 몸이 새로운 고통에 몸을 튕겼다. 내부로부터 전해져오는 극심한 고통은 소녀의 정신을 산산히 파괴시켜 나갔다.
소시의 목적을 달성한 공작이 이번엔 손가락을 구부려 소녀의 질 주변을 만져갔다. 아직 경험이 없는 소녀의 질벽은 주름이 잡혀지지 않고 매끈한 상태 그대로였다. 공작은 질 주변을 만지던 손가락을 세차게 휘돌렸다. 다시 소녀의 몸이 움찔거리며 튕겨졌다. 몇 번을 계속 손가락을 휘돌리던 공작은 이윽고 소녀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공작의 손이 온통 소녀의 피로 젖어있었다.
뒤에 있던 하레쇼가 병사에게 눈짓을 보내자 병사가 준비해둔 대야를 갖고 공작에게 다가갔다. 공작이 피에 젖은 손을 대야에 씻었다.
"호레쇼, 뭐가 좋을까?"
공작이 대야에서 손을 뺀 후 손을 털었다. 핏물이 털려져 나갔다. 뒤에있던 호레쇼가 두손으로 수건을 바쳤다.
"글세요? 공작님 생각은 어떠신지?"
공작은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의 병사 몇 명이 묘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공작이 피식 웃었다.
"뭐 시간이 없으니 노멀하게 하지"
하레쇼가 공작이 건네주는 수건을 받아들었다.
"공작님 뜻대로..."
공작은 하레쇼를 잠시 보더니 짓굿게 웃었다.
"어떤가? 자네가 한번 해보려나?"
하레쇼의 얼굴이 약간 구겨졌다.
"명이시라면, 하지만 별로 내키지 않는군요"
공작이 피식 웃었다. 그리곤 다른 곳을 쳐다보곤 한 병사를 지명했다. 아직 나이가 많아보이지 않은 어린티가 나는 병사였다.
"됐네 거기 너 이리로 오게"
지명받은 병사가 굳은 얼굴로 공작에게 다가와 한쪽 무릎을 굽힌체 경의를 표했다.
"자네 이름은?"
"하.. 하민입니다, 각하"
공작은 인사하는 병사를 잠시 보고는 천막안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하레쇼가 하민 앞으로 나왔다.
"각하께서 자네에게 은혜를 내리셨다."
"영..영광이옵니다."
하지만 아직 뭔지 모르는지 하민의 얼굴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병사들은 이미 몇 번 경험한 적이 있는지 약간 부러움 반, 또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흥미 반으로 하민을 지켜보았다. 하민은 주위에서 일제히 자신을 쳐다보자 온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레쇼는 눈 앞의 하민을 잠시 쳐다보았다. 애띤 얼굴로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 않았다.

22. 3화 음모 (7)
"뒤에 있는 것을 맘껏 즐기도록 하라"
"네?"
일순 하민은 멍청한 얼굴로 하레쇼를 쳐다보다 일순 자신이 무례를 범했음을 알곤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슬며시 뒤를 쳐다보았다. 그곳엔 이미 병사들이 소녀를 묶었던 막대기에서 소녀를 풀어내곤 소녀의 뺨을 쳐가며 소녀를 깨우고 있었다.
하민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슨 뜻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민이 죽을 죄를 진 것처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레쇼가 낮게 혀를 끌끌 차더니 하민을 지나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있는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소녀는 하레쇼가 다가오자 몸을 움츠리면서 바르르 떨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아직 재갈은 풀리지 않았기에 그 비명은 단지 소녀의 내부에서만 울려퍼질 뿐이었다.
"지금부터 네 앞에 있는 저 병사를 만족시켜라 만일 만족 시키지 못한다면 아까 당한 고통을 죽을때까지 않겨주겠다."
하레쇼는 소녀의 얼굴을 손을로 치켜들곤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알겠나? 할수있나?"
소녀는 하레쇼의 말에 알겠다는건지 아니면 할수 있다는건지 모른체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하레쇼가 소녀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그리곤 다시 하민에게 다가갔다.
"잘할수 있겠나?"
하민은 하레쇼의 말에 몸을 움찔 거렸다.
"저기.. 아직 경험이 없어서..."
"지금 공작 각하께서 보고 게신다. 이건 명령이기도 해"
하레쇼의 엄포에 하민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하레쇼가 빙긋이 웃으며 하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저 좋은 경험한다고 생각해"
하레쇼가 공작의 뒤로 돌아가 섰다. 하민은 갈등하는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내팽겨진 소녀는 그제서야 하레쇼가 했던 말의 뜻을 깨닳곤는 잠시 멈칫하고 있다가 하민이 자신을 쳐다보자 놀란 듯이 움찔거렸다.
소녀의 뒤에 있던 병사가 소녀의 입에 물렸던 재갈을 풀어냈다. 재갈이 온통 소녀의 침과 이빨자국으로 너덜해져 있었다.
갑작스레 자유스러운 입으로 잠시 얼얼해 하던 소녀는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하레쇼가 눈에 들어왔다. 하레쇼는 뭐가 맘에 들지 않는지 허리춤에 있던 채찍을 다시금 꺼내들고 있었다.
소녀는 겁이 덜컥들었다. 비록 아직 채찍에 맞은 하복부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또한 그곳에서 흐르는 피가 땅을 적시고 있는 중이었지만 다시금 채찍을 맞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그런 고통 따위는 벌써 저만치 날아가 버렸다.
소녀는 엉금 엉금 기어서 하민에게로 다가갔다. 하민은 자신에게로 기어오는 소녀를 잠시 보곤 고개를 돌려 앞을 보았다. 공작은 흥미잇다는 듯이 그를 지켜보고 잇었고 그 뒤의 하레쇼는 구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
하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알고 일어나서 자신의 바지와 하얀색 속옷을 내렸다. 그러자 놀라움과 긴장으로 움츠러든 하민의 자지가 나왔다. 하민은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조물락 거렸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들이 의식이 돼서인지 여간해서 발기가 되지 못했다. 그런 하민 앞으로 소녀가 엉금 엉금 기어와선 주춤거리며 하민의 자지가 발기가 되길 기다렸다.
하민의 자지가 발기가 되지 않고 게속 주물럭 거리기만 하자 공작이 고개를 돌려 하레쇼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그러자자 하레쇼가 자리에서 움직였다. 하레쇼의 움직임에 겁을 먹은 소녀는 얼른 손을 들어 하민의 자리를 만져갔다. 하지만 어찌해야 남자의 자지가 발기되는지 모르는 소녀는 그저 하민의 자지를 주물럭 대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 소녀의 등허리로 하레쇼의 채찍이 떨어졌다.
"이 바보같은 것 손으로 말고 입을 사용하란 말이다."
"허억"
하민의 자지를 만지작 거렸던 소녀의 등이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소녀의 등에 길게 채찍자국이 남았다. 소녀는 고개를 숙여 하민의 손을 치우곤 하민의 자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하민의 자지를 입에 물었을뿐 어떻게 할줄을 몰랐다. 더욱이 간신히 키워 놓았던 하민의 자지는 소녀의 입에 물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줄어만 들고 있었다.
다시한번 하레쇼의 채찍이 소녀의 등을 강타했다.
촤악
"허억"
소녀의 등에 다시 길게 채찍자국이 남겨지면서 자국에 핏물이 번져나갔다. 소녀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자신의 입속에 들은 하민의 자지로 인해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그저 헛숨만 들이킬 뿐이었다.
"혀는 뒀다 뭐하지? 비명지를 때 쓸건가? 필요없으면 아예 지금 잘라줄까?"
소녀는 자신의 혀를 이용해 입안에 있는 하민의 자지를 살살 문질렀다. 그리고 서서히 머리를 움직이며 앞뒤로 움직였다.
서서히 하민의 자지가 딱딱하게 커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소녀는 하민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쪽으로 붙였다. 소녀의 의도를 깨닳은 하민은 손으로 소녀의 유방을 만지작 거렸다. 소녀의 유방에 있는 유두가 돌기가 되어 하민의 손바닥에 쓸리자 묘한 기분이 들면서 아래쪽이 묵직해진 느낌을 받았다.
소녀가 하민의 아래쪽에서 입을 떼자 온통 침에 젖은 하민의 자지가 나타났다. 좀전과는 달리 몸 앞으로 약간 들어올려져 있었다.
하민은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필사적으로 주위의 시선을 무시하고 야한생각을 가지려 노력했다.
"여기는 우리집 방안이다. 여기는 우리집 방안이야"
하민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리곤 자신의 앞에 무릎꿇고 자신의 자시를 다시금 빨아대고 잇는 소녀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리곤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누나를 생각했다. 하민의 누나는 근처의 다른 귀족들의 영애에 비해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더욱이 무도회에 나갈양으로 허리를 유난히 강조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양이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그 자신도 반할 정도였다. 그레서 비록 이름없는 남작가문이지만 하민의 누나만큼은 사교계에서 어느정도 이름이 나있는 상태였다. 그런 누나의 목욕하는 모습을 우연히 쳐다보았다. 하민은 욕탕에서 나와 물기 젖은 몸과 머리를 찰랑대며 욕탕안을 돌아다니는 누나의 모습에 빠져들었었다. 그리곤 이내 하녀가 내주는 하얀 천에 사라지는 누나의 하얀 몸을 얼마나 아쉬워 했던가?
하민의 자지가 불쑥 딱딱해졌다. 하민의 자지를 입에 문 소녀는 입안가득 찬 하민의 자지를 더 이상 빨지 못하고 자지에서 입을 땠다. 좀전과는 달리 우람한 하민의 자지가 소녀의 침에 번들거리며 그 위용을 자랑하듯 고개를 빳빳히 하늘 높은줄 모르고 쳐들고 있었다.
하민은 소녀의 유방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소녀의 얼굴이 약간 찡그려졌다. 소녀는 유방에서 느끼는 통증못지 않게 자신의 눈 앞에서 건들거리고 있는 하민의 자지로 인해 또 다른 두려움을 느꼈다.
하민은 소녀의 몸을 잡고는 뒤로 돌렸다. 그러자 소녀가 하민의 뜻을 대충 눈치채고는 뒤로 돌아 땅에 엎드렸다. 그리고 엉덩이를 쳐들었다. 소녀의 엉덩이가 앞으로 있을 행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작게 떨렸다.
하민은 소녀의 엉덩이를 잡고 발을 소녀의 다리사이 집어 넣고는 양 옆으로 건드렸다. 소녀가 다리를 더 넓게 벌렸다. 엉덩이 사이로 소녀의 핏기를 머금은 항문과 보지가 하민의 시야에 들어왔다.
하민은 다시금 작아지려는 자신의 자지를 얼른 손으로 용두질을 치면서 소녀의 엉덩이 뒤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소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맞추었다.
하민은 서서히 자신의 자지를 소녀의 보지 안으로 집어 넣으려했다. 하지만 경직된 소녀의 보지는 쉽게 그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
하민이 게속 시도를 하지만 번번히 성공시키지 못하고 주위를 찌르기만 하면서 주위에 있는 채찍에 맞은 상처를 건드리기만 하자 소녀는 괴로운 신음을 흘렸다.
"흐윽, 아아아"
소녀는 입술을 깨물면서 나오려는 신음을 간신히 참아야했다.
소녀와 하민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던 하레쇼가 채찍으로 땅을 거세게 후려쳤다. 그러자 소녀가 상체를 받치던 손을 떼고 머리를 땅에 박았다. 그리고 오른쪽 손가락으로 자신의 보지를 잡고는 양옆으로 넓게 벌렸다.
하민은 소녀가 머리를 땅까이대자 한층 더 올라간 소녀의 보지에 맞추어 단번에 돌파하듯이 힘있게 소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꽂았다.
"하악"
소녀가 몸을 젖히며 하얀 신음을 토했다. 마치 몸 전체가 꿰뚫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민이 자지가 보지 안으로 들어갔다. 하민은 그대로 자신의 엉덩이를 밀어 소녀의 보지 안으로 자지 뿌리까지 깊게 집어넣었다.
소녀는 팔로 땅을 대며 고개를 땅가까이 붙이곤 입술을 앙다물었다. 보지쪽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몸 전체가 저릴 지경이었다. 소녀의 일그러진 얼굴에서는 땀이 송긍송글 맺혔다.
하민은 소녀의 보지가 축축함과 동시에 어딘가 끈적함을 동시에 느꼈다. 하지만 덕분에 하민의 움직임에 소녀의 고통이 줄어들었다. 아까 공작이 소녀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헤집으면서 생긴 생채기들에서 배어 나온 핏물들과 보지 주위에서 생긴 상처로 인한 핏물들이 소녀의 보지 안에 고여있었던 것이었다.
소녀에겐 이미 흥분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이러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다. 소녀는 하민의 거센 움직임으로 인해 몸 전체가 들썩이는 가운데 소녀는 고개를 숙인채로 작은 주먹을 꼭 잡으며 밀려오는 고통을 잡으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조금이라도 입이 벌어진다면 자신도 생각지 못한 커다란 비명이 나갈 것 같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소녀의 눈에선 소녀도 의식하지 못한채 눈물이 주르르 흘렸다.
하민은 소녀의 상태를 보지 않았다. 소녀의 등판에 길게 새겨진 두자국의 채찍 자국이 시야에 들어왔다. 소녀의 등판에 새겨진 채찍 자국은 하민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흔들렸다. 소녀의 등에서 간간히 배어나온 빨간 핏방울들은 멈칫 멈칫거리며 소녀의 머리쪽으로 흘러내려갔다. 하민이 소녀의 엉덩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민은 조금 지나자 소녀의 보지 않에 자신의 자지를 넣은채 숨을 몰아 셨다. 아직은 경험이 없는지라 허리를 이용할줄 몰랐다. 그래서 몸전체를 움직이다 보니 힘이 들엇던 것이다.
하민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잠시 닦앗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내려 소녀의 엉덩이와 등판을 내려다 보았다. 약간 부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새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주위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다.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시선들을 느끼며 하민은 가뜩이나 열이올라 달아있는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하민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은 아까처럼 거세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간간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서서히 움직여 나갔다. 그리곤 서서히 속도를 높여갔다. 하민은 어서 빨리 이 행위를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자신이 역겹게 느껴졌다.
아까까지 불쌍하게만 느껴지던 소녀도 이제는 자신에게 치욕을 주는 존재같아 약간의 증오섞인 감정이 밑바닥에서부터 솟아 올랐다.
"이렇게 된건 너때문이야"
하민은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다. 눈 앞에서 묵묵히 몸을 숙이고 자신의 행위를 받아들이고 잇는 소녀나 주위에서 비웃으며 자신을 보고 잇는 것 같은 동료들이나 이런일을 시킨 공작이나 모두 증오 스러워졌다.
하민의 분노는 자신이 분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인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눈 앞의 소녀에게 향해졌다.
하민은 문득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소녀를 더욱 괴롭혀 소녀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하민의 몸움직임이 더욱 거칠어졌다. 일부로 뒤로 좀더 멀리 물러났다가 세게 앞으로 소녀의 보지쪽으로 부딪쳤다. 소녀는 갑작스레 거칠어진 하민의 움직임에 잠잠해졌던 고통이 몰려들어와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흐윽"
소녀의 입에서 기어코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하민은 그 소리가 결코 좋은 기분에 내 뱉는 신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움직임을 자제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소녀가 신음을 흘리면 흘릴수록 소녀에게 더 세게 몰아쳐댔다.
"흐윽, 학학, 흐~~흑"
한번 입이 트여진 소녀의 입은 연신 신음을 토했다.
하민은 소녀를 잡은 손에 힘을 바짝 주었다. 소녀의 엉덩이가 하민의 손에 심하게 일그러졌다.
탁탁탁
하는 소리가 주위를 울려 퍼졌다. 하민은 자신의 자지에서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은 점점 커져가더니 어느 순간 자지가 움찔거리면서 뭔가가 자지 밖으로 분출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곤 전신에 피로감이 몰려들어왔다.
하민은 소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학"
소녀가 잦은 신음을 흘렸다. 하민의 자지가 빠진 소녀의 보지에선 핏덩이와 섞인 하민의 하얀 정액이 주르르 흘러 나왔다. 그 정액은 이미 아까의 상처가 터져 울컥쿨컥 토해내고 잇는 핏물과 어우러져 땅에 떨어지면서 땅을 검게 물들여갔다.
하민의 자신의 아랫도리를 살펴보았다. 온통 소녀의 피로 시뻘갰다.
공작이 하레쇼에게 뭔가를 지시하고는 일어나서 천막박을 나섰다. 어느새 멀리서 말발굽 소리와 함께 개짖는 소리가 들렸다.
하레쇼가 아랫도리를 주어입지 못하고 멍하니 있는 하민에게 다가와 칼을 내밀었다.
"공작께서 자네에게 하사하신 것일세 받게"
하민은 멍하니 하레쇼가 내미는 칼을 보곤 고개를 들어 하레쇼를 쳐다보았다.
하레쇼는 위 아래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소녀쪽을 한번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자네가 편하게 해주게"
그러곤 하민의 손에 억지로 칼을 쥐어준 다음 하민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는 물러났다.
하민은 자신의 손에 들려진 칼과 소녀를 번갈아 멍하니 쳐다보았다.
어느새 꾸물 꾸물 몸을 추스린 소녀는 겁에 질린 듯 커다란 눈망울로 하민의 손에 들린 칼과 하민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이내 눈이 촉촉하게 젖어 들어갔다. 그리곤 제대로 다물어지지 않는 무릎을 억지로 붙이곤 무릎을 꿇고는 천천히 하민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하민은 눈앞에 소녀의 목덜미만을 뚫어지게 쳐다볼뿐 전혀 움질일 생각을 못했다.
소녀가 다시한번 하민을 쳐다보고는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웃음을 지었다. 소녀의 눈에서는 어느새 고인 눈물이 소녀의 볼을 타고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소녀는 애써 밝게 웃으려 노력하며 잘 안돼자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잠시 어깨를 들먹이더니 고요히 말했다.
"제발... 아프않게 해주세요"
하민은 천천히 칼을 높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민의 눈이 시뻘개지기 시작했다. 하민의 얼굴엔 땀이 송글 송글 맺혔다.

하민의 얼굴에서 맺힌 땀이 주르르 턱을 타고 돌다가 한방울 떨어졌다. 하민은 의깃하지 않은채 서서히 칼을 든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그대로 빠르게 내리쳤다.
팟 하는 소리와 함께 핏물이 하민의 얼굴 전체로 튀었다. 소녀의 머리가 데구르 하민의 발앞에 굴렀다. 그 앞으로 목잘린 소녀의 몸이 잘린 목에서 분수처럼 피를 뿜어내며 서서히 앞으로 기울어졌다.
하민은 자신의 발치에 있는 소녀의 머리에 시선을 돌렸다. 그 머리는 몇 번을 데구르 구루더니 하민과 시선이 마주쳤다.
담담하면서도 슬픈 눈이 채 감기지도 못한채 하민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민은 칼을 옆으로 떨어뜨리고는 소녀의 피로 질퍽한 땅바닥에 그래로 쓰러지듯이 무릎을 꿇었다. 주위의 동료들이 그 소녀의 시체를 끌고간 이후에도 하민은 옷도 입지 못한채 병사가 들고간 소녀의 머리가 있던 곳을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어느새 하민의 촉촉한 두눈에선 눈물을 주르르 하민의 얼굴에 흘려보냈다.

23. 3화 음모 (8)
코즈히 공작일행이 숲속 중앙에 위치한 별장쪽으로 다가오자 그곳엔 이미 레히만 공작 일행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코즈히 공작은 임시로 천막이 쳐진 레히만 공작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천막 옆에는 이번 사냥에서 잡은 소녀들의 시신이 쭉 널려져 있었다. 코즈히 공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나,둘,셋.... 열하나"
소녀들의 시신은 모두 열한구였다. 어떤 것은 목이 떨어져 나가고 어떤 것은 개들에게 심하게 짖이겼는지 허벅지 아래가 어디론지 사라지고 하얀 뼈만이 찢겨져나간 살틈에 삐죽이 나와 있었다.
코즈히 공작은 입맛을 다시면서 레히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천막 옆에 있는 펠리크를 잠시 노려보고는 곧장 천막 안으로 들어섰다.
레히만이 의자에서 일어나 반갑게 코즈히 공작을 맞이했다.
"여, 공작 각하 어떻게 성과는 있으셨나요?"
코즈히는 떫은 얼굴로 장갑을 벗어들곤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성과는요.. 그나저나 이번 내기는 제가 졌군요"
레히만은 빙긋이 웃었다.
"그래 어떻게 되었습니까?"
"헤어진 이후에 고작 세 마리박에 못잡았답니다. 정말 사냥의 신 알테미온께서 오늘 제게 등을 돌리셨나 보군요"
"그렇습니까? 그럴수도 있겠지요."
"공작께서는 얼마나 잡으셨는지요?"
"하하, 저는 알테미온의 가호를 톡톡히 봤답니다. 무려 열 한 마리나 잡았답니다."
코즈히 공작은 옆의 수행원이 따라준 포도주를 건네 받았다.
"어쨌든 레히만 공작각하의 승리시군요, 그래 제 도움이 필요하신다는게 도대체 어떤겁니까?"
레히만은 수하가 건네준 포도주를 한모금 홀짝 마시더니 눈을 빛냈다.
"이제 곧 저녁식사 시간이군요"
레히만의 말에 코즈히는 일순 어리둥절해하다 천막 밖을 쳐다보았다. 아직은 해가 산마루에 걸려있어서 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의아해진 코즈히가 레히만을 쳐다보자 빙긋이 웃고잇는 레히만의 얼굴을 보고는 뭔가를 깨닳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럼 제가 식욕을 돋구기 위해 821년산 라미나를 대접하죠. 같이 드시겠습니까?"
"호? 그렇게 귀한것을요? 오늘 공작님 덕분에 입이 호사를 누리겠군요"
'호사라니요? 그저 어려운 부탁이 아니길 바라는 작은 정성일 뿐이지요"
코즈히도 레히만의 웃음에 맞추어 빙긋이 웃었다.
둘은 먹다남은 포도주잔을 탁자에 그대로 놓아 둔채 말을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갔다.
둘이 떠나간 빈 자리에는 병사들이 사냥하고난 후의 뒷정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곳으로 하레쇼가 다가왔다.
"오늘 수고 많았다."
하레쇼의 말에 병사들이 하던일을 멈추고 부동의 자세로 하레쇼를 맞이했다. 하레쇼는 병사들 앞에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던졌다.
툭하고 작은 주머니가 땅에 떨어지면서 주머니가 작게 열렸다. 그리고 열려진 주머니 틈으로 황금색 동전의 한쪽 귀퉁이가 보였다.
병사들의 시선이 뚫어지게 주머니로 향했다. 하레쇼는 그런 병사들을 보고는 씩한번 웃곤 다시말을 이었다.
"이건 레히만 공작께서 자네들의 노고를 치하하라고 내려주신 것이다. 알아서 나누도록, 그리고 오늘은 경계인원만 남고 나머지는 코가 삐뚫어 지도록 마셔도 좋다."
하레쇼의 말에 병사들은 쓰고있던 모자를 벗어 던지며 환호성을 질렀다.
"야호!"
"레히만 공작각하 만세"
"코즈히 공작각하 만세"
하레쇼는 병사들의 환호 소리를 들으면서 자리를 벗어났다.
하레쇼가 벗어나자 병사들의 손놀림이 아주 빨라졌다. 빨리 정리하고 놀고 싶은 마음에 어떤것들은 대충 대충 처리하곤 했다.
지크가 병사 둘을 불렀다.
"마나임, 루파"
"넷"
"넷"
"가서 술을 있는데로 꺼내와라"
"넷"
둘은 지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술창고로 달려갔다. 그들의 뜀박질을 잠시 지켜본 지크는 다시 주위에 있는 병사한명을 불러세웠다.
"아무는 주방으로 가서 식사를 일찍할테니 빨리 준비하라 이르고 안주용으로 쓸 고기들을 달대서 가지고 와라"
"넷"
지명받은 병사가 갖고있던 무구들을 바닥에 놓고는 그대로 어디론가 뛰어갔다.
"자 빨리하자 남풍이 북풍이 되기전에"
"하하하"
병사들이 신이나서 물건을 정리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크는 고기를 가지고 오면 구울 수 있게 모닥불 피울 나무들을 모아와 모닥불을 만드는데 신경썼다.
펠리크가 그런 지크의 등을 건드렸다. 지크가 뒤를 돌아보곤 펠리크임을 알곤 다시 모닥불 피우기에만 신경을 썻다.
"이봐 지크"
펠리크가 다시한번 부르자 그제서야 지크는 약간 화난듯한 얼굴로 펠리크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펠리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으르렁 거리듯 말했다.
"꼭그렇게 해야했어?"
어느새 조금씩 모닥불이 지펴지기 시작했다. 펠리크는 지크 옆쪽에 다가가 앉고선 이제 피기 시작하는 불을 부지갱이로 들쑤셨다.
"어쩔 수 없었어..."
"거짓말 마! 넌 피에 미친 녀석이야"
펠리크가 억울하다는 듯이 지크를 쳐다보다 지크의 비난어린 눈초리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모르겠어... 갑자기 그런 제안을 받고는 불안했어... 그리곤 정신없이 몰아대기 시작했지.... 아마 그땐 내가 미쳤었던 같아..."
펠리크의 침울한 목소리에 지크도 펠리크를 비난하던 눈을 돌려 모닥불을 쳐다보았다.
"약속했잖아... 이런일을 하더라도 살릴수 있는 만큼은 살려보자구..."
"미안해..."
지크는 화가난다는 듯이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모닥불에 집어던졌다.
"제길 언제쯤 이런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펠리크는 고개를 숙인체 어깨를 들썩였다.
"불안해... 나도 그놈들처럼 피에 미친 야수가 되는건 아닌지... 아까도 난 완전히 미쳐있었어.."
지크는 그런 펠리크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어쩔수 없지... 그건 그렇구 그년은 제대로 가고 있을까?"
"아마 3일 후에 도착하겠지... 만일 그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제 수명이 그것밖에 안돼는 거고..."
펠리크의 나지막한 말에 지크도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여기저기 모닥불이 피워지고 고기를 굽네 술을 마시네하며 공터는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모두의 술이 어느정도 거나하게 취할 무렵 일단의 병사들이 무리지어 지크와 펠리크에게 다가왔다.
"대장님 여기 술하고 고기좀 가져왔습니다요...흐??
일행중 얼굴이 잔뜩 시커먼 털로 뒤덮인 거한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부하듯 말했다.
"털보 무슨일이야?"
지크는 그런 털보에게서 술과 고기를 받아들곤 말했다.
털보는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주저했다.
"저... 병사들 의견이 술도 어느정도 마실만큼 마셨고.. 고기도 먹을 만큼 먹었다고... 근데 저... 저..."
지크가 피식 웃었다. 그리곤 옆꾸리에서 열쇠를 하나 꺼내더니 털보에게 던졌다.
"죽이진 마! 알겠지?"
털보는 열쇠를 받아들곤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조아렸다.
"그럼요 그럼요.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근데 대장 나리께선 어쩌실 겁니까요?"
"나와 이친구는 그런데 별 관심이 없어 자네들끼리 알아서 하게"
"알겟습니다요"
털보는 지크와 모닥불만 노려보고 있는 펠리크에게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를 하고 곧장 뒤로 달려갔다. 술과 고기를 먹으며 진창 노래를 부르고 있는 병사들에게 다가가저니 손을 높이 들고는 열쇠를 보였다. 그러자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덜컹 끼이익
나무문의 듣기싫은 소리가 창고 가득 울려퍼지더니 깜깜한 창고안 가득 모닥불의 불빛이 가득 찾다.
그러자 여태 컴컴한 창고 안에 갇혀있던 소녀가 눈이 부신 듯 손으로 눈을 가렸다. 아까 모인 소녀들중 끌려갓던 소녀였다. 소녀는 그동안 울다 지쳤는지 눈 주위가 퉁퉁 부어올라 잇었다. 또한 몸은 창고 안을 뒹굴기라도 했는지 여기저기 지푸라기와 흙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누구?"
소녀의 앞으로 대여섯명의 건장한 병사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순간 온 몸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소녀는 자리에서 주저 않더니 있는대로 몸을 움츠렸다.
"제발.. 살려주세요.."
소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사내들 중 누구도 소녀의 애원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후후 고거 정말 연하게 생겼는데?"
"이봐 털보 밑에는 내가 양보하지만 뒤는 아니야?"
"크크 그럼 나는 저 조그만 입으로 위로좀 받아볼까?"
"시끄러! 먼저 이몸이 진득하게 시식을 하고난 다음 네놈들 알아서 하라구"
사내들의 말에 더욱 겁을 집어먹은 소녀는 차츰차츰 다가오는 사내들을 보며 급기야 비명을 질렀다.
"Ri~~악"
하지만 재빨리 아까그 털보라 불리던 사내가 소녀의 얼굴을 그 두꺼운 주먹으로 한방 갈겼다. 소녀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가면서 입으로 피가 주르륵 흘렀다.
"씨끄러 개년아 한번만 더 떠들면 알지?"
털보가 주먹을 휘둘르며 위협하자 소녀는 바르르 떨며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저렇게 비명지르는 것도 감칠나는데 뭘그러나?"
"시꺼"
주위의 동료들의 놀림에 털보는 주먹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난 시끄러운거 딱 질색이란 말야"
털보는 동료들을 조용히 시킨다음 서서히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소녀는 몸을 좌우로 흔들며 털보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좁은 창고 안 더구나 한쪽다리는 족쇄가 채워져 잇었기에 어디로든 도망갈 구석이 없었다.
"싫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소녀는 자신의 몸을 잡아가는 털보를 향해 애원헸지만 털보는 그녀의 애원을 들은척도 하지 않고는 그녀를 그대로 잡아 땅에 눕혔다.
소녀는 잇는대로 발버둥치며 털보의 몸을 때리고 물고 꼬집었다. 털보가 화가나는지 솥뚜껑 같은 손을 들어 소녀의 몸을 깔고 앉고는 소녀의 양쪽 뺨을 갈기기 시작했다.
"이 개년이 어딜 물어? 썅 확 배때기를 그어줄까? 엉?"
찰싹 찰싹
"앙앙 잘못했어요 안그럴께요 앙앙"
"당장 그치지 못해? 그쳐!"
털보의 말에 소녀는 딸꾹 거리며 울음을 멈추었다.
"다리벌려"
털보의 말에 소녀는 꼭 다물고 잇던 다리를 주저하며 벌렸다. 그리곤 도저히 참을 수 없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털보는 소녀의 다리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며 노출된 소녀의 보지를 손으로 살짝 건드렸다. 그리곤 히히 하고 웃었다. 소녀의 몸이 움찔거렸다.
"아~ 빨리해 뒤에서 벌써부터 야단이야"
뒤에서 털보의 하는양을 보곤 재촉해댔다.
"어떤 놈이 이몸이 즐기는데 벌써부터 야단이야? 불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털보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소녀의 보지를 건드리던 손길을 멈추고는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얼굴만큼이나 시커먼 털들로 뒤덮인 자지가 드러났다. 털보의 자지는 이미 성이 나잇었는지 빳빳하게 서 있었다.
털보는 소녀의 몸에 엎드린체 자신의 자지를 손에 쥐고 소녀의 보지 근처께로 자지를 대었다. 그라고 소녀의 보지라고 생각되는 곳까지 간다음 허리를 앞으로 밀면서 자지에 힘을 주었다. 아직은 어린 소녀라 그런지 보지도 작은데다 사내를 맞아들인 경험도 없었기에 더욱 빡빡한 구멍을 향해 털보는 자지에 용을 쓰며 밀어넣었다.
"아~악"
소녀가 생살이 찢어지는 아품에 비명을 질렀다. 소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소녀가 게속 비명을 지르자 뒤에 잇던 병사 한명이 어디선가 겔레를 들고와선 소녀의 입에 쑤셔박았다.
털보가 서서히 소녀의 보지안에 든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털보의 몸을 잡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gi~ 저년 벌써부터 저렇게 감창을 울리니 나중에 남자 여럿 홀리게 생겻는걸?"
"글세말이야? 저 허리 돌리는 것 보라구"
사내들은 아품에 몸을 뒤틀며 털보의 품안에서 요동을 치는 소녀를 보며 낄낄대며 웃었다.
털보는 소녀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든 말든 제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했다. 점점 소녀의 하체에서는 피가 털보의 자지를 타고 땅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창고 안에서 그 누구도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털보는 한결 자지를 움직이는데에 편해진 것을 느끼며 더욱 피스톤 운동을 빨리했다. 털보가 속력을 높이자 소녀는 머릿 속이 하애지는 것을 느꼈다. 고통으로 인해 주위에서 소녀를보며 손가락질 하는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낫으면 하는게 소녀의 단 한가지 소원이었다.
털보는 점점 달아오르는 자지의 흥분을 느끼곤 소녀의 아주 작은 가슴을 그 큰 두손으로 꽉 잡았다. 소녀의 이제 피어오르기 시작한 가슴이 털보의 억센 손아귀에서 이그러졌다.
털보가 자신의 자지를 잇는힘껏 소녀의 보지 안 깊숙이 넣었다. 그리곤 움직임이 멈췄다.
"후~~"
털보는 잠시 소녀의 몸에 엎어져 잇더니 일어나서 주섬주섬 아무렇게나 벗어놓앗던 옷을 주어 입었다.
소녀는 털보가 일어낫어도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고 눈에 눈물을 그렁거리며 천장만을 쳐다보고 잇었다. 소녀의 벌려진 다리사이로 보이는 보지는 핏물과 하얀 털보의 정액으로 더럽혀져있었다.
털보는 소녀의 유벙을 한번 잡아당겼다. 소녀가 움찔거렸다. 털보는 비릿한 미소를 한번 짓고는 돌아서서 일어났다.
"야 다음 누구야?"
털보는 다음차례를 부르고는 휘파람을 휘휘 불며 창고 안에서 나갔다. 창고 박을 나서니 벌써 어느새 대여섯명이 더 창고 밖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둘씩 전부 창고 앞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쳇 이왕이면 한번 더 하고 나올걸 그랬나? 이따가 또 하긴 글렀군.. 에라 술이나 먹자"
털보는 나직히 중얼거리며 술판이 벌어진 곳으로 걸어갔다.

24. 3화 음모 (9)
붉은 촛불이 너울거리며 커다란 식탁 주위로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 멋들어지고 아름다운 저택의 주인인 코즈히 공자과 손님인 레히만 공작이었다. 그리고 그 식탁으로 여러 하인들이 분주하게 음식물들을 날랐다. 하나같이 훌륭한 요리사의 작품인 듯 하나같이 먹음직 스럽고 맛잇는 냄새가 식당 홀 전체에 퍼졌다.
코즈히 공작은 주위의 시종들의 시중을 받으며 음식을 맛보앗다. 고개를 끄덕이곤 레히만 공작에게 건넸다. 레히만 공작도 시중이 전해주는 음식을 접시에 덜고는 코즈히 공작의 먹는 것에 맞추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음식을 맛보자 시종이 건네준 포도주로 입가심을 한 후 코즈히가 레히만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이번 내기에는 제가 졌군요? 그래 제게 부탁할 일이 뭡니까?"
레히만 공작은 코즈히 공작의 말에 빙긋이 웃으며 목에 두른 냅킨으로 입가를 한번 훔쳤다.
"별거 아닙니다. 그전에 최근 공작님께서 표적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면서요?"
코즈히 공작은 포도주를 먹던 손이 일순 움칫 거렸지만 아무런 내색도 않고 되물었다.
"그거야 저뿐 아니고 모두들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는 레히만 공작님께서도 표적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지 않잖습니까?"
코즈히 공작의 아무렇지도 않은 답변에 레히만 공작의 웃음은 점점 더 짙어만 갔다.
"글세요? 아무렴 공작님만 하겠습니까? '키론의 아이들'까지 붙이시면서 말입니다."
그 말에 코즈히 공작의 눈이 약간 치켜 떠졌다.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담담히 말했다.
"아~ 그거요? 그거야? 아무래도 표적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참, 케제리아 황녀께서는 평안하신지요?"
레히만은 그냥 스쳐가는 듯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은 코즈히는 그러지 못했다. 반사적으로 손이 차고 있는 검집에 갔지만 차마 뽑지는 못햇다.
"어.. 어떻게..."
레히만은 그런 코즈히를 보며 싱긋 웃었다.
"뭐, 간단한 일입니다. 제 친구인 케마스 공작을 혹시 아시는지요?
"흠..."
코즈히 공작은 속에서부터 나오는 묵직한 신음을 흘렸다.
"그렇군"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코즈히 공작이 나지막히 수긍하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곤 체념하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어쩔거요? 갈로쉬 대공께서는 뭐라고 하셨소?"
레히만은 체념하듯 말하는 코즈히 공작을 보면서 손에든 포도주를 끝까지 마셨다. 그리곤 식탁에 놓았다. 어느새 다가온 시종이 빈 포도주 잔을 채워 주었다.
"아니요? 아직 갈로쉬 대공께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코즈히 공작의 눈이 빛났다. 그런 코즈히 공작을 바라보며 레히만 공작이 만면에 요상한 웃음을 지으며 웃어보이자 코즈히 공작이 움츠러 들었다.
"내게 원하는게 뭐요?"
코즈히 공작이 앞에 놓인 먹다남은 포도주잔을 만지작 거리며 물었다. 그런 코즈히 공작을 바라보며 잠시 뜸을 들이던 레히만 공작은 전혀 엉뚱한 말을 끄집어냈다.
"만일 갈로쉬 공작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어찌될까요?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향후 앞으로 몇십년동안 더 갈로쉬 공작의 뜻이 이 땅을 지배하게 되겠지요..."
레히만은 다시 한번 포도주를 한모금 마셨다. 지금 비록 듀코브니파와 듀만파가 연합해서 견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갈로쉬 대공의 힘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죠 물론 코즈히 공작이 다른 맘을 갖고 잇다는 사실을 배제한채 그저 전면에 보이는 사실로 따지면 말입니다."
코즈히 공작은 얼굴을 굳히며 담담히 레히만을 쳐다보았다.
"계속해 보시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갈로쉬 대공에게 반기를 든다면 그건 그대로 멸망을 자초하는 일 향후의 일은 어찌될지는 모르나 일단 모든 정파가 자신의 힘이 되지 못할 코즈히 공작님을 집중 공격하리라는 것은 뻔한일이지요"
"흐음"
코즈히 공작이 나지막히 신음을 흘렸다. 아닌게 아니라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농후했고 자신도 그것을 알기에 조심에 또 조심을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대로 갈로쉬 대공 밑에서만 머문다면 비록 2-30년간 안전은 보장 받겠지만 갈로쉬 대공의 독단으로 보아 그 뒤는 장담하지 못할겝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우리는 각자 살길을 찾아야겠지요. 허나"
"허나?"
"어차피 갈로쉬파들은 듀코브니파나 듀만파와는 합쳐질수 없는 관게이지요?"
"어째서죠?"
뻔한 질문에 레히만 공작이 나직히 웃엇다.
"후후 그건 공작님 자신도 더 잘 아실 문제 아닙니까? 어쨋거나 각각은 어떤 연유로든 듀코브니파와 듀만파와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코즈히 공작님께서는 머리를 조아리고서도 듀코브니파로 들어가실수 있겠습니까?"
"흥 듀코브니 같은 놈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갈 바에야 차라리 멸문당하고 말지"
"그렇죠?"
"하지만 듀만 공작 파에 들어갈 수도 있잖습니까?"
"물론 그럴수 있지요. 하지만 과연 듀만파에서 현재의 공조를 버리고 공작님을 맞아들일까요? 물론 확실한 내편이라는 인식은 있겠지만 현재의 아슬아슬한 정국에서 눈 앞의 확실한 공조를 내버리고 불확실한 내편을 끌어들이기란 쉽지 않겠죠. 더구나 그 둘은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잇지 않습니까? 지금와서 그 목표를 버릴수도 없고 그러니 지금에 와선 공작님이 가세해봐야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르게 되겠죠"
"흐음..."
"그러니 차라리 확실하고 안전한 다른 대안이 없다면 그저 갈로쉬 공작 밑에서 명을 부지하는게 제일 좋은 수이죠. 하지만 언제까지 그 갈로쉬 공작의 독단에 놀아날 수도 없는 일이니 정말 난감한 일이죠"
"그래서 대체 제게 원하는게 뭡니까?"
코즈히가 얼굴 가득 땀을 흘린체 물었다. 그러자 레히만의 눈빛이 번뜩하고 빛났다.
"전 솔직히 제 맘속에 있는걸 모두 털어놨습니다. 그러니 공작님도 솔직하게 모두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 저희의 관계가 신뢰로 이루어질 수 있을겁니다. 케제리아 제2황비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코즈히 공작의 안색이 심각하게 굳었다. 그리곤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신음이 저절로 나왓다.
"끙"
코즈히 공작의 안색이 수시로 바뀌면서 입이 몇 번 움찔거렸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눈 앞에 있는 레히만 공작을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이것은 갈로쉬 대공의 또 다른 함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휘돌았다.
레히만 공작은 그런 코즈히 공작의 변화를 모른척 하면서 눈 앞에 있는 포도주에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전신의 감각은 모두 코즈히 공작의 입에 쏠려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자신의 옆에 있던 시종에게 뭔가를 얘기했다. 시종이 밖으로 나가선 누군가를 데리고 들어왔다.
"페만 부르심을 받고 들어왔습니다."
사내는 코즈히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다. 좌중이 모두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레히만 뒤에 있던 하레쇼는 손을 서서히 자신의 칼집에 대었다.
천천히 코즈히 공작의 입이 열렸다.
"모두 없애"
코즈히의 명령이 떨어지자 페만은 검집에서 서서히 칼을 끄집어 내었다. 그러자 레히만 공작 뒤에 서 잇던 하레쇼도 자신의 칼집에서 칼을 꺼내려 했다. 하지만 하레쇼의 움직임은 레히만의 제지로 멈춰져야 했다.
"?"
하레쇼가 의아해하며 레히만 공작을 쳐다보자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며 피내음이 실내 가득 퍼졌다.
"으헉"
칼을 꺼낸 페만이 자신의 곁에 있던 시종부터 시작하여 모든 시종들을 도륙해 나가기 시작했다.
"왜?"
"컥"
시종들은 놀란 얼굴들을 하며 식탁 주위에 피를 뿌리며 여지저기 쓰러져갔다. 쓰러져간 시종들에게서 흐른 핏물이 홀 전체에 번져가기 시작했다.
코즈히 공작은 자신의 얼굴에 튄 피를 냅킨으로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곳은 별로 아늑하지 못하군요? 좀더 조용한 곳으로 가시겠습니까? 그곳에서 내 소장품들을 보여드리죠"
레히만 공작이 잔잔히 웃으며 화답했다.
"오? 그 귀하디 귀한 공작님의 소장품을요?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그야말로 천상의 예술이라 일컫던데요?"
"뭐 그정도는 아니지만 내 10여년간 나름대로의 노력 끝에 모아진 콜렉션들입니다. 보시고 비웃지나 말아 주십시요"
레히만 공작과 코즈히 공작은 피로 물든 식당문을 벗어나 지하실로 가는 계단으로 걸어갔다. 어느새 다른 시종들이 나타나 겁에 물든 표정으로 식당에 널부러져 있는 시체들을 치우고 있었다.

레히만 공작과 코즈히 공작이 들어선 곳은 지하에 있는 자그마한 방이었다. 방 전체는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며 넓은 방 주위를 빙 둘러 수십개의 단상이 있었고 그 단상위에는 코즈히 공작의 '콜렉션'들이 각각 묘한 포즈를 취하며 서 있었다.
레히만 공작은 그것들중 하나에 다가갔다.
그것은 알몸의 여인이 바위에 한쪽 손으로 기대며 앉았고 다른 한손을 앞으로 뻗고 있었다. 그리고 그 뻗은 손가락 위엔 노란색의 귀여운 새가 앉아 있었고 여인은 그 새를 보고 있는 장면이었다. 바위에 비스듬이 앉아있는 모습이었기에 여인의 다리는 살짝 비틀린채 여인의 비부를 훤히 보여지고 있었다.
여인의 황금색 머리칼은 눈을 어지럽히듯 여인의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고, 그 머리 칼 사이로 보이는 하얀 피부는 만지면 스스르 녹아내릴것만 같았다. 또한 여인의 유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손을 대면 튕겨나올것만 같았다.
잘록한 허리는 어린아이가 안아도 한손에 들어올 듯 했으며 밑으로 뻗은 다리는 기묘한 곡선을 이루며 절로 아름답다는 탄성을 자아내게했다. 또한 얼굴에 서린 저 묘한 표정은 마치 성녀의 표정과 소녀의 귀여운 표정이 같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마치 천진한 여신의 표정이랄까?
"오오~."
레히만 공작이 놀란 경호성을 외쳤다. 코즈히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랑스런 듯 빙그레 웃었다.
"어떻게 마음에 드셨는지요?"
레히만은 코즈히를 보면서 진정 감탄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정도면 진정 예술입니다."
레히만은 보는 것 만으로는 참지 못하겠는지 손을들어 살며시 만져보았다. 차가왔다. 하지만 그 차가움 속에서 여인에 몸에 붙어 있는 솜털 하나 하나까지도 느껴지는 것이다. 레히만 공작은 차가움 속에 느껴지는 솜털의 느낌에 스산한 느낌을 받았다.
"흠 코즈히 공작님의 콜랙션들은 진정 예술품이라더니 오늘 제가 안목을 높였습니다."
코즈히 공작은 레히만 공작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허허 보잘 것 없는 제 작품을 이리도 칭찬해 주시니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려"
짐짓 겸손히 말하는 코즈히 공작의 표정은 자신의 소장품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이었다.
"음... 이런 작품의 소재를 찾기도 쉽지 않았겠습니다?"
"그럼요? 주로 노예상들을 많이 이용하지만 워낙 그 놈들이 험하게 다루고 또 옮기는 도중에 처녀성을 잃기 십상이죠? 아 저는 아무리 물건이 훌륭해도 처녀성을 잃으면 작품으로 만들지 않는답니다. 그러다 보니 어릴적에 들여와서 제손으로 키울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작품에 더 애정이 가지요. 지금 보신 작품도 제가 7년간 키워왔던 작품입니다. 작품을 위해서 교육은 물론 귀족 예절과 심지어 신관 수업까지 받게끔 했지요... 소재가 좋으니 작품도 저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는 군요."
"허 저는 예술에 문외한 이라서 그런지 소재를 그냥 즐기고픈 생각만 드는군요"
"맞습니다. 저도 소재를 중간에 즐기려는 맘을 얼마나 고쳐먹엇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고작 한 두달, 시간이 가면 그것들도 금새 망가지죠 그러면 진작 저렇게 만들지 못한 내 인내심을 많이 자책하곤 했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코즈히 공작은 뿌듯한 자부심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자그만 앉으시지요"
레히만은 코즈히의 인도에 따라 중앙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코즈히 공작도 천천히 소파에 앉았다. 그리곤 어디론가 열결되 있는 줄을 세 번 당겼다. 그러자 한쪽 문이 열리면서 아름다운 여인들이 두명 들어왔다.
그여인들은 목에는 개목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손에는 고리를 달린 팔지를 차고 있었다. 또한 어깨에는 코즈히 공작의 가문 인장이 찍혀 있었다.
"소재로 쓸려다 불합격된 것들이죠 처리하기도 귀찮고 해서 이런용으로 쓰고 있죠"
레히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여인들을 잠시 살펴보았다. 여인들은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채 묵묵히 다가오고 있었다. 워낙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는지 장애물을 눈을 감은채 요리저리 피하며 둘에게 다가왔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닿았고 보기 좋은 유방은 오똣 솟은채 걸을 때 마다 덜렁거렸다. 허리는 무척 가냘퍼서 아까본 '작품'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한 여인들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것처럼 보였다. 풍만한 엉덩이는 그러 허리의 두배정도는 되어보였다.
그녀들은 각기 코즈히와 레히만의 앞에 무릎꿇고 엎드렸다. 그리곤 공손히 입으로 바지춤을 헤집었다. 그리곤 자지가 드러나자 자지를 입에 물었다.
코즈히 공작이 다를 그녀의 어깨에 걸치자 레히만 공작도 얼른 다리를 들어 자신 앞에 있는 여자의 어깨에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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