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4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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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01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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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45부-



고행자의 집은 그전처럼 비어 있었다. 부모가 다 읍내에서 고기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4번 째 빠구리를 하게 되자 그녀도 익숙해졌다. 별다른 말없이 그녀가 요를 펴는 동안 나는 윗옷과 바지를 벗었다.
그녀도 윗옷을 벗고는 나에게 등을 돌렸다. 여전히 옷핀 3개로 고정된 압박붕대가 나왔고 내가 풀어줘야 한다.
“아, 참! 잠깐 ...... ”
그녀는 내 손을 제지하고 밖으로 나갔다.


내다보니 그녀는 우물가에서 양치질을 하고 있었다. 내가 다가갔을 때는 칫솔질이 끝나고 입을 헹구는 중이다.
“나도 칫솔 좀 도.”
“응? 새 칫솔은 없는데 ...... ”
“니꺼 주마 안되나?”
“이걸 ...... ?”
그녀는 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데 나는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우리는 키스도 하고 자지 보지를 섞기도 한 사이잖아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도 내 생각이 통했는지 말없이 자기 칫솔을 내밀었다.


“너 먼저 들어가 있어.”
양치질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그녀가 말했다. 방에 들어와서 문틈으로 보니 그녀는 뒷물까지 하고 있었다.
압박붕대를 풀고 나는 뒤에서 그녀의 젖통을 두손에 담았다. 풍만하다고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나영이나 영자 누나만큼 탐스런 젖통이다.
젖꼭지를 살살 비벼보니 곧 딱딱해지는 반응이 왔다.

둘 다 알몸이 되어 나란히 눕자 마주 보며 키스했다. 그녀의 혀가 쏙 들어오는데 치약냄새도 상큼했다.

“참, 아빠가 너에 대해서 묻더라.”
“그래? 뭐라꼬 ...... ?”
나는 찔끔했다. 며칠 전 주막에서 임판돌과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순대를 먹으며 막걸리까지 받아먹은 터였다.

“네가 어떤 아이냐고 ...... ”
“그래, 뭐라캤노?”
나는 이제 가슴이 덜컥했다.  고명식은 내가 임가띠기와 빠구리한 것을 알고 있다. 자기 딸과도 빠구리한 것을 알게 된다면 정말 겁나는 일이다. 그의 손에 망치나 칼이 쥐어진다면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백정 아닌가.

“그저 마음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라고 했지. 그런데 아빠가 왜 너에 대해서 묻지? 나도 처음에는 우리 관계를 알고 계시나 해서 깜짝 놀랐어.”

“응, 그기 ...... 며칠 전에 느그 아부지를 우연히 뵌 적이 있다. 임판돌이라꼬 와 그 머슴했던 사람, 그 사람캉 주막에서 술마시는데 나도 우짜다 그 자리에 끌려가 순대를 같이 묵었다.”
나는 임판돌의 마누라와 빠구리를 하다 남편에게 들켰다거나, 행자의 아버지가 나를 보고 임판돌과 ‘한구멍 동서’라고 불렀으며,  그들이 나에게 막걸리를 먹였다는 일들은 생략한 채 얼버무렸다.


“그래가 느그 아부지는 뭐라 카드노?”
“음, 뭐, ...... 좀 찜찜한 표정 같기도 한데 아무 말 없으시더니 다음날 아침 지나가는 말처럼 너하고 ‘너무 가깝게 지내지는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데.”
“그래가 니는 ...... ?”
“그냥 ‘알았어요’라고 했지, 뭐 ‘아빠, 우리는 이미 섹스를 한 사이예요’라는 식으로 말할 줄 알았니?”
행자는 그렇게 말하며 킥킥거렸다.


“괜히 아빠가 끼어들어 분위기를 망쳤네. 자, 빨리 해줘!”
그녀는 똑바로 누우며 무릎을 세우고 가랑이를 벌렸다. 나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와는 이미 세차례나 빠구리를 했다. 처음에는 나보다 어린 보지라는 점에서, 그 뒤에는 서로가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동병상련 같은 감정도 있었다.
그런데 빠구리의 감흥은 늘 별로였다.


내가 빠구리를 한 여인들 중 나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꼽추할매와 고행자뿐이다. 그중에도 행자는 우리가 3학년 때 첫 키스를 했을 때는 나보다 키가 컸었다.     
이 두 여인을 안을 때는 우선 기분이 좀 달랐다. 몸집이 큰 여인들과 달리 내가 품을 수 있다는 것이 남자의 자신감 같기도 해서 좀 우쭐하는 기분도 있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두 여인에게도 차별점이 있었다. 그것은 반응이라고 할까, 호응도라고 할까, 하여튼 어울리는 재미 같은 것이다.


꼽추할매는 나이가 40대이고 항렬로도 나의 할머니뻘이지만 잘 수줍어하고 때로는 두려운 듯 몸을 떨기도 했다.
그러나 자지가 방아질을 시작하면 “엄마야! ...... 아이고! ...... 엄마야! ...... 아이고!”를 연발하며 흥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8살 때부터 27명, 아니 그 후에 남자의 숫자가 더 늘고 빠구리 횟수는 그보다 많은 행자는 나와 빠구리를 하면서도 흥분은커녕 별 반응이 없는 것이다.


나에게 처음 빠구리를 알게 해준 서울띠기는 가쁜 숨소리에서 신음, 비명, 거의 울부짖기까지 하는 반응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물론 나도 난생 처음의 환희와 황홀감을 맛보았지만 밖으로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대방의 반응은 나의 흥분도나 희열을 한층 고조시켜 주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인들은 내가 자지를 박아대면 가쁜 숨결에 이어 신음이나 비명이 나왔다.


꼽추할매의 “엄마야!” 말고도 이미영 선생은 “앙! 앙!”하며 우는 소리를 냈다. 병호 엄마는 “하이야! 하이야!”라고 하다가 방아질이 빨라지면 “하야! 하야!”라고 했다. 효석아재 아지매는 “흐윽! 흐윽!” 하다가 나중에는 “앙! 앙!” 하고 울어댔다.
다리를 심하게 저는 청송띠기는 “소리를 질러도 되는겨?”라고 내 허락을 청하는 듯 하더니 “아이구야! 아이구야!”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환갑이 넘은 송윤초도 “하아! 하아!”라고 하다가 “아악! 나 죽어!”라며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인들도 있었다.
숫처녀로서 처음 빠구리를 경험하는 문경미나 박금순, 그리고 최나영이나 배은숙은 모두 좋아하기보다는 먼저 아픔을 호소했다.
물론 나는 그 이유를 안다. 그녀들은 처녀막이라는 것이 파괴되면서 그 상처에서 피까지 나며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그 뒤 문경미나 박금순의 경우 아픔이 아니라 흥분하고 열광하는 반응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행자는 그렇지 않았다.
그토록 빠구리를 많이 해왔으면서도 다른 여인들 같이 흥분하고 열광하는 반응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그녀가 “책에서 보면 남녀가 한몸이 되었을 때 그 환희와 행복감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하게 그려져 있는데 나는 성조숙증이라는 병 때문에 그런 감정을 모두 몰수당했다.”고 울먹이면서 한 말이 떠 올랐다.


“행자야!”
나는 그녀의 젖통을 스쳐가듯 부드럽게 매만지고 이어서 쑥 들어간 아랫배와 까칠한 털의 감촉이 느껴지는 두덩까지를 살짝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니는 빠구리는 막 하고잡아 하면서도 막상 할 때는 별로 신이 안나는 것 같더라.”
“왜? 네가 해본 딴 여자들하고 나는 많이 달라?”
“그래. 다른 여자들은 한창 서로 꿀럭대마 헉헉거리고 막 울부짖기도 하는데 니는 그런 반응이 없는기라.”


“정말 그렇지? 내가 그렇지?”
그녀는 세웠던 무릎을 펴고 돌아누워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되었다.
“나도 그게 슬퍼. 자위와 섹스를 경험한 다음에는 그걸 못하면 막 갈증이 난 것처럼 몸이 조바심을 내는 것 같고 남자의 성기가 어른거리기도 해. 그런데 막상 해보면 그저 그런거야. 갈증은 해소된 것 같지만 그 다음은 허무하고 후회만 밀려들어. 우리 엄마만 해도 막 몸을 비틀고 소리를 지르고 하잖아. 그건 분명히 좋아서 나오는 반응인데 나는 흉내를 내 보려고 해도 안돼,”


“그건 니가 마음의 문을 닫아서 그런 거 아일까? 우짜마 애초부터 문 자체가 없는지도 모르고 ...... ?”
“마음의 문 ...... ? 그게 무슨 말이니?”
“응. 그기 ...... ”
막상 말을 던져 놓고도 그것을 설명하자니 좀 어려웠다.
“빠구리가 자지 보지로 하는기라 캐도 마음이 서로 통하마 그 느낌이나 기분이 훨씬 다르지 않겠나? 느그 아부지도 결혼한 후 바람 한번 안 피웠다카데. 그러니까 응, 그 ......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그 어무이한테도 전해져가 어무이도 더 좋아지는 거 아일까?”


“으음. 그럴 수도 있겠지. 아빠 엄마는 내가 보기에도 정말 정다워 보이는 부부니까 ...... 하지만 너도 나처럼 아무하고나 섹스를 해왔으면서 나한테만 그런 말을 하니?”
“그기 ...... 나도 어떤 여인한테 들은긴데 ...... ”
나는 그 여인이 이미영 선생이며 황달자, 박금순, 최나영 등으로부터 들은 토막지식이라는 것을 생략한 채 말을 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생리적으로도 많이 다르다 카더라. 남자는 하고잡다는 생각이 들거나 기회가 오마 자지가 성이 나고, 보지에 꼽아 사정을 하마 늘 기분이 비슷하게 황홀한기라. 그런데 여자는 상대나 형편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는 기라. 그래서 어떨 때는 오르가슴이라고 ...... 나는 모르지만 ...... 최고의 절정을 맞기도 하고, 어떨 때는 찝찝하고 구역질까지 날만큼 싫을 때도 있다 카데.”
“오르가슴 ...... ? 나도 책에서 그 말을 몇 번 읽었어. 엄마의 그 울부짖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 그런 것이 오르가슴일 것 같아. 하지만 나이가 더 들어야 하는지 나는 그게 안돼.”


“그래가 내가 하는 말이다. 그건 나이가 아이라 니가 마음이 안 움직이가 그런거 아인가 하고 ...... 성조숙증이라카는 증세 때문인지 니 몸은 다 큰 어른이나 비슷하지 않나? 더구나 니도 빠구리는 많이 해 봤고 ...... ”
“마음을 움직여? 어떻게 ...... ? 보이지도 않는 것을 내가 어떻게 ...... ?”
“내 말은, ...... 그러이 니도, ...... 상대한테 어떤 감정을 가져보라 이기다. 좋아 하는 감정, ...... 어쩌면 사랑, ...... 그래, 니도 상대를 사랑한다꼬 생각하마 그저 하는 것 하고는 좀 다르지 않겠나?”


“사랑 ...... ? 하 하 하, ...... ”
그녀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나도 소설에서 그런 대목을 많이 봤어. 그런데 나는 그런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야. 소설 속의 여자들은 모두 아름답고 청순하고 매력이 있어 남자들을 끌어 들이지. 하지만 나는 그런 매력이 없어. 그런데도 내가 먼저 해달라고 조르지. 처음 외삼촌하고 할 때도 그랬고 그 뒤에도 거의 내가 원하는 형태였지만 아무도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남자들한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니?”


역시 행자는 까진 계집애라 말을 잘한다. 말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그녀를 이기거나 제대로 설득할 수가 없다.
“그래도 니가 빠구리할 때만이라도 상대를 사랑한다꼬 생각하마 느낌도 좀 달라지지 않겠나?”
“사랑 ...... ? 너는 사랑 타령을 하는데 그건 소설에나 있지, 나한테는 없어. 첫남자인 외삼촌이나 이웃집 아저씨, 서울에 살 때 옆방에 세든 남자, ...... 그런 남자들한테 내가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니? 그건 그 남자들도 마찬가지야. 아무도 나한테 빈말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니까. 그저 성기나 집어넣기 바빴지.”


“하지만 니 혼자 상상이라도 할 수 있잖나? 백마 타고 오는 왕자님이라든지 소설 속의 남자 주인공하고 상대한다고 ...... ”
“하 하 하 문영도! 너야말로 너무 순진해 싸구려 소설을 쓰네. 나한테 성기를 꼽고 있는 남자가 전혀 왕자가 아닌데 어떻게 그런 상상이 되겠니? 너는 김치 하나에 꽁보리밥 먹으면서 아, 이게 흰 쌀밥에다 고기반찬이다 하고 생각하면 그 맛이 나겠니?”
그녀의 웃음이나 표정은 나를 비웃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도 더 서글퍼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행자야. 내하고 할 때만이라도 ...... 니, 솔직히 내는 우찌 생각하고 있었노?”
“너 ...... ? 너는 사실 꽤 괜찮은 남자야. 마음씨가 착하고 친절하고 또 남자 냄새를 가득 풍기고 ...... 나하고 동갑인데도 성기의 크기나 오래 끄는 것이나 다 좋아. 하지만 끝나고 나면 허무하고 후회스럽기는 마찬가지야.”
“와 꼭 그래 후회에만 빠지노? 꽁보리밥 묵었어도 아, 배 부르니까 좋다, ...... 이래 생각할 수도 있잖나? 그러이 니 느낌이나 생각을 좀 바꾸란 말이다.”


“어떻게 ...... ? 나는 허황된 상상은 하고싶지 않아. 아니, 사실은 해보려해도 안 돼. 지금도 허황된 말만 들으니 괜히 더 짜증이 난다. 자, 그냥 빨리 넣어 줘.”
“히 히 ...... 지금 바로는 몬한다.”
나는 그녀의 손을 끌어 자지를 만지게 했다. 정말 허황된 말만 해서 그런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자지가 죽어 있었다.
“어머나! 네가 내 앞에서 이럴 때도 있었네. 말랑말랑한 것이 이게 더 귀엽다.”


그녀는 풀죽은 자지를 오히려 신기해 했다. 조그만 손으로 살살 쓰다듬으니 금방 피가 몰린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재촉에도 다시 말을 걸었다.
“행자야! 내하고 할 때만이라도 서로 쪼매 다른 감정, ...... 그래, 사랑하는 사이라는 기분으로 하마 안되겠나?”
“정말 너는 답답하다. 네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니? 여덟살 때부터 수십명의 남자가 거쳐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를 ...... ”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 물끼가 서리는 듯 하더니 흑! 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 내리며 그녀는 흐느꼈다. 마주 본 그녀를 살폿이 껴 안으며 등을 쓰다듬었다.
“미안타. 니 기분나쁘게 할락 한건 아인데 ,,,,,, 그라고 나는 니를 사랑할 수 있다.”
“흥, 그래봤자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없어. 네 말대로 환갑 넘은 할머니나 삼사십대 아줌마들, 또 많은 여고생들하고도 어울렸다는 너를 어떻게 백마 탄 왕자님으로 내가 바꿀 수 있겠니? 너나 나나 다 몸은 걸레고 그러니 마음도 때묻지 않을 수 없지.”


“그래, 니 말이 맞는갑다. 빠구리나 하자. 그래도 오늘은 니가 사랑스러버가 나는 정성을 더 쏟을끼다.”
나는 까진 계집애와의 대화에는 항복을 했지만 그 반발처럼 그녀의 가슴에 부드럽게 손을 얹으며 입술을 찾았다. 서로의 혀가 한참 오간 뒤 내 입술은 그녀의 귀를 덮었다.
“아아!”
그녀가 나직히 탄성을 질렀다. 귓바퀴를 혀로 돌려대다 목덜미 쪽으로 움직였다. 목을 세게 빨면 흉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입술로 밀어 나갔다.


팔을 들어 올렸더니 아직은 짧고 가늘어 보이는 털이 보인다. 역시 그녀는 나보다 발육이 빠른가보다. 나는 자지에는 났지만 아직 겨드랑이는 그저 밋밋하기만 하다.
“앗! ...... 흐 흐 흐, ...... 간지러워.”
내 입술이 겨드랑이를 덮자 그녀는 몸부림치며 내 얼굴을 밀어낸다.
“행자야, 여자들은 몸 여기저기에 성감대가 있다카데. 니도 좀 참으면서 한번 느껴 봐라.”
나는 꼽추할매와 이미영 선생, 그리고 외숙모까지, 그 여인들이 겨드랑이에 애무를 받았을 때 흥분하던 것을 생각했다.


다시 입술을 덮었을 때 그녀는 한번 움찔했지만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나는 혀를 살살 돌려주다 부드럽게 빨아대기도 했다.
“아아!”
그녀가 나직한 탄성을 지르며 둘러진 팔에 힘을 줬다.
“어떻노?”
“좀 이상해. 몸에 전기가 오는 것처럼 ...... 아까 네가 귓바퀴를 물었을 때 같이 ...... 아이, 그렇지만 이런건 지루해. 그냥 빨리 박아줘.”


“그라마 이쨔도 성감대는 맞네. 쪼매만 더 해보자. 니는 눈도 감고 그저 마음 편하게 잠간만 있어봐라.”
내 입과 한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다. 오른쪽 젖꼭지를 입에 물고 내 오른손은 그녀의 왼쪽 젖통에 머물렀다. 주무르거나 젖꼭지를 매만지지 않고 손바닥이 살짝 스치듯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젖꼭지를 문 입도 빨거나 혀를 쓰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
지난날 황달자 올케가 팍 시들어버린 자지를 가만히 물고만 있었던 생각이 났다. 그것도 특별한 느낌이었는데 빨아대거나 혀를 움직이지도 않는데 자지는 조금씩 부풀더니 혼자 끄덕거리기까지 했었다.


“아아!”
행자는 또 신음소리를 냈다. 혀를 대보니 젖꼭지가 딱딱하다. 젖무리를 혀로 살살 문질러주며 오른손 손가락은 역시 딱딱해진 다른 쪽 젖꼭지를 부드럽게 비벼 주었다. 잠시 후 역할이 바뀌었다.
그녀의 왼쪽 젖통이 내 입에 들어왔고 내 왼손은 그녀의 또 한쪽 젖통에 머물렀다.
“아아! ...... 네 손이 이렇게 부드러웠었니?”
그녀는 또 나를 감은 팔에 힘을 주며 몸도 약간 비트는 것 같았다.


젖통을 떠난 입은 그녀의 배를 이곳 저곳 섭렵하다가 까칠한 털의 감촉이 느껴지는 곳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바로 보지를 찾지 않고 허벅지에 입을 댔다.
“흐 흐 흐 ...... 간지러워!”
그녀는 또 움찔했지만 입술을 그대로 대고 있자 그냥 잠잠해 졌다. 양쪽 허벅지에 혀를 문지르고 빨아댄 뒤에 서서히 보지를 입술로 덮자 그녀는 또 한번 몸을 움찔했지만 더 이상 다른 반응은 없었다.
그곳은 이미 축축해 있었다. 나는 혀를 말아 질구에서부터 위로 훑어갔고 공알 앞에 머물렀다.


“하윽!”
혀로 가볍게 누르고 있을 뿐인데 좀 더 강도 높은 신음이 나왔다. 혀를 살살 움직이자 물에 불은 콩알 정도의 공알이 내 새끼손가락 첫마디 정도로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혀로 문지르는 강도를 세게 했다.
“어 어! ...... 이상해! ...... 하윽! ...... ”
숨결까지 가빠지며 그녀는 몸을 비틀었다.


“다른 남자들은 이래 안해줬나?”
“두, 세 번 경험했지. 하지만 너처럼 이렇게 부드럽지는 않았어. 그저 우악스럽게 ...... ”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허덕였고 젖가슴이 빠르게 오르내리고 있다. 다시 공알을 문지르고 빨아대자 더욱 자지러진 탄성이 이어졌다.
“아아! 너무 벅차! ...... 아아!”
“내꺼도 좀 해줄래?”


그녀는 나를 눕히고 한손으로 자지를 잡더니 끝이 휘어진 귀두를 혀로 살살 문질렀다. 그리고 입안으로 가득 채우며 머리를 움직였다. 이빨이 닿지 않으며 제법 익숙해 보였다.
“다른 남자들한테도 이래 해줬나?”
“서울 살 때 셋집 주인 할아버지. 손으로 주물러도 성기가 안서니까 입으로 해달래서 ...... 조금씩 커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흐물흐물해. 너처럼 이렇지는 않아.”


입을 뗀 그녀는 자지를 한번 훑더니 손바닥으로 찰삭! 꽤 아프게 때리며 웃었다.
“너는 왜 자꾸 다른 남자를 들먹이니? 이렇게 단 둘이 있는데, ...... 너한테만 집중하고 싶어. 너도 나한테만 ...... ”
“아, 미안하 ...... ”
말을 끝맺지 못한 것은 그녀가 나를 덮쳐오며 키스를 해댔기 때문이다. 한참 혀가 오간 뒤 내 입은 다시 그녀의 보지에 머물렀다.


“아아! ...... 너무 벅차! ...... 하윽! ...... 이제 그만 올라올래?”
나는 자지를 서서히 밀어 넣었다. 그녀도 신음을 내며 마중하듯 엉덩이를 한껏 올렸다. 마중은 보지 속에서도 이어졌다. 옴찔옴찔거리며 자지를 주물러 주는 것이다. 행자의 보지에서 거의 처음 같은 반응이었다. 그 답례처럼 자지도 그 속에서 벌떡거렸다.
서서히 박아대던 자지의 움직임이 결국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쁜 숨결이 결국 신음으로 바뀌며 귓가를 뜨겁게  했다.


“엄마!”
갑자기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함께 들썩이던 엉덩이의 움직임도 멈추고 두팔로 내 목을 휘감으며 거의 조르다시피 힘을 주는데 온몸이 경직된 것 같다.
“와, 와 그라노?”
“잠깐! 잠깐만 이대로 있어!”
그녀는 아직도 숨을 헐떡여 나에게 눌려있는 젖가슴도 계속 오르내렸다.


“하아! ...... 갑자기 뭔가 막 내 온몸을 휘감으면서 감당을 못할만큼, ...... 하아! 너무 벅차!”
“그기 시작이다. 니도 이제 느끼는기다. 자, 이제 다시 해도 되제?”
“응, 하지만 좀 살살 ...... ”
한동안 틈을 두었다가 나는 다시 움직였다. 그녀의 주문대로 천천히 ...... . 그러나 함께 엉덩이를 움직이며 신음을 내던 그녀가 주문을 바꾸었다.
“그래, 아아! 좀 더 빨리, ...... 응, 더 빠르게, 으 으 으 ...... 아악!”


새로운 비명과 함께 울컥하며 물끼가 터져 나왔다. 보지의 옴찔거림도 경련을 일으킨 것처럼 강해졌다. 그런 반응에 나도 기분이 한껏 고조된 채 사정했다. 나의 사정을 그녀도 느낀 듯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우리는 서로를 힘껏 껴안은 채 한동안 가쁜 숨을 진정시켰다.
“엉 엉! ...... ”
밑에서 소리가 났다. 신음이나 비명이 아니라 울음소리였다. 그녀는 서러움이 북바치듯 그렇게 펑펑 울어댔다. 눈물은 양 옆으로 흘러내리고 콧물까지 범벅이 된 그 얼굴을 나는 뒤처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가제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아직 자지가 꼽혀 있는 채로.


열정과 환희의 시간은 끝이 났다.
그녀에게 압박붕대를 감아주고 옷핀을 꼽는 것으로 나의 마무리도 끝났다. 윗옷을 차려 입은 그녀는 표정이 좀 어색했다. 평소의 고행자답지 않게 부끄럼을 타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도 그런 것을 느꼈는지 그녀는 일부러 몇걸음을 옮겨 나를 뒤에서 끼어 안았다.
“영도야! 나는 너를 사랑할래!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 나를 비웃거나 경멸하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할꺼야!”
그녀에게 돌아서 입을 맞춘 뒤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나도 행자, 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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