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마수록 1권 15/15 1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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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23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검은 눈동자가 창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멎에 젖어서 빛났다.
세이코가 갑자기 센기치의 왼팔에 매달려왔다.
이불이 걷어지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세이코의 상반신이 드러
났다.
풍성하게 솟은 가슴이 마주 안은 두터운 센기치의 가슴에 눌려
모양이 변했다.
세이코는 한쪽 손으로는 센기치의 왼팔을 안고 한쪽 손으로 센
기치의 손을 잡았다.
손가락이 없어져 있는 곳을 확인하듯이 몇 번이나 더듬었다.
따뜻한 가슴이 센기치의 가슴에 닫아 있다.
세이코의 몸이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세이코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센기치에게 안겨왔다.
센기치의 근육 덩어리 속에서 가날픈 몸이 경련하는 듯한 흔들
림이 간헐적으로 일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그리고 죽은 남자
와 살을 맞대고 있다. 그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세이코의 정신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납치되려던 찰나에 이 남자에게 구해진 것이다.
그 남자에게 세이코는 매달려 있다.
세이코는 전라였다.
가날프기는 하지만 잘 발달된 허리와 가슴을 갖고 있었다.
'안아줘요, 나를 안아줘요.'
센기치에게 매달려 애타게 파고들었다.
센기치의 허리로 손을 뻗어 그곳에 걸려 있는 타월을 벗겼다.
바닥에 무릎을 끓고 양손을 센기치의 다리 사이에 뻗어 그것을
두 손으로 부드럽게 잡았다.
입술을 열고 천천히 그것을 입 속으로 넣어갔다
꿰이코의 혀는 춤을 추듯 움직였다.
센기치는 격렬한 통증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세이코가 얼굴을 들고 센기치를 올려다보았다
세이코의 입술에서 나온 그것은 아직 시든 채였다.
'센기치 씨,당신.......'
세이코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래.'
센기치가 중얼거렸다.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아무 힘도 없어졌어."
한코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먹힌 이후 센기치의
페니스는 발기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던 것이다.
악물고 있는 센기치의 안쪽 이빨이 희미하게 어두운 방 안의
어둠에서 울었다.
세이코가 다시 센기치의 그것을 입에 물었다,
센기치의 왼쪽 손에 환통이 느껴졌다.
있지도 않은 손가락이 아픈 것이다.
세이코는 열심히 입술과 손가락으로 센기치를 자극했다.
'됐어."
세이코의 머리를 양손으로 안고 센기치는 세이코를 일으켜세
왔다. 그리고는 세이코의 몸을 안아올려 침대 위에 눕히고 그녀
의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것만으로 세이코는 신음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오므리고 잔
물결로 허리를 흔들었다.
뜨거운 액이 홀러 다리 안쪽까지 적시고 있었다.
센기치는 흥건히 젖어 있는 그곳에 얼굴을 묻었다. 여자의 몸
에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듯 과격하게 파고들었다.
순간적으로 세이코는 절정에 달해 있었다,
센기치는 미친 듯이 그곳을 탐하기 시작했다,
죽여주마!
센기치는 생각했다.
반드시 그 괴물을 죽이겠다.
몸을 태울 듯한 그 생각만이 지금의 센기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의 몸을 먹고 또 먹어도 센기치의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
았다.
어둠 속에 검은 거인이 잠겨 있었다.
거인은 숨을 죽이고 그 정원의 나무그늘 속에서 먹이를 기다리
고 있었다.
센기치이다.
보통 사람 이상의 거대한 체구가 어둠에 녹아들어 있다.
그다지 큰 집은 아니지만 정원은 잘 꾸며져 있었다.
집 주위에 노송나무를 심어놓고 그 바깥쪽을 담으로 둘러쌓아
놓았다.
혼자 살기에는 너무 호화로운 집이었다.
센기치가 나무그늘 속에 꼼을 숨기고 나서 3시간이 지나고 있
었다.
밤 1시가 되어 있었다.
여름벌레가 센기치의 주위에서 울고 있다.
7월이긴 했지만 밤바람은 기묘.하게 차가뒀다.
분 정도가 더 지나자 철제 문 앞에 한 대의 승용차가 멎었
다.
둥이 넓은 한 남자가 내렸다.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다시 차가 출발했다.
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곧 닫는 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현관을 향해서 천천히 한 남자가 걸어왔다.
그 남자가 현괜횐을 연 순간 센기치가 그 뒤에 따라붙었다.
센기치는 탁 하고 남자의 둥을 잡고서 막 열은 현관 안으로 그
남자를 밀어넣고 자신도 재빠르게 안으로 들어섰다.
손을 뒤로 해서 문을 닫으면서 센기치는 두터운 압술 사이에서
횐 이를 내보이며 미소를 띄웠다.
'이시바시 씨겠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겼다
처음에는 약간 놀란 듯한 이시바시가 곧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
었다.
'누구십니까'
단호한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이런, 대단히 침착하구만."
센기치가 말했다.
'불을 켜도 되겠습니까'
'좋아, 켜. 단, 허튼 짓을 하면 그냥 두지 못해. 보내버린다."
'알고 있습니다.'
남자 이시바시가 그렇게 말한 순간 스위치를 올리는소리
가 나고 현관이 밝아졌다.
이시바시는 작은 남자였다.
키는 16센티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고, 체중은 센기치의 반
이하일 것 같다.
척름 양복을 입고 넥타이까지 단정히 매고 있다.
두꺼운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머리는 짧고. 정확히 7대 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한 꺼풀 벗기면 그 밑에서 잔인
한 파층류의 얼굴이 나올 것 같다.
언뜻 보기에는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샐러리맨처럼도 보이지
만, 이 사태에 직면해서 큰 동요도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 점을 보
면 물론 펑범한 샐러리맨일 리가 없다.
덩치가 큰 분이군요.'
이시바시가 말했다.
센기치는 검은 긴 소매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구두
카지 검다. 손에는 검은 장갑을 끼고 있다,
'대단한 여유군.나까지 편안해지는 것 같군."
'무슨 용건입니까'
'대충 예상하고 있을 텐데."
'아닙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요시오라는 자를 알고 있겠지'
"요시오!'
이시바시는 양미간을 좁혔다.
'시치미떼지 마."
아아,생각났습니다. 흥신소 사람말이군요.'
'역시 알고 있군.'
'전에 몇 번 조사를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납치인가'
'네
"요시오 같은 탐정을 고용해서 무엇을 할 생각이었지 요이치
라는 르포라이터를 납치하게 하고, 그뿐만이 아니라 이번에는 요
이치의 친구인 세이코까지 납치하게 했잖나.'
'전혀 모릅니다.그들이 그런 일을 했습니까'
시치미를 메는 것도 아주 그럴 듯했다.
'그래."
"='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들
마음대로 했을 겁니다.'
'오호."
재미있다는 듯이 센기치가 입술을 일그러뜨렀다.
스윽 이시바시 앞으로 다가갔다.
나는 요시오 본인의 입으로 그것을 들었다."
'그렇다면 요시오를 법정에 세워서 증언시키면 되겠군요. 그
렇게 할 수 없다면 사실이 어떻든 의미가 없습니다.'
'발뺌을 하려면 그렇게 해.오늘 하릇밤 정도 시간은 있으니까
천천히 답을 받아내지.'
'불법 침입으로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경찰이라....... 그래, 불러봐. 너도 경찰을 좋아하지는 않을
텐데'
센기치는 이시바시의 양어깨에 손을 얹어 천천히 힘을 주었다.
이시바시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어떤 마사지를 받고 싶지 뼈가 욱신욱신할 때까지 주믈러
줄까"
어깨를 잡은 채 센기치는 획 하고 이시바시의 몸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안으로 올라섰다.
구두는 신은 채였다.
'구두를 벗으면 안되겠습니까'
심한 고통 때문에 이시바시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안돼. 여차하면 도망칠 수 있도록 해야 하니까.'
이시바시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희죽 웃었다.
잎시바시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시바시는 자신의 신발을 벗고 그것을 현관에 놓고 다시 센기
치를 향해서 섰다.
나이는 35세 정도일까.
그 젊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을 가지고 있었다.
'할 말이 있으면 천천히 합시다. 내 서재로 오시겠습니까
이시바시가 앞으로 걸어나가려고 했다.
"잠깐!'
센기치는 뒤에서 이시바시의 팔을 붙잡아 뒤쪽으로 비틀어을
렸다.
'나는 너의 집에 숨어든 몸이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가 없어. 권총 따위를 감추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너를 마음
대로 걷게 할 수는 없지.'
이시바시의 인내심만은 상을 줄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비명이라도 지를 만큼 팔을 비틀리고 있는데
도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헤헤. 즐거운 밤이 될 것 같군.'
이시바시를 앞에 서게 하고 센기치는 천천히 복도를 따라 걸었
다.
'억기가 내 서재입니다.'
이시바시가 두룹한 목제 문 앞에 섰다.
'먼저 불을 켜고 문을 열어."
센기치가 말했다.
'불은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 너 먼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 허튼 짓을 하면 목을
꺾어버릴 테다.'
센기치는 이시바시를 따라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
그렇게 말한 순간 센기치는 자신의 후두부에 기분 나쁜 살기를
느꼈다
. 흡!'
소리치면서 센기치는 잽싸게 주저앉았다.
투둑 하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고 이시바시의 팔이 꺾였다.
주저앉으면서 뒤쪽으로 차올린 센기치의 왼쪽 다리에 묵직한
감촉이 있었다.
왼발의 발꿈치가 인간의 가슴을 쳐 갈빗대를 몇 개 부러뜨린
것 같았다.
쿵 하고 사람이 넘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과 방의 불이 켜진 것
이 거의 동시였다.
세 사람이 세 방향에서 센기치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입구 가까이에 남자 한 명이 정신을 잃은 채 벌렁 나동그라져
있었다
, 함정에 빠졌군."
센기치가 중얼거렸다.
이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 세 방향에서 동시에 권총을 들이
대고 있는 상황에서는 센기치도 어쩔 수가 없다.
'나를 놓아주는 게 좋을 겁니다. 나는 인질로서는 별 가치가
없습니다. 당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나 정도는 쉽게 죽이는
자들이니까요.'
심한 고통을 참느라 진땀을 홀리면서 이시바시가 말했다.
그들이 이시바시가 말한 그런 자들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
았다.
총을 쥐고 있는 그들의 눈을 보고 곧 알 수 있었다.
얼마 전에 아오야마에서 싸워 팔을 부러뜨린 츠시마라는 남자
와 같은 류의 남자들이었다.
그때 츠시마는 자신의 팔이 부러지는 것을 각오하고 센기치에
게 덤벼왔다.
그 츠시마와 같은 냄새가 그들에게는 있었다.
문제는 그들에게 지금 곧 센기치를 죽일 마음이 있는가 아닌가
이다.
그들이 지금 당장 센기치를 죽일 생각이라면,이시바시를 빵패
로 해서 죽음을 각오한 반격을 해야만 한다.
만약 그들이 센기치를 중심으로 대각선상에 배치되어 있거나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있다면 센기치에게도 방법은 있다.
총 한발에 치명상만 입지 않는다면 먼저 쓰러뜨릴 수도 있다.
움직이는 인간의 급소에 총탄을 넣는 것은 매우 어덥다.
그러나 이 위치에서는 그것도 무리였다.
한 명을 넘어뜨리는 사이에 남은 두 명에게 죽게 된다.
처음에 뒤쪽에서 덮쳐온 남자는 센기치에게 총을 깨닫지 못하
게 하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센기치는 어금니를 물었다.
그러나.
당장 나를 죽일 리가 없다.
센기치는 그렇게 생각했다.
죽일 생각이라면 벌써 죽였다.
이시바시가 맞을 것을 각오하고 총을 쏘고 나서 다시 센기치에
게 총알을 박으면 되는 것이다.
이시바시는 상처를 입겠지만 그 정도는 상관않는 분위기가 그
들에게 있다.
먼저 센기치를 잡고 무엇을 위해서 자신들을 쫓는지 그것을 자
백받은 후 죽일 것이다.
센기치는 이시바시의 손을 풀고 천천히 일어섰다.
'알았다. 항복이다."
이시바시는 부러진 팔을 잡고 천천히 일어서다가 또다시 바닥
에 넘어졌다.
아무도 이시바시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순간의 틈도 주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세 남자는 움직이지 않은 채 센기치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일시에 역습할 생각이었던 센기치였
지만, 그들 역시 상당히 조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센기치 씨죠, 당신"
이시바시가 신음하면서 말했다.
'알고 있을 줄 알았다. 어디에 얼굴을 내밀어도 다 알아보니
까.
' 요시오가 엄청나게 큰 남자에게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당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나를 찾아을 것이라
고도 생각했습니다."
'덫을 논 건가'
'이 집뿐만이 아닙니다. 내 사무실에도, 토야마 선생이 있는
곳에도.. .....
"내가 방심했군.'
'당신은 혼자서 잘 왔습니다. 엔오우가 당신에게 홀딱 빠졌습
니다. 어떻게든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엔오우
" 언젠가 아오야마에서 당신과 싸운 노인분이십니다.'
" 엔오우라면 그 영감......."
이시바시는 일어나서 창가 쪽에 있는 책상으로 비틀비틀 걸어
가서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거친 숨을 뱉으면서 다이얼을 돌렸다.
그 사이에도 세 명의 남자는 틈을 보이지 않았다.
'센기치를 잡앗습니다.지금 차로 그곳으로 데려가겠습니다.'
그것만 말하고 이시바시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대단히 주의력이 깊군."
센기치가 말했다.
'우리들은 인간의 몸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엔오우 같은 분을 꼬시고 있으니까요. 엔오우 님께서 당신에게
특별히 신경을 쓰라고 하셔서 권총을 가진 남자들을 배치한 것입
니다. 엔오우 씨는 제 사무실에 계십니다. 당신이 우리 쪽에서 잡
혀졌다는 것을 들으면 실망하실 겁니다.'
차가 멈추는 소리가 났다.
곧 두 남자가 들어왔다.
눈가리개를 당했을 때 비로소 센기치는 후회했다.
역시 이시바시를 잡고 있었을 때 반격을 할 걸 그랬어.
센기치는 차에 태워졌다.
차는 곧 출발했다.
센기치에게는 차가 곧바로 어둠 속을 향해서 달려나가는 듯이
느껴졌다.
센기치는 의자에 앉혀져 뒤로 손이 묶여 있었다.
한 시간 가까이 차로 달려 내려진 장소가 이곳이었다.
어떤 장소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집 안으로 데려가져 어딘가의 방에 들여진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묶였다.
암벽타기 따위에 사용되는 자일 같았다. 인간의 힘으로 잡아당
겨 끊는 것은 불가능했다.
3분 정도 그 상태로 있자 누군가 들어오는 낌새가 있었다.
센기치는 그들의 손에 의해서 의자와 함께 들어올려져 운반되
었다.
다른 방으로 옮기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고제야 눈가리개가 풀려졌다.
갑작스런 불및에 센기치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택의 거실이었다.
소파와 테이블이 한쪽에 놓여 있고 거기에 8명의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중에는 아까 센기치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세 남자의 얼굴도
있었다.
이시바시의 얼굴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금쯤은 어딘가의 병원으로 옮겨져 있을 것이다.
아는 얼굴은 세 명의 남자 이외에 또 한 명이 있었다.
엔오우였다.
엔오우는 융단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
다. 잡기 힘든 짐승을 잡아다가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시고 있는 식
이었다.
그 외에는 여자 둘과 남자 둘이다.
긴 검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한 여자는 이상할 정도
로 횐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여자는 몸 안쪽에서 이상한 정기
를 발산시키고 있는 듯했다.
가까이 다가오는 수컷을 발정시키지 않고는 못견디는 암컷의
정기였다.
온몸에 아지랑이처럼 그 정기가 서려 있다.
횐 피부에 비해 여자의 입술은 피처럼 붉었다.
럽스틱을 바른
것 같지는 않았다. 자연색인 것이다.
여자는 그 입 언저리에 요염한 웃음을 띄우고 촉촉히 젖은 눈
동자로 센기치를 옹시하고 있었다.
또 한 여자는 검은 천으로 온몸을 덮고 있었다.
센기치가 볼 수 있는 것은 여자의 눈과 횐 손목뿐이었다.
중근동의 여자처럼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코 아래
로는 보이지 않았다. 게라가 머리에도 역시 검은 천을 쓰고 있었
다, 손목을 빼면 눈 주위에 생긴 타원형 공간만이 여자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 검은 옷의 여자는 찌를 듯한 눈으로 센기치를 바라보고 있
었다.
검고 당찬 눈동자였다.
그 눈과, 오똑한 콧날로 보아 상당한 미인인 것 같았다.
처음 보는 두 남자 중 하나는 승려였다. 머리는 깨끗이 깎여
있었다.
30대 후반으로 생각되는 덜굴을 가지고 있었다.
지적인 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눈 안에 부유물같이 때때로
기묘한 광기가 스친다.
이놈이 껏신인가.
라고 센기치는 생각했다.
남은 남자는 그다지 침착하지 않은 모습으로 센기치와 주위 사
람들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어딘가 보통 사람같지 않은 분위기
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남자만이 그렇지 않았다. 8명 중에서 가
장 아랫사람이라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오랜만이다.'
센기치는 엔오우를 향해서 말했다.
'유감이야. 자네에게는 총 같은 시시한 것이 아닌 더 재미있는
것을 쓰고 코었는데."
술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엔오우가 웃었다.
'나도 그러길 원했다.'
'내가 있는 곳에 오면 그 목 속으로 이 손을 정중하게 넣어주
었을 텐데.
"이것을 풀어주면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의 놀이 상대가 되어
주겠는데."
'내가 흔자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내가 무서운가'
센기치가 입술을 말아올리며 말했다.
'무섭고말고. 자네 같은 남자가 들판에 있었다면 아직 이 세상
도 쓸만했을 거야."
'나도 당신 같은 영감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군."
'나를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
'당분간은 이렇게 구경거리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면 왜 우리들에 대해서 냄새를 맡고 다니는지 말해주겠나'
"생각해보지.당신들이 어떤 인간인지 가르쳐준다면.'
'그것은 그 뒤의 일이다. 내일이 되면 쿠로고 님이 오실 테
니."
'쿠로고라고 닙"
'일을 당하는 것이 하루 연장됐다는 거야. 쿠로고 님이 너를
보고 싶어한다. 그때까지는 즐거운 고문이라도 대접할까 저기
저 사람이 빨리 자네 몸을 잘게 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는군."
엔오우가 대머리 남자를 턱으로 가리켰다.
대머리 남자가 즐거운 놀이를 약속받은 듯한 소름끼치는 미소
를 지으며 센기치를 보았다.
'네가 갯신이냐"
센기치가 물었다,
'오호!'
엔오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알고 있었나"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배웠다.'
센기치는 가볍게 뱉었다.
엔오우의 눈이 점점 가늘어졌다.
'렌보. 어떤가, 이 남자'
엔오우가 여자 냄새에 가득 찬 정기를 뿜는 여자를 향해서 말
했다.
'말이 많은 커다란 원숭이라고 말할 참이에요.'
차가운 목소리로 렌보가 말했다.
'당신은 색광인 뱀녀고.'
센기치가 말하자 렌보는 눈에 윤기 있는 멎을 반짝거리며 센기
치를 응시했다.
'언제나 남자와 그짓을 하는 것밖에는 생각하지 않잖아.
'그 말이 맞아. 나는 매일 남자의 그것만 생각하고 살고 있
지.'
겐보의 몸 속에서 음란한 횐 뱀이 꿈틀 하고 움직인 듯한 느낌
이 들었다.
렌보는 일어나서 센기치 앞까지 천천히 걸어왔다.
'당신의 정기를 모두 내가 빨아들이고 코은데요.'
센기치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렌보는 끈끈하게 센기치의 입술
에 입술을 포개왔다.
렌보가 입술을 열었다.
센기치의 아랫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렌보가 횐 이빨로 물었던 것이다.
피는 입술에서 턱으로 흘러 바닥 융단 위에 떨어겼다.
렌보의 입술이 센기치의 피로 더욱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당신 피는 매우 이상하군요."
하고 그 입슬을 자형으로 말아올리며 렌보가 미소를 지
었다.
'조금만 기다려. 반드시 이 보답을 해줄 테니."
피투성이 입술로 센기치가 말했다
'너를 발가벗겨 너의 구멍에 살모사를 넣어주겠다!!"
센기치의 눈에 검은 불꽃이 불타고 있었다.


휴~

겨우 1권 끝입니다.
야설이라기 보다는 소설이죠?
올리기가 정말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권부터는 나누는 양을 좀 넉넉히 할 까 합니다.
한 7,8부 정도로...
참고로 3권까지 있습니다.
그럼~
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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