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음색무림(淫色武林) 3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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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21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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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최고의 방중기술▼


으흐흑...

아라한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거칠게 튀어나온
다.
그녀의 눈은 반쯤 돌아가 있어 검은자위보다 흰
자가 더 많이 보이고 있었다.
그런 아라한을 철무군은 귀기 넘치는 붉은 눈동
자로 바라보며 때때로 조금씩 몸을 움직일 뿐이
였다.
그러한 움직임에도 아라한은 찢어질 듯 비명을
올리고 있었다.
그녀가 이끄는 집단이 사술과 방중술을 주무기
로 하는 사교집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녀의
이같은 모습은 의외라 할 수 있다.
적어도 방중술에 대해 태세 다음으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그런 아라한이 이렇게 무력하게 몸과 영혼을 풀
어버린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아아아아악----

그녀의 흰 엉덩이 사이로 희뿌연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전신을 땀으로 범벅을 한 채로 아라한은 무기력
하게 늘어졌다.

"훗...여전히 바보같군..."

한쪽 벽이 소리없이 열리며 태세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에게선 독한 향 냄새가 나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방중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거꾸
로 널 옭아매는 밧줄이 되어버렸다. 색마제의
위력을 너무도 잘 알기에 단순한 움직임에도 최
고의 방중기술이라고 상상해버린 것이 너의 약
점이었지..."

태세는 발끝으로 아라한의 얼굴을 툭 건드렸다.
눈물과 땀과 침으로 범벅이 된 얼굴이 힘없이
휙 돌아갔다.

"훗..볼 만 하군...이런 너의 모습도 참 오래간
만이야..."





"후... 이놈의 다락은 얼마동안 청소를 안한거
야?"

초명은 대들보 위를 기어가며 연실 투덜거렸다.
철문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역시 다락 쪽으
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초명은 지금 신속
하게 초영경이 말한 가주의 집무실로 가는 중이
다.

"에효...내 다시는 여기 오나 봐라..."





방 안은 상당히 넓었다.
하지만 방 안은 온통 서가와 문서로 가득 차 있
어서 넓다는 느낌을 별로 받을 수 없었다.
이곳은 바로 무적검가의 가주 집무실이었다.
무적검가 내에서도 가장 강한 철옹성.
백만대군이 몰려와도 끄떡도 않을 장소.
태세는 길이가 일장 쯤 되어보이는 대형 탁자
되에 놓여 있는 태사의에 길게 걸터앉아서 방
가운데를 지긋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흔히 볼 수 없으면서도 매일 일어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여자는 곧게 누워 있는 철무군의 위에서 말을
탄 듯 앉아 몸을 구르고 있었다.
단단한 가슴에 손을 짚고 허리를 구를 때마다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단단히 서 있는 살의 기둥에 투명한 점액질이
묻어 번들번들 빛났다.
남근이 기름진 엉덩이 사이로 깊숙히 꽂혀들어
갈 때마다 여인은 자지러지는 교성을 토해내었
다.

"짐승! 악마! 어서 날 풀어줘!!"

초영경은 온 몸을 비틀며 악을 썼다.
그녀의 눈 앞에는 그녀의 단 하나뿐인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와
얽혀 있었다.
아니, 단지 그것이 즐기기 위한 행위라면 보아
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야 천명이든 만명이든
첩을 얻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허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 행위는 분명
히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남녀의 야합과는 다른
것이다.
채양보음(採陽保陰).
부부간의 정리를 돈독하게 해주기 위한 방중술
은 극상의 신선술이다.
그러나 음양의 균형을 깨뜨리고 혼자의 쾌락을
추구하는 방중술은 극악의 마도!
남자의 양기를 빼앗아 자신의 음기를 보충해 죽
을 때까지 청춘을 유지하게 한다는 악마의 기
술.
채양보음은 그 마도의 정점(頂點)에 있는 기술
인 것이다!

"안돼! 제발..멈추게 해! 그만두게 해! 차라리
날 범해! 날 갈가리 찢으라고! 내 몸을 정액으
로 더럽혀! 그게..그게..나아..."

"훗...이미 싫도록 맛본 그 돼지같은 육체를 다
시 안으라고..? 훗..."

태세는 탁자 위에 올려놓았던 발을 바닥에 탁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초영경의 옥용은 이미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었다.
초영경의 앞으로 다가온 태세는 그녀의 턱을 치
켜들었다.

"하긴...다시 안아도 별로 질릴 것 같지 않은
몸이긴 했지..하지만 마정세골대법을 멈출 수는
없어.."

초영경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물들었다.
환희색마공이 절대의 금지된 마공이라 불리는
이유...그것 중의 하나가 마정세골대법이다.

=이 악마녀석!!=

"거기!"

태세의 손에서 붉은 섬광이 번뜩이는 순간 천정
의 일부가 갈라지며 초명이 그 사이로 툭 떨어
져내렸다.

"이놈!!! 감히 그 천인공노할 마법을 부활시키
려 하다니!!!"

훗...

태세는 가볍게 웃었다.

"너 또한 익히고 있지 않느냐? 네 몸에 흐르는
진기는 광명정대한 것이냐?"

으...

초명은 일순간 말문이 막혀 몸만 부르르 떨 뿐
이었다.

"당신이 내 동생이란 것은 거짓이었나요?"

초영경이 소리질렀다.
초명이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태세가 먼저
말을 했다.

"그건 거짓이 아니지. 이녀석은 분명 너의 피붙
이다. 이 세상에 하나 남은 피붙이지. 그리고
아비에 의해 가혹한 운명을 뒤집어쓴 불쌍한 녀
석이기도 하고."

"가혹한..운명.."

초명은 가만히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알고 싶었다.
아버지가 왜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돼는 자신을
버려야 했는지...
저자는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알고 있다.

"아버지가 왜?... 왜 날 버렸지??"

훗...

태세는 조소를 날렸다.

"넌 문지기다."

"문...지기?"

"초무기는 삼대마제가 정파인 수백을 죽이길 기
다렸다가 자신이 몰래 익히고 있던 흡공대법이
라는 마공으로 암습을 가해 그들의 진기를 거의
대부분 빨아냈지. 그 후 그들의 진기를 자신의
진기에 융합시키려고 시도한 그는 그 세가지 진
기가 웬만한 힘으로는 한데 융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하고 억지로 자신의 진기 속에 용해시
키려다 주화입마에 들었지. 그는 자신의 경맥
속에 날뛰고 있는 진기를 간신히 잡아 아직 태
아였던 아들의 몸에 주입했다. 세상의 탁기를
접하지 않은 태아의 몸이라면 그 진기들을 안전
하게 담아놀 수 있는 그릇이 될 테니까. 그것도
안심이 안된 그는 아이를 낳게 한 후 자신의 아
내를 죽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수하를 통해 아
이를 몰래 내보냈다. 그 아이는 수하의 손에서
세상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랐지. 삼대마
기는 그의 단전 안에 단단히 융합된 채로 잠들
어 있다. 함부로 그 진기들을 약간이라도 융해
시켰다가는 당장에 전신의 경맥이 파열되 죽고
말지. 넌 세상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마기를 담아놓는 가장 안전한 보관소인 동시에
삼대마제가 갇혀 있던 제마곡을 감시하는 문지
기였다. 알겠느냐? 네 아버지는 너에게 털끝만
큼의 애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 그에게 중요
했던 것은 자신의 지위 뿐. 지위와 명예를 지키
기 위해 사실을 알고 있는 단 하나의 인물, 너
의 어머니를 산후독을 빙자해 살해해버린 냉혈
한이었다."

태세의 압가에는 잔인한 미소가 맺혀 있었다.

"또 하나 알려줄까? 네 아비는 초무기가 아니
다. 네 어미는 명예만 아 마도와의 전쟁으로
항상 자리를 비운 남편 대신 다른 남자들과 관
계를 맺어왔지. 너는 그들 중의 하나의 자식이
다. 초무기는 그것을 알았지 때문에 너에게 그
잔혹한 운명을 부과한 것이야."

"그..그런..."

"거짓말이야!!"

기둥에 묶여 있던 초영경이 고함쳤다.

"어머니는 다정하고 현숙한 분이었어! 명아야!
그 말에 속지 마! 그놈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초명의 눈가가 바르르 떨렸다.

"닥쳐라! 판단은 그가 한다. 네년은 그때 처리
해주마."

태세의 일갈에 초영경은 혹 초명이 엉뚱한 생각
을 할까봐 입을 다물었다.

"아니, 당신의 말은 믿을 수 없다. 뭐니뭐니해
도 피붙이의 말이 더 옳게 느껴지는걸."

"어리석은놈.. 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택하다
니..."

??

"무슨 뜻이냐?!"

"간단한 이치다. 넌 이제부터 네 누이와 관계만
하면 되는 거다. 내말을 믿었으면 친남매라는
관계에 대한 죄책감도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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