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맛좀 볼까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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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9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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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좀 볼까♥ 제21화 가슴 큰 여인, 홍은영...

홍대리 -가슴이 무척 큰 여인, 한참 헐버덕 거리면서 맛(?)을 보고
있던 부장, 아직은 무슨 부장인지, 그리고 무슨 부서에서 일하고 있
는지도 모르지만, 엉겁결에 부딪친 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저쪽 한
쪽 모퉁이에서 이쪽 상황을 훔쳐보듯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안으
로 보이지 않게 감추는 여자..

그런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하여야 했
다.

-아참.. 죄송합니다. 인사부터 해야 되는데.. 어제부터 본사 발령
받은 김창현이라고 합니다. 외주구매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면서 홍대리의 얼굴과, 한창 달뜬 눈으로 쳐다보든 남자 -
부장의 얼굴을 보았다. 홍대리는 반갑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부
장은 나 같은 것에 별로 신경이 안 쓰이는지 별 반응이 없었다.

-부장님.. 이 분.. 넘어졌는데.. 제대로 일어서지를 못해요. 부축해
서 일으켜야 하는데..
-아.. 그래.. 그럼 어서 일어나야지..

부장이 손을 내 밀었다. 아직 자신들의 소개는 아무도 하지 않으
면서 나에게만 소개를 받고 여자는 나를 일으키기 위해 부장에게 도
움을 요청했고, 얼굴에 뭔가 알 수 없는 인상을 가득 채우고 있던
부장이라는 작자는 기회다 싶었는지 얼른 내 손을 잡고 당기고 있었
다.

-아.. 아..아얏.. 죄.. 죄송합니다.
-아.. 젊은 사람이.. 자.. 한번 더 힘줘봐요.

아직 일어설 준비도 안된 나를 부장이라는 작자는 내 팔만 잡고
당기고 있었으니, 팔이 빠질 듯이 당겨졌다. 아픔을 참을 수 없어 내
뱉는 나를 부장은 젊은 사람이라고 한마디하고..

엥. 그런데.. 이건 뭐야. 부장이 내 밀은 손바닥에서 뭔가 찐득찐득
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사탕을 입으로 빨았다 손으
로 만지고 와서 내 손을 잡을 때처럼, 뭔가 알지 못하는 그 느낌..
그래 바로 그 느낌이 내 손바닥으로 타고 흘러 들어왔다. 이런.. 이
게 뭐지.. 이 사람..! 맞아.. 바로 그거야. 그래.. 맞아. 이 사람이 손
도 안 닦고 나왔나....

-자. 어때요.
-아.. 일어서니 조금 낫네요..

사실 그랬다. 엉덩이를 그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붙이고 앉아
있을 때 보다 일어서니 허리의 통증은 한 결 나았다. 하지만 아직도
엉치뼈의 아픔은 남아있는데..

-자.. 업무시작시간이야.. 어서 내려가요..
-어머.. 맞어.. .어서 내려가야지..
-저... 그럼 고맙습니다.
-그.. 그래요.. 참.. 김창현씨라고 했던가요.
-예.
-여긴 뭣 하러..

뭣하러는.. 네 녀석 맛(?)보는 것 구경하려고 왔지.. 자식 진작 물
어 볼 일이지.. 그리고 물어보긴 뭘 물어봐.. 다 알어 왜 물어보는지..
여하튼 부장이라는 작자들.. 안되는 거야... 이걸.. 그냥.. 에이.. 다음
에 한번 써먹으면 되지 뭐.. 일단은 참자. 참아.

-아.. 예.. 그냥 구경도 하고 담배도 필 겸해서요...
-언제 올라 왔어요..
-예.. 방금 올라왔습니다. 계단으로 올라오니 제법 시간이 걸리네
요. 업무 시작 시간이 다됐기에 다시 내려가는 중인데..

-아.. 그래요.
-그럼..
-어머머.. 괜찮겠어요..
-아.. 예..

나와 홍대리라는 가슴 큰 여자는 먼저 내려왔다.

-부장님 안 내려가세요..
-응.. 내려가야지.
-같이 가시죠.
-응.. 그.. 아. 이사님 한태 가려면 담배 하나 피고 가야돼.. 또 깨
질텐데.. 뭐..
-호호호.. 부장님도.. 그럼..
-그래.

자식, 내가 다 아는데.. 이사님은 무슨 이사님이야. 뒤에서 고개 내
미는 여자 때문에 그런 것이면서.. 여하튼.. .. 아.. 그리고 그런 일
을 할거면.. 부장이라면 자기 방이 있는데 왜 여기 와서 지랄이야.
지랄은.. 참.. 내 더러워서.. .

부장은 우리를 보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고, 나와 홍대리는 엘리베
이터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불렀다. 마침 12층에 머물고 있던 엘리베
이터는 금새 올라왔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던져 넣은 우리는
문이 닫히는 것을 같이 지켜보았다.

-저..
-예.. 아참.. 아까는 정말 죄송해요.
-아. 뭐. 뭐... 그럴 수도 있죠..
-미안해서..
-그런데.. 저 어디 부서죠. 대리님은..
-어머머.. 내 정신 좀 봐.. 아직 내 소개를 안 했네요.
-예.. 아까. 제 소개만..

어거.. 이 기집애야. 그걸 이제 알았나.. 이게 무슨 대리야. 하긴 대
리. 그것 근무년수만 채우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하긴 나도 내년
에는 대리다. 그런데.. 여자는.. 글세..

-저는 전산실에 근무하는 홍은영이라고 해요. 이번에 대리 진급했
어요..
-아. 예.. 그렇습니까..

아까는 보지 못했던 그녀의 얼굴이 정면으로 내 눈 안으로 들어왔
다. 오뚝 솟은 콧날, 양 미간의 사이가 제법 벌어져 있고, 눈썹이
짙은 화장으로 인해 시커멓게 보이는 여자, 그렇게 이쁘지도 그렇다
고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에서 조금 위로 보이는 여자.. 하지만 아까
그 가슴하나는 죽여줬는데....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층 램프가 10층을 가리키는 순간 갑자기 엘

리베이터가 '덜컹' 하는 느낌을 주면서..

♥맛(?) 좀 볼까♥ 제22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맛(?)보기

-악..

날카로운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조그만 공간안이 칠
흑 같은 어둠으로 도색을 해 버렸다.

옛날에 가끔씩 정전이라도 돼서 불꺼진 방안에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생각도 없었고, 뭘 해야 될지도 몰랐다. 그래서 일치감치 잠이
들기 일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

갑자기 엘리베이터의 전원이 나가면서 멈추는 순간, 그 순간도 바
로 내가 내리려고 하는 층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서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덜컥'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급정지하는 느낌이 몸으로 느껴졌
고, 전원도 나가버렸으니..

나는 당황했지만, 나 보다 더 당황한 사람이 옆에서 내 품에 몸을

던져 안겨 들어오니.. 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당황한다고 하더라도
내 품에 안겨있는 여자보다 더 당황할 수는 없는 일...

-어머머... 어떻해요..

이런.. 이 여자가.. 도대체.. 어떻하긴 뭘 어떡한단 말이야..

-저.. 잠시만요....
-어머머. 무서워요.. 가만히 좀 있어요..

내가 홍대리의 몸을 밀어내면서 잠시 여유를 가지려고 했지만, 이
여자 도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고 내 품
으로 더 깊이 파고들고 있었다.

-홍대리님..
-왜...왜요..
-지금 저 한태 안긴 거예요... 이것 좀 풀어야...
-예.. 어머.. 죄송해요

그러면서 몸을 때는 순간 다시 '덜컹'하면서 약간의 충격이 몸으로
전해져 왔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조금 움직인 모양이다.

-악..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다시 들렸고, 엘리베이터의 전원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는
데..

-자. 홍대리님.. 침착하시고요.. 자.. 좀.. 떨어져야 제가 뭘 좀 해
볼 것 아닙니까..
-죄..죄송해요..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랑 단 둘이서 서로 포옹(?)을
하고 있으니 약간의 감정이 생겼지만, 그래도 일단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할 일.. 다시 홍대리를 밀쳐 내려고 힘을 주는 순간

-어머.. 왜 이래요..

'아쿠.. ' 뭔 이런 일이.. 밀어낸다는 것이 이번에는 그녀의 가슴을
잡고 말은 것이다. 물컹하면서 잡히는 느낌.. 아. 그래 아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어... 죄.. 죄송합니다.
-순.. 저..
-고..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죄..죄송합니다.
-....
-여하튼 저 한태서 몸 좀 때 주시겠습니까..

손에 잡힌 홍대리 가슴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하겠기에.. 이번에는 아까처럼 어깨를 잡고 다시 밀
쳐 냈다. 그제서야 몸을 바로 하면서 내 품에서 빠져나가는 홍대리,
하지만 홍대리 역시 뭔가 아쉬운 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저. .일단은 경비실에 연락을 해 야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보세
요..
-예..

손을 더듬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켰다.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이라고 했던가? 조그만 라이터 불빛을 엘리베이터 안을 가
득 채웠고,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은 밝은 불빛아래 한 눈에
들어왔다..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몸을 한껏 웅크리고 있는 홍대리와, 그 앞
에 서있는 나, 뭐 대단한 것은 없었지만, 야릇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아무도 없어요..

'치지직... 치지직...'
급한 마음과는 달리 저쪽에서 오는 대답은 없었다. 단지 치직 거
리는 기계의 음만이 반겨주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기계소리만 난
다고 그만 둘 수도 없는 일 ...

-여보세요.. 아저씨... 하.. 미치겠네.. 여보세요..
-음.. 어디세요...

얼마나 외쳤을까.. 그때서야 들려오는 사람의 목소리.. 반가운 마
음, 섭섭한 마음, 열받는.. 뭐 여하튼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 짜
증이 났지만,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하겠기에...

-악...!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무서워 죽겠어요.

이런.. 남이 들으면 완전히 자신을 겁탈하려고 하는 소리로 듣겠
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대답이 들려오기가 무섭게 고함에 악
을 써는 여자의 소리가 먼저 스피커를 통해 저쪽으로 들려갔다.

-엉.. 어디에요.. 어디세요..
-참.. 내 아저씨.. 여기 엘리베이터 안이에요..
-옛...

뭔가 더듬거리는 소리.. 그리고는 황급히 놀라는 소리, 소란스러운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 오면서.. .다시 스피커를 타고 오면서 들리는
소리..

-어.. 이상하다 다른 곳은 이상 없는데..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그
쪽 엘리베이터만 고장이네요... 기사를 불러야 겠는데...

-아저씨.. 빨리 좀 어떻게 해 주세요..
-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피커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었는지
침착해 지고 있었다. 반면에 홍대리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
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어둠이 깔렸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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